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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40화 (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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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렷, 핑구르르!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눈을 뜨자, 여전히 기절해 있는 베스페르의 나신이 시야에 들어왔다. 결합되어 있는 부분을 빼내자, 질척한 소음과 함께 불기둥이 빠져나왔다.

"...후우..."

[인공지능의 강탈에 성공하셨습니다. 이후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하와 같습니다. 선택 가능한 항목은 사용 중인 인공지능의 교체, 완전 흡수, 일부 흡수입니다.]

"...완전 흡수로 하지."

[완전 흡수 명령 실행하겠습니다.]

"...음."

[완전 흡수 중... 16%... 39%... 64%... 87%... 97%... 99%... 100%. 명령, 완전 흡수가 완료되었습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버지나가 알려주는 새로운 알림들이 들려왔다.

[인공지능의 완전 흡수에 성공했습니다.]

[체력이 패널티가 부여된 수치로 '100'만큼 증가했습니다.]

[마력이 패널티가 부여된 수치로 '100'만큼 증가했습니다.]

[기력이 패널티가 부여된 수치로 '100'만큼 증가했습니다.]

[임무가 갱신 되었습니다.]

[스킬이 갱신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새로운 스킬을 얻으셨습니다.]

"음, 스킬 항목 좀 보여줄래?"

[스킬 명령 항목 실행합니다.]

버지나의 대답과 함께 눈 앞으로 스킬 목록창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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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가능한 스킬 목록

본체화(일 주일에 일 회 사용 가능, 초보)

드래곤 피어2(훈련)

랜덤 브레스(본체화 스킬 활성화 상태에서만 사용 가능, 초보)

용족 계약 소환(특정 능력치에 도달 혹은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마다 일 회 사용 가능,초보)

정기 흡수(초보)

드래곤 핑거스톰(초보)

(유)회피능력5(달인)

(유)맨몸전투3(숙련)

(유)암기투척1(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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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드래곤 피어의 숙련도가 올랐네. 그 것보다... 저기, 버지나?"

[말씀하십시오.]

"드래곤 핑거스톰이라는 스킬이 실존하는 거였어?"

[스킬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기술' 레이어드님이 자주 사용하실수록 숙련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그래?"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스킬 창에 뙇! 하고 올라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터라, 나는 잠시동안 말 한 마디 못하고 벙- 쪄있을 수 밖에 없었다.

"...드래곤 핑거스톰의 자세한 정보 좀 부탁할게."

[네, 명령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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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핑거스톰(초보) - 변태 드래곤이 처음으로 명명하고 사용한 손 기술, 상대의 쾌감도를 증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현재 효과 : 여성의 음부 내에 손가락을 넣은 채로 사용 시 쾌감도를 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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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설명이네. 그럼 다음으로 정기 흡수는?"

[정기 흡수의 정보를 표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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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흡수(초보) - 상대방의 정기를 흡수하여 마력으로 변경하는 스킬, 상대가 강하면 강할 수록 숙련도가 큰 폭으로 증가!(같은 대상에게 반복 사용이 가능!) 단, 사용자가 몽마나 색마가 아닐 경우 효과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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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서큐버스 종족 특유의 스킬 같은데... 이게 새로운 스킬로 추가 된 거야?"

[네, 드래곤 핑거스톰은 며칠 전에 이미 갱신이 된 스킬이고, 이번에 인공지능을 흡수하면서 추가 된 스킬이 '정기 흡수'입니다. 첫 흡수로 한 번에 스킬을 흡수하시다니, 운이 좋으시군요.]

"...음... 아무래도 엑시투스님께 '행운'을 받았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래, 이번에는 임무를 보여줘."

[임무 명령 항목 실행합니다.]

이윽고 눈 앞의 창이 일렁거리더니 그 내용이 바뀌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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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가능한 임무 목록

주 임무. 본체화 스킬 사용하기

부 임무. 없음

(숨김)부 임무. 전투 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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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본체화라."

[이번 임무는 난이도가 상당히 낮군요.]

"그러네, 그렇다고 해도 둥지에 돌아갈 때까지는 본체화를 할 생각이 없으니 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

[레이어드님의 선택을 존중하겠습니다.]

"그래, 그건 그렇고 이 녀석은 어떻게 하지?"

[서큐버스 말입니까? 그냥 죽이시면 되지 않습니까?]

"그렇긴 한데, 솔직히 말해서 좀 아깝거든."

