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19화 (519/551)

〈 519화 〉 519화 포르노

* * *

호사카는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저도 일본에서 살때는 어려운 시절이 많았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일본 놈들은 한국 사람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도 주지 않거든요. 그때 느꼈죠. 배를 굶는 일은 없어야겠다. 지금 한국은 어렵습니다. 배를 굶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없도록 제가 가진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김중대 대통령은 굳이 이런 것까지 녹화해서 보고서에 첨부한 아랫사람들에게 미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물론 호사카가 이렇게 봉사 활동을 대대적으로 하는 것은 좋은 일이었다. 호사카는 어마어마한 부자니까 이런 것에 돈을 쓰는건 그다지 티도 나지 않았다.

오히려 나라에서 해줘야 하는 일을 호사카라는 사람이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김중대는 만약 자신이 섹스에 관련된 모든 것을 포기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을 해보았다.

호사카는 순식간에 한국을 섹스 천국으로 만들 것이었다. 섹스 천국이라니.

비록 호사카가 한국에 좋은 일도 많이 해주고 있지만 그런 꼴은 도저히 볼 수 없었다.

**

공익 광고에 이어서 봉사 활동까지 하니 호사카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끼 간단히 떼우는데는 1000원 식당만한 곳이 없었다.

호사카는 슬슬 다음 펀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공익 광고와 1000원 식당은 한국 정부가 호사카의 공격에 익숙해지지 않게 만들기 위한 별미일 뿐이었다. 역시 호사카의 본식은 포르노였다.

호사카는 이번에는 2개의 포르노를 준비할 생각이었다. 하나는 남자를 위한 포르노였고 하나는 여자를 위한 포르노였다.

한국을 진정한 섹스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를 만족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게 호사카의 생각이었다.

먼저 촬영할 포르노는 여자를 위한 포르노였다. 호사카는 이 작품으로 포르노와 성매매가 여자만을 위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부술 생각이었다. 여자도 섹스를 즐길 권리는 있었다. 그리고 여자가 섹스를 즐기면 그건 남자들에게도 이득이었다.

첫 촬영은 미국의 코리안 타운에서 이루어졌다. 이곳은 그나마 한국 같은 풍경을 찍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여주인공 역할을 맡게 된 이효주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말했다. 그녀는 잠시 쉬는 동안 연기 연습을 계속했다. 그리고 HK 매니지먼트는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많았다. 덕분에 지금 이효주는 그냥저냥 봐줄 수준의 연기는 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한국이라고 해도 믿겠네요.”

“그래야지. 원래는 한국에서 촬영을 하고 싶었는데. 촬영팀과 배우들까지 모두 한국으로 데려가면 국정원에서 난리를 칠 것 같아서 말이지.”

노래방 하나를 빌렸다. 한국에서 물건을 들여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 곳이었다. 이곳의 주인장은 포르노 촬영을 하겠다는 말에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하루를 빌리는 대가로 한달 매출을 던져주자 금방 싱글벙글 웃게 되었다. 촬영 스탭들에게 음료수까지 나누어 주면서 호의를 보였다.

촬영은 이곳이 한국이라는 것처럼 진행이 되었다. 가장 많은 돈이 드는 것은 한국 배우를 구해오는 것이었다. 이곳이 미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려면 한국말을 원어민처럼 하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사람을 구하기 힘들었다.

덕분에 제인 먼데일은 한국까지 가서 무명이지만 연기력이 괜찮은 배우를 불러와야 했다. 섹스를 촬영하지 않는 조건, 하루 일당 200만원으로 배우를 구해올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엑스트라 배우는 이런 돈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비행기 값과 숙박비까지 하면 호사카는 다른 포르노보다 몇배의 제작비는 더 썼다.

먼저 이효주는 잘나가는 직장인 여자처럼 여성용 수트를 빼입었다. 마치 증권사에서 일하는 고액 연봉자 같았다.

그녀는 왼손 약지에 반지까지 끼고 있었다.

한 단역 배우가 웨이터 옷을 입고 그녀를 안쪽으로 안내했다. 이곳은 호스타바라는 설정이었다. 그 배우는 이름은 없지만 연극판에서 오래 굴러먹었다는 것이 사실인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이 포르노에 리얼함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오늘은 물 좋지? 저번처럼 그러면 나 술 한 잔 안먹고 나갈거야.”

“아휴. 물 안좋으면 그냥 나가요. 안잡을게. 오늘은 진짜 상태가 좋아.”

신식으로 만들어진 노래방은 은근히 룸살롱이나 호스트바와 구조가 비슷했다. 술과 안주를 놓을 수 있는 테이블과 넓은 의자, 한쪽에 노래방 기계만 있으면 그곳이 그곳 같아 보였다.

이효주는 자리에 앉고 웨이터는 빠르게 밖에 나가서 술과 기본 안주를 세팅했다. 그리고 그는 다시 나가서 잠시 후에 돌아왔다. 웨이터의 뒤로 줄줄이 그럴듯하게 생긴 남자들이 들어왔다.

한 명은 모델처럼 키가 컸다. 게다가 얼굴은 흔히 말하는 꽃미남이었다.

남자답게 생긴 사람은 운동을 많이 했는지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데도 근육의 윤곽이 보일 정도였다.

