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219화 (21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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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과 영웅은 종이 한 장 차이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우쮸쮸- 우리 토끼, 당근 줄까아 -?"

둥지로 돌아오니, 카린이 토끼와 함께 놀고 있다. 아름다운 여인이 토끼를 품에 안은 채로 미소 짓는 모습을 보아하니, 저절로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자, 그녀가 나를 발견한 듯 토끼를 품에 안은 채로 다가온다.

"우리 레이이 -, 다녀왔어어 -?"

"응, 잘 놀고 있었어?"

내 물음에 갑자기 눈을 흘기는 카린. 그런 그녀의 태도에 당황하는 표정을 얼굴 위로 띄우자, 애매하게 웃어 보인다.

"그게에 -, 누구누구가 내 안을 가득 채워주셔서 씻어 내느라 고생 좀 했지이 -."

"...음."

그 누구누구가 바로 나였으므로 차오르는 부끄러움에 머리를 긁적이고 있자, 그녀가 약간 침울한 표정으로 입을 열어온다.

"어떻게... 하려고 그래... 임신이라도 하며언 -."

그러면서 '어떻게 해...' 하고 곤란을 표정을 짓기에, 그녀에게로 다가가 살며시 어깨를 잡는다. 품에 안겨있는 토끼가 '뀨우 -.'하고 울어 보이는 것에 그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고는, 카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후회는 안 해, 내 마음은 이미 정해진 걸."

"......"

고개를 푸욱 숙인 채로 토끼만 바라보는 그녀. 그런 그녀의 이마에 살짝- 키스를 남긴다.

"네가 내 아이를 가져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그렇게 되면 루시나 드-비샤는..."

"말할 거야."

그녀의 말을 단호히 자르자, 핏빛 눈동자가 크게 떠져온다.

"그렇지만..."

"너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 모두에게 말할 거야. 드-비샤나 루시아가 모두 깨어난다고 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안 돼애-."

걱정스런 눈빛으로 강하게 부정하는 카린, 부들부들 떨려오는 그녀의 몸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는다.

"괜찮아."

"안 된다구우 -."

"카린, 괜찮아."

"......"

거듭되는 격려에 말없이 고개를 숙인 채로 내 어깨에 기대온다. 그런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도중, 핑크빛 양갈래 머리의 소녀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언제부터 있었던 거야?"

"조금 되었습니다만, 분위기가 너무 애틋해서 말을 걸 수가 없었습죠."

"괜찮으니까 말해 봐."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 소녀가 약간 난처하다는 눈빛으로 말한다.

"그럼... 분위기를 깨서 죄송합니다만, 둥지 앞에 침입자가 있습죠."

"침입자라... 평소와 같이 처리해줘."

"아... 그게..."

"......?"

침입자가 들어오는 것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쿠가 이렇게 머뭇거릴 때는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기에 귀를 기울인다. 이윽고 머뭇거리던 소녀가 마음을 정한 듯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대답해온다.

"그게, 브롱고뉴 왕국의 추격대인 것 같습죠. 아무래도... 현재 주인님의 방어병력만으로는 막기가 조금 힘들 듯하여..."

드래곤의 자존심을 건들 수도 있는 말이기에 거기까지 말하며 고개를 숙여 보인다. 나와 둘이서만 있을 때는 상관 없지만, 아무래도 강대한 수호룡의 앞이라서 그런지 고민되었나 보다.

카린도 같은 생각을 한 것인지, 내 어깨에 묻고 있던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본다.

"어...? 너는... 레이의 둥지를 보좌하는 핑크 고블린이구나아 -?"

"......!?"

수호룡의 갑작스런 관심을 받자, 잔뜩 당황한 쿠가 머뭇머뭇거리며 말한다.

"네, 넵? 네에, 그렇습죠..."

"헤에 -, 혹시 네 이름이 뭐니?"

갑작스레 이름을 물어보는 것에 쿠의 눈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착시가 보인다. 그만큼 잔뜩 당황하여 어버버거리던 소녀가 화들짝 놀라며 정신을 차리고는, 잘 열리지 않는 입을 억지로 열어 간신히 답을 내어놓는다.

