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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정말 못들었기에 조금 머쓱한 표정으로 둘러보니, 루시아렌과 드-비샤 모두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말없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뭐라고 하셨습니까들?"
"...레이? 드-비샤도 제대로 된 이유를 듣고 싶어하니 확실히 말해, 파로스카그를 살려둬야할 이유가 있어?"
대답을 재촉하는 것에, 어설프게라도 변명을 내놓는다.
"...아무래도 파로스카그와는 제대로 된 대화 조차 해본 일이 없으니, 오해가 생겼다거나 해서 빚어진 싸움인 것 같아. 게다가 동족을 죽이는 것은 드래곤 사이에서도 엄청난 죄일 거 아냐."
그러나 정작 루시아렌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살벌함이 어마어마했다.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만 입 다물고 있으면 이렇게 어린 검둥이 하나 죽는다고 세상이 바뀌거나 하진 않아."
그러면서 덧붙인다는 말이.
"그리고 내 힘을 거의 각성한 지금은... 드래곤들 사이에서도 감히 나를 벌할 수 있는 자는 없어."
그렇게 말하며 '다들 약해빠졌거든' 하고 하얗게 빛나는 이를 드러내고 씨익- 웃어 보이는 챔피언급 드래곤, 루시아렌. 왠지 그녀의 말이 나온 후부터 발 밑의 드래곤이 덜덜덜- 떠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 아니, 루시아! 그... 그러니까, 아무리 너라도 드래곤이 떼로 몰려와서 다굴을 한다거나 하게되면 조금은 힘들지 않을까?"
"...뭐야 그건? 그렇게되면 조금 어려운 상황이 되기야 하겠지만, 카린 언니도 당연히 내 편이 되어 줄 거고, 너는 당연히 내 편이잖아. 그렇지, 레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에 긍정하자, 까르르- 하고 맑게 웃음을 터트린다.
"그리고 드-비샤도, 지금은 내 편이야. 잔소리가 좀 많아서 탈이긴 한데..."
"루시아렌!"
"봐봐, 저런다니까?"
"...루.시.아.렌."
"알았어요, 알았어."
"......"
이렇게까지 나오면 설득할 수 있는 다른 이유를 찾아야 될 듯싶었다. 그렇게 방법을 궁리하고 있는데, 별안간 그녀가 제자리에서 빙그르르- 한 바퀴 돌고 난 후 나를 향해 가볍게 윙크를 날린다.
"뭐! 네 대답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으니 이 검둥이 녀석은 살려주는 것으로 할까나 -?"
그렇게 말하며 한 발을 살짝 들어 블랙 드래곤의 머리를 톡- 톡- 두드린다. 녀석의 성격 상 또 대들다가 맞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그저 조용히 엎어져 있는 파로스카그였다.
기분이 꽤 좋은 듯, 제자리에서 다시 한 바퀴 빙그르르- 돌고 내게 활짝- 웃어 보이는 루시아렌. 그렇게 실실거리다가 갑작스레 그 고운 미간을 찌푸린다.
내가 또 무엇을 잘못한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그 대상은 발 밑의 파로스카그. 다시금 발을 들어 파로스카그의 머리를 톡- 톡- 두드리며 못마땅한 어조로 말하는 루시아렌이다.
"야, 검둥이. 이제 상처도 대충 다 아문 것 같은데 크기 좀 줄이는 게 어때?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우리 종족이 걸레짝이 된 채로 누워있는 모습은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거기에 덧붙여 '덩치도 엄청 커다랗기만 해서는, 이래서야 저 멀리 이웃 나라에서도 다 보이겠네.' 하고 움찔거리며 일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블랙 드래곤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노려본다.
쿠우우우웅 -
블랙 드래곤이 그의 육중한 몸을 천천히 일으켜 감에 따라, 시야가 점점 높아져 간다.
"......"
잠깐, 이렇게되면 나는 어떻게 내려가라고? 또 암벽 등반이라도 해야하는 거야?
