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암군(2)
10.
임신한 것을 알고 난 뒤 황제는 종종 키릴을 품에 안고 판판한 배를 문지르곤 했다. 자기 아이가 키릴의 배 안에 있다는 것이 퍽 기꺼운 듯했다.
그래서인지 이따금 이유 없이 신전에 기부하거나 키릴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키릴은 황제가 준 선물을 손에 쥐고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
“왜, 마음에 안 드나?”
“이거 혹시 귀걸이입니까?”
그 물음에 황제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키릴은 영문을 몰라 다시 선물을 내려다보았다.
사각 보석함 안에 든 건 사슬이 달린 아주 작은 백금 링이었다. 이 조그마한 링에 달린 게 뭐 그리 많은지. 링 안쪽에 박힌 깨알 같은 동그란 구슬은 물론, 링과 연결된 백색 사슬 끝에도 새끼손톱만 한 파란 보석이 달랑거렸다.
특이하게도 보석 뒤엔 작고 뭉툭한 침이 붙어 있었다. 가장자리엔 작은 발 같은 것이 네 개 달려 자리 잡고 있었다.
“걸이는 맞는데 귀에 거는 건 아니다. 어디에 차는 것일 것 같으냐.”
“귀가 아니면…….”
손가락에 넣기엔 작다. 새끼손가락 마디 하나쯤 들어가려나……. 대체 어디에 이 작은 링을 찬단 말인가. 키릴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황제가 키릴의 가운을 내렸다. 흠칫하며 어깨를 움츠렸지만 이미 벗겨진 뒤였다. 드러난 하얀 몸은 가슴만 가려져 있었다. 옷이 젖지 않게 천으로 가리개처럼 가슴을 감아 둔 것이었다. 황제의 시선이 닿자 키릴이 황망한 표정으로 급히 앞을 가렸다. 황제가 그 손을 붙잡아 강제로 내렸다.
“이럴 줄 알았지.”
천이 축축했다. 아직 밖으로 새지는 않았지만, 곧 그리될 것처럼 보였다. 황제는 키릴은 제 허벅지 위에 앉히고 천을 벗겼다.
“가슴은 작은데 나오는 건 많구나. 젖물은 이보다 더 나올 테니 이 주 뒤가 볼만하겠어.”
선물 이야기를 하다 말고 왜 민망하기 그지없는 이야기를 꺼내나 싶었다. 그러다 곧 무언가를 떠올린 키릴이 눈을 크게 떴다.
“설마…….”
“여기에 차는 거란다.”
황제가 투명한 물이 맺힌 유두를 꼬집었다.
“우읏!”
“네 이 음란한 살덩이를 조이고 윗구멍을 막아 줄 물건이란다.”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키릴의 몸을 살짝 들어 올린 황제가 눈앞에 뾰족하게 선 유두를 입에 물었다.
“하아… 음… 으응…….”
젖꼭지를 빨리는 느낌이 야릇했다. 아랫배가 꽉 죄어들며 허벅지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오싹한 감각에 키릴은 충동적으로 가슴에 달라붙은 황제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흣……! 아, 아, 흐, 응……!”
이와 입술로 가슴을 모으며 혀로 살과 유두를 비비는 것이 좋았다. 안에 있는 걸 모조리 쥐어 짜내겠다는 듯 게걸스럽게 빨아대는 것도. 키릴은 허리를 떨며 발끝을 세웠다.
“하아, 하아, 폐하, 으응, 폐하……!”
야릇한 쾌감이 머리까지 차올랐다. 안타까운 기분에 몸이 절로 들썩였다. 키릴은 제가 황제에게 가슴을 들이밀고 구멍으로 성기를 조이듯 허벅지로 그의 몸을 조이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양쪽 가슴을 욕심껏 빨아먹은 황제가 키릴을 몸에서 떼어냈다. 가슴을 빨린 것만으로 침을 흘리며 헐떡이는 키릴이 보였다.
초점이 흐린 눈과 마주친 순간 황제는 아래가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키릴?”
“하아, 하아…… 네, 폐하.”
조금 진정된 듯 다시 부끄러움이 스민 푸른 눈이 아쉬웠다.
“네가 여기에 내 선물을 달고 있는 게 보고 싶구나.”
황제가 상자에서 링을 집어 들었다.
“내 직접 끼워 줄 테니 손으로 가슴을 모아 보거라.”
머뭇거리던 키릴이 조심스럽게 양손으로 제 가슴을 모아쥐었다. 임신하며 가슴이 살짝 부풀어서인지 예전보다 살집이 제법 잡혔다. 황제와 교접하며 온갖 꼴을 보였지만 그래도 부끄러움이 밀려와 키릴은 눈을 내리깔았다.
