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197화 (19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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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스피어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뭔데, 이건."

그렇게 모여드는 빛무리가 내 신체 중 한 부분에 집중되어... 하아, 미친...

그러니까, '드래곤 스피어'를 향해 마력이 모여들고 있었다.

"오...! 드, 드래곤님의 빛나는...!"

"드래곤님의 그곳이...!"

"...하아... 묶고 싶다...!"

빛나는 드래곤 스피어를 바라보며 탄성을 지르는 프리스티스들. 욕설이라도 내뱉고 싶은 내 심정은 전혀 생각도 안 하는 건지, 쉴 새 없이 꺄꺄- 거리는 것이 죤슨 팬클럽이라도 결성할 기세다.

"크, 크고 아름다워...!"

크고 아름다운 건 나도 알겠는데, 그렇게 뚫어지게 보지 마, 당사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쪽 팔린다고. 이게 뭐야, 이게.

"......"

방금 전에 '붉은 검'을 들어올리며 멋진 포즈를 취했던 것처럼 허리를 퉁겨 올려야 하는 걸까? 아니면 부끄러워하며 양손으로 가려야 하는 걸까?

상당히 당황스러운 고민 끝에 나는 손으로 가리는 것을 택했다.

그러자, 가리고 있는 손가락 틈 사이로 강렬한 빛이 새어 나온다...!

"아앗...! 강렬해...!"

"...크, 크고 눈부셔...!"

분명 가리려고 했는데, 손가락 사이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사라질 줄을 모르는 빛 때문에, 이 행동 또한 퍼포먼스가 되어버렸다.

이게 뭡니까, 레스티나시여. 설마 평생 이렇게 빛나는 하체를...

"설마, 그건 아니겠지."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며 손을 떼어낸다.

슈아아아아-!

손을 떼어내자마자, 더욱 강렬한 빛이 죤슨이 있는 부위로부터 터져 나온다...!

"...오, 오옷...! 눈부셔...!"

"..크, 크고..."

그만 좀 해, 그거.

손을 뗀 채로 정체불명의 빛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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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드래곤 스피어] - [성장형]

성장 단계 : 1단계

달빛의 축복 : 레스티나의 축복을 받아 당신의 스피어는 튼튼해졌다...! 당신의 스피어는 무기로 쓸 수 있을 만큼 단단하여 이빨 등에 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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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형?"

그럼 이게 끝이 아니라 더 강화... 강화라고 표현하니까 조금 이상하기는 한데, 하여튼 단계가 더 올라간다는 건가?

황당한 기분을 뒤로한 채 나머지 옵션들을 확인하니 튼튼 어쩌고 하는 것이 강화가 확실히 맞는 것 같기는 하다.

음... 그리고 이빨 등에 잘리지 않는다니.

마치 조교조교를 할 때 상대의 입에 넣게될 때, 그녀들이 반항심에 깨물기라도 하면 '깡!'하는 소리가 날 것 같은 옵션이다.

...그것보다 무기로 쓸까 보냐? 미친.

"......"

고개를 절레절레 저어보이고는, 여전히 환호성을 지르며 빛을 뿜어내는 스피어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프리스티스들을 힐끔- 쳐다본다.

"드래곤님! 검을 들어올렸던 것처럼 어서 스피어 퍼포먼스를...!"

"하악...!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안 해, 허리 퉁겨 올리는 퍼포먼스 안 할 거니까 그 카메라처럼 생긴 것 좀 저리 치워.

"드래곤니임! 어서! 저의 야릇한 부위가 드래곤님의 퍼포먼스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사제복을 힐끗- 들어올리는 프리스티스...

으랏차! 으랏차차!

"꺄아악! 내 눈!"

"눈이 정화되고 있어요!"

"레스티나의 빛이 이리저리 퉁겨올라요!"

"카, 카메라 렌즈가 빛 때문에 제대로 잡아내지 못 하고 있어요!"

