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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12화 (512/551)

〈 512화 〉 512화 포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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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이었다. 그리고 가장 강한 나라라는 것은 곧 적이 가장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인간은 그런 동물이었다.

미국은 자연히 타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미국에게 향하는 공격을 미리 탐지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음모론도 만들어졌다. 모든 전화나 인터넷도 미국이 실시간 감청하고 있다는 음모였다.

그리고 호사카는 이런 음모론을 다룬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하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프리즘 프로젝트라고 했다. 그건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 대규모 감시 프로젝트였다.

물론 이건 지금보다 미래의 일이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현재의 미국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호사카도 엄청난 규모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상대 회사의 정보 하나를 아는 것 하나로 승패가 바뀔 수 있는게 인간사였다. 하물며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더할 것이었다.

그래서 호사카는 확신을 가지고 빌리 클린턴에게 물었고 역시 빌리 클린턴은 국가적인 기밀을 호사카가 어떻게 알았는지 알지 못해서 허둥지둥하고 있었다.

빌리 클린턴은 호사카가 이 기밀을 어떻게 알아내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요구할지 몰라서 무서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빌리 클린턴이 알고 있는 호사카라면 엄청난 미친 짓은 하지 않을거란 점이었다.

빌리 클린턴은 호사카가 미국의 기밀을 알고 있다는건 무시하기로 했다. 어차피 둘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관계였다. 그렇다면 호사카가 원하는 것을 듣는 것이 먼저였다.

“원하는게 뭡니까?”

“한국에서 한 연예인이 섹스 비디오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를 가장 먼저 유출한 놈이 누구인지 찾고 싶은데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역시 미국 정부는 대단했다. 빌리 클린턴은 CIA에 이를 요구했고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CIA는 자신들이 데리고 있는 유능한 해커를 총동원했다. 이들 중에는 미국 주요 기밀에 접근했던 자들도 있었다. CIA는 그런 해커들을 잡으면 형량을 줄여준다는 조건으로 CIA에 포섭해서 일을 시키기까지 했다.

미국의 안보에 크게 문제가 되는 일도 아니었다. 이효주의 섹스 비디오를 유출시킨 놈의 모든 신상이 담겨 있는 메일이 호사카에게 왔다. 호사카는 미국이 이렇게 빨리 일을 처리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거기에는 이효주의 섹스 비디오를 유출시킨 놈이 전 남자친구이며 그가 현재 사는 곳과 연락처, 가족관계까지 모두 적혀 있었다. 이름은 김섭호

‘역시 미국은 미국이군.’

호사카는 나쁜 놈을 찾아내었으니 이 놈을 처리할 생각을 했다.

호사카는 험한 일을 할때는 늘 부탁을 하는 야쿠자 두목 이케다 타카하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 한국에 있는 놈 하나를 납치할 수 있습니가?”

“혹시 정치인이거나 유명한 놈이야? 그럼 좀 힘든데.”

“아닙니다. 그냥 한량 새끼에요. 부모가 돈을 좀 잘벌기는한데 강남에 빌딩 몇개 있는 수준이구요.”

“그럼 문제 없지. 한국에 의형제를 맺고 있는 조폭이 있으니까. 그들에게 의뢰를 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돈에 해줄거야.”

인맥을 이용하니 2000만원 정도의 싼 금액에 김섭호를 납치할 수 있었다.

강원도의 한 산골에 있는 컨테이너였다. 호사카는 조폭들이 누군가를 담글때 사용한다는 그 시설을 둘러보았다. 예전에 미국의 마피아들이 사막에 만든 시설 못지 않았다.

겉에는 농사를 짓는 것처럼 꾸며져 있었고 사람 몇이 살 수 있을만한 허름한 집이 있었다. 호사카를 도와서 일을 해줄 조폭은 이케다 타카하시의 이름 값이 있어서 그런지 호사카를 상전처럼 모시고 있었다.

호사카는 조폭에게 5000만원을 더 주고 김섭호를 살해하고 뒷처리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호사카가 야쿠자 업계와 관련이 없는 그저 돈이 많은 포르노 배우였다면 조폭들은 호사카를 협박해서 돈을 주기적으로 더 많이 뽑아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무투파로 유명한 야쿠자 두목과 호형호제 하는 사이이니 적당히 싼 가격에 모든 일을 처리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돼지를 기릅니다. 그리고 고기를 분쇄하는 장치도 있구요. 시체를 뼈까지 곱게 갈아서 돼지에게 먹이면 누가와도 찾지 못하게 되죠.”

“돼지가 고기도 먹습니까?”

“제주도에서는 돼지에게 똥도 먹여서 키웁니다. 원래 돼지란 놈이 뱀도 잡아먹고 아주 잡식성이죠.”

호사카는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느꼈다.

**

이효주는 요즘 미칠 지경이었다. 그녀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타고난 미모가 있었고 다른 성공한 여배우들처럼 빛나는 커리어를 만들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교통 사고로 코를 크게 다치고 여배우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서 성형을 가장 잘한다는 미국으로 건너와 있는 사이에 그녀의 모든 것을 불살라 버린 일이 생겼다.

