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91화 (491/551)

〈 491화 〉 491화 영화

* * *

“음… 블록버스터를 잘다루는 감독과 일을 하는게 좋을겁니다. 영화 시장은 역시 뭐가 펑펑 터지는 화려한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돈도 더 잘발릴테니까요.”

호사카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회귀 전에 레오 디카프리오는 이클립스로 자신의 미모를 뽐내고 로미오X줄리엣으로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타이크타닉이라는 거대한 유람선이 가라앉는 영화로 정점을 찍었다.

“블록버스터. 블록버스터라. 마침 그런 영화가 하나 들어온게 있기는한데. 유람선이 좌초되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랑으로요.”

“나쁘지 않네요. 대중들도 좋아할만하고 평가도 좋을겁니다.”

그렇게 레오 디카프리오라는 미래의 영화계 거물은 호사카에게 홀딱 빠지고 말았다. 타이타닉까지 성공을 하면 레오 디카프리오는 빌리 클린턴처럼 호사카를 완전히 믿게 될 것이었다.

레오 디카프리오와 대화를 마친 이후에도 여러 영화 관계자들이 호사카에게 다가왔다. 다음에 영화계와 협업을 할 생각은 없는지, 계약을 하자느니, 카메라 테스트를 받자느니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몇몇 여자 배우는 호사카의 자지맛이 보고 싶어서 은근한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좀 더 적극적인 여자들은 호사카 옆에 와서 그의 엉덩이를 손을 꽉 잡아보기도 했다. 더 적극적이면 그의 고간을 툭툭 쳐보기도 했다.

호사카는 오늘 밤을 함께 보낼 여자도 하나씩 확인했다. 자신에게 그런 눈빛을 보내고 있는 여자와 함께라면 즐거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헐리우드 여배우는 좋지. 기본적으로 몸이 재산이라 피임도 확실히 하고 성병 관리도 하니까.’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는 사이에 마이클 브라운이 호사카를 보고 왔다.

“호사카 사장님!”

“아, 마이클. 여기는 어쩐 일이야? 네가 참가한다는 것은 듣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헐리우드 영화를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배우를 섭외하려구요.”

“흠. 궁금한걸?”

마이클 브라운은 원래 역사에서 온갖 흥행작을 쏟아내었던 명감독이었다. 예술성은 몰라도 흥행은 확실히 하는 감독이었다.

“요즘 사장님이 자잘한 보고는 받지 않으셔서 모르셨나보네요. 여기 대본입니다.”

호사카는 마이클 브라운이 홍보용으로 가져온 대본을 슬쩍 보았다.

“내년 쯤 개봉인가?”

“네!”

“그럼 내가 배우로 낄 수 있을까?”

“호사카 사장님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죠!”

마이클 브라운이 가져온 영화 대본은 지구로 거대한 운석 하나가 떨어지고 그걸 시추 기술자들이 막는다는 어이 없는 이야기였다.

‘하르마게돈이잖아!’

전세계에 어마어마하게 흥행한 작품이었다.

호사카는 잠깐 즐거운 생각에 빠졌다. 그로기 상태에 빠진 적을 샌드백 치듯이 때리는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었다.

지금 로미오X줄리엣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에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하는 영화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한국 정부가 씹어 먹고 싶어하는 포르노 배우 호사카 켄토가 중요한 역할로 들어간다면.

그리고 이번에는 포르노 버전은 만들지도 않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이 영화를 반대할 이유가 포르노 배우가 출연했다는 것만으로 말이다.

생각만 해도 재미있는 이리 될 것 같았다.

마이클 브라운은 자신의 사장이 배우로 참가한다는 이야기에 어떤 배역을 줄지 고민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중년의 남자였다. 평범한 노동자가 지구를 구한다는 카타르시스가 핵심이기 때문에 호사카를 그 역에 주기에는 좀 그랬다. 호사카는 아직 30대도 되지 않은 젊은이였다.

“호사카 사장님. 여기 사위 역할은 어때요? 주인공의 딸의 남자친구요. 나중에 같이 우주로 가는데 주인공이 숭고한 희생을 할때 마지막 유언을 들어주는 사람이에요.”

만약 호사카가 회귀를 한 세상이 아니라면 동양인이 서양인 주인공의 사위가 되는 일은 절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지금 세상에서 미국에서 다시 나오지 않을 섹시 스타였다. 백인 여자친구를 가지는 동양인으로 충분히 통할만 했다.

그리고 호사카는 만족했다. 이 정도 역할이라면 충분히 큰 비중이었다.

“노동자. 기술자라. 그럼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근육을 좀 키워야겠군.”

“역시 호사카 사장님. 핵심을 바로 알아보시네요.”

미국은 몸으로 일하는 노동자를 신성시 하는 경향이 있었다. 스스로 땀을 내며 일을 하는 호사카를 보면 모두가 좋아할 것이다. 친근하면서도 기특해 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었다.

셀럽으로서 이런 이미지는 항상 도움이 되었다. 그건 호사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쓰는 전략과 비슷했다. 자기 하고 싶은 것은 제멋대로 다하면서 자기 주변은 챙기는 것이었다. 그럼 저 놈은 성격이 좀 모나기는 했지만 나쁜 놈은 아니란 소리를 듣는다.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는 노동자도 그런 소리를 들었다.