황제가 발기한 유두에 링을 끼웠다. 넉넉한 공간에 유두가 쏙 들어갔다. 하지만 황제가 유두 뿌리에 걸린 링을 만지작거리며 몇 번 두드리자 링이 크기가 확 줄어들었다.
“헉!”
링이 통통하게 부푼 젖꼭지를 꽉 조이자 순간 숨이 턱 막혔다. 링 안쪽에 알알이 박혀 있던 작은 구슬이 살을 파고들었다.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조이는 느낌이 너무 신경 쓰여 당장 빼고 가슴을 마구 긁고 싶었다. 키릴의 미간에 힘이 들어갔다.
“폐하, 차라리 가리개가 나을 듯합니다. 이건 느낌이 조금, 아니, 너무 이상합니다.”
“나중에 젖물이 나오면 가리개는 너한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텐데, 그걸로는 안 되지. 유두가 조금 조이는 것쯤은 감수하거라.”
황제는 참으라 했지만, 보통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키릴의 유두는 황제가 집요하게 개발한 성감대 중 한 곳이었다. 지금도 황제가 물고 빨며 괴롭혀서 유두가 잔뜩 부푼 상태였다. 예민하기 그지없는 살을 조이고 문지르며 자극해 대는데 이런 걸 차고 다닐 수는 없었다.
욱신욱신한 둔통과 아릿한 느낌이 계속되었다. 약간의 무게도 느껴졌다. 아래로 늘어진 사슬과 거기에 달린 보석이 살랑 흔들렸다. 느낌이 정말 이상했다.
황제가 달랑거리는 보석을 손가락으로 잡았다.
“이제 구멍을 막을 차례구나.”
보석 뒤에 달린 뭉툭한 침을 유두 구멍에 맞췄다.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아주 작은 구멍이었다. 황제는 손끝으로 물기를 닦은 후 보석을 밀어 넣었다. 뭉툭한 침이 유두를 꾹 짓누르자 보석 양쪽에서 고리가 튀어나와 살을 집고 유두에 완전히 틀어박혔다.
“……윽!”
따끔한 통증 뒤에 가슴에서 참기 힘든 이물감이 느껴졌다. 황제가 손가락으로 보석을 살짝 누르자 그 느낌이 더 강렬하게 밀려왔다.
“흣! 아……. 폐하, 아, 안 됩니다. 이건 안 돼요.”
키릴은 더는 못 견디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걸 달고 침착하게 일상을 보낼 자신이 없었다.
“너무 으…… 너무 신경 쓰입니다.”
“짐이 준 선물을 매 순간 의식한다면 그건 기쁜 일이지.”
유두를 살짝 손끝으로 치대자 달아오른 살덩이가 흔들리며 두 겹으로 포개진 사슬이 찰랑거렸다. 그 느낌마저 자극적이었는지 키릴의 입에서 앓는 듯한 소리가 새어 나왔다. 유두가 자극받으면 받을수록 살을 조이는 링의 존재가 크게 느껴졌다.
“익숙해지면 괜찮아질 것이란다.”
“폐하, 제발…….”
황제는 제 아이를 밴 남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젖구멍을 틀어막고 자신을 갈구하듯 쳐다보는 모습에 욕정이 치솟았다.
그의 씨를 잉태한 자궁의 문을 찍어대며 내벽이 헐도록 제 것을 비비고 처박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그랬든 그의 욕망을 참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었기에. 허벅지 위에 앉아 있는 키릴의 다리를 더욱 벌렸다. 언제부터 물을 흘리고 있었던 건지 엉덩이 사이는 물론이고 허벅지까지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폐, 폐하?”
당황하는 키릴의 허리를 움켜쥐고 하체를 마구잡이로 들썩였다. 흉흉하게 부풀어 오른 거근이 키릴의 엉덩이와 엉덩이 사이를 거칠게 비비고 찔러 댔다.
“여기로 찔러 줄까? 응? 짐이 가슴 따윈 신경도 쓰지 못하게 해 주마.”
“아, 아, 하으, 으응……!”
아래를 치받는 힘에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자 키릴은 급히 황제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것을 대답으로 받아넘긴 황제가 가운을 벗어 던졌다. 그리곤 키릴의 엉덩이 사이에 제 것을 맞추고 단번에 꿰뚫었다.
“흐으, 읏……!”
황제는 키릴이 꼼짝하지 못하게 꽉 끌어안고 아래를 꾹꾹 밀어 넣었다. 귀두가 내부를 억지로 벌리며 사납게 안을 파고들어 왔다.
“하악! 아… 아흐으……!”
