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126화 (126/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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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미크레온 왕국의 이름도 없는 오지의 산, 그곳에 새로운 던전이 나타났다.

새로운 던전이 나타났다는 소문은 모험가들과 고고학자들, 혹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용병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들은 각자 그룹을 형성하여 던전으로 발길을 향하였는데, 제법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이 있는 용병 '조'도 그중의 하나였다.

"이봐, 조. 새로운 던전에 대한 소문이 별로 좋질 않아. 우리 이전에 발걸음 했던 수많은 그룹이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했다는 소문이 허다하다고."

동료 용병인 소론은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용병이었는데, 그는 이번 여정을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새로운 던전에 자신의 지인이 속한 용병단이 여행을 떠난 지가 꽤 오래전인데도 지인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했기에 수소문하니 그런 이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하, 이보게 소론. 던전에 들어가기도 전에 너무 긴장한 거 아니야? 원래 소문이라는 것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점점 허황된 이야기가 되는 법이라고."

조는 그저 호탕하게 웃으며 걱정 말라는 듯 소론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는 이번 일이 꽤 짭짤한 돈벌이가 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중급 용병에 갓 발을 들인 그로서는 실력에 자신이 있기도 하거니와, 중급 용병에게 내려지는 임무에는 몬스터 토벌 임무도 여럿 있었기에 '몬스터가 나타나더라도 처리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깟 모험가 녀석들이야 싸움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녀석들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던전에 들어가니까 그렇게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겠지, 하여튼 이 조님만 믿으라고!"

목청을 높여 웃음을 터트리는 조를 보는 소론의 인상이 미미하게 찌푸려졌다. 조는 분명 실력 있는 용병이었다. 중급 용병이라는 그 명패가 그의 실력을 입증해주기도 했고 옆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만큼 그가 가진 무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는 이미 알고 있는 바이기도 했지만, 그는 이게 문제였다. 너무도 자신의 실력을 믿기에 조심성이 부족하다는 것. 몇 번씩이나 반복적으로 이야기해도 그는 자신의 문제점을 고치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은 소문의 질이 굉장히 좋지 않다니까 그러네? 게다가 내 지인 중에 이곳을 먼저 방문하겠다 한 이가 있는데... 그도 돌아왔다는 소문 한 번 들은 적이 없어."

"에이, 자네의 지인은 멀쩡히 살아있을 거야, 어디 여관에서 잠이나 늘어지게 자다가 어기적어기적 이곳을 향해 출발하고 있겠지. 그러니까 더욱 빨리 가야 하는 거지, 던전의 보물이나 아이템을 다른 이에게 뺏기기라도 하면 그거 굉장한 손해이지 않은가?"

"...후우, 일단 가기야 하겠지만... 나는 이번 여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사실이야."

"하하핫! 괜찮아, 괜찮아. 이 조님만 믿으시라고!"

"......"

소론은 조를 설득하는 일을 포기했다. 남은 일은 그를 따라 던전에 들어가고, 살아서 돌아오는 일뿐이었다.

"......"

이미 결정을 한 이상 되돌릴 궁리를 하기보다는 철저히 살아남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었다. 그것은 조도 소론도 매우 잘 알고 있었고, 그들과 여정을 함께하고 있는 용병단원들도 뼈저리게 깨닫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꽤 입지가 굳어진 용병들이었고, 그 입지는 하루아침에 세워진 것도, 그냥 얻어진 것도 아니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소론. 내가 있잖아?"

장난스럽게 한쪽 눈을 찡긋- 하는 조를 보고 소론은 헛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고,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그렇다, 그들은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조금 더 신중한 성격을 가진 소론이 뭔가 이의를 제기하면 활달하고 적극적인 조가 자신만 믿으라는 듯 장난을 쳤고, 그들은 이런 식으로 각종 의뢰나 전투 등을 수행해왔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었다.

"오오, 소론? 저기 보이는 커다란... 응? 저게 뭐지? 성인가? 엄청나게 큰데?"

"......?"

문득 꺼내는 조의 말을 들은 소론과 용병단원들은 자기도 모르게 제자리에 멈추어 산의 중턱 즈음에서부터 솟아오른 거대한 건축물을 바라보게 되었다. 워낙 규모가 있는 산이기에 중턱까지 올라가는 것만도 시간이 꽤 걸릴법했다. 그런데도 거대한 높이와 크기를 자랑하는, 던전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모습은 이유 모를 위압감마저 뿜어내고 있었다.

"...저곳이 새로운 던전인가..."