**

파티가 끝나고 휴식을 취하고 호사카는 마이클 브라운을 불렀다. 마이클 브라운은 하르마게돈이라는 영화의 계획을 차근차근 말했다.

“각본은?”

“제이크 에이브람스라는 친구가 썼습니다. 우연히 봤는데 꽤나 재능이 있는 친구더군요.”

제이크 에이브람스도 나중에 퀘스트 임파서블 3를 감독하며 세계적인 영화 감독으로 발돋움을 하는 사람이었다.

“제작은?”

“제이 브룩하이머가 맡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몇 더 있지만 그래도 그 분이 맡고 있죠.”

제이 브룩하이머도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수많은 흥행작을 제작해온 전설적인 영화 제작자였다. 친구가 되어서 나쁠 것은 없었다.

“다른 배우들도 다 캐스팅이 되었나?”

“아직 몇몇은 캐스팅이 안되었지만 메인은 다 되었습니다.”

액션 배우로서 한창 잘나가는 브루스 윌슨. 엘프 같은 외모를 자랑하는 러브 타일러.

각본, 감독, 제작, 배우까지. 이건 실패하는게 더 이상한 조합이었다.

호사카는 마이클 브라운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만약 제작비가 모자라면 얼마든지 말해. 아낌없이 투자를 해줄테니까.”

성공할 영화에는 돈을 얼마든지 넣어도 상관이 없었다.

**

호사카라는 셀럽의 하르마게돈 참여는 이미 거기서 일하고 있는 모두에게 환영을 받았다. 처음 헐리우드 영화에 참가를 했을때는 동양인이 왜 영화에 들어오는지 의문이 담긴 시선을 받았고 시나리오 상으로 동양인이 출연해야 하는 이유를 구구절절 넣어야 했었다. 그에 비하면 정말 많은 것이 바뀐 셈이었다.

대본 리딩을 하면서 다른 배우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이런저런 셀럽 파티를 다니면서 안면을 많이 익혀놓아서 직접적인 친분은 없더라도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이미 탑스타인 브루스 윌슨은 호사카가 사위 역할을 함으로서 마케팅 효과가 커지고 영화표도 많이 팔릴 것을 기대하며 반겼다.

그리고 1994년에 데뷔를 해서 아직 초짜나 마찬가지인 러브 타일러는 셀럽을 만난 여자처럼 비명을 질렀다.

호사카는 그녀에게 끝나고 술이나 한잔하자고 말을 했고 러브 타일러는 오히려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반겼다.

둘 다 파파라치에게 시달리는 셀럽이었기 때문에 인근의 적당한 호텔에 따로 들어가서 룸서비스를 시켰다.

호사카는 러브 타일러가 회귀 전에도 적당히 성공한 여배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특히 제왕의 반지라는 판타지에서 엘프 역할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 당시 그녀의 외모는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그건 몇년 후의 이야기였다. 지금의 러브 타일러는 마치 어린 그루피 같이 앞뒤를 구분하지 못하는 천진난만한 여자였다.

“그래서 이렇게 나를 따라오다니. 좀 의외인데요?”

호사카를 넘보는 셀럽은 많았다. 특히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여자 셀럽들은 섹스 스캔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 여자들은 호사카의 자지 맛을 꼭 보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런 여자들은 대충 20대 후반부터 많았다. 적당히 성공했고 돈도 있고 섹스 스캔들 한번으로 팬들이 떨어지지 않는 나이의 여자들이었다.

러브 타일러는 1977년생이었고 이제 막 20살이 되었다. 한창 성장을 할 시기였고 섹스 스캔들이 위험할 나이였다. 러브 타일러의 소속사도 스캔들이 나지 않게 각별히 주의하고 있었다.

“집안 내력인가 보죠.”

“집안 내력?”

“저희 엄마도 그루피 출신이거든요. 모델이기도 했지만. 락밴드를 따라다니면서 섹스를 하다가 저를 만들어버렸죠.”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런 엄마 피를 진하게 물려받았는지. 저는 키도 크고 또 한 번 꽂힌 스타가 있으면…”

러브 타일러는 술을 젖혀두고 호사카에게 접근했다. 호사카는 그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아보고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녀는 호사카를 강렬히 원하고 있었지만 이런 경험은 많지 않은 것인지 몸이 살짝 긴장했다.

“헐리우드에 어떤 말이 도는지 알아요?”

“어떤 말?”

“호사카 씨와 하룻밤을 보내야 진정한 섹스를 알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리고?”

“호사카 씨와 섹스를 하면 그 이후로는 평생 섹스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그러면 그냥 그저그런 섹스를 하면서 사는게 낫지 않나?”

“아뇨. 그래도 진짜 섹스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호사카는 러브 타일러의 뒤로 갔다. 그녀를 백허그 해주었다. 그녀의 경직된 몸을 살살 만지면서 풀어주었다.

“적극적인 여자인 줄 알았는데. 긴장을 하네. 사실 적당한 긴장은 섹스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

호사카는 미래에 엘프가 대명사가 될 여배우를 따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이 올라왔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