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115화 (1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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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 그리고 약자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이내 엎드린 자세로 오열하는 야마 도른 영주.

그러나 그 녀석이 두툼한 뱃살을 출렁거리며 프리스티스들을 강간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우는 것인지 궁금할 뿐, 전혀 불쌍한 마음조차 들지 않았다.

그렇게 오열하는 녀석을 무심한 눈빛으로 보고 있으니, 로하트린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로 다가갔다.

"고개를 들어라."

"...크흑... 흑...? 요, 용 기사님...?"

도른 영주가 눈물이 범벅된 얼굴을 들어 로하트린을 바라보자, 그녀는 쓰고 있던 투구를 천천히 벗었다.

눈을 제외하고 얼굴을 모두 가리고 있는 투구를 벗어내자, 로하트린의 결 좋은 단발이 찰랑거리며 흘러내렸다.

"......!"

그리고 그녀의 얼굴을 목격한 야마 도른은 입을 떠억- 하고 벌려 보였다.

"허, 헉... 너, 너는!"

"...나를 잊지는 않았나 보네? 반가워, 야마 도른."

"나, 나이트(Knight) 딘 로하트린!"

잔뜩 당황한 야마 도른의 얼굴을 내려다보던 로하트린은 역겹다는 표정을 지었다.

"난 이제 더는 너의 기사가 아니야, 야마 도른. 네 살로 가득 찬 머리에도 뇌라는 것이 있다면 주제 파악을 하는 것이 좋을 텐데?"

"어, 어째서 네 년... 아, 아니! 로하트린 자네가...!"

나와 로하트린을 번갈아 바라본 도른 영주는 상당히 복잡한 얼굴이 되어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도른 영주를 향해 작게 코웃음을 친 로하트린은 싸늘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내가 어째서 드래곤과 함께 네게 다시 온 것이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도통 모르겠지? 그래, 그럴 만도 해. 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너는 이 상황 알 필요도 권리도 없어."

채앵-!

"...크, 크윽...?"

로하트린은 자신의 검집에서 검을 빼 들어 야마 도른의 목에 겨누었다.

"이, 이게 뭐하는 짓... 귀족 모독의 죄를 짓고도 네가... 아니, 당신이 무사할 거로 생각하는 건가?"

반 정도 협박이 들어간 그의 말을 들은 로하트린은 흥! 하고 다시 코웃음을 치며 비릿한 웃음을 입가에 머금었다.

"난 이제 더는 미크레온의 기사가 아니야, 네가 보다시피 나는 이 드래곤의 기사이고, 그의 둥지를 지키는 가디언이지."

"...딘 로하트린 경..."

"말했을 텐데, 난 더는 기사가 아니라고."

실핏-!

그 말과 함께 야마 도른의 목덜미에 가느다란 혈선이 그어졌다.

"크윽...! 귀, 귀족의 목숨을 위협한 자는...!"

"...풉."

"......?"

"야마 도른, 아직도 모르겠어? 드래곤의 머리 위에 타고 날아다니는 지금의 내가 그 무엇을 두려워하겠어?"

"......"

"악덕 영주님, 너에게 줄 빵이 두 개 있어."

"...빵?"

야마 도른은 뜬금없이 빵 이야기를 하는 그녀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잠시 말없이 바라보던 로하트린은 환한 미소와 함께 입을 열어 보였다.

"응, 죽빵."

퍼억 -!

"끄, 끄허억!"

검을 쥐지 않은 손으로 야마 도른의 면상에 주먹을 틀어박은 로하트린은 통쾌하다는 미소를 지으며 뒤로 물러나고 있는 그에게로 다가섰다.

"그리고 배빵."

퍼어억!

"부, 브히잉 -!"

"브힝?"

"여, 영주님!"

도른 영주의 호위 기사들이 경악한 얼굴로 다가오려 했지만, 야마 도른이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며 제지하는 것에 멈추어 설 수밖에 없었다.

"머, 멈춰라! 모두 죽고 싶은 것이냐? 여기에 있는 이들은 드래곤과 용 기사란 말이다...!"

필사적으로 손을 흔들며 호위 기사를 제지하는 것을 바라보던 로하트린은 비릿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잘했어, 야마 도른. 그런데... '브힝'인가 뭔가 듣기 싫은 소리 냈으니까 한 대 더... 아니, 좀 제대로 맞자."

퍼억! 퍽! 퍼억! 퍼벅-!

"끄, 끄으으으어! 어, 어째서...!"

"왜 맞고 있는지 모르겠지? 응? 정말로 모르는 거지?"

퍼벅! 퍽퍽!

아예 잘 다져진 고깃덩이로 만들려는 기세로 야마 도른을 밟아대는 로하트린. 그런 그녀에게 도른 영주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눈빛으로 따지고 들자, 그녀는 계속 발을 놀리면서 싱긋- 웃어 보였다.