그렇게 말하며 베스페르의 새하얀 나신을 다시 한 번 감상한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은발 사이로 살짝 보이는 그 모습은 기절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도 숨막히게 아름다울 정도였고,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서 태어난 몽마의 몸매 또한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그럼 세뇌시키시면 되지 않습니까?]

"...세뇌? 내게 세뇌 스킬이 있어?"

[안타깝게도 레이어드님께는 없습니다.]

"...됐다."

작게 한숨을 내쉬며 눈 앞의 서큐버스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대대장이라는 핑크 고블린이 정신을 차린 것인지 크게 소리치며 내 쪽으로 달려왔다.

"아, 아닛! 이게 무슨 일이냐! 서큐버스의 아이가... 응? 아이가... 아니네...?"

"...설마 시각적으로도 현혹되어 있었던 건가?"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나의 말에 대대장의 표정이 바싹- 굳어져온다.

"...현혹...이라고?"

"...음, 아무래도 너는 이 서큐버스에게 현혹 당해서 그녀를 어린 아이로 보고 있었던 것 같아."

"...그... 그럴 수가...! 그, 그 것보다 이 꼴은 대체...!"

베스페르와 나, 둘 모두가 나신이었기에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하는 듯 대대장의 표정이 심각하게 물들어갔다.

"설마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거나?"

"...아니, 이 아이... 아니, 서큐버스를 핑크 타워에 데려온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잘..."

"...음... 내가 해주는 이야기를 믿을 수 있다면 내가 말해주고, 못 믿겠다면 방 밖에 있는 녀석들에게 물어보면 될 거야."

"...아니... 음... 그렇다면... 킁... 알겠다. 잠시만 이 곳에서 기다리도록."

"...못 믿겠다는 거군. 뭐, 좋아.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 날 믿는다고 하는 게 더 이상해 보일 테지."

나의 말에 대대장은 잠시 착잡한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그대로 발길을 돌려 방 밖으로 걸어나갔다.

"......"

[서큐버스, '베스페르 드 티타스'의 기절 지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죽이시지 않을 겁니까?]

"...일단 보류."

[알겠습니다.]

아마도 대대장이 밖에 있는 쿠 등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이 방에 들어올 테니, 일단 옷부터 갖춰입기로 했다.

-Guardians of DragonNest-

잠시 후, 이야기를 제대로 들은 것인지 대대장이 쿠와 핑구르르 중대원들과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이럴 수가... 핑크 고블린 종족 전체가 레이어드 당신에게 큰 빚을 졌네."

"뭐, 큰 빚이랄 것까지야."

고개를 살짝 저으며 웃어 보이자, 대대장이 표정을 완전히 굳힌 채로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당신이 이 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우리 핑크 고블린 종족은 이 마족에 의해 얼마나 더 휘둘릴 지도, 얼마나 더 사악한 일을 하게 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겠지."

"...밖에 있는 녀석들은 정말 행복해 보였으니 그렇게 사악한 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행복한 모습으로 여유를 즐기던 홀든 마을의 남자들이 떠올라 인상을 살짝 찌푸리자, 머쓱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대대장이었다.

"인간 남성들이 성 욕구에 정말 충실한 본성을 가졌기에 다행이었지... 다른 종족에게 이런 행위를 했다면 전면전이라도 벌어졌을 거야."

"음, 그런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자, 작게 한숨을 내쉰 대대장이 재차 말을 꺼내왔다.

"레이어드, 당신은 우리 핑크 고블린 족의 은인이야. 혹시 필요한 물건 등이 있나? 우리가 지원 해줄 수 있는 것들이라면 최대한 지원해주도록 하지."

"...음..."

선뜻 지원을 해주겠다며 나서는 것에 잠시 턱을 짚고 생각에 잠겨들어 이것저것 계산을 해본 후에 결론을 내리고는, 나의 요구사항을 기다리고 있는 대대장에게 말을 건넨다.

"음... 아무래도 골딕이 좀 필요해, 내가 좀 가난해서 말이지."

"오, 골딕이라면 지원해줄 수 있지. 그래서, 얼마 정도나 필요해?"

"...사실 돈 개념도 없어서, 일단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말만 해둘게."

"...음, 그렇다면 떠나기 전까지 우리 선에서 회의를 거친 후에 주도록 하지."

"좋아, 그리고... 둥지를 짓기 위한 인원이 필요한데."

"...둥지...?"

