〈 463화 〉 463화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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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현재 포르노 업계가 소돔과 고모라에 버금가는 악의 소굴이라 기도했고 신의 분노가 떨어지기를 간청했으며 호사카를 악마의 자식이라 저주했다.
레이 워렌은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리고 하느님이 천벌을 내리기 전에! 먼저 우리가 나서서 이들을 벌해야 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10명의 의인이 있다면 소돔을 벌하지 말라고 하느님께 간청을 하셨듯이! 우리도 그리하여야 할 것입니다! 제가 바로 1명의 의인이 되겠습니다!”
환호가 쏟아졌다. 레이 워렌은 모든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며 환희를 느꼈다.
그렇게 집회는 이어졌다. 한 사람씩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포르노 업계가 얼마나 문란하고 해악이 강한지 성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사람들은 그 말에 동조하면서 시위를 시끄럽게 이어나갔다.
그리고 레이 워렌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때 그에게 다가가는 여자가 하나 있었다. 붉은 머리에 흰 피부, 슬랜더한 몸을 가지고 있는 샌디 밀러였다.
“목사님. 멋진 연설이었어요.”
“하하. 아가씨도 시위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년의 남자는 미모의 여자에게 친절할 수 밖에 없는 동물이었다.
“제가 신앙에 대해서 상담을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나중에 따로 만날 수 있을까요?”
“호. 그런거라면 목사가 꼭 해야할 일이죠.”
레이 워렌은 지금 딱히 이 여자를 어떻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단지 아름다운 샌디 밀러가 자신의 도움을 바란다니 그냥 본능적으로 도와주고 싶었다.
그 순간에 누군가가 연설이 훌륭했는지 박수가 쏟아졌다. 환호성이 시끄러웠다.
샌디 밀러는 종이 쪽지 하나를 레이 워렌에게 건네주었다. 레이 워렌은 그 종이를 슬쩍 보았다.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샌디 밀러는 미소만을 남기고 군중들 사이로 사라졌다.
레이 워렌은 왠지 가슴이 뛰었다.
시위와 행진이 끝나고 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했다.
“예전에는 시위를 HK 매니지먼트 앞에서 했는데. 왜 지금은 LA 시내에서 진행을 하시는거죠?”
“그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습니다. 저는 하느님의 어린 양을 하나라도 잃지 않기 위해서 시위 장소를 변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이는 호사카라는 악마 같은 포르노 배우를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래서 이곳에서 시위와 행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레이 워렌은 속으로 샌디 밀러를 생각하면서도 능숙하게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는 하느님에게 헌신하는 목회자였다.
시위가 끝나고 레이 워렌은 공중전화기로 갔다. 거기서 주머니 속의 메모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호텔로 연결이 되었다. 그리고 메모지에는 방 호수도 적혀 있었다.
레이 워렌은 이 여자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서 먼 곳에서 LA까지 온 훌륭한 신도로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이 목사님?”
“네. 그러고보니 통성명도 하지 않았군요.”
“저는 샌디라고 해요.”
“아, 샌디 양. 고민이 있다면 말하세요. 제가 상담을 해드리겠습니다.”
“제 고민은 좀 깊은 내용인데. 얼굴을 마주하고 할수는 없을까요?”
레이 워렌은 요즘 자신감이 차 있었다. 자신이 뭔가 대단한 목사가 된 것 같았고 그 어떤 사람의 고민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호텔에 카페가 있나요?”
“네.”
“그럼 거기서 만나도록 하지요.”
레이 워렌은 호텔의 이름과 주소를 받았다. 그는 카페에서 상담을 해주는 것 정도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레이 워렌은 호텔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 전화를 걸었다. 살이 둥실둥실한 와이프에게 미리 말을 해두어야 했다. 오늘은 저녁을 함께 먹기로 했었다.
“여보. 무슨 일이에요?”
“아… 그게.”
순간 레이 워렌은 젊은 여자의 상담을 일대일로 해주어야 한다고 말하기가 껄끄러웠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
“신도들이 모여서 종교적인 상담을 하기로 했어. 여기서 저녁 식사도 하면서 말이야. 미안하지만. 오늘 집에는 일찍 못들어가겠네.”
“그래요? 그럼 어쩔 수 없죠.”
와이프는 아무것도 모르고 남편을 응원했다.
“그럼 저녁에는 들어오는거죠? 열심히 하세요.”
“응. 최대한 일찍 들어갈게.”
레이 워렌은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전화를 끊는순간 그 죄책감은 기묘한 흥분으로 변했다. 그 흥분은 그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레이 워렌은 택시를 잡고 신도들이 모아준 성금으로 호텔까지 편하게 갔다. 거기로 가니 샌디 밀러가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레이 워렌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레이 워렌은 카페에서 정직하게 상담을 하겠다는 생각을 떠올리지도 못했다.
샌디 밀러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아는 고급 콜걸이었다. 이제 막 유명세를 얻은 목사의 들뜬 마음을 요리하는건 식은 도넛 먹기였다.
