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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05화 (505/551)

〈 505화 〉 505화 경제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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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는 로빈 재무장관과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선 홍보는 실시간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고 호사카 또한 이럴 시간이 없었다.

“이거 일정이 너무 빡빡한데요?”

“하하. 한 명만 더 만난다면 됩니다.”

호사카는 이창회가 자신을 거절할거라고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아쉽지는 않았다. 호사카가 읽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창회는 포용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적에 대한 비판이 엄청나고 칼날 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은 포르노와 성매매를 허용할리가 없었다.

호사카와 로빈 재무장관은 이동을 했다. 다음 만날 사람은 당연히 김중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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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대는 호사카라는 인물에 대한 보고서를 읽고 그가 자신에게 만나자고 한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선택이 어려웠다.

현재 김중대와 이창회의 지지율은 비슷했다. 작은 사건 하나가 대선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작은 사건 정도가 아니었다.

김중대는 먼저 김영수와 호사카의 관계를 생각해보았다.

‘먼저 김영수 대통령은 호쾌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호쾌하다는 말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위해서 호사카의 제안을 도저히 듣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그리고 이창회와 호사카의 관계를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흔히 이창회는 단단하다는 말로 표현을 하지. 하지만 그런 태도 또한 포르노 스타와 손을 잡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중대는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그는 모든 사람은 설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한걸음만 나아가서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세상에 설득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럼 나는 호사카를 설득할 수 있을까?’

식칼은 살인범의 손에서는 흉악한 범죄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일류 요리사의 손에 들리면 만인을 감동시키는 요리를 만드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호사카도 쓰기에 따라서 그럴 수 있을까.’

아직 정확한 판단은 내리기 힘들었다.

김영수는 호사카를 경계하라고 기밀 보고서까지 보여주었지만 김중대는 오히려 스스로 호사카를 만나보고 판단을 내리자고 결정했다.

김중대도 이창회처럼 로빈 미 재무장관이 호사카를 따라다닌다는 것에 크게 놀랐다. 그리고 그들도 비슷한 대화를 했다.

호사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했다. 포르노와 성매매의 합법화. 그리고 역시 김중대도 난색을 표했다.

그 또한 카톨릭 신자였다.

하지만 호사카는 김중대는 뭔가 다를 수 있다고 여겼다.

먼저 김중대는 카톨릭이기는 하지만 그 부인은 개신교였다. 같은 뿌리에 나왔지만 두 종교는 엄연히 달랐다. 하지만 두 부부는 화목하게 살았다.

그리고 호사카의 회귀 전의 기억 속에서도 김중대는 상당히 특이한 대통령이었다. 일본은 한국에 뭐가 그리 관심이 많은지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수시로 텔레비전에서 취재를 하고 방영을 했다. 그 중에는 이상하게 왜곡된 정보도 많았지만 적당한 정보도 꽤나 있었다.

김중대는 그동안 원수처럼 지내던 북한에도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주었다. 그리고 철천지 원수처럼 지내던 일본과도 사이좋게 지내어 좋은 일본 문화는 받아들이자고 했다. 그 결과 2002년에 한일이 함께 월드컵을 주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포용력이 큰 사람이었다. 호사카는 김중대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 김중대는 호사카의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먼저 몇가지 질문을 드려도 됩니까?”

“그러시죠.”

“제가 그런 일을 하려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호사카 씨가 한국 대통령 선거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이죠? 제 아둔한 머리로는 잘 상상이 안가는군요.”

호사카는 웃었다. 김중대의 표현은 김영수나 이창회보다 나았다. 호사카는 바로 답을 알려주었다.

“혹시 정치인들이 의심이 많아서 녹음기를 조사할 것 같아서 녹음기는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김중대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도 호사카와 미 재무장관의 몸수색은 하지 않았지만 이런게 얼마나 위험한 일일지 알 수 있었다.

정치인은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말 한마디에 큰 자리에 오를 수도 있고 말 한마디에 바로 모든 것을 잃을수도 있었다.

“뭐, 몸수색은 하지 않았지만요. 하지만 세상에는 녹음기만 있는건 아니죠.”

“그럼?”

“정치인들은 저를 만나는게 어지간히 무서웠는지 자신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자기 사무실로 초대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무실이 어디있는지는 금방 찾을 수 있구요. 숨겨놓은 곳이 아니니까.”

호사카는 웃었다.

“인근 빌딩에 엄청 기다란 카메라 렌즈를 가지고 있는 사진사가 몇 있습니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사실 별로 어려운 기술은 아니죠. 카메라 앞에 망원경 같은 렌즈만 있으면 되니까.”