귀엽게 생긴 남자도 있었다. 연하남을 좋아하는 여자들에게는 취향 저격일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호사카가 있었다. 호사카는 외모로만 따지자면 다른 남자들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은연중에 풍기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웨이터는 남자들을 하나하나 소개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사카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이 남자. 이원섭. 생긴건 좀 별로죠? 다 알아. 하지만 이 놈이 우리 가게 에이스야. 아래가 튼실하거든.”

이효주는 다른 남자들은 그다지 마음에 안든다는 느낌으로 있다가 웨이터의 말에 관심을 보였다.

“그래? 그럼 벗어봐. 내가 용돈 좀 줄게.”

이효주는 품에서 장지갑 하나를 꺼냈다. 그 안에는 현금도 아니고 10만원짜리 수표가 가득했다. 그녀는 그걸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렸다.

호사카는 남자로서 자존심이 상할만한 상황인데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이었다.

여자는 남자를 비굴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남자보다 태생적으로 약하게 태어나는 것이 여자이다보니 남자에게 굴욕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비굴한 남자는 싫어했다. 여자들은 늘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고 남자다운 남자를 좋아했다.

그리고 지금 호사카가 보여주는 태도는 호스트로서 최상급의 것이었다. 남자다운 태도는 잃지 않으면서 여자가 원하는 것은 들어주었다.

호사카는 바지를 벗었다. 그는 사각 팬티를 입고 있었다. 발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거대한 자지가 한쪽 다리 구멍을 통해서 아래로 축 쳐져 있었다.

이효주는 미소를 지었다.

적당한 크기만 있으면 섹스를 즐기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들 의사는 말한다. 하지만 여자도 작은 고추와 큰 고추 중에 하나와 섹스를 해야 한다면 큰 고추를 고른다. 남자도 두 고추 중 하나를 가질 수 있다면 큰 고추를 선택할 것이다. 의사까지도 큰 고추를 선택할 것이다.

이효주는 웨이터에게 말했다.

“여기 술값 대충 하고 팁으로도 가져.”

“안놀고 가려구요?”

“술 마시고 노는 것도 지겹다. 그냥 회포나 풀어야지.”

이효주는 호사카에게 바지를 입으라고 했다. 호사카는 바지를 입었다. 이효주는 슬며시 그에게 팔짱을 끼면서 자신의 가슴을 그의 팔뚝에 비볐다.

둘은 바로 모텔로 향했다. 확실히 같은 문화권은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코리안 타운의 모텔도 한국의 모텔과 그 생김새가 비슷했다. 땅값이 비싼 한국 모텔은 위로 올라가고 미국 모텔은 옆으로 넓게 벌어지는 차이 정도만 있었다. 방안으로 들어가면 인테리어는 비슷비슷했다.

호사카는 모텔에 들어가서 옷을 벗고 알몸이 되었다. 비록 전문적인 운동 선수만큼 뛰어난 몸은 아니지만 충분히 단련이 되어 있는 알몸이었다. 그리고 전문적인 포르노 배우의 거대한 자지가 있었다.

“술을 안먹고 와서 평소보다 섹스를 더 잘할 수 있겠네요. 술이 약한건 아니지만. 역시 술을 먹으면 섹스에 좀 걸리적 거려서.”

“남자들은 그렇다더라. 오늘은 진짜 찐하게 섹스하고 싶으니까. 잘 부탁해.”

호사카는 이효주의 뒤로 갔다. 그녀의 어깨를 살살 주무르는 것부터 시작을 했다. 그의 손길은 프로 마사지사처럼 부드러웠다.

“역시 남자한테 마사지를 받는게 좋네. 여자 마사지사는 아무래도 아귀 힘이 약해서.”

“그럼 오늘은 마사지만 해드릴까요? 많이 뭉쳤네요.”

“아니. 역시 섹스지.”

“그럼 씻겨드릴게요. 같이 들어가시죠.”

“그럴까?”

이효주는 정말 남자에 굶주렸다는 표정으로 호사카의 몸을 슥 쓰다듬었다.

둘은 샤워실로 향했다. 호사카는 샤워타올에 바디워시를 묻히고 거품을 내었다. 이효주의 몸을 꼼꼼하게 씻어내었다.

“다리 사이도?”

“그럼. 좋지.”

이효주는 마치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는 아저씨처럼 능글맞게 말을 했다.

호사카는 일본에 있을때 섹스를 목적으로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특유의 능글맞음이 있다고 한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의 연기 지도를 이효주는 잘 따라가고 있었다.

호사카는 이효주의 다리 사이로 손을 내밀었다. 이제 그녀는 완전하게 왁싱을 한 것은 아니지만 보지 털을 정리했다. 역삼각형으로 정리되어 있는 음모는 그녀의 보지를 훨씬 깔끔하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호사카의 손이 그녀의 보지를 살살 맹물로 씻기자 이효주는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며 호사카에게 매달렸다.

“힘 빼요. 그러면 기분이 더 좋을거니까.”

호사카의 말에 이효주는 다리를 오므리는 힘을 풀었다. 그의 손이 그 사이로 더 거침없이 들어갔다. 이효주는 입을 벌리고 숨을 몰아쉬며 눈을 감았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