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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111화 (11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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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그리고 약자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이링의 볼살을 붙잡은 채로 미카엘라와 함께 파티 장소에 도착하니, 처음 보는 이상한 조명이 캠프파이어라도 되는 것처럼 옹기종이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깔깔 웃음을 터트리며 요리를 먹고, 심지어 이리저리 몸을 흔들어 대는 가디언들도 있었다.

그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을 바라보던 나는 싱긋- 웃으며 짧게 감상평을 내렸다.

"난장판이네."

"이이잉... 노아드세혀..."

주우욱-

"니이잉..."

이링의 볼살은 말랑말랑해서 아주 좋은 감촉을 주고 있었기에 그다지 놓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하고 그쪽을 향해 다가서자, 몽롱한 표정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입가에 떠올린 채로 혼자 앉아 있던 베스페르가 미소 띤 얼굴로 아는 체를 해왔다.

"...오셨어요... 레이어드님...?"

그녀의 아찔한 미소에 순간적으로 나도 몽롱한 기분이 되었다가, 원 상태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이링은 나의 마수에서 빠져나가 이미 핑크 고블린들의 무리 사이로 숨어들어 버린 뒤였다.

잽싸게 도망가버린 것에 조금 허탈하기도 했지만, 일단 그녀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안내였기에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로 하고 미카엘라와 함께 베스페르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왜 혼자 앉아 있어, 다들 저렇게 즐기고 있는데."

신이 나서 춤을 추고 있는 티티카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엉덩이를 부여잡고 있는 오크들, 그리고 왁자지껄 떠들고 있는 다른 가디언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말하자, 베스페르는 그저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원래 모든 생명체는 마족을 은연중에 피하게 되어 있어요... 저희는 원래부터가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살아가죠... 그나마 영향을 가장 덜 받는 종족은 인간 정도일까요..."

"흐음... 그렇게 말하면 조금 섭섭한데, 보다시피 나도 이렇게 너를 피하지는 않는다고."

베스페르에게로 조금 더 가까이 엉덩이를 붙여 앉아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녀는 얇은 이브닝드레스 한 장만을 몸에 걸친 상태였기에 온기가 얇은 천을 넘어 내 손까지 전해져 오고 있었다.

"그렇지?"

씨익- 웃으며 상체도 붙이면서 손을 조금 더 아래쪽으로 내려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자, 역시 훌륭한 감촉이 전해져왔다. 음... 역시 남자는 볼살보다 젖을 만질 때 기분이 더 좋은 거라고.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를 베스페르는 그저 희미하게 웃으며 살포시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고, 마치 다정한 연인 같아 보이는 우리 둘의 모습을 바라보던 미카엘라는 살짝 혀를 찼다.

"감히 주인님께 혀를 차? 이리와 암캐 년아."

"...젠장맞을 새끼."

그녀를 향해 손가락을 까닥거리자, 미카엘라는 있는 대로 인상을 구기면서도 순순히 내 옆으로 다가왔다.

"...왔다."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지?"

"아, 닥쳐!"

"호오... 좀 자유롭게 해줬다고 노예의 의무를 버리겠다?"

"...쳇..."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채로 미카엘라를 바라보자, 그녀는 조금 망설이는 기색으로 입술을 열었다 닫았다 하다가 천천히 말을 꺼내었다.

"주... 주... 주인... 야이, 주인님 새끼야!"

"새끼야가 뭐야, 새끼야가. 이 암캐가 풀어준 지 얼마나 되었다고 감히 주인님한테 덤벼드네?"

싱긋 웃음을 띄워 올린 채로 말하니 미카엘라는 금방 사색이 되었어도 무언가를 계속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으나, 오랜만에 얻은 자유를 만끽하기도 전에 지하 감옥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니었는지 금세 꼬리를 내렸다.

"에이, 반항 좀 더 해주는 게 좋았는데. 기왕이면 그 커다란 도끼를 들고 덤벼들거나."

"...아예 가두고 싶어서 안달이 난 용 같네."

"빙고."

"......"

너무도 당당하게 말하는 내 모습에 미카엘라는 기가 찬다는 표정이었다. 그런 우리 둘을 지켜보던 베스페르가 여전히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로 맑은 웃음을 터트렸다.  미카엘라를 잡아끌어 반대편 어깨에 머리를 놓게 한 후에, 양팔을 들어 그녀들을 끌어안으니 몰려드는 푸근한 기운과 각기 다르면서도 향기로운 여성의 냄새에 절로 미소가 피어올랐다.

