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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229화 (22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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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그녀가 내미는 차트를 주의 깊게 살펴보니, 오크족, 고블린 부족, 리자드맨이나 랫맨 등의 지금껏 익숙히 보아 왔던 몬스터와 이종족부터 시작하여, 미노타우루스 등. 이름만 보아도 강력해 보이는 무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우거는 차트에 없네?"

역시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몬스터의 로망은 오우거 아니겠는가. 그러나 아무리 찾아봐도 오우거 부족은 차트 내에 자리 하고 있지 않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본다.

"아무래도 오우거들은 부락을 이루고 살아가지 않아서 말입죠, 단독 행동을 하는 녀석들이라 단체 생활은 하지 않습니다요."

"음, 마치 호랑이 같네."

"뭐, 힘은 오우거쪽이 월등하겠지만 그 점은 비슷합죠."

좀 아쉬운 생각이 들어 입맛을 다시다가, 다시 차트에 시선을 두고 주욱- 읽어 내려간다. 대충 둘러보니 다들 내 둥지의 몬스터들보다는 강한 것 같기야한데, 딱히 마음에 드는 종족이... 응?

"다크 엘프 부족...?"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바라본 탓일까, 쿠가 예상했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다크 엘프족에 대한 설명을 더해온다.

"주인님이 왜 엘프족 이야기를 안 하시나 했더니만, 역시는 역시인 것입죠. 다크 엘프는 인외종족으로서 드래곤 분들의 둥지 방어에 참가한 경력이 많은 종족입니다요. 고문헌을 읽어보니 이렇듯 유사시에 용병으로 참여해준 기록도 있고 말입죠."

"좋아, 이거다! 남은 모든 전력을 다크 엘프 부족으로 보충하겠어!"

아, 쿠가 날 혐오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뭐, 괜찮아. 나는 원래 이런 놈인걸 어쩌겠어.

그러면서 어깨를 으쓱이자, 쿠가 재차 물어온다.

"그렇다면 소환되는 다크 엘프 부족의 방어 옵션은 어떻게 설정하시겠습니까요?"

"네가 말하는 옵션이 어떤 종류가 있는 지 좀 알려줄래?"

"뭐... 요격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가 주인님께서 원하는 타이밍에 투입하는 것과 주인님의 명령에 따라 어떠한 명을 수행하는 것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습죠."

음... 명을 수행한다라.. 그렇다면 이것저것...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지 다 보입니다만, 매우- 안타깝게도 주인님께서 원하시는 이런짓 저런짓에 관한 명령은 수행하지 않습니다요."

'매우'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말투에 태클을 걸고 싶어진다마는, 그런쪽으로 생각한 것이 맞기에 그저 아쉬움을 드러내 보인다.

"아쉽군, 매우매우."

"네, 매우매우 아쉬우시겠죠."

그러면서 입이 댓발 튀어나온 것이 역시 귀여운 집사님이다. 조만간 침실로 불러서 이런짓 저런짓을 해줘야겠어.

거기까지 생각하며 으흐흐- 하고 음침한 웃음을 흘리자, 그녀의 조막만한 어깨가 살며시 떨리며 흠칫- 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그, 그럼 오, 옵션은 어떻게..."

"첫 번째 걸로 하지 뭐, 일단 토벌군을 막아내는 것이 목적이니까 말이야."

"네, 알겠습죠. 그럼 준비가 되는 대로 다크 엘프족 대규모 소환을 실시하겠습니다요."

"오오케이 -."

그렇게 쿠와의 짧은 회의를 마친 후, 다시 한 번 브롱고뉴를 공격하기로 마음 먹는다.

아무래도 다크 엘프족이 둥지에 기거하는 동안은 유지비가 들어갈 것 같으니, 그에 따라 최소한의 자금은 미리 준비해놓아야 될 듯싶다.

"음... 오랜만에 로하트린이나 등에 태우고 가볼까?"

명색이 용 기사인데 매일 둥지에서 빈둥빈둥 노는 게 안쓰럽기도 했기에, 그녀에게 지정된 주택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고 보니 그 녀석... 요즘 들어 뭐하고 지내는 지 모르겠네."

이네실에게 들를 때를 제외하면 어디서 뭘 하는 지 얼굴조차 비추지 않기에 혹시 침입자를 방어하다 죽은 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래도 전직 기사답게 꽤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진 그녀였기에, 설마- 하고 어깨를 으쓱거린다.