"제 이름은 쿠입니다요."

"...쿠? 쿠우...?"

"넵..."

조마조마한 심정에 콩닥거리는 쿠의 심장박동이 내 귓가에까지 들리는 듯하다. 고개를 잠시 갸웃거리던 카린이 갑작스레 손바닥을 짝-! 하고 마주치며 탄성을 터트린다.

"너어 -, 그러고 보니 오링의 중대장 역할을 수행하는 그 핑크 고블린이구나아 -?"

"허, 허업! 어떻게 그걸!"

단번에 정체가 탄로나자 안 그래도 커다란 쿠의 눈이 더욱 커지며 놀라움을 표시한다. 그런 선명한 반응에 카린이 까르르- 웃어보이고는 한쪽 눈을 찡끗- 해 보인다.

"사실 내가 오링하고 친분이 좀 있거드은 -. 신병일 때부터 연락하고는 했는데, 가끔 네 얘기도 했었지이 -."

"오, 오링... 오링 병장이... 아니, 이제 민간 핑크 고블린이니. 오링이 카리네푸라님과 연락을 하고 있었다는 말씀이십니까요?"

"으응 -!"

해맑게 고개를 끄덕이는 카린을 보는 쿠의 표정이 왜 그러는 지는 모르겠지만, 시커머죽죽하게 죽어간다.

"서, 설마... 오링이 제 뒷담화라도... 혹시 얼차려 부여한 걸 일러바치기라도... 으오옷! 어서 뾰, 뿅링크를...!"

"전혀 안 했지이 -."

"......"

뿅링크를 타고 도주하려던 쿠가 카린의 말에 멈칫- 하고 기기긱- 소리가 날 정도로 천천히 돌아본다.

'그래봐야 드래곤한테서 도망가봤자 얼마나 도망간다고...'

작게 혀를 차며, 계속되는 대화에 귀를 기울인다.

"오링의 말로는 되게 귀여운 장교였다고 하던데에 -? 똑똑하긴 한데 어리버리할 때도 있어서 갭의 매력이 있다나, 뭐라나 -?"

"...그, 그렇습니까요? 그런데 오링은 전역하자마자 마을을 나간 걸로 알고 있는데 말입죠..."

혹여라도 행방을 물어볼까봐 선수쳐 말하는 쿠였다. 그러나 내가 카린에게 들은 바로는...

"으응! 오링은 지금 내 둥지에서 집사 일을 하고 있어어 -."

"...헐!"

"으응 -? 왜 그렇게 놀라고 그러는 거야아 -?"

"....."

쿠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카린을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나를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숨을 포옥- 내쉰다.

...뭐냐, 그 기분 나쁜 반응은?

"오링이 설마 카리네푸라님의 둥지에서 집사 일을 맡고 있을 줄이야... 상상조차 하지 못 했습죠. 그러고 보니 전역하면 뭐할 거냐는 물음에 그저 여유롭게 씨익- 웃기만 했던게 그런 이유였던 겁니다요."

"흐응 -, 맞아. 오링은 전역하자마자 내 둥지에 오기로 이야기를 끝마쳤었거드은 -."

"...아아, 후임병처럼 잘 대해주고 보듬어 주던 그런 병사가 전역해서 저보다 훨씬, 훠어어얼씬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니 부러운 것입죠."

"...으응 -?"

...그런 것 때문에 한숨까지 쉰 거냐?

황당한 표정으로 쿠를 바라보고 있으니, 다시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것에 두 손을 들어보이자 기겁하며 자신의 가슴팍을 가린다.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 한 카린이 다시금 질문을 건넨다.

"그럼 너는 여기서는 조금 힘들게 생활하고 있단 소리니?"

"...금전적으로 조금 힘든 것입죠."

그 말까지 듣고나니 무언가가 울컥 올라오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금전적으로 힘들기는 무슨, 군인인 척하는 악덕 상인 주제에."

"...윽!"