"너 때문에! 내 기사의 꿈도 접고! 어? 암살자들한테 쫓기고! 게다가! 어? 나를 그렇게 더러운 눈으로 쳐다봐? 이런 돼지 새끼가!"

퍼벅- 퍼벅퍽퍽퍽!

"끄, 끄어억 -!"

로하트린의 발길질은 한참이나 계속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드디어 구타를 멈추었을 때, 도른 영주의 얼굴은 이미 피떡이 된 지 오래였다.

-Guardians of Dragon Nest-

"자, 복창해. 저는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 저는..."

"어허, 목소리 봐라!"

"저, 저는!"

로하트린은 누가 보면 사디스트인지 알 정도로 희열을 느끼는 표정으로 야마 도른 영주를 괴롭히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에게 쌓인 것이 꽤 많은 것 같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마조 변태 주제에 새디 흉내를 내는 모습이 그저 우스워 보일 뿐이었다.

"다시 한 번!"

"저, 저는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좋아, 좋아."

한창 신나 보이는 로하트린을 말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에 그저 소파에 기대어 하녀가 가져온 포도 주스를 마셨다.

쪼륵-

아무래도 야마 도른의 기호는 그의 몸집에 어울리게도 엄청나게 많은 설탕을 차에 쏟아부어 넣은 것 같았기에, 참아낼 수 없을 만큼의 단맛을 느끼는 건 그쯤에서 관두기로 하고 주스로 바꿔달라고 요청한 거였다.

그렇게 둘의 갑을 관계를 멍- 하니 보고 있으니, 한쪽 구석에 말없이 서 있는 프리스티스들이 눈에 들어왔다.

"음... 거기 하녀, 잠깐 이리 와봐."

"...네."

도른 영주의 하녀는 처음에야 엄청나게 긴장해 있었지만, 내가 포도 주스를 요청한 후로는 왠지 모르게 긴장이 어느 정도 풀려있는 것 같았다.

"저 아이들 계속 서 있기만 하면 다리 아플 것 같으니까, 밖에 애들 시켜서 의자 좀 가져다 달라고 해."

"...바... 밖에요?"

"...응? 문제 될 거 있나? 너도 이곳에 와 있는 걸 보면 높은 위치에 있는 하녀이지 않아?"

"...아... 그게..."

"......?"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내게 그녀는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었다. 말하자면 그녀는 하녀 중에서도 거의 막내의 자리에 있는데, 선배 하녀들이 드래곤의 시중을 들기 무섭다는 이유로 이곳으로 거의 떠밀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이곳에 있는 하녀는 그녀뿐이고, 밖에는 호위 기사들 밖에 없다고 한다.

"흐음..."

나는 내 이름을 빌려서 기사들을 부려 먹으라고 말할까 고민했지만, 곧바로 그 생각을 접었다. 호위 기사들이 당장 내 이름에 굴복하여 하녀의 심부름을 들을지는 몰라도, 내가 이곳을 떠난다면 그리 오래가지 않아서 그녀는 보복을 당하게 될 공산이 컸다. 그녀는 나의 미의 기준을 충족할 만큼 아름답지는 않았기에 굳이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없긴 했지만 그래도... 신사라면 역시 맛난 보지를 가진 여성들은 존중해줘야 하니까.

'보지는 역시 신성한 거야'하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가 말하도록 하지, 네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너는 그냥 여기에 있어."

"...헉? 그,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물론."

스윽-

피식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자, 야마 도른을 괴롭히던 로하트린이 의아한 눈으로 바라 보았다.

"어디 가?"

"저기 프리스티스들이 다리 아플 것 같아서... 아! 훨씬 편한 방법이 있었네. 얌마, 야마 도른!"

"끄... 끄억... 헉... 네! 네, 드래곤님!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용 기사 로하트린님은 너무 무서우십니다!"

"...그럼 나는 안 무섭고?"

"허, 헉! 그, 그게 아니라!"

로하트린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기색이 역력한 그는 오히려 내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음... 그럼 내가 말하는 두 가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로하트린에게 너를 때리지 말라고 말해주지."

"...네! 네! 말씀만 하십시오! 어떤 부탁이시든 들어드리겠습니다!"

야마 도른은 시퍼렇게 멍이 들고 팅팅 부은 얼굴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 비굴하고 밝은 얼굴을 하고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저 프리스티스들이 다리가 아플 것 같으니까 앉을 의자 들 좀 갖다 주고."

"예! 여 봐라! 무얼 하고 있느냐, 이 새끼들아! 알아서 척척척 해야지! 무려 드래곤님께서 말씀하시는 건데! 어서 성 내의 의자들을 싹 긁어모아 오너라!"