"...천국이군."

"...호호호..."

"...천국은 무슨 얼어 죽을."

"......"

내 양쪽 어깨에 기대고 있는 여성들은 각기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기에 더욱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문득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한 의문 때문에 얼굴을 살짝 굳힐 수밖에 없었다.

"...베스페르?"

"...네, 레이어드님..."

"저기, 라미아라는 어디에 있지?"

"...음, 그게... 라미아라는 지금쯤 토끼와 함께 둥지의 입구 즈음에 있을 거예요..."

"...라미아라에게 파티가 열린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은 건 아니지?"

"...물론이죠, 그녀는 애당초 이런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그것참 별일이네."

한번 가볼까, 생각하고 베스페르와 미카엘라의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추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Guardians of DragonNest-

라미아라는 둥지의 입구에서 토끼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둥지의 가디언 중에는 오래전부터 친구였던 호인족 소녀, 먕도 있고 하니 친한 이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키르르..."

그러나 라미아라, 그녀는 애초에 그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같은 종족인 라미아에게도 무시를 받으며, 냉대를 받고 죽음에 거의 가까워진 적도 있었던 그녀는 선뜻 파티에 따라갈 수가 없었다. 현재 거의 노예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떨어져 내린 자신의 동족들이 보면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배가 불렀다고 소리치며 달려들 것 같았지만, 다행히도 그녀의 속마음은 자신만이 알 수 있었다.

"뀨우우, 뀨웃."

라미아라는 토끼가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조금이나마 알 것 같기도 했다. 이 자그마한 동물은 무엇 때문에 라미아라 자신이 이렇게 다른 가디언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는 것이리라.

스윽-

라미아라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천천히 공중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잠시 쭈뼛쭈뼛하고 멀거니 손을 들어 올린 채로 있던 그녀는 자신의 독 묻은 손톱에 토끼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토끼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스윽- 스윽-

복슬복슬한 하얀 털이 참으로 부드럽고 따뜻했다.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며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에 라미아라는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들었다.

그녀가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일이 있었다.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머니의 손길과 목소리, 기억이 나지 않아도 잠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기분이 밀려들어 왔다. 이미 나이를 먹을 만큼 먹어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어머니였지만, 그녀는 마치 아직도 살아서 라미아라를 지켜봐 주고 계신 것 같았다.

그리고, 동족.

입가가 살짝 굳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그들이 그녀를 그토록 미워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리송한 기분이었다. 아무리 여러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다고는 해도 라미아라는 므두셀라를 섬기던 라미아 종족의 일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라미아라를 집단으로 따돌리고 괴롭혔으며, 종국에는 죽이려고까지 했다.

그리고 그때 나타났던... 레이어드.

라미아라의 표정이 갑자기 어색해졌다. 처음에야 라미아라 자신의 몸을 지키기에도 급급한 상황이었기에 그를 신경 쓸 틈이 없었지만, 그는 놀랍게도 지상 최강의 종족인 드래곤이었다. 그를 처음으로 만났을 때 두려움에 벌벌 떨던 자신을 떠올리며 라미아라는 얼굴을 약간 붉혔다. 부끄럽기는 했지만 분명 그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두려웠었다. 지금은 그의 힘이 봉인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그의 심성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바보 같고 착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무서워하지는 않지만...

거기까지 생각한 라미아라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바보 같고 착한 드래곤인 것은 맞는데, 그는 어떻게 용이 그럴 수있나... 아니, 어떤 누군가가 그럴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변태'였다. 마치 성욕의 화신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번식행위를 좋아했고, 결국에는 그 방면에 무지했던 라미아라 자신까지 성에 대해 눈을 뜨고 부끄러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일로 인하여 라미아라는 다른 종족의 여성체들이 어째서 젖가슴을 가리고 다니는 것인지 이해하게 되었지만, 딱히 자신의 젖가슴을 가리고 다니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지금까지 드러내놓고 살아왔기도 하고... 소, 솔직히 말해서... 음... 그러니까... 레이어드에게... 보, 보여주고 싶어서...

"키야아아악 -!"

라미아라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소리쳤다. 그녀의 부끄러움이 잔뜩 들어간 포효를 들은 토끼가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기에, 라미아라는 앗차- 하고 토끼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더욱 정성스레 하얗고 복슬복슬한 털을 쓰다듬어 주었다.