내 말에 한 대 얻어맞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입이 간지러운 지 열었다, 닫았다 하는 모습이다. 뭐라뭐라하고는 싶은데 바로 눈앞에 카린이 있기에 그저 참아내는 것 같아보인다.

"너 뭐만하면 이거다 저거다하면서 골딕 빼내가잖아, 내가 들은 바로는 네 개인 창고에 골딕이 두둑하다는 소문이-"

"스, 스도옵! 스톱! 스돕스돕!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듣고 오신 겁니까요!"

"제보자의 안전을 위해 저는 이만 입을 다물겠습니다."

"...이이익... 앗차!"

부들부들거리던 쿠가 바로 옆에 카린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는 지 쭈뼛쭈뼛하며 눈치를 본다.

"귀엽네에 -."

"......"

그러다가도 귀엽다는 말을 듣고 벙- 찌는 쿠. 정말 귀여워서 꿀밤이라도 한 대 먹여주고 싶지만,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

"그건 그렇고, 침입자가 브롱고뉴의 인간들이라고?"

"네, 그렇긴 한데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죠. 둥지의 앞에서 서성거리는 정도 입니다요."

'음, 역시 브롱고뉴에서 보복이라던가 하는 명분으로 올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거기까지 생각하고는, 토끼를 품에 안은 채로 멀뚱멀뚱 서 있는 카린을 바라본다.

"아무래도 녀석들은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같군."

"...으음- ? 혹시 너... 내가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야?"

아무래도 시험관이라는 직위 때문인 걸까? 도와주겠다고 할 줄 알았더만. 약간 실망한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자, 뜨끔- 하는 표정으로 손사래를 쳐 보인다.

"어... 어... 그러니까아 -, 나는 내 위치 상 누구를 도와주거나 하면 안 되는데에 -."

"......"

말없이 처량한 눈빛으로 그녀를 공격한다. 일명 눈빛공격.

"...에휴우 -, 알겠어어 -. 원래는 안 되지만은... 시험대상이 아니라 미래의... 그... 남편의 둥지를 지킨다는 명목 하에..."

얼굴이 새빨개진 채로 그렇게 고개를 숙여 보인다. 지금 이 순간 그녀보다 아름다운 여성이 그 누가 있으랴...!

쪼옥-

카린을 끌어안고 그 고운 이마에 입맞춤한다.

"히잉 -."

말투, 행동, 목소리, 외모, 그리고 성격까지. 그 어떠한 것도 내 미적 기준에서 빠지지 않는 카린을 살며시 품에 안는다. 그 덕에 우리 사이에 끼인 토끼가 '뀨웃 -!'하고 비명 같은 울음을 내었다는 것은 패스.

그와 동시에 카린이 품에 안긴 토끼를 보며 내게 속삭인다.

"아, 그런데- 이 토끼, 보통 아이가 아니던데에 -?"

"음...? 물론 내 피를 먹였으니 보통 녀석이 아니게 될 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지만."

"하아... 피를 먹인 거야? 그거 불법이라구우 -."

'음- 나는 몰랐지.'하며 뒷통수를 긁적이자, 잠시 그런 나를 바라보다가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품에 안겨온다. (토끼는 뀨유유-.)

"아무래도 이 아이, 마력을 조금만 더 주입 받으면 인간형으로 변할 수 있을 것 같아."

"...응? 인간형이라고...?"

'아니, 그것보다 마력 주입이라면..?' 하고 묻자, 그 눈빛이 기묘해진다. 뭘까 이 섬뜩한 느낌은.

"으음 -, 그 마력 주입이란 건..."

설마 수간은 아니겠지요? 난 동물의 질에 어쩌고 하는 취미는 없는데. 라미아라는 일단 동물형이 아니라 인외종족인데다 상체나 뭐... 일단 인간의 모습이기에 입맛을 다시는 것이지.

"둥지 내 레스티나 신전에 프리스티스가 아주 그냥 엄청 많이 계시던데요오 -?"

"...하핫."