"음... 좋아, 일 처리가 빠르군.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전에 로하트린에게 따라붙은 암살자들을 본체화 상태로 모두 제압했을 때를 떠올렸다. 그중 마지막으로 살려두었던 말했던 바로는 분명 그들은 '검은 늑대'라는 길드 명을 가지고 있으며, 로하트린의 말을 토대로 생각해보자면 그들은 분명 도른 영주의 사주를 받아 암살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터였다.

"검은 늑대 길드의 도른 영지 지부 책임자를 불러와라."

"...아, 암살자 길드의 책임자를... 어, 어떻게 아신 겁니까!"

"질문은 받지 않는다."

"...알겠습니다."

도른 영주는 자리에서 어기적어기적 일어나 뒤쪽에서 불편한 표정을 하고 있는 호위기사에게 다가가 나의 말을 전했다.

"음... 로하트린? 이제 실컷 때린 것 같은데 그 정도로 봐주었으면 하는데."

"좋아, 나도 스트레스 왕창 풀었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도른 영주는 로하트린에게 굴욕적으로 얻어맞지 않게 되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

-Guardians of Dragon Nest-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른 후, 응접실의 문이 열리며 후드를 뒤집어쓴 인물이 하나 들어왔다.

터벅- 터벅- 터벅...

"......?"

그는 이 열 횡대로 의자에 뻣뻣하게 앉아있는 프리스티스들을 보고 잠시 멈칫- 하고, 다시 우리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다가 눈탱이밤탱이가 절로 떠오를 정도로 얼굴이 퉁퉁 부어오른 야마 도른을 보고 다시 멈칫- 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린듯 우리 쪽으로 다시 걸어온 그는 야마 도른을 향해 고개를 숙여 보였다.

"찾으셨습니까?"

후드 아래로 흘러나온 목소리는 놀랍게도 여성의 것이었다. 그에 흥미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으니, 로하트린이 옆구리를 살짝 찌르는 것에 '뭐'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그녀는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 보였다.

"내, 내가 아니라 여기 계신 드래곤님과 용 기사님께서 자네를 찾으셨다네."

"......"

야마 도른이 손을 내저으며 부정하자,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와 로하트린을 쪽을 향했다. 그 후드에 가려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턱선과 도톰한 입술만 보아도 그녀의 미모가 가히 짐작되는 바였다.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군, 네가 이 영지에 속해있는 지부의 책임자인가?"

"검은 늑대의 도른 지부장, 벨벳 트레드입니다."

그녀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무심한 어투로 내 질문에 답했다.

"벨벳 트레드(Velvet-tread)...? '살금살금 걷는 모양'이라... 굉장히 특이한 이름이로군."

"물론 대외적으로 활동할 때에 쓰는 이름이고, 원래의 이름은 잊은 지 오래입니다."

"음... 후드 좀 뒤로 젖혀 봐."

"...이 후드는 저의 마지막 생명줄입니다. 직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으니 양해를 부탁합니다."

"......"

과연 암살자라면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그 활동폭이 줄어들게 되거나 목숨이 위협받게 될 확률이 높을 터였다. 그에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오히려 야마 도른이 기겁을 하며 버럭! 하고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네 이년! 감히 누구 앞에서 요행을 부리려는 것이냐! 그 비루먹은 후드를 당장 뒤로 젖히지 못할까!"

"......"

벨벳 트레드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그가 소리치는 것을 묵묵히 듣고 있었다.

"이년이 그래도! 이분은 바로 드래곤이시다! 네년이 저분의 심기를 거스르면 내가 용 기사에게 처맞는... 아, 아니! 이 영지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단 말이다! 이런 씨바! 내가 지금껏 얼마나 처맞았... 아, 아니! 어떻게 비위를 잘 맞춰드렸는데, 감히 암살자 따위가...!"

"야마 도른."

"네, 네? 넵, 드래곤님! 말씀하시지요."

벨벳 트레드를 향한 욕설이 도통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에 조용히 손을 들어 제지하 자, 무어라 더 말하려던 그의 입이 지퍼라도 채운 듯 꽉 다물어졌다.

"나는 그녀를 존중해주고 싶으니 네가 한 발자국 물러서거라."

"...네? 아, 네... 알겠습니다."

"......"

내 말을 들은 벨벳 트레드는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말없이 서 있다가 후드를 슬쩍 들어 올렸다. 짙은 암녹색의 눈동자와 날카로운 눈매가 나의 얼굴을 샅샅이 훑어내리듯 지나쳐가고, 그녀는 곧 후드를 다시 깊숙이 눌러썼다.

비록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본 것은 잠깐이었지만 분명 차가운 인상을 소유한 미녀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내 얼굴을 확인하려 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수준 높은 외모만으로도 벨벳 트레드라는 여인이 확실하게 마음에 들었다.