뜨겁고 단단한 것이 안을 쑤시고 들어오는 느낌에 온몸이 저릿저릿했다. 키릴은 같은 수컷에게 삽입 당하며 쾌감에 온몸을 덜덜 떨었다. 그사이 꾸역꾸역 밀고 들어온 성기가 뿌리 끝까지 키릴의 안에 쑤셔 박혔다. 두 사람이 동시에 탄성을 흘렸다.
키릴의 몸을 움켜쥔 황제가 터뜨리듯 키릴의 몸을 움켜쥐고 난폭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응, 으흣, 으응! 아, 아……!”
황제가 허리를 쳐올릴 때마다 까칠한 음모가 회음부와 음낭을 마구 긁어대서 따가웠다. 접합부가 깊이 맞물릴수록 더할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키릴은 본능적으로 황제의 허리에 다리를 감았다. 두 사람의 몸이 한 치의 틈도 없이 달라붙었다.
“흣, 아, 아! 아응! 흐으, 읏!”
단단한 기둥이 내벽 전체를 비벼 올리고 긁어내리는 감각에 허벅지가 바르르 떨렸다. 내벽이 미친 듯이 수축하며 황제의 것을 꽉꽉 조였다.
흥분에 취한 황제의 움직임이 더 격렬해졌다. 사정없이 허리를 흔들며 으깨듯이 안을 찧어 댔다. 내벽이 엉망으로 범해지는 느낌에 키릴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 처, 천, 흣, 히, 힉! 아흐… 읏!”
몸이 들썩거릴 때마다 황제의 맨살에 유두가 살짝 짓눌리고 비비적거리다 떨어졌다.
몸이 흔들릴 때마다 링에 달린 사슬이 살을 쳐 댔다. 황제의 몸에 유두가 눌릴 때면 보석의 침이 살을 쑤시는 통에 감각이 극도로 곤두섰다.
“흐, 아, 안 돼, 가슴, 아, 아파, 쑤셔요, 아…! 아응!”
유두가 너무 쑤셨다. 도톰하게 솟아오른 유두가 자꾸 부풀어서 작은 링에 뭉개지다시피 짓눌렸기 때문이다.
아래에서 밀려오는 쾌감만으로도 고통스러울 지경인데 가슴에서 느껴지는 아릿하고 근질거리는 자극에 미칠 것 같았다.
“흐윽! 읏, 흐으… 그, 긁고 싶어, 아, 아… 흑!”
문득 왜 황제와 아직도 이러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원하던 임신을 했으니 낳기만 하면 되는데. 이건 아이를 낳기 위한 훈련도 아니었다. 굳이 황제와 이런 짓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의문이 피어나자 이 모든 행위에 위화감이 들었다.
습관이란 무서웠다. 당연한 듯 황제에게 맨몸을 보이고 그의 성기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 그것을 고민해 봤자 무슨 소용일까. 이미 이렇게 부둥켜안고 한 몸으로 연결된 뒤인 것을.
키릴은 황제를 밀어내는 대신 황제를 부둥켜안은 팔과 다리에 힘을 주었다. 바짝 몸을 붙이고 헐떡거리며 황제의 단단한 몸에 스스로 간지러운 가슴을 비볐다. 지금은 몸 안의 끓어오르는 열을 해소하는 것이 더 급했다.
키릴의 안쪽 살을 파헤치는 데 여념이 없던 황제가 정신없이 달라붙는 키릴을 보며 웃었다.
“크크, 귓불만 만져도 기겁하던 녀석이… 헉헉, 지금은 유두 구멍에 침을 꽂고, 헉, 짐에게 제 젖꼭지를, 비비고 있구나!”
타박하는 목소리엔 즐거운 기색이 가득했다.
“짐이 긁어 주랴?”
“응, 으응! 네, 제발……!”
키릴이 스스로 가슴을 움켜쥐고 황제의 앞에 내밀었다. 살갗이 뜯겨도 좋으니 세게 긁어 주었으면 했다. 잇자국이 남도록 잘근잘근 깨물어 주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바라면서 키릴은 아래로 황제의 것을 받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황제 역시 허릿짓을 멈추지 않고 키릴의 젖구멍을 틀어막은 보석을 거칠게 빼냈다.
“으응……!”
보석이 떨어져 나가기 무섭게 유두에서 투명한 물이 찍 새어 나왔다. 막힌 곳이 뚫렸기 때문인지 키릴은 쾌감과도 같은 해방감을 느꼈다. 그때 황제가 손톱을 세워 물이 흐르는 젖구멍을 할퀴듯 긁어내렸다.
“흣, 으으응……!”
키릴이 고개를 젖히고 허리를 크게 휘었다. 키릴의 성기가 꿈틀거리는 것이 당장이라도 사정할 것 같았다. 전신의 감각 세포가 가장 예민해질 때였다. 임신으로 뜨끈해진 내벽이 가장 진한 황홀감을 선사할 때이기도 했다.