내가 스케일 크게 일을 벌리기는 했지, 음-

그렇게 말하며 어색하게 웃어 보이자, 입술을 한 번 비죽이고는 상관없다는 듯 마저 설명해온다.

"네 피를 흡수한 데다가 레스티나 신전에서 오랫동안 마력을 주입 받은 상태라, 이미 보통의 토끼에서는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지 오래야. 아마 신전 중앙에서 기간을 두고 꼬박- 묵혀두면 인간 형체로 스스로 변신할 수 있게 될 거야. 지성도 더욱 진화할 거구우 -."

"오... 그거 괜찮은데?"

'미래의 남편감이니까 봐주는 줄 알어어 -.'하고 입술을 비죽이는 그녀가 귀여워 그 이마에 다시 한 번 진한 키스 자국을 남긴다. '히잉 -.' 하고 몸을 비트는 그녀가 더없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음, 토끼가 인간형으로 바뀐다고..? 어떻게 변할 지 심히 기대된다. 침입자들이 들어오면 카린이 해치우는 것을 구경이나 하다가 달의 성소에 데려다 놓아야겠다.

-Guardians of Dragon Nest-

시커먼 아가리를 벌린 웅장한 건물. 창을 메고 있는 기사 삼십여 명이 그 앞을 서성거리고 있다. 브롱고뉴의 추격대 '독수리의 눈.' 고문헌에 나오는 창검류의 신 '벨세르크'의 사신이 독수리로 묘사된 것에서 그들은 독수리를 자신들의 상징이자, 수호 동물로 여기고 있다.

그렇게, 건물 앞을 서성거리던 기사들 중 하나가 먼저 입을 열어온다.

"조장님, 일단 제가 먼저 들어가볼까요?"

"...아니, 일단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상대는 드래곤이니 우리끼리 어찌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단호히 고개를 저으며 잘라내는 조장이라는 자의 말에, 먼저 말을 꺼낸 기사가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는다.

"흐음... 알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몸을 숨긴 채 본대가 오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얼마나 기다렸을까-

서벅- 터벅- 터벅-  뚜둑 뚝!

서벅- 서벅- 터벅- 지끈- 뚜둑-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풀잎이 꺾이는 소리와 함께 일단의 무리가 그들에게 다가온다.

딱 봐도 오백 명은 되는 병력의 숫자에 브롱고뉴가 가진 상황 대처 능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작과 동시에 레이드를 펼치겠다는 듯이, 게다가 국가의 소중한 병력을 도박보다 더 극악한 확률을 자랑하는 드래곤의 둥지에 투자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가진 국력을 짐작할 수 있을 법하다.

"휘유 -."

앞서 말했던 기사가 낮게 휘파람을 불어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 옆의 추격조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새로 다가오는 무리의 선두에 선 화려한 갑주 차림의 기사에게 고개를 숙여 보인다.

"오셨습니까?"

"음, 상황은?"

화려한 갑주를 입고 있는, 본대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말투로 묻는다. 그러나 그 말투에는 약간의 오만함이 서려있어, 날 때부터 귀족의 삶을 살아온 자라는 것을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이렇다 할 상황은 없습니다. 또한 드래곤의 둥지에서 나오는 별다른 몬스터도 없었습니다."

고개를 숙이며 보고했건만, 본대의 귀족이 낮게 으르렁거린다.

"지금 장난하는가? 드래곤의 둥지에 침입하려고 하면서 정찰조차 안 보내?"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조원들의 목숨도 소중한 지라..."

"허, 참! 웃기기가 그지 없군! 그렇다면 자네 조원들의 목숨은 소중하고! 내 목숨은 파리 같다는 말인가!"

차라리 '본대의 목숨'이라고 했으면 덜 얄미웠겠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목숨 운운하는 귀족의 행태에 다른 기사들이 눈살을 찌푸린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들킬 새랴, 고개를 숙여 경멸을 감춘다.

그런 기사들의 심리를 알 리 없는 귀족은 오만하게 턱을 치켜세울 뿐.

