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494화 (494/551)

〈 494화 〉 494화 아이돌

* * *

한국에서 그런 사정이 있는 동안, 영화 하르마게돈의 촬영은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원래 역사보다 더 뛰어난 점도 있었다.

마이클 브라운은 호사카에게 말했다.

“아니. 사장님.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렸길래. 러브 타일러의 연기가 이렇게 늘어났죠?”

“비밀이야.”

러브 타일러는 영화상에서 호사카와 연인 관계였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진짜 호사카를 사랑하는 듯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호사카가 우주로 나가 위기를 겪고 있을때, 아버지와 애인을 걱정하는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

그리고 호사카에 대한 칭찬도 많았다.

러브 타일러는 호사카의 팔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감독님의 안목이 맞았네요.”

“마이클의 안목?”

“젊고 섹시하고 위험을 즐기는 노동자. 호사카 씨가 딱이잖아요?”

각 배우는 잘 어울리는 역할이라는게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호사카는 조금 위험해 보이는 남자의 역할이 딱이었다.

원래 야쿠자 생활을 했던 기질이 그랬고 포르노 업계도 안전한 업계는 아니었다. 수틀리면 총질도 하는 업계 아닌가.

그런 호사카에게 위험을 즐기는 젊은 노동자의 역할은 딱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그건 안전함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할 일을 묵묵하게 하는 하르마게돈의 주인공과도 좋은 케미를 만들어내었다.

“내가 어디가 위험을 즐기는지 모르겠군. 나는 사실 엄청 안전한 길을 걷고 있다고.”

“하지만 호사카 씨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걸요?”

호사카가 동양인이라는 사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미국의 모두는 호사카를 섹시 스타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호사카가 영화에서 흑인 여자나 백인 여자와 애인 관계라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었다.

마이클 브라운은 웃으면서 말했다.

“편집만 잘하면 이번 영화도 잘먹히겠어요.”

“편집은 마이클의 특기지.”

“하하. 제가 편집을 좀 하기는 하죠. 게다가 호사카 사장님 덕분에 이미 영화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어서 자동으로 홍보가 되고 있더군요. 다들 호사카 사장님의 오랜만의 영화 복귀에 관심을 가지던데요.”

그게 바로 배우의 티켓 파워라는 것이었다. 스타와 셀럽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하는 일이 더 잘되는 경향이 있었다.

모두가 이번 영화의 흥행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영화는 잘 편집이 되어서 내년에 개봉이 될 예정이었다.

‘자, 그럼 다음은…’

호사카는 다시 한국에 떨굴 폭탄 하나를 만들어두고 다른 폭탄을 생각해 보았다. 계속 영화를 만들어서 한국에서 발작을 일으키게 만드는 것은 갈수록 효과가 적어질 것이었다. 효율적인 공격은 계속 각도를 바꿔가며 해야 했다.

‘IMF는 아직 멀었나?’

호사카는 IMF 경제위기가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정확한 일시는 몰랐다. 경제 전문가들에게 돈을 주고 계속 보고서를 받고 있을 뿐이었다.

IMF 경제위기는 한국의 국민들에게 뼈아픈 시기가 될 것이었다. 그리고 호사카도 그건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 재벌들의 오만한 경영에 국민이 고통을 받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건 호사카도 막을 힘이 없었다. 무려 하나의 국가가 휘청이는 위기다. 호사카는 IMF에서 한국을 살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빌려 주었는지는 기억하고 있었다. 워낙 상상을 초월한 돈이라 기억에 남았다.

550억 달러.

한국돈으로 계산하면 약 72조 원이 넘어가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호사카가 아무리 미래의 지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돈을 한국에 부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돈을 부어서 한국을 살리는건 오히려 독이 될 것이었다. 지금 한국에는 썩어빠진 재벌이 정리되고 내실을 다져야 할때다. 호사카가 기억하기로 한국은 이 위기를 극복한다. 만약 썩은 부분을 안고 간다면 미래가 더 위험해 질수도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IMF 이후에도 한국을 흔들만한 계획을 몇가지 가지고 있었다. 국민들에게는 도움이 되고 윗대가리들에게는 고통이 될 계획이었다.

‘아직 시간이 좀 남네.’

IMF 경제위기가 터지기 전에 한국은 전에 없을 성장을 하며 자축의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다.

호사카는 그걸 이용할 방법을 몇가지 생각해보았다.

그는 영화 촬영이 끝나고 다시 비밀리에 한국으로 입국을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촬영되는 셀럽이지만 한국으로 몰래가는 방법은 간단했다.

원래 호사카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를 경유하는 방법으로 한국에 몰래 입국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럼 자금력이 딸리는 파파라치들은 도저히 따라올수가 없었다.