이윽고 도착한 로하트린의 처소.

곧바로 문을 열고 들어가려다가,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에 발걸음을 멈춘다.

"아흐윽...!"

"...음란한 엉덩이 노예 같으니...! 어서 엉덩이를 흔들어요...!"

"흐윽...! 아, 아파...!"

"...아프라고 때리는 거예요...!"

음, 이건 분명 베스페르의 목소리인데. 설마 이전의 그 관계를 지금까지 지속해오고 있는 건가? 문에 귀를 바싹 붙인 채로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경청한다.

철썩! 철썩!

"흐아앙 -!"

"...더! 더 울부 짖어요...! 음란한 엉덩이 노예...!"

"...으흐윽...! 베, 베스페르으...!"

...상당히 재미있게 노는 것 같은데, 잠깐 들렀다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손잡이를 잡아당긴다.

벌컥-

"......"

"......"

들어서자마자, 홀딱 벗고 서로 몸을 비비고 있는 두 여성을 발견한다.

"재밌게 놀고 있었네? 나도 좀 끼워줄 수 있어?"

능청스럽게 웃으며 다가가며 그녀들의 상태를 관찰한다.

일단 로하트린은 눈이 가려진 채로 침대 위에 엎드려 엉덩이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린 자세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의 두툼한 둔부와 벌써 물이 흐르는 보짓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

그에 비해 베스페르는 몽롱한 눈빛을 한 채로 손에는 주걱을...

"...주걱?"

"...아아, 이걸로 때리면 타격감이 일품인데다... 소리도 좋고 아주 찰지거든요..."

"호오라 -."

나와 베스페르의 대화를 듣고 있었는 지, 로하트린이 버럭- 소리치며 몸을 아동바동 움직인다.

"자, 잠깐! 나는 아프단 말이...!"

철썩!

"흐아응 -!"

뭐라 반항하려다가도 베스페르가 찰지게 내리치는 주걱에 맞아 그 엉덩이가 시뻘겋게 달아오른다. 아아, 원래부터 부어올라있기에 어디를 맞은 지 티도 나지 않긴 하다만.

"...일단 이렇게...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잘 휘둘러야 해요... 잘못 떄리면 상처가 생길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하거든요..."

"호오... 그래? 좋아, 나도 한 번 해볼래."

"...여기 주걱이에요..."

"고마워, 베스페르."

"...후훗... 천만의 말씀이죠..."

그녀가 내미는 주걱을 받아들자, 눈이 가려진 로하트린이 버둥거리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댄다.

"자, 잠까안! 맞는 사람은 난데 뭘 둘이서 다 결정하는 거야!"

"보지에서 애액이나 줄줄 흘리고 있는 주제에 그런 말 해봤자 설득력이 없다고."

"이, 이이익...!"

이를 악물고 부들부들 대는 게 퍽 볼만했지만, 역시 흔들리고 있는 커다란 엉덩이와 그 사이의 보짓살의 광경에 비견할 바가 아니기에 미련없이 시선을 돌린다.

스윽- 스윽-

"으으읏...!"

역시, 하도 맞아 부어오른 탓인지 손만 대도 통증을 느끼는 것 같다.

"베스페르, 뭔 애를 이렇게 때려놨어. 엄청 아파하잖아."

"...잘못 한 건가요...?"

걱정을 담고 빛나는 짙은 보라색의 눈동자를 향해 씨익- 웃어보인다.

"아니, 아주 잘했어."

킥킥- 웃으며 주걱을 들어올린다.

"자, 잠깐! 레, 레이어드으읏 -!"

철써억 -!

-Guardians of Dragon Nest-

로하트린과 베스페르의 안에 각 두 번씩 사정한 후, 개운해진 몸과 정신 상태에 만족스럽게 웃는다.

"...나쁜 놈..."

로하트린은 엉덩이를 피멍이 들 정도로 얻어맞았는데, 거기에 내 불기둥까지 받아들이느라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지금도 제대로 앉지 못 하고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폼이 굉장히 우습지만, 토라져 있기에 살살 구슬린다.

"오랜만에 날고 싶지 않아? 너도 명색이 용 기사인데 매일 이렇게 맞기만 하는 일상은 좀 지겨울 것 같은데."

"...지, 지겹다니... 그, 그렇지는 않아..."