레이어드... 이 둥지의 주인인 드래곤이 지금쯤하고 있을 행동은 뻔했다. 많아 봐야 두 가지로, 첫 번째로 파티에 참여하고 있을 확률이 있었고, 두 번째로 에로에로 한 짓을 하고 있을 확률이 아주! 매우! 완전! 높았다.

그런 생각을 한 그녀는 흥! 하고 코웃음을 쳤다.

아무리 변태라지만 어떻게 그렇게 날이면 날마다 응응학학하고 남사스러운 말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다니는 것인지... 조금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그녀는 갑자기 들어오는 서운함에 볼을 살짝 부풀려 보였다. 레이어드는 귀여운 여자아이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자신처럼 다른 가디언들이 볼을 살짝 부풀려 토라진 표정을 지어 보이면 레이어드는 아주 좋아 죽으려는 표정으로 달려들어서 드래곤 답지 않게도... 아주 친절하고 다정하게 웃으며 가디언들의 심기를 풀어주고는 했다.

아마도 그런 점이 레이어드의 둥지 내에 기거하는 가디언들이 서로 간에 다툼 없이 화목하게 지내고 서로서로가 친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었다.

둥지 내의 가디언들은 레이어드가 바람둥이에 변태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의 힘에 굴복하여 잠자리를 함께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마음이 맞아서 하는 번식 행위를 하고는 했고, 기분이 안 좋을 때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나타나서 풀어주는 그 덕에 이렇게 어두컴컴하고 위험이 도사린 환경에서도 언제나 웃으면서 생활할 수 있었다.

그는 참으로 신기한 드래곤이었다. 드래곤이, 그 오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종족인 드래곤이 자신보다 약한 이들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고 다가와 웃어주었다. 세상에 그를 제외한 어떤 용이 그렇게 행동한다는 말인가... 아니, 드래곤이 아니라 다른 어떤 종족도 대부분 마찬가지일 것이었다.

권력이 생기면 처음의 의도가 어땠건 간에 후에 가면 고인 물은 썩어버리게 된다. 지금은 죽어버린 라미아 리더도 그러하였고, 풍문으로 들었던 그 어떤 누구도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마치 그게 처음부터 정해진 룰인 것처럼.

그러나 그는 달랐다.

거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다시금 토끼의 하얀 털을 쓰다듬으며 볼에 바람을 집어넣어 살짝 부풀려 보였다. 이렇게 볼을 부풀린 채로 입을 비죽이 내밀고 있는 가디언들을 보면 레이어드는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그래도 그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다가는 부끄러워서 혀를 깨물고 자살이라도 하고 싶을 터였다. 그런 생각에 그녀는 언젠가 그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포기했다.

'그냥... 상상으로...'

'만족하자'라고 생각한 그녀는 다시금 볼에 살짝 바람을 불어넣고 입을 비죽- 내밀었다. 그리고는 레이어드와 가장 그... 에로에로하는 횟수가 많은 가디언인 베스페르의 눈웃음을 따라 하기 위해 눈꼬리를 슬쩍- 휘어 보였다.

"...라미아라?"

"......"

표쇼쇽-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은 라미아라, 그녀의 볼에 빵빵하게 들어있던 바람이 모조리 빠져나갔다.

"...여기서 뭐해, 라미아라?"

"...킷?"

라미아라는 엄청난 당황에 빠져들었다. 지금까지 생각의 주요 대상이었던 레이어드가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 키르르... 키잇..."

라미아라는 혼란스러워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문득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복슬복슬한 털의 느낌에 토끼를 단숨에 번쩍- 들어 올렸다.

"키이이이- 키이."

"아, 토끼랑 놀고 있었던 거야?"

"키르! 키르키르!"

다행히도 급조한 변명이 그에게 먹혀든 것 같았기에, 라미아라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손안에서 아동바동거리는 토끼를 세상에서 가장 예쁜 동물이라는 것처럼 자신의 가슴에 끌어안고 부비적거렸다.

"......"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레이어드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부럽다..."

"...키잇!"

진심이 섞여나오는 레이어드의 목소리에 라미아라는 다시금 당황에 빠져들었다. 이 젖가슴을 가리고 다니지 않는 것은 그가 좋아하기도 했고 또 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인데... 그러니까 그냥 안... 안... 아, 안겨도 되는데... 지금... 그... 그러니까...

