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5화 〉 525화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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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서에게 최고의 밤을 만들어주고 나서 그 여자를 끌어안고 잠에 들었다. 여비서는 따뜻했고 부드러웠다. 끌어 안고 냄새를 맡으면서 자기 좋았다.
다음 날 아침이 되고 여비서는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현하면서 호텔에서 떠났다. 호사카는 오늘은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면서 침대에서 뒹굴거렸다. 이제 한국에서도 호사카와 섹스를 해보고 싶어서 찾아오는 그루피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었지만 아침부터 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벨이 울렸다. 누군가가 찾아왔다. 호사카는 아침부터 누구인지 궁금해 하면서 호텔문으로 나왔다. 그곳에는 한 여자가 있었다.
하관을 모두 가리는 마스크와 눈을 모두 가린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무슨 슈퍼스타가 온게 아니었다.
어제 호사카에게 개쳐맞듯이 맞고 섹스를 당한 이부희였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자 멍이 들고 붓기가 남아 있는 얼굴이 나왔다. 그 와중에도 어떻게든 화장을 하고 왔다.
“무슨 일이지?”
이부희는 차마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지는 못했다. 그건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그녀의 냄새와 눈빛에서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보았다.
그녀는 자신을 지배해줄 주인님을 원하고 있었다. 그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 방으로 들어갈만한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이부희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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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부르는 또다른 별명이 있었다.
바로 구성 공화국.
구성이라는 재벌이 한국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큰지 알려주는 말이었다. 구성 그룹은 수많은 정권 밑에서도 살아남았고 더 성장했다. 심지어는 IMF 위기에도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더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한때는 구성의 라이벌이라고 하던 미래그룹이 있었지만 그들은 북한과 사업을 하는등 정치적인 행보를 하면서 점점 사업가가 아니라 정치가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호사카는 구성이라는 이름을 잘 알았다.
앞으로는 디지털의 시대였다. 그 시대로를 선도하면서 전세계에 물건을 팔아먹는 기업이 구성이었다.
그 또한 구성이 앞으로 잘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곳에 많은 돈을 투자하라고 지시를 해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이부희가 들어왔다.
‘현재 구성 회장이 언제 죽더라?’
구성이 앞으로 잘나간다는 것은 알았다. 그리고 구성 회장인 이건후도 나이가 꽤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일본의 한 방송에서는 이건후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에 구성 병원에서 나오지도 않고 방송 출연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그가 이미 사망을 했지만 구성의 상속세를 절감하고 승계 작업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 그의 사망 판정을 미루고 있다는 음모론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건후는 언젠가는 죽게 되고 그 뒤를 그 자식 중 하나가 손에 넣는다는 것이지.’
호사카는 자신의 옆에서 잠에 골아떨어져 있는 이부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번에는 SM적인 섹스를 원했고 호사카는 그 바램을 들어주었다. 그녀는 7번의 사정 이후에 기절을 했다. 그녀는 20대 후반 한창 일을 해야 할 나이였다.
호사카는 제인 먼데일에게 연락을 해서 이건후 회장의 자식들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했다.
제인 먼데일은 금방 보고서를 작성해서 보내었다.
이건후 회장은 총 3명의 자식이 있었다. 장남과 장녀인 이부희, 그리고 막내이자 차녀까지.
장남이 모든 것을 먹어치우기 딱 좋은 구조였다. 원래 한국은 남자 자손에게 모든 것을 물려주기 좋아했다.
제인 먼데일의 보고서에는 이씨 일가의 사소한 내용까지 모두 적혀 있었다. 먼저 장남인 이재우는 어린 시절부터 제왕학을 교육받고 아버지의 엄한 관리 아래에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 되었다는 것도 적혀 있었다.
그리고 구성 그룹은 다른 재벌가보다 딸에게 물려주는 재산이 많다는 내용도 있었다. 알짜는 남자들이 가져가도 딸들도 섭섭하지 않을만한 재산을 받아간다는 것도 보였다. 이건후 회장의 누나나 여동생이 그러했다.
그리고 이건후 회장은 아들에게는 엄하지만 딸들에게는 사랑을 듬뿍 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나 같이 다음 계획을 세우기 좋은 것들이었다.
호사카가 모든 계획을 하나씩 세우고 나서 이부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호사카는 그녀에게 뭔가 먹고 싶은게 있냐고 물었다.
이부희는 어제 오늘 힘겨운 섹스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몸이 음식을 원하는게 느껴졌다. 그녀가 요구하는데로 호화로운 음식들을 다양하게 시켰다.
호사카와 이부희는 룸서비스로 호텔방 안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조용히 식사를 했다. 배가 부른 이후에도 이부희는 별달리 말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 SM 섹스에 상당히 빠져 있었다. 하지만 한국 여자답게 여전히 그것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아직도 멍이 들어 있는 상태에서 자존심을 세우려고 하는 것을 보면 안쓰러울 정도였다.