...마지막 건 좀 다행이네.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덕에 나도 모르게 추한 행동을 보이고 말았다. 아아, 빛나는 존슨을 가진 채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는 드래곤이라니. 이건 정말 악몽이야.

"한 번 더! 한 번 더!"

"안 해! 안 한다고! 확 그냥, 너희들도 강화시켜버린다?"

"...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는 게 좋겠네요."

"아, 저는 바쁜 일이 생각나서..."

이런 뻔뻔한 프리스티스들 같으니라고.

하여튼 그건 그거고 스피어가 빛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이건 도대체 왜 강화시켜준 건지... 설마 존슨으로 세계 재패라도 하라는 건가?

"......"

어, 그거 생각해보면 나름 괜찮을 지도.

"...음."

그래도 역시 이래서야 밖을 돌아다닐 수도 없잖아. 이건 뭘 어쩌라는 거지? 게다가 음... 만약에 티티카와 합체한다거나 하면 굉장한 빛을 뿜어낼...

"...어?"

그것도 조금 신선한 장면일지도... 아아, 그래도 역시 이건 좀 아니야.

그렇게 빛나는 스피어를 착잡한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던 중, 익숙한 목소리 하나가 귓가를 울린다.

"아앗...! 레이어드님...?"

"...에크로핀?"

빛나는 드래곤 스피어를 목격한 에크로핀이 심각한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짓는다.

에로 공주, 오해야! 이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아니라고!

"드... 드래곤님의 그... 그... 그곳이...!"

"아, 아니야! 에로 공주! 아니라고!"

그 아름다운 군청색 눈동자 위로 강렬한 이펙트를 발산하는 나의 사타구니가 비치고 있다.

"비... 빛나고 있어..!"

"으아악! 아니라니까!"

그때 옆에서 들려오는 다른 이의, 역시나 익숙한 목소리...!

"오...! 레, 레스티나시여! 드래곤의 성기에 현신하신 것입니까...!"

이런 미친년들아! 무슨 신이 곧추 따위에 현신해!

금방에라도 달빛 죤슨 팬클럽(...)에 합류하게 될 것 같은 표정으로 입을 떠억- 벌리고 있는 하이 프리스티스 아일로나이다.

"레스티나시여...! 하필이면 그 사악한 무기에 현신하시다니...! 어찌 이런 선택을 하신 것입니까...!"

"...아니라고, 이 정신 나간 하이 프리스티스님아."

"아아! 레스티나의 현신이 드래곤의 성기에...!"

"...에휴."

달의 성소의 시공자가 도대체 누구야? 당장 잡아와서 꿀밤이라도 먹여주던가 해야지, 이거야 원.

-Guardians of Dragon Nest-

넋이 나간 얼굴로 죤슨을 바라보던 에크로핀과 하이 프리스티스를 간신히 진정시킨 후, 드래곤 스피어가 강화된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느라 진땀을 뺀다.

"그, 그랬던 거군요..."

"...응"

안다, 내가 설명해놓고도 내가 황당하고 어이가 없을 정도이니, 너희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는 것도 그럴 만도 하지.

"이해합니다."

"뭣!?"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아일로나를 바라보니, 빛나는 죤슨을 바라보던(...) 그녀의 입이 재차 열린다.

"처음에는 불경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며 놀라기는 했지만... 레스티나의 신앙과 관련되어 생각한다면 이상한 일만도 아니지요."

"아니! 전혀 이상하다고!"

"불경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그게... 불경스러운 것보다 이상하다니까?"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이해 못할 일도 아닙니다. 레스티나의 신앙은 밤의 축복과 가장 가까운 것, 그 일을 충실히 행하시는 드래곤님이시니 그녀의 선물을 하사 받으신 것이겠지요."

"내가 하는 말... 듣고 있는 건 맞니..?"

게다가 네 말은 전혀 사실근거가 없잖아. 이건 그냥 핑크 고블린들이 만들어낸 강화효과라고. 그런데다 충실히 행해서 선택 받았다니, 무슨 에로 드래곤도 아니고.