나의 말을 들은 대대장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당신 혹시... 인간이 아니라 조인족이라거나?"

"...전혀 아니거든."

"...그럼 무슨..."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에 말을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하는 와중에 쿠가 대대장에게 다가와 무언가를 귀에 대고 속삭인다.

그리고 잠시 후.

"무, 뭐어어어엇 -!"

"...음."

그 화려한 감탄사에 머쓱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더니, 대대장이 몸을 부르르- 떨며 천천히 나를 돌아본다.

"피... 피어를...! 당신은 대체...!"

"...피어라..."

내가 가진 드래곤 피어의 스킬이 기껏해야 이제 '훈련'의 숙련도를 가지게 되어서 그랬던 것인지, 드래곤 피어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하였지만 '피어'라는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놀라움을 표시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올라선 자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피어'스킬을 사용했다니...! 쿠 대위가 말해준 것이 사실인가?"

"음, 아무래도 너는 계속 기절해있느라 몰랐었겠지만 분명 내가 사용한 게 맞고..."

살짝 뒷말을 흐리자, 대대장의 목 뒤로 침이 꿀떡- 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내가 사용한 것은... '피어'가 아닌 '드래곤 피어'지."

-Guardians of DragonNest-

"내가 사용한 것은... '피어'가 아닌 '드래곤 피어'지."

잠시 침묵이 흘렀다.

"......"

"......"

"...왜, 이번에도 못 믿겠어? 확신을 주려면 본체화라도 해야할 텐데 안타깝게도 이 곳에서 본체화를 시전한다면 탑 전체가 무너질 거라고 보는데."

"......"

"......"

"...드... 드래곤 피어... 라고?"

"응, 드래곤 피어."

"...드... 드래곤...?"

"응, 드래곤."

"...드... 드래곤이라니...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드래곤을 사칭하는 자가 무슨 벌을 받게 되는 지 알고나 그런 소리를...!"

"그런 것도 있었나? 난 원래부터가 드래곤으로 태어나고 자라와서 그런 말은 못 들었는데."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드래곤이라니..."

충격에 빠진 듯 같은 말만 반복하는 대대장의 모습은 한 마디로 '패닉 상태' 그 자체였다.

"뭣하면 지금 이 자리에서 드래곤 피어라도 써 줄까?"

"써...보... 아, 아닛! 안 된다!... 그... 어... 믿어줄 테니... 아니... 믿어드릴 테니... 아... 이게 무슨... 드래곤이라니...?"

잠시 그녀가 정신적 충격에서 빠져나올 시간을 주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고, 내가 너희들을 단 한 번의 숨결(Dragon breath)로 이 세상에서 지워 버릴 수도 있는 '드래곤'인 것은 확실해."

"...어째서... 그렇다면 어째서 이 곳까지 순순히 끌려온 것이지... 아니, 어째서 이 곳까지 자의로 오신 것입니까...?"

드래곤이라는 것을 슬슬 믿기 시작하였는지, 존댓말을 꺼내며 내게 두려운 눈빛을 보내오는 핑크 고블린의 대대장. 그 모습을 보며 입 꼬리를 슬쩍 올려 보인다.

"간단해, 유희거리야."

"...유희... 거리..."

"그래, 원래대로라면 끝까지 숨기려고 했었던 것이기는 한데, 아무래도 너희 종족들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내 정체를 밝힌 것이지."

"...드래곤이 맞다면... 무력으로 뺏어도 될 터인데..."

그녀의 중얼거림에 고개를 살짝 저으며 어깨를 으쓱- 올려 보이며 대답한다.

"아니, 난 그렇게까지 패악무도한 녀석이 아니라고. 드래곤들이 포악하고 제 멋대로라는 것은 이미 여기저기 알려진 소문들이겠지만, 너희들도 각자의 개성이 있잖아? 이런 드래곤이 있으면 저런 드래곤도 있는 것이고. 또 나 같은 드래곤도 있는 것이지."

"그런..."

"게다가, 포악하고 제 멋대로라고 알려져 있는 것도 다 그런 녀석들이 제 이름이 유명해질 법하게 횡포를 부렸기에 그렇게 알려진 거잖아. 애초에 조용히 지내는 나 같은 드래곤들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보이니까."

"...그렇습니까..."

내가 한 말을 조용히 곱씹던 대대장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골딕을 지원해드리겠습니다..."