"수도로 돌아가면, 이 일을 따져 자네에게 징계를 내릴 것이니 그렇게 알게!"

"......"

분노를 감추며 입술을 짓씹는 조장을 보며 귀족이 비웃음을 지어 보인다.

"왜, 억울한가? 그렇다면 자네도 귀족으로 태어나지 그랬나? 천한 신분 주제에!"

"...드래곤의 둥지 앞입니다. 목소리를 낮추시는 게 좋습니다..."

조장의 말에 흠칫- 하며 시커먼 아가리를 벌린 건물 입구를 잠시 바라보던 귀족이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자네가... 지금... 내게... 훈계를 하려 드는 것인가...?"

"...아닙니다."

윽박지르면서도 목소리를 낮추는 귀족을 보며 조장이 속으로만 비웃음을 삼킨다. 그러건 말건 귀족이 화딱지 난다는 듯이 이를 바드득- 갈며 말한다.

"수도로 돌아가면 자네는 관직을 박탈당할지도 모르니 그냥 이곳에 뼈를 묻는 게 좋을 것 같군. 그렇게되면 가족에게 위로금 정도는 돌아갈 테니."

그렇게 씹어 내뱉듯 말하고는 조장에게 먼저 들어가라는 손짓을 보인다. 전시상황도 아니고 손짓으로 명령을 전달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마치 암살자끼리나 쓸 법한 수화명령.

기사에게 치욕적인 수화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추격조장이 다시 한 번 입술을 짓씹고는, 시커먼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건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그런 그의 뒤를 오백삼십여 명의 무리가 천천히 따라 들어간다.

그렇게, 깊은 어둠 속으로 발길을 디딘다.

-Guardians of Dragon 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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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화 ~ 218화의 추천 수 합계는 12월 7일 정오에 집계됩니다~

현재 누적된 추천 수 = 11 (55개 누적 시 사용하여 1편 추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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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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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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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프라토니스 무한반복 퀘스트 ㅂㄷㅂㄷ

= 영고 ㅂㄷㅂㄷ

天空意行劍 근데 궁금한게 왜 로드는 안나옴? 로드도 한발걸칠거같은데

= 넵...? ㅇ ㅅㅇ...? (???)???

슈프림케익 빠른 고추요?? 뭐지 매우 이상한소리를 들엇네욧 급전개가 이루워지는군요

= 코추요 코멘트+추천 ㅋㅅㅋ!! 하하핳하핳!

짝퉁족제비 일링 : 쿠... 쿠 대위님 요즘 매일 같이 고블린 수가 줄어들고 있지 말입니다!! 쿠 : 그것 참 희소식입니다. 일링 이병 쥐처럼 빠른 속도로 번식해 나가는 것을 보고 식량걱정이 됐었는데 말입니다 쿠쿠쿠쿠쿠쿠쿠쿠 -그렇게 오늘도 둥지는 평화로웠다.

= 애꿎은 고블린들을 없애시다닠ㅋㅋㅋ

halem 드 비샤하고 루시아하고 깨어나는날에는 카렌과 그 이하의생물은 못살아남을거같은데.....

= 흐음... 흐흐흐흣...

노스아스터 버지나랑 저스티스랑 성격이 상당히 비슷하네요!

= 비슷하지만 약간 다릅니다 ㅇㅅㅇㅋㅋ 제임스에게 들러붙은(?) 저스티스는 휘두르는 성격이죠

1and1 어겐 어겐

= 무한의 어겐어겐어겐

Mulrin 그 다음 임무는 고블린 스무마리.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그 다음도. 다음도. 그 다음 다음에도. 영원히!

= 그렇게 제임스는 죽을 때까지 고블린을 잡았다고 합니다★

rrrt123 영고.....

= 무한의 영고오 ㅇㅅㅇ/

jsh4671 스무마리 오타같은데여

= 스무 마리는 표준어가 맞습니다 ㅇㅅㅇ/ 이십 마리죠 <<

오룔리 스무마리 스무마리 스무마리...

= 영원히 스무 마리 스무 마리 스무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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