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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00화 (500/551)

〈 500화 〉 500화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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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건 쉬운 재판이 아니었다.

전국민의 관심이 몰려 있었다.

그리고 양 변호사 법인은 알고 있는 인맥을 총 동원하였는지 판사보다 몇 기수는 높은 선배들이 전화를 해서 재판을 부탁하였다.

판사는 그저 선배들에게 반대측에서도 그런 부탁을 했다며 자신 같이 힘 없는 일반 판사는 그저 최대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읍소할 뿐이었다.

재판은 적당히 양측 변호사들이 자신이 준비한 내용을 줄줄이 읊는 것으로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반론이 있으면 반대쪽에서 손을 들고 판사에게 발언권을 요청했다.

방청객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이 나오면 야유를 보냈다. 마음에 드는 발언이 나오면 환호성을 보냈다.

지금 호사카와 HOOT를 바라보는 시선은 둘로 갈렸다. 아이돌은 아이 팬이 많은만큼 행동거지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시선과 아이돌도 사람이니 연애와 섹스는 자유롭게 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이를 쟁점으로 두고 양측의 변호사는 치열하게 논쟁을 했다.

변호사의 힘은 김앤장 쪽이 살짝 우세했다.

국민의 여론은 이수환 쪽이 살짝 우세했다.

판사는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왜 자신에게 이런 시련이 온 것인지 고민을 할 정도였다.

양측의 말은 다들 일리가 있었다.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인 느낌이었다.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어도 반대측에서는 욕을 먹을만한 일이었다.

판사가 믿는 것은 승부의 추가 어디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었다. 양측이 이렇게 열심히 논쟁을 벌이고 있으면 결국 한쪽이 더욱 설득력이 있거나 국민의 감정에 호소할만한 내용을 가져오기 마련이었다.

‘그래. 이건 장기전이야. 길게 생각하자.’

판사는 한쪽이 무너질때까지 그저 재판의 진행만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자 재판이 훨씬 쉬워졌다.

“진정하세요!”

“반론하세요.”

“증거는 있습니까?”

적당히 한마디씩 던져주고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하면 모두가 판사는 열심히 일을 하는 줄 알 것이었다.

그리고 재판의 또다른 프로라고 할 수 있는 변호사들이 이걸 눈치챘다. 슬슬 그들도 승부수를 던져야 함을 깨달았다.

법무법인 대서양이 먼저 공격을 했다.

“판사님. 추가적인 증거를 제출하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네, 제출하세요.”

변호사들은 크게 확대하여 인쇄한 사진을 가져왔다. 그건 모두 나이트 클럽에서 HOOT과 호사카가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손에 맥주병 하나를 들고 음악에 맞춰서 신나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게다가 그들 사이사이에는 어른들은 남사스럽다고 여길만한 옷을 입은 여자들이 있었다. 다리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 조금만 몸을 흔들면 팬티가 보일 것 같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

“저희가 해당 나이트 클럽의 손님에게서 얻은 사진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호사카 씨가 HOOT 멤버들을 이끌고 음란하게 노는 것이 찍혀 있습니다.”

이런 모습까지 용납하지 못하는 아이돌 팬들과 보수 어르신들이 동시에 야유를 보내었다.

호사카는 혹시 룸살롱에 가서 노는 것이었나 싶어서 살짝 쫄았다가 마음을 놀았다.

‘역시 룸살롱은 걸릴리가 없지.’

호사카가 소개해준 룸살롱은 진짜 VIP만을 모시는 곳이었다. 그 가게 일대에 CCTV를 설치해두고 손님이 아니라면 철저히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신규 고객도 기존 고객의 추천이 있어야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흥신소에서 아무리 난리를 쳐도 최소 국회의원 수준의 연줄이 없으면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할 수 없었다.

그리고 김앤장 법무법인에서는 이 정도의 공격은 예상 했다는 듯이 반론을 했다. 그들은 사전에 호사카에게 HOOT 멤버들이 잠시 조용히 지내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지만 호사카는 남자의 성욕은 막을 수 없다는 말로 그걸 무시했다. 호사카는 이제 겨우 자유를 찾은 젊은이들에게 다시 감옥 생활을 시키기는 싫었다.

“재판장님. 요즘 젊은이들은 저 정도는 다 하고 놉니다. 그저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고 노는 것 아닙니까. 문화는 상대적인 것이고 미국에서는 이보다 더 야한 옷을 입고 놀기도 합니다. 반면에 아랍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기도 하죠. 한국의 놀이 문화는 변화하고 있고 이를 적절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호사의 말이 끝나자 호사카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환호성을 보내었다. 그 소리는 작은 편이었지만 분명히 존재했다.

이제 다음으로 김앤장 법무법인이 공격할 때였다.

“재판장님. 저희 쪽에서는 MS 엔터테인먼트가 어린 청년들을 돈벌이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증언해줄 증인을 요청합니다.”

“네, 그러세요.”

호사카는 미소를 지었다. 이 증인은 호사카의 비밀무기나 마찬가지였다.