소론은 입을 벌린 채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고, 다른 용병단원들도 각자의 무기를 만지작거리며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 긴장의 여파는 언제나 긍정적인 조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도 덩달아 얼굴 근육이 살짝 굳어지게까지 만들었다.

새로운 던전의 모습은 그만큼이나 위협적인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고, 그 안에 도사리고 있을 위험들이 어떤 부류일지는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가자고."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의외로 소론이었다. 조가 휘파람을 불며 그를 바라보자, 소론은 살짝 얼굴을 붉힌 채로 손을 휘저어 보였다.

"일단은 나도 용병이자 모험가라고, 새로운 모험을 눈앞에 두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는 것은 본능일 뿐이야."

"푸하하! 좋아, 갑시다!"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린 조는 소론의 어깨를 팡팡! 두드리고는 던전의 입구를 향해 앞장섰다. 그런 조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소론은 다시 한 번 던전의 모습을 눈에 새기고는 조를 따라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도 가지."

중년에 접어들었을 법한 사내는 조와 소론을 흐뭇한 눈으로 지켜보다가 자신의 단원들을 향해 굵은 저음을 목소리를 내었다. 그런 그의 말을 들은 단원들은 용기가 샘솟는 것을 느끼며 각자의 입가에 옅은 웃음을 머금었다.

-Guardians of Dragon Nest-

스걱-!

"케에르르으윽 -!"

풀썩-

"휴... 이걸로 내가 잡은 고블린만 열다섯 마리째인가? 이곳은 뭐 이리 몬스터가 많은 거야?"

조는 자신의 검날에 묻은 녹색의 피를 검을 대충 휘둘러 털어내며 투덜거렸다. 그의 말을 받아준 것은 다름 아닌 소론, 그는 자신의 활을 옆구리에 낀 채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아무래도 던전의 기운을 느끼고 몰려드는 몬스터들이겠지. 그래도 오우거 같은 괴물을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려나."

"어휴, 오우거라니. 그놈은 말도 꺼내지 말라고, 그런 괴물을 만났다가는 우리 용병단은 여기서 전멸이야."

"그냥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던전이 가까워질수록 소론은 점점 더 호전적이고 호기롭게 바뀌고 있었다. 아무리 신중한 성격이라도 자신의 몸에 흐르는 모험가의 피는 자제하는 것이 어려웠고, 그 핏줄은 오히려 생존에 도움을 줄 때도 있었기에 그는 이러한 기분을 즐기는 편이었다.

"쿠워어어어어 -!"

"녀석의 목을 노려라! 트롤은 목을 쳐내면 재생하지 못해! 팔다리를 노려봐야 시간 낭비일 뿐이야!"

"휘유, 단장 씨도 잘하고 있나본데? 저쪽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 노친네라 허리 아파서 무기도 못 드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냥 우리 몸만 잘 간수하면 되겠군."

조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단장이 있는 쪽을 향해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단장과 용병단원들이 있는 곳에는 막 트롤 하나가 머리를 베여 쓰러지고 있었는데, 그 주위는 이미 트롤이 괴력을 발휘해 휘두른 몽둥이에 맞아 부러진 나무들과 움푹움푹 파여나간 자리가 가득했다.

"트롤은 우리처럼 숙련된 용병단이 아니라면 잡기가 힘들지, 분명 던전에 간다고 큰 소리를 뻥뻥 치던 녀석들도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저런 녀석들에게 당했을 거야. 안 그래, 소론?"

"아아, 내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아. 확실히 이 정도로 몬스터가 많다면 던전은 구경도 못 해보고 몬스터들의 식사 거리로 전락한 녀석들이 허다하겠어."

"쿡쿡쿡... 그렇다니까? 하여튼, 다시 가보자고."

"음."

조와 소론은 서로의 눈빛을 교환하며 씨익- 웃어 보이고는 그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야이, 미친 단원들아! 같이 가야지!"

조와 소론의 거침 없는 행보는 중후한 분위기를 지닌 용병단장마저도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했고, 그런 그를 본 다른 단원들은 낄낄거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단장 씨, 저 녀석들 원래 위아래도 없는 거 하루 이틀도 아니잖아. 어린애도 아니고 알아서 잘하겠지. 그건 그렇고 이 트롤의 피를 모두 담아내면 좋은 값을 받아낼 수 있을 텐데, 설마 그냥 가려고?"

그렇게 말은 하지만 이미 유리병의 마개를 열어 트롤의 시체 부근에 가져다 대는 단원이었다. 그런 그를 본 단장은 자신의 이마를 짚고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이내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그래, 저 녀석들이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음... 좋아, 그럼 자네하고 여기 두 명은 트롤의 피를 받아내고, 나머지 단원들은 나와 함께 조와 소론을 따라간다. 혹시 질문 있나?"