처음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딴판이다. 결국 맞는 도중 오르가즘을 느껴버린 로하트린이었기에 혹여라도 지겹다고 말하면 베스페르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봐 저렇게 말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에 킥킥- 웃으며 베스페르를 바라본다.

"그렇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자주 찾아와서 하티를 자주 떄려줘."

"...그러도록 할게요..."

베스페르는 평소처럼 희미하게 웃어 보였으나, 뭔가 평소와 다른 사악한 일면이 얼굴 위로 떠오르는 것 같았다.

"하티, 정말 안 갈 거야?"

"누, 누가 하티냐!"

"너요."

"...엉덩이가 아파서... 이렇게 서 있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네 등에 타고 가라는 거야... 분명 조금만 크게 움직여도 떨어져 버릴 텐데."

"음... 그것도 그러네. 그럼 일단 약 좀 발라줄까?"

"...응."

생각보다 순순히 오케이 싸인을 보내기에, 씨익 웃으며 베스페르에게 연고를 찾아주길 부탁한다. 그에 서랍에 다가가 뒤적거리던 그녀는, 곧 구급함처럼 생긴 통 하나를 들고 다가왔다.

"자, 하티 어린이. 엉덩이 내밀어요."

"......"

연고를 꺼내들어 손가락에 충분히 묻힌 후 들이대자, 로하트린이 시뻘개진 얼굴로 잠시 바라보다가 천천히 뒤로 돌아선다. 엉덩이가 더 빨간 지, 아니면 얼굴이 더 빨간 지 비교해보라 해도 될 것 같아보인다.

킥킥- 웃으며 부어오른 엉덩이 전체에 연고를 슬슬- 펴바른다.

"아... 아아... 따가워..."

"조금만 참아. 게다가 넌 아프면 쾌감을 느끼는 변태잖아."

"변태로 치면 너만 하겠어?"

"뭐, 그렇긴 하다만."

"...너무 쉽게 인정하잖아..."

연고를 바르는 장면은 순수해보여야 정상일 테지만, 다 큰 처녀가, 그것도 엉덩이가 굉장히 커다란 매력적인 처녀가 남성의 손에 몸을 맡기는 장면은 꽤 에로틱할 법했다.

"엉덩이가 너무 커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베스페르, 네가 왼쪽을 발라줘."

"...네, 레이어드님..."

내 부탁에 베스페르도 손가락에 연고를 묻힌 채 로하트린의 왼쪽 엉덩이에 손을 가져간다.

스핏-

"으, 으읏!"

"...어머, 왜 그러세요... 하티...?"

"베, 베스페르으... 좀 살살..."

"...후훗, 약주는 사람 마음이랍니다...?"

"병도 네가 준 거잖아."

'음, 둘의 사이가 굉장히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여과없이 밖으로 내보내며 로하트린의 부드러운 엉덩이에 연고를 살살- 덧바른다.

"푸훗...! 음, 그럼 비행은 엉덩이가 다 나으면 하기로 하자. 앞으로 굉장히 바쁠 것 같으니까 빨리 나아야 돼요, 하티 어린이?"

"...누가 하티냐..."

"너요."

"......"

뭔가 같은 대화가 반복되지만, 바보 같은 로하트린은 언제나 같은 대화에 말문이 막혀 버벅거리는 게 나름 꿀재미인 것 같다. 나와 그녀의 대화를 듣고 있던 베스페르가 결국 웃음을 터트리는 것에, 로하트린은 그저 한숨만을 내쉬었다.

어느 정도 다 바른 것 같음에, 손가락을 로하트린의 보지에 집어넣는다.

찔꺽-

"으, 으앗! 뭐, 뭐하는 거야아!"

"닦는 중인데?"

"아, 아니! 왜 거기에 닦는 건데!"

"그야 여기서 물이 나오니까."

"아, 아니! 그건 닦는 물이 아니잖아!"

"네건 깨끗하니까 괜찮아."

"......"

아, 또 빨개졌다.

킥킥- 웃음을 터트리며 손가락을 빼내어 그녀의 몸에 슥슥- 문지르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가, 가려고...?"

"왜, 또 하고 싶어?"

"...아, 아냐."

"쳇, 싱겁기는. 그럼 베스페르? 난 이만 가볼게. 샤워할 때 로하트린 씻는 것 좀 도와주고."

"...네, 레이어드님..."

"씨, 씻는 것 정도는 혼자할 수 있거든!"