아... 에로 드래곤 맞나?

"......"

'어쨌든 간에 그 강화 효과가 거시기에 들러붙었다는 게 이상한 거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하이 프리스티스 아일로나의 입에서 다시금 충격적인 말이 뱉어진다.

"레스티나의 축복을 받은 드래곤이라...! 이 일은 그녀의 성전에 기록해 두어야 할 뜻 깊은...!"

"아, 안 돼! 그러지마, 제발!"

곧추가 빛나는 드래곤으로 기록되고 싶은 마음 따위는 쥐뿔도 없다고!

오열하는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 의아함이 서린다. 그리고 에크로핀은 한술 더 떠서 한다는 말이.

"아... 역시... 레이어드님의 것이 되기로 한 것은 참 잘한 선택이었나 봐요... 빛나는 레스티나의 축복을 몸에 지니신 분이라니...!"

"글쎄,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니까?"

"아아! 저는 성스러운 축복을 받은 레이어드님의 여자랍니다! 기뻐요!"

망할, 내 말은 듣지도 않네.

"...그것보다, 계속 이 상태면 밖에 나가거나 하기도 뭐한데. 이 빛을 어떻게 없앨 방법은 있는 거겠지?"

걱정스런 내 말투에 고개를 단호히 젓는 하이 프리스티... 뭐? 안 된다고?

"레스티나의 축복이 부끄러우시다뇨...! 그것은 실로 영광된 일입니다...!"

"...그럼 너도 저기 한 번 올라가 볼래?"

왠지 네 수박만한 가슴이 강화되어 빛날 것 같거든.

내가 내놓은 제안에 하이 프리스티스의 이마 위로 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린다.

"거, 거절하겠습니다."

"...왜 그래, 혹시 하이 프리스티스도 레스티나의 축복을 받을지도 모르잖아."

그녀의 풍만한 가슴께를 바라보며 툭- 던지듯 내뱉자, 그녀의 이마 위로 흐르는 땀의 양이 한결 많아진다.

삐질- 삐질-

"아... 안될 겁니다... 아마도... 그리고! 신성한 레스티나의 제단 위에 저 같이 하찮은 종 따위가 올라가다뇨!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녀의 삐질거리는 땀방울을 바라보며 짓궂게 웃어 보인다.

"아니야, 레스티나가 선택한 자로서 네게 축복의 기회를 내려줄게. 이리 와봐."

"아, 아닙니다! 이 하이 프리스티스 아일로나! 레스티나의 종으로서 그런 불경한 짓을 저지를 수는 없습니다!"

글쎄, 지금 네 본심은 불경한 짓보다는 '아, 안 돼! 가슴에서 빛을 내뿜는 여자가 되고 싶지는 않아!'라고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하이 프리스티스 아일로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한 걸음이라도 더 내게서 떨어지려고 애쓰고 있었다.

"어딜 혼자서 빠져나가려 하는 거야? 좋은 건 원래 나눠가지는 거라고."

"고, 고귀한 레스티나의 축복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불경한 생각입니다!"

"아니, 네 생각은 중요부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아, 아니! 저는 고귀한 레스티나의 축복을 거절할 생각은 없...!"

덥썩-

그녀의 손을 텁- 하고 잡아 내게로 이끈다.

"이리 와보시게, 하이 프리스티스. 레스티나의 충실한 종으로서 그녀의 축복을 온몸으로 체험해보시게나."

"아, 아닛! 아, 안 됩니다! 이, 이 무슨 불경한!"

이리저리 저항하며 내 손에서 빠져나가려 하는 아일로나였지만, 애초에 내 악력을 당해낼 리가 만무했기에 그녀의 반항은 의미없는 일이 되고 있었다.

그리고 정작 내 눈은 그녀의 손목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곳이 어디냐 하면 당연히, 젖가슴이었다.

반항하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흉부가.