황제는 눈을 번뜩이며 쾌감에 벌벌 떠는 자궁 입구에 귀두를 처박았다.
“아! 앗, 앙, 폐, 하… 아, 아! 안이, 힉, 이상… 아흑!”
이젠 몸 안만이 아닌 키릴의 전신이 부들부들 떨렸다. 황제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결합부에서 찐득한 애액이 후드득 떨어졌다. 아찔한 감각이 몸을 덮쳤다. 쾌락의 극이 눈앞에 있었다. 극심한 자극에 키릴은 어느새 울고 있었다.
“흣, 흐으, 응, 응, 흑, 하아, 으… 하…… 아!”
내벽이 무섭게 수축하며 황제의 것을 물어뜯듯이 조였다. 황제가 움찔하며 몸에 떼어냈다. 키릴이 허리를 휘며 뒤로 싸고 있었다. 투명한 점액을 소변처럼 뿜어내며 몸을 벌벌 떨었다.
“흐아……. 으, 하아, 하아…….”
백치처럼 입을 벌리고 침을 흘리는 키릴의 모습을 노려보듯 응시하던 황제가 얼굴을 사납게 일그러뜨렸다.
밀려드는 사정 욕구를 이를 악물고 참아낸 황제가 키릴을 침대로 밀쳐 쓰러뜨렸다. 헉헉 거친 숨을 몰아쉬며 키릴의 허벅지를 들어 올려 몸을 접다시피 하자 검붉은 살덩이에 꿰뚫린 구멍이 훤히 드러났다. 황제는 허리를 느리게 뒤로 뺐다가 사정없이 아래를 찍어 내렸다.
“아! 흐아……!”
크고 뜨거운 살기둥이 각도를 바꿔 깊이 내리꽂혔다. 절정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안을 때리는 자극적인 충격에 키릴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황제가 허리를 난폭하게 찍어 댔다. 성기가 들락거릴 때마다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내벽이 헐도록 안을 무자비하게 쓸고 긁어내리는 성기에 키릴의 몸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황제의 어깨에 걸친 다리로 그의 목을 감았다. 스스로 무릎 뒤를 잡고 골반을 흔들었다. 황제가 상을 주듯 키릴의 가슴을 움켜쥐고 유두를 짓누르고 위로 쭉 당겼다.
“핫, 하, 하, 하아…… 흣.”
거친 정사로 커다란 침대가 끝없이 출렁거리며 삐걱거렸다. 키릴은 정신없이 흔들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극렬히 끓어오르는 흥분에 몸이 타오를 것 같았다. 내벽이 황제의 것을 잡아먹을 듯이 꽉꽉 조였다.
이를 악물고 있던 황제의 이마에 핏대가 섰다. 더는 참기 힘들었다.
“큿!”
“아!”
황제가 사정한 순간 키릴의 허리가 휘었다. 절정에 달한 내벽이 또다시 수축하며 안을 조였다. 정액을 쏟는 성기를 꽉 조이고 쥐어짜듯 우물거렸다. 마치 정액을 먹어 치우는 것 같았다.
사정의 쾌감에 젖어 있던 황제가 헐떡이며 낄낄 웃었다.
“키릴…… 짐의 음탕한 사제여.”
색에 무지했던 사제는 이제 정액을 빠는 요부가 되었다. 육욕에 젖은 몸은 아주 음란하기 그지없었으며 성욕 또한 넘쳐흘렀다. 조금만 만져 줘도 안을 채워 달라며 아래를 벌름거렸고, 찔러 주면 금세 정신을 놓고 육신의 열락에 휩쓸었다.
본인은 자신이 얼마나 쉽게 쾌락에 무너지는지 모르는 듯했으나 상관없었다. 그래서 더 물들이는 재미가 있었다.
임신까지 했으니 앞으로는 더하겠지. 가슴에서 젖물이 나오는 날부터 자궁이 꿈틀거려 발정 난 짐승처럼 안달할 것이다.
‘마법사가 그랬지. 용의 자궁을 얻은 자는 평생 자궁이 마를 날이 없을 거라고.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결국 그리되더라. 그리 말했는데, 이 자궁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겠어.’
임신을 반복할수록 자궁에서 음란한 물이 넘쳐흐를 것이다. 이후엔 임신하지 않아도 임신했을 때처럼 수시로 안에서 흘러나온 물로 허벅지까지 축축하게 젖겠지. 물을 쏟을 때마다 음욕에 시달리며 수컷을 미치게 하는 냄새를 풍겨 대고 좆 달린 놈들을 유혹할 게 분명했다.
황제는 그날을 상상하며 입술을 핥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