"녜에- 녜에-."

"...이이익...!"

여전히 한결 같이 바보스러운 로하트린. 아무래도 바보틱이 그녀의 매력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며 웃음 짓고는, 기지개를 주욱- 펴며 본체로 변신하기 위해 둥지 밖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Guardians of DragonNest-

안녕하세요! 이병 일링입니닷!

오늘은 쿠 대위님께서 대규모 소환 의식을 진행한다고 하셔서 둥지 밖으로 나왔어요! 입대한 이후로 처음 겪어보는 대규모 소환인데다, 둥지 밖으로 나올 일이 별로 없기에 조금 설레는 마음입니닷!

둥지 밖의 공기는 상쾌해요! 아, 물론 둥지 내의 공기가 텁텁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탁 트인 느낌에 기분이 매우 좋아요! 헤헤-.

아, 저기 주인님의 모습도 보이네요! 아! 오빠였죠, 헤헤-.

언제나 당당하고 늠름하신 모습에 눈길을 뗄 수가 없어요, 드래곤 분들은 다들 저렇게 멋지신 걸까요? 대위 님께서 말씀하시기로는 드래곤이란 존재는 감히 범접치 못할 만큼 잔인하고 무서운 존재라고 하셨는데... 우리 오빠의 모습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엄청 다정하시거든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

"일링, 대규모 소환 마법 의식은 처음입죠?"

"아, 네넷!"

"저도 처음입죠."

"...넵."

쿠 대위님께서도 장교답지 않게 세세하게 잘 챙겨주시는 게 전 정말 좋은 중대에 들어온 것 같아요!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신병 갈구기도 겪지 않았고, 다들 좋은 선임 분들만 계신 걸요! 전 여러모로 행운아인 듯해요!

"일단 제가 공부한 내용을 보면... 대규모 소환 마법진은 마법진의 크기가 일반 마법진에 비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렇게 둥지 밖에서 설치하게 된다고 합니다요. 여기 제가 알아보기 쉽게 옮겨놓은 가이드가 있으니, 맡은 구역은 이것을 참고하도록 하고, 그래도 모르겠는 것은 이링이나 사링에게 물어보면 될 것입죠."

"대규모 소환 마법진은 이링 상병이나 사링 병장도 잘 모르지 않나요?"

"그래도 이링이나 사링은 다른 마법진들은 많이 그려봤으니 꽤 바삭할 겁... 아, 사링은 모를 것 같으니 그냥 이링에게 물어보도록 하세요."

"아, 네 알겠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선임병이 될 수 있을 테니 이런 것들은 유심히 봐두고 익혀두었다가, 추후에 후임병이 들어올 시 모든 것을 잘 수행해내는! 아주아주 머어엇진! 선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아, 하핫... 후, 후임이 온다니... 생각만으로도 너무 설레이네요! 아! 저기 오빠가 제쪽으로 걸어 오시네요! 아아... 너무 멋져요, 오빠 -!

"일링, 오빠 다녀올게. 잘하고 있어."

"네, 오빠!"

오빠의 말에 힘차게 대답하며 싱글싱글 웃어 보이니, 그 커다란 손으로 제 머리를 스윽스윽- 우으으... 기분이 좋아져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그럼 쿠. 나는 이대로 브롱고뉴를 공격하러 가볼 테니, 소환 의식은 믿고 맡길게."

"네, 염려 붙들어 놓으셔도 됩니다요. 그럼, 다녀오십쇼!"

아아아? 오빠의 몸에서 빛이 나고 있어요! 샤라랑랑! 하는 듯한 효과음이 들려올 듯한 분위기에요... 아아... 예쁘네요...

...으, 으응? 커... 커지고 있어요!... 커, 커지고...! 오빠의 그곳이...! 빛나면서!... 허억...?

"크으, 주인님의 드래곤 스피어가 강화되면서부터 본체화하실 때마다 저 엄청난 물건을 보게 되는 것입죠."

대위님의 질린 듯한 말투에 정신을 팍! 차리다가도... 와, 와아... 엄청난 크기에 입을 다물지를... 못 하겠어요!

"저런 것에 꿰뚫리면 최소 사망각입죠. 음음."

이링 상병님과 사링 병장님도 와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네요. 어마맛! 부끄러워라... 주인님의 거대한 드래곤 스피어를 모두가 지켜보고 있어욧...!

"이링, 이링은 아직 주인님의 처소에 부름을 받지 않았죠?"