"없슈."

"그딴 거 없어."

"노친네가 멋있는 척하고는."

"이 미친놈들아! 질문 없으면 닥치고 가기나 해!"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치는 그를 보던 용병단원들은 손바닥을 짝- 마주치며 키득거렸다.

"노친네, 고생이 많네?"

"어휴, 노친네가 듣고 또 화낼라. 얼른 가기나 하자고."

"좋아, 출발 -!"

"......"

'노친네'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아오르는 기분이었지만 간신히 진정하려 애썼다. 저렇게 천방지축으로 건방지게 말하는 단원들이었지만, 실력도 제법 있는 녀석들인 데다가 정말 진지해져야 할 때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고마운 이들이었다.

그렇기에 단장은 단원들을 믿고 있었고, 그만큼 아끼고 있었다. 저들은 자신의 단원이기에 그만큼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

"노친네, 다리에 쥐나서 걸음이 느린가 본데?"

"어허, 관절염이 있는 걸 거야. 아픈 사람 놀리면 못 써."

"...야이 빌어먹을 놈들아아악 -!"

결국, 단장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단원들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고, 단원들은 '와아아아 -'하고 웃음을 터트리며 던전의 입구가 있는 곳을 향해 도망쳤다.

-Guardians of Dragon Nest-

먼저 던전의 입구로 향한 조와 소론은 던전의 입구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여인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서 있었다.

"세상에..."

치명적인 아름다움, 그 단어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였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은발이 그녀의 어깨를 타고 넘어와 새하얀 살결을 가려주고 있었으며, 색기를 뿜어내는 눈동자와 입술은 물론이고 풍만한 젖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잘록한 허리는 보는 이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드는 관능미가 넘쳐 흐를 정도였다. 심지어 작게 흔들리고 있는 그 가녀린 손끝마저도 보는 이의 마음을 애타게 할 정도의 색스러운 몸짓을 담아내고 있었다.

상당히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기에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는 더욱 확실하게 드러나 보였고, 희미하게 웃음을 머금은 채 자신의 은발을 만지작거리며 자신들을 바라볼 때는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올라 당장에라도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세상에 존재했다니..."

"...내 두 눈을 믿을 수가 없어..."

두 남성이 얼떨떨한 목소리로 말하는 내용을 들은 눈앞의 여인은 그저 희미하게 웃어 보였다. 곧 가까이 다가오라는 듯 손가락을 작게 까닥거림에, 조와 소론은 홀린 것과도 같은 걸음걸이로 그녀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사박- 사박-

신발이 흙바닥을 끌어 먼지가 피어오르는 것도 모르고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눈앞의 더없이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인에게로 다가섰다.

"...안녕하세요... 모험가분들... 이곳에는 어쩐 일로 발걸음을 하셨나요...?"

"아, 그... 그게..."

"...흠흠... 그러니까 그게..."

심지어 이 여인은 목소리마저 천상에 살고 있다는 천사들의 목소리를 방불케 할 만치 아름다웠다. 나긋나긋하게 울려 퍼지는 높고 맑은 톤의 목소리는 뭇 남성들의 애간장을 들끓게 하기에 충분했고 그녀의 외모 또한 그에 기막히게 어울렸다. 게다가 말하는 중간중간 목이 탄다는 것처럼 작은 혀를 살짝 내밀어 입술을 스윽- 핥는 행위에 간신히 힘을 주어 잡고 있는 이성의 끈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게, 그러니까..."

조와 소론이 영양가 없는 단어만을 내뱉으며 어떻게든 눈앞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성에게 호감을 얻어낼 수 있을 만한 문장을 고민하던 찰나였다.

"우와아아악! 노친네가 열 받았다! 도망쳐라!"

"푸하하하하! 노친네 관절염이 더 심해지겠는데?"

"게 섯거라! 네놈들의 고기를 잘게 다져 인육 섭취의 첫걸음을 디디겠다!"

뒤에서 자신이 속해있는 용병단의 단장과 단원들이 시끄럽게 떠들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옴에 조와 소론은 자신들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가, 눈앞의 여인이 혹여라도 겁먹을까 어색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데도 짙은 보라색의 눈동자와 입술을 가진 여인은 생긋생긋 웃으며 친절하고 상냥한 몸짓을 하고 있기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 저기 멍청한 놈들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네! 마, 맞아요! 레이디께서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놈들입니다."

"...그런가요? 재미있네요... 후훗..."