그리고 요즘은 한국으로 다녀올 일이 많겠다고 생각하고 아예 개인 비행기를 구매했다. 호사카는 모두가 잠든 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미국을 떠나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었다.

호사카는 한국에 도착하고 모자를 쓰고 알이 없는 안경을 썼다. 그리고 한국의 젊은이들처럼 옷을 입고 적당히 싼 비즈니스 호텔에 예약을 하니 그 누구도 호사카를 알아보지 못했다.

저번에 호사카가 대놓고 방한을 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미국에서 로미오X줄리엣을 만들며 한국에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굳이 호사카를 거론하며 일을 키우려 하지 않았다. 자연히 호사카는 평범한 한국사람처럼 보였다.

호사카는 비즈니스 호텔에서 대충 텔레비전을 켜보았다. 텔레비전에는 마치 음악 프로가 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다양한 가수들이 젊음과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 중에는 세상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춤을 추고 있는 아이돌도 있었다.

“저거네.”

호사카의 다음 계획이 정해졌다.

**

일본에도 아이돌이 많았다.

그리고 호사카는 아이돌 문화를 극혐했다.

세상에서 제일 병신 같은 문화라고 생각했다.

젊고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 남녀가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해서 인기를 모으는건 괜찮았다. 팬들에게 가짜 애인 역할을 해서 돈을 버는 것도 상관 없었다.

하지만 다른 곳보다 유독 아이돌 팬들은 스타의 연애에 지랄이 많았다.

팬들의 연령층이 어려서 그런지. 스타를 진짜 자신의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아이돌을 빠는 팬들은 현실에서 연애와 섹스를 잘 못해서 그런건지.

아이돌이 연애를 한다고만 하면 온갖 진상에 개지랄을 다 떨어대었다.

다른 가수나 배우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성적으로 열려 있다고 하는 미국도 그랬다. 미국에도 젊은 아이들을 모아서 아이돌 그룹을 만들었고 여기서도 극성팬들이 만들어졌다.

섹스 문화가 발달한 일본도 그랬다. 그러니 섹스를 금기시하는 선비들이 많은 한국은 오죽했겠나.

호사카는 회귀 전에 한 30살 남자 아이돌이 자신도 나이를 이만큼 먹었으면 연애는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기자 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진짜 병신 같은 문화였다. 문화라고 말을 하는 것도 이상했다. 호사카는 아이돌 문화보다 솔직한 포르노 문화가 백배 천배는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는 그런 아이돌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저기 텔레비전에서는 여러 아이돌 그룹이 춤을 추고 노래를 하고 있었다. 여러 소녀 팬들이 자신의 스타는 자신처럼 순결하기를 바라며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저걸 좀 망가트려보고 싶네.’

일단 여자 아이돌은 제외하기로 했다. 지금부터 호사카가 벌이는 일은 가시투성이 길이 될 예정이었다. 그리고 한국은 여자 아이돌에게 더욱 가혹한 면이 있었다. 호사카는 아이돌 팬이 싫을 뿐이었고 여자 아이돌이 자신으로 인해서 고통 속에서 살기는 원치 않았다. 만약 어떤 여자 아이돌이 자신과 섹스를 해보고 싶다면 비밀리에 원나잇을 해줄 생각은 있지만 그걸 이용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목표는 남자 아이돌인가.’

저 남자 아이돌들은 스스로의 자지에 정조대를 채우는 일인지도 모르고 웃고 있었다. 저게 앞으로 자신뿐만이 아니라 후배들의 자지까지 옥죄는 일인지 모르고 저러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락스타는 얼마나 좋아. 여자 팬들이 알아서 섹스를 해달라고 찾아온다고. 섹스를 해도 별탈 없고 돈도 잘벌고.’

호사카가 생각할때 순결은 스타 산업에 필요가 없었다. 그런 악습은 더 크기 전에 잘라내고 불태우고 무너트려야 했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사장님.”

“한국에서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말씀하시죠.”

호사카에게는 어마어마한 돈이 있었다. 이걸 이용하면 한국에서 만나지 못할 사람이 없었다. 지금 호사카는 원한다면 투자를 빌미로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재벌 회장도 만날 수 있었다. 일개 연예 기획사 사장 정도는 바로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내고 있는 사장을 만나고 싶어.”

“네, 5분 후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전화가 끊어지고 3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다. 역시 제인 먼데일은 일을 잘하는 여자였다. 호사카는 나중에 그녀에게 둘째를 안겨주어야 하나 생각을 했다. 자신에게 완전히 반해 있는 여자에게 그 보다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다.

“호사카 사장님. 곧 기획사에서 연락이 올겁니다.”

“좋아.”

호사카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금방 전화가 왔다. 간드러진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십니까. MS 엔터테인먼트의 이수환 사장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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