대학 시절에 금수저 남자친구와 불장난처럼 섹스 비디오를 만든 것이 화근이었다. 그 당시에는 가정용 비디오 레코드도 구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인터넷이란 것이 나오고 그곳을 통해 비디오가 이렇게 퍼질거라고는 그 누구도 쉽게 상상하지 못했다.

이효주는 대규모 코수술이 끝나고 회복을 하고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해명을 하거나 사과를 하거나 대처를 할수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섹스 비디오를 실시간으로 배포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서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만을 확인할 뿐이었다.

‘차라리 죽을까.’

가족, 친척, 친구까지. 한국으로 돌아가서 자신을 아는 그 누군가를 만날 자신도 없었다. 모두가 자신을 어떤 눈으로 볼지 두려웠다. 차라리 죽어서 이 모든 고통에서 해방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이효주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한 백인 여자가 나타났다. 자신을 제인 먼데일이라고 소개한 여자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 그 고통을 완전히 사라지게는 못하지만. 그래도 일정 부문 치료는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이미 이 미국 병원에서도 그녀가 한국의 신인 스타고 섹스 스캔들이 퍼져서 그녀의 인생이 망했다는 것은 유명했다. 간호사들이 수근거리며 자신을 보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와중에 처음 보는 백인 여자가 자신의 고통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을 하니 이효주는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무슨?”

그리고 제인 먼데일은 이효주에게 사진 한장을 보냈다. 섹스 비디오도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시국이었다. 사진 정도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얼마든지 쉽게 보낼 수 있었다.

그곳에는 녹이 슨 컨테이너 중앙에 묶여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찍혀져 있었다. 이미 몇대 맞았는지 얼굴에 상처가 나 있었지만 이효주는 그 남자를 바로 알아보았다. 바로 자신의 전 남자친구이자 섹스 비디오를 함께 찍었던 김섭호였다. 원본 비디오는 그가 가지고 있는게 분명했고 높은 확률로 그가 비디오를 유출시킨 장본인이었다.

“이게 무슨?!”

제인 먼데일은 호사카가 시킨대로 차분히 말했다.

“지금 효주 씨의 비디오를 모두 인터넷에서 지우는건 불가능해요. 인터넷은 이미 국가도 통제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되었니까. 하지만 이렇게 비디오를 유출시킨 범인을 잡는건 가능하죠.”

이효주의 눈동자가 떨려왔다.

“만약 효주 씨가 원한다면 이 사람을 바로 경찰에게 넘길 수 있어요. 증거와 함께요. 하지만 이 남자. 생각보다 잘살던데요. 정확하게는 부모가 잘사는거지만. 그리고 그 부모는 자식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죠. 비싼 변호사를 고용하고. 정신병 이력을 조작하고. 한국도 법은 부자에게 친절하던데. 과연 이 사람이 감방에나 갈지 의문이네요.”

게다가 아직 인터넷 범죄에 대한 처벌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은 시절이었다. 법은 기술의 발전보다 느렸다. 이걸 이용한다면 약한 처벌을 받는건 얼마든지 가능했다.

“효주 씨의 소속사는 이미 흠집이 나버린 여배우를 그렇게 신경쓰지 않을거에요. 만약 이 남자를 합법적으로 처벌받게 만들려면 효주 씨가 상처를 입어가며 스스로 싸워야 한다는 소리죠.”

“합법적으로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내 마음을 치료해준다는거죠?”

“효주 씨는 지금 이 남자가 감금되어 있는게 합법적으로 보이나요?”

이효주는 무서웠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실수로 섹스비디오를 찍을만큼 멍청한 여자였지만 그렇다고 범죄와 익숙한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만약 효주 씨가 원한다면 이 남자를 죽여드리죠. 아, 물론 그 이하의 사적인 처벌도 얼마든지 가능해요.”

호사카와 제인 먼데일은 김섭호가 죽어도 상관이 없는 인간 쓰레기라는 점을 동의했다. 이는 지금 일을 벌이고 있는 조폭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이효주가 원한다면 즉시 김섭호는 돼지 밥이 되어 그 누구도 찾지 못하게 될 것이었다.

“주, 죽이는건…”

이효주는 자신이 김섭호의 죽음을 바란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평생 준법 시민으로 살아온 양심이 간신히 살인을 멈추게 했다.

제인 먼데일은 의아하다는 듯이 보았다.

“이 사람이 당신에게 한 것은 살인이나 다름이 없다고 보는데요? 당신이 평생 고통스럽게 살게 만들었다는 점에는 살인보다 더하고. 법적으로는 살인보다는 덜하겠죠.”

제인 먼데일의 말은 이효주의 마음을 정확하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효주 자신조차 명확하게 알아보지 못한 스스로의 마음이었다.

이효주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잠깐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어요?”

“물론이죠. 이 남자에게 물만 줘도 2주일은 충분히 살아있는 상태로 놔둘 수 있으니까요. 편안하게 생각해요.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합당한 처벌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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