"아, 네. 사링. 다행이랄까요, 저런 것에 꿰뚫리면 필히 즉사일 테니 정말 다행이에요."

"이링 상병, 저는 이제 병장인데 존칭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에이, 고작해야 몇 개월 차이도 나지 않는데 이제와서 뭘 생색이에요, 사링 병장님. 기껏해야 진급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병장이면서, 후후훗."

그렇게 투닥투닥 대는 이링 상병님과 사링 병장님은 입대할 때부터 같은 소대 내에서 주욱- 함께 생활해왔다고 하는데, 두 분은 선임들로부터 각종 갈굼을 함께 당하며 동고동락한 사이라고 해요, 선후임보다는 가까운 친구와 같은 사이라고나 할까요? 아아... 뭔가 부러워요... 저도 동기... 아니, 동기가 아니라도 몇 개월 차이 안 나는 선임이나 후임이 있으면 좋으련만...

"아, 그러고 보니 일링은 주인님의 처소에 부름을 자주 받는 편이죠?"

선임이면 제가 더 챙겨드리고, 후임이면 매우매우 예뻐해 줄 텐데 말이죠... 아?

"네, 넷? 이병! 일!링! 잘 못 들었습니다?"

"하아, 빠졌네요. 일링? 정신차려요."

"넵..."

지금 일링은 너무 무서워요! 설마 이제껏 없었던 갈굼이 시작 된다거나 하는 걸까요...?

"주인님의 드래곤 스피어를 체험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겠어요, 일링?"

"...네, 넵?... 드, 드래곤 스피어 말씀이신가요...?"

저를 향해 눈빛을 반짝거리는 이링 상병님과 사링 병장님... 아까보다 더 무서워요! 차라리 갈굼을 받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고 있어요!

"후후... 일링의 그곳을 돌파한 주인님의 그곳은 어땠죠? 말해봐요... 후훗훗."

뭔가 변태처럼 보여요! 더 무서워요! 차라리 갈궈 주세요!

"병력 일동, 잡담 그만하고 소환 마법진 설치에 착수합니다요."

"넷!"

"넵!"

아, 다행이에요. 쿠 대위님께서 저를 향해 찡끗- 윙크를 날려주시네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서 일을 시작해야겠어요!

"...일링, 끝나고 따로 물어볼 거니까 안심하기엔 이를 거에요, 후후훗."

"...넵..."

휴우... 소환 마법진 설치를 최대한 천천히 진행해야 할 것 같아요...

아, 주인님이 날갯짓을 시작...! 아앗! 바람이 너무 세요!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아요! 저만 이렇게 몸을 가누지 못 하는 것 같은데... 이게 바로 짬 차이라는 것일까요? 어떻게 다른 분들은 멀쩡히 서 있을 수가...

"...꺄아앗...! 가, 가버렷!"

"나... 날아가버렷...!"

"......"

저만 주인님의 몸짓에 가버리는 게 아니었군요. 주인님의 드래곤 스피어는 지금 그 모습처럼 아주 가버리게 해주신답니다. 선임들께 설명 드리기에 좋은 예가 생긴 것 같아요.

그렇게, 녹색 머리카락 사이로 반짝이는 핑크빛 눈동자가 저- 멀리 멀어지는 드래곤의 뒷모습을 향한다.

-Guardians of Dragon 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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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 228화의 추천 수는 12월 12일 정오에 집계됩니다~

현재 누적된 추천 수 = 46 (55개 누적 시 사용하여 1편 추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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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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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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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halem Ang루트가 없어서 시무룩(추욱....)

= ...!!! 이, 일단 저는 ANG을 좋아하지 않아서...ㄷㄷ!

루블리츠 추천좀하자...

= 추천이 없어도 올릴 거예요! 걱정마쎼요 >ㅆ

rrrt123 저돜ㅋㅋㅋㅋ성실연재 ㅋㅋㅋㅋㅋ

= 사랑해용용 ♥

짝퉁족제비 어워드에 드둥수를 성실연재로 투표했어요ㅋㅋㅋ

= 헉, 감사합니다!! >ㅅ

향향공주 레이어드의 미트스핀! (퍽!)

= 미, 밋흐슾힌...!!

오룔리 전쟁 시작인가.

= 후후훗...

노스아스터 아...젓살스핀을 하죠...아쉬워요

= ㅋ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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