출렁- 출렁- 출렁-

엄청난 크기의 젖가슴이 보기 좋은 파동을 이룬다.

"......"

역시, 저런 거대한 무기에서 빛까지 뿜어낸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볼만하겠어.

그러면서 옆의 에크로핀을 힐끔- 바라본다.

흠칫-

"......?"

눈이 마주치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단번에 알아차린 것인지 몸을 크게 움찔거리며 어색하게 웃어 보인다.

"저, 저는... 갑자기 급한 일이 생각나서 이만..."

덥썩-!

"으, 으앗? 레, 레이어드님...?"

당황하는 에크로핀의 손목도 강하게 붙잡으며 흐뭇한 아빠 미소를 날린다.

"자, 우리 공주님도 레스티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영광된 기회를 주겠어요. 이리 온 우쭈쭈."

"아... 아니! 그, 그러지 않으셔도...!"

이 녀석들, 내 곧추에서 번쩍거리는 빛을 볼 때에는 그렇게 좋아하더만, 자기 일이 되니까 필사적으로 피하려 드는군. 예끼, 이 요망한 여우들 같으니라고.

질질질- 질질질-

그렇게 저항하는 두 여성을 제단 위로 끌어올리려 하는데.

"호, 홀리 해머!"

"......"

하이 프리스티스가 갑작스레 신성 마법을 영창한다.

우우웅-

우웅- 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손 위로 뿅망치처럼 생긴, 빛나는 신성의 망치가 하나가 나타난다.

"...때릴 거야?"

"네... 한 오백 퍼센트 정도 진심으로."

"......"

잠시 빛나는 뿅망치를 바라보며 저거에 맞으면 데미지가 얼마나 나올까, 생각하다가- 에크로핀의 팔을 슬쩍 놓는다.

'스킬 발동.'

"드래곤 암바!"

우드득-!

"꺄아아앗? 이, 이게 무슨 짓입니까! 드래곤이시여어어!"

우우웅- 툭-! 피식-

하이 프리스티스의 손에서 떨어지자, 피식- 하고 사라지는 빛의 뿅망치.

드래곤 암바에 당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 위로 절망스런 그림자가 덧씌워진다.

"자, 에크로핀? 드래곤 암바 맞기 싫으면 손 이리주세요?"

"...네..."

포기한 듯 손을 내미는 에크로핀의 손을 맞잡고, 여전히 저항하는 하이 프리스티스를 이끌어 제단 위로 올라선다.

자! 레스티나의 불량 제단이여! 그들의 신체를 강화하라! 찬란한 빛을 뿜어내도록! 흉악한 흉부를 자랑할 수 있도록!

그렇게 동지를 얻을 생각에 환희에 젖은 감정을 느끼며, 그녀들에게 스며들 달빛의 축복을 기다린다.

그리고...!

우우우웅- 웅웅!

달의 성소 내로 강렬한 빛이 모여든다...!

우웅- 웅웅! 우우우웅!

마력이 이리저리 소용돌이치며 그녀들을!

우우우웅- 웅웅! 우웅! 우우웅!

지나쳐!

웅웅! 우우웅!

'......?'

우웅웅!

".....응?"

샤아아아- 샤아아-

다시금 드래곤 스피어를 중심으로 모여든다.

"어머... 드래곤님의 스피어에 다시..."

샤아아-

"...자애로운 레스티나의 축복이..."

샤아아-

"......"

시공자 이 새끼 잡아와, 지금 당장.

-Guardians of Dragon 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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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화 ~ 195화의 추천 수 합계는 11월 27일 정오에 집계됩니다~

*11월 27일 통계

기본 일일 연재 : 196화

194 ~ 195화 추천 수 : 47

누적되어 있는 추천 수 : 42

추천 수 합산 및 사용

42 + 47 = 89

89 - 55 (197화) = 34

현재 누적된 추천 수 = 34 (55개 저축 시 사용하여 1편 추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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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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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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