"아아, 고마워. 그렇다고 너희들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을 만큼의 골딕을 지원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야, 적당히 해주었으면 그 걸로도 감사하겠어. 그리고... 둥지를 짓기 위해서 너희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건 말이지..."

나는 대대장에게 나의 이런저런 생각들을 이야기했다. 핑크 고블린의 마법 장비들은 뭔가 2% 정도 부족해 보이는 기괴한 것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 성능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났고, 그들의 기술력과 건축에 관한 실력들은 나조차도 대단하다고 입을 벌릴 정도였다.

"그래서, 너희들의 장인들을 몇 명 지원해주었으면 해. 노예나 가디언으로 부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협조자의 성격으로 부탁할게."

"...명령이라도 그 말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위대한 존재시여..."

"아, 낯 간지러우니까 위대한 존재니 뭐니 하는 말은 하지말고, 그냥 '레이어드' 이 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서로 볼장 다 본 사이에 그런 말은 하지 말자고."

"볼장...?"

"너 내 곧추 봤잖아."

"......"

나의 말을 들은 대대장과 쿠 그리고 핑구르르 중대원들 모두가 얼굴이 퐁! 하고 달아오른다. 그런 핫핑크의 물결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서 정리해주자면, 내가 너희들에게 부탁하는 것은 이 두 가지야. 골딕과 손을 빌려줄 것."

"...그렇다면 누구를 지원해드려야..."

"아, 누가 가장 솜씨가 뛰어난 지는 너희들이 알고 있을 거라고 보는데."

"...그건 그렇습니다만... 음..."

잠시 고민하며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대대장에게 다가와 말을 건넨 것은 '쿠'였다.

"대대장님, 제가 이 분을 데려온 것이니 제가 책임지고 가겠습죠."

"...쿠 대위?"

"결과가 잘 풀렸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핑크 고블린 종족 전체에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존재를 데려온 것입니다요. 이 분이 성질이 나쁜 드래곤이셨다면 지금쯤 저희 마을은 지도 상에서 지워졌겠습죠."

"...아니, 일단 발단은 나부터 시작이야. 서큐버스에게 현혹되어 이 곳에 데려온 것이 나이니까... 내가 책임을 지고 저 분의 둥지를 짓는 일에 참가하겠네."

"대대장님, 당신의 지위를 생각하셔야 됩니다요. 책임 지신다고 이 곳을 떠나시게 되시면 지휘체계 자체에 큰 혼란이 올 것이겠습죠."

"...쿠 대위..."

"제가 가겠습죠."

쿠의 핑크색 눈동자에 서린 결연한 빛을 본 대대장이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고개를 묵묵히 끄덕였다.

"...자네의 충성심은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야."

"대대장님, 저는 죽으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요. 게다가 이 분도 제게 나쁜 짓을 할 것 같지는 않고 말입죠."

움찔-

"...?"

"......"

"......?"

쿠가 말하는 내내 그녀의 조막만한 엉덩이를 바라보며 속으로 입 맛을 다시고 있던 나는 그녀의 말에 본능적으로 몸을 꿈틀였고, 그 작은 움직임을 목격한 핑크 고블린들은 잠시 침묵에 휩싸였다.

"...아무 생각도 안 했어, 정말로."

"......"

"......"

아무래도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딴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다.

-Guardians of Dragon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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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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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노스아스터 포돌이:요놈 잡았다!

= 철컹철컹!

rrrt123 인공지능까지 먹어버리는 변태새키...

= 쿵덕쿵덕!

샤이닝쿠마 기역도 조금씩회복한다면더 좋을듯 하지만 퍼즐식으로??

= 그 것도 좋네요!

짝퉁족제비 인공지능 먹을 때마다 기억이 조금씩 돌아올지도요ㅋㅋㅋ

= ㅎㅎㅎ

노스아스터 자 이제 원래 기억 되찾을 가능성이 올라가겠네요

= 음 ㅋㅋㅋ

giffmoneyss 저거 서큐버스대리고다녀요?아니면 죽.여.버.리.겟.다.에요?

= 글쎄요! 흐흐흣! 저를 쭈욱 봐오셨다면 이미 답을 알고 계실듯요 하하핳

天空意行劍 현자타임은 전 차원 공통인건가

= ㅋㅋㅋㅋㅋㅋㅋ

1and1 변태현자타임은 어떤 상태인가요? 상상이 안감

= 말 그대로 정신이 맑아지는 단계입니다. 무아지경 (홀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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