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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섹스킹 야동 만드는 남자-535화 (535/551)

〈 535화 〉 535화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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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었지만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호사카의 계획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호사카는 파파라치를 몇 고용 했다. 그리고 힐다 클린턴은 원래 살고 있는 집으로 자녀들과 함께 떠나라고 했다. 바람을 핀 남편을 둔 아내가 흔히 보일만한 반응이었다. 파파라치는 호사카의 명령에 대포만한 카메라를 들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빌리 클린턴은 비밀리에 힐다 클린턴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현관문 앞에서 둘은 쇼를 했다.

힐다 클린턴은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빌리 클린턴에게 화를 냈다. 실제 상황에 기반을 한만큼 진짜 감정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분노 뿐만이 아니라 슬픔도 있었다.

빌리 클린턴은 정말 굽신거리며 사과를 했다. 그의 사과도 진심이었다. 그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외도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아내에게 미안함이 없는건 아니었다.

그리고 힐다 클린턴은 빌리 클린턴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파파라치들이 모두 깜짝 놀랄만한 상황이었다. 또 빌리 클린턴은 힐다 클린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세계 최강국을 다스리는 남자가 한 여자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힐다 클린턴은 울면서 빌리 클린턴을 안아주었다. 여느 부부가 그렇듯이 이들의 싸움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 장면은 동영상 녹화와 사진 촬영이 모두 되어 있었다. 그리고 파파라치들은 이걸 가장 비싸게 팔아넘기기 위해 빠르게 자신이 아는 기자들에게 연락을 했다. 그리고 기자들은 가장 먼저 주목을 받기 위해서 앞다투어 이 뉴스를 보도했다.

순식간에 미국 전역이 이 소식으로 들끓었다.

이제 마지막 공격만이 남았다. 힐다 클린턴은 초췌 해진 모습으로 기자 회견을 열었다.

“얼마전에 남편과 화해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실수를 했음을 밝혔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저 또한 그의 사과를 받으면서 그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있고 그 실수를 보듬어주지 않는다는 것은 교도소의 죄수를 모두 사형시켜야 한다는 말과 같을 것입니다. 저는 남편을 믿습니다. 그와 다시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저희 남편을 한번만 더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여론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내도 용서를 했는데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할 수 있냐는 여론이었다. 이 여론은 남편에 대한 동정 여론 그리고 아내에 대한 동정 여론과 합쳐졌다.

호사카에게 협박을 받은 공화당 의원들은 침묵했다.

이제 미국의 섹스 스캔들은 어느 가정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구성에서 이부희를 따르던 자들은 환호성을 외쳤다. 미국 학교에서 구성 컴퓨터가 보급이 되기 시작했다.

이건후는 자신의 딸이 시대를 보는 눈과 결단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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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2001년이 되었다. 닷컴이라는 글자만 붙어 있으면 주식의 가격은 몇배나 뛰었다. 호사카는 2000년까지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끊임없이 벌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을 고용해서 위험신호를 계속 확인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덕분에 그는 첫폭락이 시작되었을때 큰 돈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게다가 이미 벌어놓은 돈은 손해의 몇배는 가뿐히 넘었다.

이재우는 자신감이 넘치고 오만한 남자가 흔히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닷컴의 열풍은 계속 이어지리라 판단하고 지금 주춤할때 돈을 더 밀어넣으면 이게 나중에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올거라 생각한 것이다.

옆에서 나연은 이재우의 자신감을 끊임없이 부추겼다. 이재우는 그녀가 악마인줄 몰랐다. 천사인줄 알고 나연을 더욱 끌어안을 뿐이었다.

이재우는 그룹 내의 사장들을 모아서 말했다.

“내가 차기 회장인 것은 모두 알고 계시겠죠. 지금 제가 벌이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위험해 보인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 도박판에서 사기만 치지 않는다면 무조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압니까?”

사장들은 조용히 이재우의 말을 듣기만 했다.

“판돈입니다. 판돈만 있으면 한순간의 기회로 역전을 해서 승리할수가 있어요. 그리고 우리 구성만큼 판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 있습니까? 자, 여러분. 아버지가 이야기 하셨죠. 어려울때 도와주는 자가 진짜 친구라고. 여러분이 좀 더 도와주기를 믿겠습니다.”

“하지만… 회장님이 허락하신 이상을 투자하는건.”

“지금 한국 경제는 간신히 회복을 하고 있습니다. 구성도 마찬가지구요. 미국 정부가 도와주어서 숨통이 많이 트이기는 하지만…”

이재우는 날카로운 눈으로 사장들을 바라보았다. 사장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평생 아버지에게 억눌려서 살아온 장남은 몇년 사이에 승냥이가 되었다.

“생각을 하고 이야기 하세요. 아버지의 구성은 평생 가지 않을겁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그 다음은 누구일지. 그것만 생각을 하세요.”