라미아라의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이리저리 흔들렸다. 어쩔 줄을 모르는 그녀에게로 레이어드가 천천히 다가왔다.

"키, 키이 -?"

또 멍석 깔아주면 못한다고, 라미아라는 머릿속으로는 이미 레이어드와 찐하고 짠하고 짜란하고 깊은 관계를 나누는 사이가 되어있었으나, 이렇게 바로 앞에 다가온 레이어드를 보니 당황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평소에는 숨기는 것이 능숙했으나... 아무래도 이렇게 그에 대한 생각을 하는 도중에 그가 갑자기 나타나니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버린 것만 같았다.

"라미아라."

"...키이...?"

레이어드는 자신을 바라보며 은은하게 미소 지었다.

"......"

오늘따라 저 평범하게 생긴 변태 드래곤이 왜 이렇게 자상하고 멋있어 보이는 것인지... 라미아라는.

"파티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거지?"

"......?"

뜬금 없는 말이 그의 입에서 나오는 것에 라미아라는 잔뜩 당황하여 도통 추스를 수가 없던 생각이 뚜욱- 하고 멈추는 경험을 해야 했다.

"너는 분명 어릴 적부터 철저히 혼자였지, 누군가와 어울린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거야."

"......"

"먕이라는 호인족 여자아이를 어떻게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이가 둥지에 들어오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너도 알고 있다시피... 나는 둥지의 주인이야. 둥지 내에 기거하고 있는 아이들을 모두 하나하나 신경 써 주어야하는데... 네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을 알고 있지만... 너만을 챙겨줄 수도 없는 것이 다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으니까."

"...키르르르..."

그녀는 괜찮다는 뜻을 나타내면서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레이어드는... 라미아라 자신보다도 그녀를 더 잘 이해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조금은... 감동...'

라미아라는 후끈후끈 달아오르려는 볼을 느끼고는 그에게 들킬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를 살짝 숙여 보였다. 그리고 그런 라미아라를 보고 있던 레이어드는 조용히 입을 열어 보였다.

"그런데... 아까 전에 볼에 바람 넣고 웃는 모습 예쁘던데 다시 좀 보여줘."

"...키, 키이잇?"

화들짝 놀라 고개를 다시 들어 올린 라미아라는 파리채로 귀싸대기를 얻어맞은 표정으로 레이어드를 바라보았다.

"입술도 비죽- 내밀고 있는 게 굉장히 귀여운 모습이었다고."

"...키, 키야아아악 -!"

"으, 으억! 라, 라미아라? 왜, 왜 그래애애 -!"

결국, 레이어드는 영문도 모른 채로 라미아라가 휘두르는 손톱을 피해서 달아나야 했다. 갑자기 멜로에서 추격전으로 장르가 바뀌는 장면을 보고 있던 토끼는 잠시 그 둘을 바라보다가 둥지의 입구를 향해 깡충깡충 뛰어들어갔다.

-Guardians of Dragon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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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에 실시한 106화 ~ 109화 추천 수 합계 : 122

추천 수 집계 결과에 따라 금일은 110화 ~ 112화까지 총 3편이 업데이트 됩니다 ~

110화 ~ 112화까지의 추천 수 합계는 명일(29일) 정오에 집계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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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 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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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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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한룡and어스트 잉 사람들이 많이다시안와서 착취가안되네요ㅠ

= 그러게욤... ㅎㅎㅠ

1and1 :) :-) ~ (-: (:

= :D :) :>

짝퉁족제비 ㅋㅋㅋ 이것이 그 유명한 공금횡령인 것입니까ㅋㅋㅋ

쿠 : "쿠쿠쿳... 이게 바로 부수입인 것입죠...!"

rrrt123 심심하면 떡치네 개객기가

= @[email protected]?네? <<이해못했어요

노스아스터 핑크 고블린들은 몸이 잘 늘어나네요!(특히 볼살하고 젖살이)거유로 전부다 만들어주죠!그리고 쿠의 모든 재산도 전부다 뺏죠!주인의 사재를 주인허가 없이 털었으니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악하셔

슈프림케익 쿠쿠쿠 감히 주인님의 사재를 털다니 이걸 빌미로 일링 자유이용권이라던가 일링을 드래곤 접대부소속으로 바꾸던가 쿠쿠쿠 어떻습니까 작가님

= 음 ㅋㅋㅋ

루블리츠 옠읔

= 잉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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