호사카는 먼저 그녀의 심성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앞으로 먼길을 같이 가기 위해서는 그녀가 저번 참교육을 통해서 최소한 잘못된 일은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있어야 했다. 호사카는 구린내가 나는 여자를 필요하다고 옆에 끼고 있을만한 성격이 아니었다.
“이제 원치 않는 섹스를 강요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알겠나요?”
이부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당해보면 알게 되기 마련이었다.
“그리고 부희 씨는 또 그렇게 당하는 것을 싫어하지만은 않는 것 같네요. SM에 관심이 있었나요? 아니, SM 플레이에 대해서 들어는 봤나요?”
“미국 유학 시절에 잠깐 듣기만 했어요.”
“그럼 관심이 있다는건?”
이부희는 아직도 부끄러운지 잠시 멈칫거렸다. 하지만 지금 기회를 놓친다면 한국에서 그런 쾌락을 줄 수 있는 남자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여서 대답을 대신했다.
호사카는 최소한 그녀가 구제불능의 쓰레기는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를 유혹할 방법까지 알아두었다.
“관심이 있다니 좋네요. 그럼 앞으로 저와 함께 섹스를 즐겨보죠. 진한 SM 섹스를. 위험할 것 같으면 스탑이라 외쳐요. 그리고 스탑이라고 외치기 전까지는 절대 멈추지 않을테니까.”
이부희는 호사카의 말에 눈을 반짝였다. 배를 좀 채우고 나니까 다시 성욕이 올라오고 있었다.
호사카는 자신의 일주일 동안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호텔방에서 이부진과 SM 섹스만을 즐기면서 보냈다. 이부진은 반복적인 쾌락에 점점 호사카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모든 하루가 섹스와 식사, 수면만으로 이루어지니 그 모든 시간이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호사카는 평범하게 그녀에게 극상의 쾌락을 느끼게 해줄 뿐이었다. 그리고 6일째가 되는 날, 이부희는 자연스럽게 스스로가 먼저 호사카에게 달려들면서 생각했다.
‘아, 난 이제 이 남자가 없으면 안되겠구나.’
역시 섹스는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였다. 그리고 역체감의 법칙에 따라서 한번 최고를 경험하면 이제 다른 남자를 경험하면 탈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호사카는 매일매일 그녀에게 최고이자 최강이자 새로운 섹스를 선사했다. 제인 먼데일에게 연락해서 SM에 사용되는 도구도 여러가지 한국으로 가져와서 사용한 것이다.
그 결과 이부희는 제정신으로 호사카의 노예가 되었다. 일상생활을 할수는 있지만 자발적으로 호사카에게 충성을 다하는 여자가 되었다.
단지 호사카와 섹스를 하기 위해서, 모자람 하나 없이 살던 여자가 그런 여자가 된 것이다.
이부희가 호사카를 찾아온지 일주일이 되었다.
지금도 그녀는 호사카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서 호사카의 늘어진 자지를 쓰다듬으며 아련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호사카는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이부희 얼굴은 붓기도 빠지고 멍도 사라졌다.
“지난 일주일 동안 즐거웠지? 이제 슬슬 일상으로 복귀해야지.”
“네?”
이부희는 그 말을 싫었다. 그녀는 죽을때까지 이 호텔에서 살 수 있을만한 재산이 있었다. 그녀의 개인 재산만 하더라도 1200억 원이 넘었다.
호사카만 허락해준다면 그녀는 이 호텔에서 평생 살고 싶었다. 이곳에서 섹스만 하다가 늙어죽고 싶었다.
하지만 호사카는 그걸 허락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바쁜 사람이야. 나 혼자 즐겁게 사는 수준을 넘어섰거든. 이제 다른 모두도 즐겁게 만들고 싶지.”
“저는 즐겁게 만들어 주었잖아요.”
“하지만 세상에는 아직 즐겁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지.”
“그럼요?”
“섹스를 하고 싶으면 섹스를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거지. 그걸 위해서 한국에 포르노도 수입시킨거고.”
이부희도 이제 호사카를 알았다. 그를 따르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도 얼마나 많은지 알았다. 호사카를 독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호사카를 위해 스스로 움직여서 그에게 이쁨을 받는 것 뿐이었다. 만약 호사카가 원한다면 이부희는 최초의 재벌가 출신 포르노 여배우가 될 마음도 있었다.
“저도 그 일을 돕고 싶어요. 뭘 하면 되죠?”
“혹시 구성을 먹어볼 생각이 있나?”
“구성이요?”
이부희는 순간 자신의 오빠를 떠올렸다. 그는 태어날때부터 후계자로 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런 사람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호사카가 원한다면 도전을 해볼 마음이 있었다. 섹스와 사랑에 미치면 그 어떤 짓도 하는 것이 인간이었다. 호스트에 빠져서 전재산을 탕진하는 여자도 있고 창녀에게 작업을 당해서 부인과 자식을 버리는 남자도 있었다. 그리고 뇌를 짜릿하게 자극하는 섹스를 위해 오빠에게 도전하는 재벌가 장녀도 있는 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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