하지만 이재우는 몰랐다. 이 도박에 미래의 지식이라는 사기를 치고 있는 호사카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리고 사장들이 아직 정정한 회장에게 더 충성을 받치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사장들은 우르르 이건후에게 몰려가서 모든 것을 보고 했다.

이건후는 머리가 아파왔다.

“이 놈의 자식이…”

바로 자신의 자식이었다.

이건후는 비서팀을 통해서 자식들의 근황을 주기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었다. 이재우가 벤처 기업 투자라는 허울 좋은 일을 벌이고 재미를 좀 보다가 잘 말아먹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재우가 자신에게 허용된 돈을 넘어서 그룹의 다른 돈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것도 알았다.

이건후는 재빠르게 세계 정세를 읽었다. 이건 거품이었다. 구성 하나만으로 지탱할 수 없는 거품이었다. 아들놈은 구성의 판돈이 무한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건후는 빠르게 손절을 쳐야 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손절을 치는 동시에 그건 아들을 후계 자리에서 박탈을 하는 것이었다.

만약 이부희가 사업을 잘 못했다면 다행이었을 것이다. 아들의 큰 실패도 어떻게든 회장의 힘으로 다독여서 새로운 승계 작업을 하면 되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부희는 야망이 있고 능력이 있었다. 그녀는 구성의 회장이 될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었다.

‘차라리 이부희가 없었다면. 아니면 그 아이가 남자였다면.’

이건후는 자신이 불가능한 망상까지 하는 것을 보니 정말 몰릴때까지 몰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모든 것은 한 남자 호사카 때문이었다.

이건후는 호사카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진작에 했어야 하는 일이었다. 이부희가 변한 날부터 호사카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했다.

구성의 비서들은 유능했다. 호사카를 금방 찾아서 애원을 해서 그를 불러오는 것에 성공을 했다.

구성의 회장실.

호사카는 당당하게 걸어와서 이건후의 앞에 앉았다.

“어르신이 몸이 편치 않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 고맙군.”

이건후는 자신이 허락하기도 전에 이렇게 바로 자리에 앉아버리는 사람은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우리 사이에 할 이야기는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왜 부르신겁니까?”

“구성의 후계자를 정할때가 온 것 같아서 말이야.”

“그걸 굳이 저와요?”

“이 모든 일을 만든게 자네니까. 자네의 말을 들어보는게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을 했지.”

이건후는 막상 마음을 털어놓으려고 하니까 편해졌다. 그가 속마음까지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본것이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계실때, 그 분과 대작을 할때 가끔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건후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속마음을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다. 와이프나 자식에게도 그러지 못했다. 한국에서 제일 돈이 많다는 재벌은 그런 자리였다.

“능력만 보자면 이부희가 맞아. 회장으로는. 하지만 나도 결국 전통에 찌들어 있는 한국 남자였나 보네. 이상하게 이씨 성은 계속 물려주고 싶지 않은가.”

호사카는 그게 뭐가 어려운 일이냐는 식으로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해요. 이부희는 구성을 물려주는 대신에 평생 결혼을 못하게 하거나 애를 못낳게 하거나. 그리고 이재우의 아들. 즉 이건후 회장의 손자에게 물려주라고 하면 될 것 아닙니까.”

이건후는 그런 급진적인 생각에 입을 크게 벌렸다.

“하지만 그러다가 그 아이가 따로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그 아이에게 구성을 물려주고 싶다면? 그럼 어쩔셈인가.”

이건후는 오랜 세월을 살아서 인간의 본성을 알았다. 아이를 가지지 않는 노처녀들은 폐경이 다가오면 기회도 사라진다고 생각하는지 이상하게 임신 욕심이 많아졌다.

지금이야 딸이 포르노 배우에게 미쳐서 저러고 있지만 나중에 정신을 차리면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꿈도 충분히 꿀법했다.

“당신 딸 내가 데리고 있겠습니다. 그녀가 원한다면 아이도 만들어드리죠.”

“뭐라?”

“재산이 100억 달러도 안넘는 거지 새끼가 돈 걱정은 오지게 하시네요.”

현재 이건후는 한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부자로 세계 부자 순위 123위였다. 그는 약 23억 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숨겨진 재산을 모두 합쳐도 40억 달러는 넘지 않을 것이었다.

그리고 호사카는 세계 부자 순위에 3위였다. 알려진 재산만 290억 달러였다. 그리고 여기저기 차명으로 투자한 돈을 합치면 세계 1위도 넘어섰다.

“만약 이부희와 나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코딱지 만한 구성이 가지고 싶을까요? 아니면 HK가 가지고 싶을까요?”

이건후는 생전 처음 받아보는 모욕에 손을 부들거렸다. 하지만 반박할거리가 없었다.

이건후는 결국 이부희에게 후계 자리를 주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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