둘은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 방에는 작은 캠코더가 옷장 안에서 방을 촬영하고 있었다. 샌디 밀러는 방문이 닫히자 마자 레이 워렌에게 달려들었다.
“왜, 왜 이럽니까?!”
레이 워렌은 눈썹을 찡그리며 샌디 밀러를 밀어내었다. 그리고 샌디 밀러는 그의 밀어내는 손까지 잡아서 자신의 가슴에 가져왔다. 레이 워렌은 그녀의 가슴의 부드러움을 느꼈다.
샌디 밀러는 애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사님을 텔레비전에서 처음 본 순간. 목사님이 내 짝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하지만 이건 안됩니다. 저는 아내가 있고.”
레이 워렌은 마지막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샌디 밀러는 이런 남자를 잘알았다. 조금만 건드려지면 이성의 끈은 툭 끊어지는 남자. 조금만 밀면 이성이 밀려서 떨어지는 남자였다.
“한번만. 한번만요. 그리고 하느님께 함께 용서를 구해요.”
레이 워렌은 거의 넘어올뻔 했다. 하지만 넘어오지 않았다.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샌디 밀러는 다시 레이 워렌에게 안겼다. 여자의 향을 그에게 풍겼다. 그의 코로 페로몬이 훅 들어갔다.
“그리고 여기에 온 것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이 말이 레이 워렌을 넘어 뜨렸다. 그가 지금 이 여자와 있는 것은 아무도 몰랐다. 그를 여기까지 태우고 온 택시 기사도 레이 워렌의 얼굴은 알아보지 못했다.
샌디 밀러의 얼굴이 레이 워렌의 얼굴로 빠르게 접근했다. 입술이 부딪쳤다. 젊은 여자의 달콤한 침과 혀과 레이 워렌의 입안으로 들어왔다.
샌디 밀러는 그냥 빨리 이 남자와 섹스를 하고 그것을 몰래 찍고 모든 일을 끝내고 싶었다. 돈을 챙겨서 안락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었다. 레이 워렌은 색욕에 눈이 멀어 여자의 그런 생각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레이 워렌은 이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샌디 밀러의 옷을 거칠게 벗겨내었다. 그리고 자신의 옷도 빠르게 벗었다. 와이셔츠의 단추가 몇개 방 구석으로 날아갈 정도였다.
둘은 빠르게 알몸이 되었다.
레이 워랜은 샌디 밀러를 눈을 잡아먹을것처럼 보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샌디 밀러는 레이 워랜의 손길을 가만히 받아주었다.
레이 워렌은 자신을 순수하게 원하는 여자를 맞이한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와이프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스스로를 전혀 관리하지 않았고 이제 자신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와이프와 섹스를 안한지도 오래되었다. 섹스를 하더라도 간단한 애무에 짧은 삽입만으로 끝냈었다.
지금은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흥분감이 올라오고 있었다.
샌디 밀러는 순종적인 여자처럼 레이 워랜의 아래를 내려다보며 손으로 그의 상체를 쓰다듬었다.
레이 워랜은 그녀의 어깨를 잡고 가볍게 한바퀴 돌렸다. 그가 원래 일을 하던 교회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움이었다. 그런 여자가 나체로 그의 앞에서 한바퀴 빙그르 돌며 자신의 모든 것을 레이 워렌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레이 워렌은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를 구경하기 위해서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샌디 밀러는 그의 앞에서 춤을 추었다. 허리를 흔들고 가슴골을 모았다. 한창 나이의 그녀의 몸은 탄력이 넘치고 있었다.
샌디 밀러는 다시 레이 워렌에게 다가갔다. 그는 그녀의 턱을 손으로 잡았다. 둘은 가볍게 키스를 했다. 레이 워렌은 다시 그녀를 자신의 앞에서 뒤돌렸다.
그는 강압적으로 하는 섹스를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여자가 자신을 마주보고 있는 것보다 뒤돌아 서 있는 것을 좋아했다.
그 상태에서 그는 한손으로 여자의 목을 부여잡고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그 손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서 여자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으읏.”
샌디 밀러는 능숙하게 교성을 내며 몸을 뒤틀었다. 레이 워렌은 자신의 손길에 여자가 이렇게 흥분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그게 바로 고급 콜걸이 하는 일이었고 샌디 밀러는 자신의 일을 잘했다.
레이 워렌은 샌디 밀러를 안아들고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 샌디 밀러를 던졌다.
“꺄악!”
그리고 그는 그녀의 입에 오른손 중지를 밀어넣었다. 여자의 침을 가득 묻혀서 그것을 그녀의 보지로 가져갔다. 침을 윤활유처럼 사용하여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의 손은 거칠고 어색했다. 샌디 밀러는 고통을 참으면서 신음소리를 계속 내었다. 몸을 비틀면서 온몸으로 자신이 느끼고 있음을 레이 워렌에게 보여주었다. 그녀의 근육이 물결치고 그것이 피부 위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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