"...방금 제 얼굴을 보여드린 것은 배려에 대한 감사의 차원에서 한 일입니다."

"음... 물론 그렇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건 그렇고 암살자 길드의 지부장이라면 대역이라도 내보낼 줄 알았건만, 어째서 네 자신이 직접 이곳에 발걸음을 한 것이지?"

"...제가 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물론 보통은 오지 않는 게 맞겠지, 그러나 내게는 네가 와준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미녀를 보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지.

"...다행... 이라뇨? 무슨 의도로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지부장 본인이 아닌 수하가 오게 되면 나의 의도를 제대로 전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맞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지만 제가 지부장이라는 것을 어떻게 확신하시는 겁니까?"

"그야 설명하기 쉽지, 일단 도른 영주는 너의 자금줄이자 다른 길드나 위협으로부터의 훌륭한 방어 수단이 되어주고 있을 테고, 이미 너희 길드는 드래곤이 암살 대상인 여기 로하트린의 옆에 있다는 것을 알아챘을 것이다."

"......"

"그렇기에 도른 영지를 드래곤이 공격할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너희의 자금줄이자 방패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도른 영지의 동태를 살필 겸해서 방문한 것이다."

"...조금 불편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맞습니다."

"물론 그렇겠지, 그리고 도른 영주가 죽거나 영주성이 파괴된다면 너희는 더는 활용가치가 없게 된다. 그러므로 본거지에 너와 너의 수하들은 모두 흡수당하게 될 테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거래대상... 즉, 나와의 거래를 성공해야 했다."

"...이럴 수가."

벨벳 트레드는 다시 후드를 살짝 들어 올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짙은 암녹색의 눈동자가 부릅떠지며 놀라움을 표시했고, 날카로운 눈매는 더욱더 경계하는 기색을 띠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을 기회다 싶어 샅샅이 관찰하며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러므로 지부장 벨벳 트레드, 너는 이곳에 반드시 와야 했다. 어때, 내 말이 틀렸는가?"

"...그저 놀라울 뿐이군요."

벨벳 트레드는 놀란 기색을 지워내며 입가에 차가워 보이는 미소를 띤 채로 이를 악물었다. 최대한 동요하는 기색이 없어 보이려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그녀의 입술이 살며시 떨리는 것을 본 나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띄워 올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너희 길드와의 거래를 원하고, 그 연락책으로 지부장인 너를 원한다, 벨벳 트레드."

그녀의 짙은 암녹색의 눈동자가 살짝 가늘어졌다.

-Guardians of Dragon 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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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뜰에 가보시면 벨벳 트레드의 모습이 나와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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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화 ~ 114화의 추천 수 합계는 30일 정오(12:00)에 집계합니다.

현재 저축된 추천 수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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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 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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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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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1and1 모두 그렇고 그런 짓을 하는걸 원하지요.

= 저도 원합니다 ㅎㅎ

노스아스터 레이어드 : 하티 너는 엉덩이 노예주제에!철썩!

로하트린 : "하윽!"

잉여보노 난교!섹스!난교!단체섹스!

= 폭푸세스!

룬카리아 매번 잘 보고가고 요즘 추운데 건강 챙기세요!

= 독자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D

노스아스터 왕녀뿐만 아니라 왕비도 있으면 좋겠어요!농익고 무르익었지만 남편이 부실해서 밤마다 자기 위로 밖에 못하고 욕구불만에 빠진 유부녀로요!

= 생각해보겠습니다 ㅎㅎ

짝퉁족제비 하티 : ㅋㅋㅋㅋ변태룡 주제에ㅋㅋㅋ

레이어드 : (뜨끔)

루블리츠 크 내용이마음에들어서 쿠폰 ㅋ

= 이얍 사랑해요 뿅뿅!

듀스테고 전작에서도 생각했지만 뭐랄까 왕녀라면 여왕의 S속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함다!

= 후훗...

노스아스터 이제 카린하고 시커먼 스토커 하고 루시아렌이 나오면 리메 전에 나온 캐릭터는 다나오는거네요!리메전에 출현예정이었던 여자들은 아직도 못나왔지만요!

= 넵 ㅎㅎ

rrrt123 흐히힣힣ㅎ히 준비는 다됫다!!이제 카린과 ts될 흑로리와 루시아렌이 남았다!!!

= ㅎㅎㅎ

노스아스터 심영은 고자에요.그리고 츤뱀아가씨의 젖가슴은 폭유로 만들죠!레이어드의 두손으로(인간형일때 기준) 잡아도 한쪽 가슴이 안덮일정도로 크게요!아니면 하다못해 한손안에 다안잡히고 오히려남는 거유로라도 만들어주세요!

= 라미아라의 가슴은 젖절한 것이 가장 젖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바꾸지 않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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