낮게 웃는 목소리마저 정신을 쏙 빼놓는 것 같았다. 그만큼 여인은 아름다웠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데다 평생 구경이나 할 수 있을까싶은 외모에 입가에 고이는 침을 흘리지 않기 위해 고생해야 했다.

타닥탁탁!

"조! 소론!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음? 거기 아가씨는 누..."

헐레벌떡 뛰어와 조와 소론에게 말을 걸던 단원은 둘의 앞에 앉아있는 은발의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에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곧이어 뒤따라온 이들도 생전 구경도 못 해본 아름다운 미녀의 모습에 순간 숨을 멈추었고, 무슨 말을 해야 이 여인에게 호감을 얻어낼 수 있을까, 그러한 같은 고민 속으로 잠겨 들었다.

그렇지만 머릿속은 이미 새하얘져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고, 그에 좌절하지도 못하고 넋 놓고 바라보고 있을 만큼 눈앞의 여인은 거룩하고 신비해 보이기까지 했다.

"...와아... 많이들 오셨네요... 음... 아무래도 저기 오시는 분이 마지막인 것 같네요..."

"이놈들! 도망치기를 포기했구나! 푸하하하핫! 이제 신나게 얻어맞을 일만 남았으니 각오를...!"

힘차게 달려온 용병단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숨이 막히는 아름다움에 그는 말하는 법도, 원래 말하려고 했던 내용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일국 왕녀의 모습이 저러할까, 신성한 성녀의 모습이 저러할까. 그도 아니라면 천상의 천사가 저렇듯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여 거칠게 비비고도 눈앞의 아름다운 여인은 사라지지 않았다.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인다고 하더라도 이 여인이 가진 절대미를 모두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모자랄 것만 같았다.

"...허억..."

곧, 여인은 흙이 묻은 엉덩이를 살며시 털며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털어내면서 그 풍만한 엉덩이가 살짝 흔들리는 것에 모두가 침을 꿀꺽 삼키고, 그들의 자지가 서서히 발기되어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얼굴, 완벽한 몸매, 눈부신 아름다움 뒤에 숨어있는 묘한 색기까지.

그들의 눈가가 점차 충혈되어 갔다. 이미 알량한 도덕심 따위는 자신들의 안에서 들끓는 욕망 앞에서 무릎을 꿇어버린 지 오래였다.

용병단원들이 자신의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고 달려들려는 그 순간, 여인의 청아한 목소리가 들려옴에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서게 되었다.

"...다 오셨으니... 시작해볼까요...? 이제 다들... 잠들어 주세요... 이제 저와 꿈속에서 만나요..."

털썩- 털썩- 털썩-

털썩- 털썩- 털썩-

"......"

그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용병단원들이 모조리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조와 소론도 그중에 예외는 아니었고, 곧 여인을 바라보고 있던 이들은 모두 죽은 듯이 잠에 빠져들었다.

이성을 완벽하게 유혹하기 위해 태어난 몽마, 서큐버스.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중 하나인 베스페르 드 티타스는 자신의 부드러운 은발을 만지작거리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Guardians of Dragon 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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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화 ~ 126화의 추천 수 합계는 11월 3일 정오에 집계됩니다~

121화 ~ 123화의 추천 수 합계 : 125

125 - 110 = 추천 수 15개 저축

저축된 추천 수 합산

=> 33 + 15 = 48

기본  일일  연재 : 124화

추천 수 55개 돌파 : 125화

추천 수 110개 돌파 : 126화

이렇게해서 금일은 124 ~ 126화까지 총 3편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현재 저축된 추천 수 = 48 (55개 저축 시 사용하여 1편 추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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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 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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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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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최고의짝사랑 이것도 두번보니까 못보겟다 ㅋㅋㅋ

= 음... 구작거 보니까 허술해서 용량을 두배로 늘렸는뎁... ㅠㅠ흡 ㅋㅋ

rrrt123 아이c...오글거려

= 손발이 오그라드는 마술!

노스아스터 거유캐릭터나 폭유캐릭터를 늘리죠!

= ㅋㅋㅋㅋ

잉여보노 작가님의취향인가

= 취향을 말하자면 전 잡식성입니다(찡긋) 굳이 따지자면 저는 육덕진게 좋더라구요 하악...

잉여보노 아헤가오 말이엇는뎅 늦엇군 그보다 주인공은 어째서 로리캐릭터들이많죠

= 아헤가오의 뜻이 '말이었는데 늦었군' 이거인가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ㅠㅠ(궁금궁금) 네이버 찾아봤는데도 모르겠어욤...(궁금왕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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