그곳에서 나타난 사람은 바로 호사카에게 뇌물을 받고 HOOT 멤버들의 일탈을 도와준 매니저였다. 이수환 사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회사 내에서 왕따나 다름 없는 취급을 받던 바로 그 남자였다.

그를 설득하는 것은 쉬웠다. 적당한 일자리와 법에 걸리지 않을 현금만 좀 쥐어주면 그만이었다.

“저, 저!!”

이수환은 갑자기 매니저가 나타나자 화를 내며 말문이 막혔다. 뒷목을 잡았다. 그의 생각으로 거두어서 월급도 줘가며 키웠더니 배신을 맞은 것이었다.

매니저는 이수환 쪽으로 머리도 돌리지 않았다. 그는 그저 담담하게 MS 엔터테인먼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말했다.

아이돌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폭력과 폭언은 기본이었다. 정산에서 장난질을 치는 것도 소상하게 말했다. 그리고 방송국에 출연하기 위해서 여자 아이돌 연습생을 성접대에 사용했다는 증언까지 했다. 그리고 남자 아이돌도 방송국 고위층에 간혹 여자가 있다면 접대를 했다고 말했다.

“거짓말입니다! 저건 거짓말입니다!”

순결을 메인으로 삼고 있는 아이돌 매니지먼트 회사에서는 씻을 수 없는 타격이었다. 이수환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온갖 욕설을 했다. 판사에게 저 매니저가 위증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판사는 그저 조용하라고 말을 하고 매니저에게 증언을 이어하라고 했다. 이수환의 난리는 계속 되었고 결국 경찰의 손에 이끌려 재판장 밖으로 나갔다.

이수환의 계획은 간단했다.

어차피 이 재판은 양측의 힘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누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먼저인지 승부였다.

지금도 한국에서 매일 같이 파티를 즐기며 문란하게 노는 호사카와 HOOT을 자신들이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그의 망상일 뿐이었다.

MS 엔터테인먼트는 아직 한창 성장하고 있던터라 여러가지 더러운 일을 많이 벌였다. 아이돌은 순결하다면서 완벽한 판매 상품으로 만들면서 그 뒤로는 그들도 섹스를 수단으로 이용했다.

어느 나라나 연예계는 음지와 가까운 산업이었다. 일본은 야쿠자가 연예계를 쥐고 흔들었고 미국은 마피아가 그랬다. 한국도 비슷했다.

더러운 수단은 간편한 결과를 낳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용되었다.

겉으로는 순수한척 하면서 속으로는 썩은 것. 그게 섹스에도 적용이 되니 당연히 호사카는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당당하게 섹스를 즐기는 포르노 배우과 백배 천배는 더 깨끗했다.

재판의 분위기는 점점 호사카와 장앤김 법무법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변호사 하나가 호사카에게 상체를 기울이고 속삭였다.

“호사카 씨 덕분에 이번 재판은 아주 쉽게 가겠습니다.”

장앤김 법무법인의 입장에서는 거저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호사카는 막대한 의뢰비를 내고 MS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저를 포섭했다. 장앤김 법무법인에서는 법적인 조언을 몇개 들인 것 뿐이었다.

호사카는 재판장의 분위기를 느꼈다.

순수하게 아이돌 산업을 육성하고자 했다고 하는 이수환의 말은 모두 거짓이 되어 그를 공격하는 칼날이 되었다. 차라리 그가 법정에서 미리 퇴정 당한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런 분위기를 생생하게 감당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수환을 응원하던 아이돌 소녀팬이나 보수적인 어른들도 충격을 받았다.

법무법인 대서양에서는 최대한 의뢰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성접대 같은 것은 없었다고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일개 직원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접대는 증거가 중요하지 않았다. MS 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이미 특종을 느낀 기자들은 재판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핸드폰의 전원을 키고 다른 어떤 곳보다 빠르게 기사를 내기 위해서 빠르게 상부에 보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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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원하는 사항이 많고 돈 문제는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재판은 판사가 원하지 않더라도 길게 늘어졌다. 하지만 대충 판세는 굳혀 졌고 나머지는 세세한 돈계산일 뿐이었다.

호사카는 그런 일은 변호사에게 모두 맡겨두고 자신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다.

호텔에 돌아오면 HOOT 멤버들이 또 나이트 클럽으로 가서 홈런을 칠 생각을 하며 자기들끼리 신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호사카 형. 오늘 재판은 끝났죠? 오늘 밤은 같이 나가요. 아이돌 연습생 하던 여자들도 몇 명 불러서 놀기로 했어요.”

“씁. 그건 좀 땡기는데.”

나중에 일본에 진출하여 성공하는 여자 아이돌을 미리 먹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내가 전화만 조금 하고 같이 나가자.”

“네, 형!”

호사카는 자신이 쓰는 방에 따로 들어갔다. HOOT 멤버들을 그냥 이렇게 놀게 내버려둘수는 없었다. 호사카는 아이들이 편하게 놀라고 돈을 내주는 인심좋은 고아원 원장이 아니었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람 하나만 찾아줘.”

“네. 누구죠?”

“고진영. 댄스가수일거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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