호사카는 이회창과 김중대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모두 찍어놓았다.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두 정치인의 모습도 찍었다.

“하, 하지만 이 건물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게 호사카 씨의 음모라고 주장하면 어떻게 되는겁니까?”

“물론 같은 건물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 내가 어떤 정치인을 만났는지는 특정할 수 없죠. 하지만 사진과 동영상이 인터넷에 뿌려지고 제가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면 어떻겠습니까?”

김중대는 그 공격이 이창회에게 갈 것을 알고 있지만 무서웠다.

그 또한 국민을 존중하는 정치인이지만 국민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알고 있는 국민이라면 호사카가 이런 수를 사용하면 당장 대통령의 자리는 김중대의 것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호사카 씨의 제안은 공개적으로 수락할수는 없습니다.”

“비공개적으로 진행을 해도 괜찮습니다. 정치도 타이밍이 있다는 것은 아니까요. IMF에서 돈을 빌리는 정도의 큰 건 앞뒤로 법을 슬쩍 통과시키면 국민들도 별 관심은 안받을거구요.”

“하지만 비공식적인 약속을 믿습니까? 정치인인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정치인은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호사카는 다시 웃었다.

“말만 하는 약속은 저도 믿지 않습니다. 다만 신뢰를 깨뜨린 상대에게 제가 무슨 짓을 할 수 있을지를 믿고 있죠. 김영수 대통령이 저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는 말 안해주던가요?”

김중대는 고심했다. 확실히 호사카의 손을 잡으면 대통령 당선은 확실해 보였다. 그리고 그 손을 저버리면 대통령 자리는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였다.

“우리 의견을 좀 더 좁혀봅시다. 호사카 씨도 갑자기 모든 조건을 들어달라고 하면 무리라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호사카는 이런 말로도 충분했다. 완전히 자신을 거절한 김영수나 이창회에 비하면 김중대의 말은 큰 가치가 있었다.

“말해보세요. 어차피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뀔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먼저 성매매는 힘듭니다. 국민 정서상 그걸 합법화하면 여성 유권자의 민심을 모두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수 있죠.”

호사카는 성매매 합법화 정도는 양보할 수 있었다. 어차피 그건 합법화를 하나 안하나 계속 벌어질 일이었다. 경찰도 검사도 판사도 모두 성매매를 했다. 잘걸리는 성매매를 하느냐 아니면 절대 안걸리는 성매매를 하느냐 그 차이였다.

여자들이 성매매에 얼마나 지랄을 하는지 호사카도 일본, 미국을 경험하면서 잘 알고 있었다.

“포르노. 포르노는 부분적으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부분적으로요?”

“예를 들면 한국에서 포르노 제작은 불가. 하지만 해외 포르노 수입은 가능. 그리고 그 취급은 담배나 술처럼 성인만 이용. 이 정도면 현실적이지 않겠습니까?”

“현실적이라.”

“지금 호사카 씨의 로미오X줄리엣의 포르노 버전 덕분에 여자들도 포르노를 조금씩 보고는 있습니다. 포르노에 대해서는 반대가 크지 않을겁니다.”

김중대는 자신이 방안이 가능한 이유를 줄줄이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포르노 산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한국 여성 인권 때문이었다. 만약 한국 여자 배우가 포르노 촬영을 당하면 인권 착취를 당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하면 한국 여성 인권은 아무 관련이 없죠. 그냥 남자들이 포르노를 보는 것이 싫다는 피상적인 감정만 남을뿐.”

“괜찮은데요.”

“그리고 나머지도 차근차근 방법을 마련해봅시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꾸준히 대화를 나누다보면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두 남자는 악수를 나누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김중대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그 또한 한국의 보수적인 정치인이었고 독실한 카톨릭 신도였다. 그 또한 자신의 신념을 위해 약속 하나둘은 얼마든지 어길 수 있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김중대가 자신과 대화를 한다는 사실만으로 만족을 하고 있었다.

호사카는 김중대의 조건을 일단 받아들였다.

‘이렇게 하나씩 허용해준다는 것 자체가 실수지.’

호사카의 침공을 막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었다. 단호하게 밀어내는 것. 그리고 밀어내더라도 김영수 정권 때처럼 호사카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어서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런데 김중대가 한걸음 물러나주니 호사카의 입장에서는 일이 더 쉬워질 것이었다.

호사카는 김중대와의 만남을 마치고 로빈 재무장관과 술자리를 나누기로 했다. 로빈 장관은 그저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큰 도움을 주었었다. 호사카는 그에게 연회를 베풀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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