잠시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고도가 점점 더 높아져 간다. 더 높은 위치로 가기 전에 녀석의 비늘을 타고 내려 가야겠다고 마음 먹으며 한 발자국을 내딛으려는데-
스윽 -
"비, 비샤...?"
드-비샤가 내 허리를 감으며 바싹 달라 붙는다. 그녀는 지금 얇은 흰색의 원피스 하나만을 걸치고 있었기에, 그 행동에 따라 몸의 굴곡이 확연하게 전해져온다.
"무... 물론 경치도 좋고 로맨스도 좋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는 나도 모르겠고 그렇기야 한데... 어... 여기서는 좀..."
밀려오는 당황감에 안절부절하며 그녀를 바라보니, 그 연보라색으로 빛나는 눈동자가 둥글게 휘어진다. 곧, 뭐라할 새도 없이 파로스카그의 머리 아래, 저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대지 위로 뛰어 내린다...!
"여... 여기서는 조... 조오오오옴 -! 으아아아악 -!"
엄청난 속도로 떨어져 내리는 덕에 얼굴 근육이 위로 쏠리는 듯한 기분이다, 온몸의 무게가 하늘로 쏘아져 가는 듯한 그런 기분. 관성에 의해 몸은 저 높은 위치에 아직도 빈둥거리고 있고, 빠르게 가까워지는 바닥을 향해 의식만 곤두박질치는 기분이다.
탁-!
그 무시무시한 속도와는 어울리지 않게도 드-비샤는 너무나도 가볍게 바닥에 착지했다. 그리고 나 또한 너무나도 가볍게 바닥에 착지하며 정신이 가볍게 나간 듯하다.
"으... 으어어..."
뭔가 절벽 아래로 다이빙을 3배속 정도 빠르게 해서 단번에 내려 온 듯한 기분이다. 누군가가 등을 살짝이라도 두드린다면 이대로 구역질이라도 할 것 같은 상태.
탁-!
마찬가지로, 내 옆에 가볍게 착지한 루시아렌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가온다. 그 손을 펼쳐들어 내 등쪽으로...
"아, 안 돼! 스톱! 스도오옵!"
"...에? 난 그냥 네 옷이 뒤집어졌길래 내려주려힌 것 뿐인데."
"그래도 안 돼! 놉!"
"...흥! 그래, 됐어!"
휘청거리면서도 필사적으로 그녀를 향해 손을 내젓자, 토라진 얼굴로 등을 돌려버린다. 그에 내 옆에 있는 무언가를 붙잡고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우우... 죽겠네..."
"......"
물컹-
"어라... 이게 뭐지...?"
"......"
무언가 물컹물컹한 것이 잡히는 것에 의아한 기분이 들어 좀 더 만져보니, 아주 기분 좋은 감촉이 손바닥 전체로 전해져온다. 음... 내 손보다 큰데... 이게 뭐지?
"......?"
"......"
뭔가 이상야릇한 감촉에 옆을 슬쩍- 바라보니, 내가 잡고 있던 그것은 드-비샤의... 그렇다, 드-비샤의 탱탱한 가슴이었다.
"...실례했습니다."
"......"
덧붙이자면 예상보다 훨씬... 어... 그래, 음... 좋구나. 청순 글래머랄까, 흠흠.
"......"
"......"
얇은 원피스 하나만을 사이에 두었기 때문일까, 그 촉감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생생했다. 어, 그런데... 어째서 반항하지 않은 거지? 혹시 레이어드하고 드-비샤가 갈데까지 갔다거나...
뭐, 연인이면 충분히 그럴 법도 하니 고개를 끄덕이는데, 루시아렌이 버럭! 소리쳐온다.
"여자 가슴을 만져놓고 뭘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어!"
"흠흠... 그, 그게..."
난처한 기색으로 드-비샤를 바라보자, 새빨개진 얼굴을 푸욱- 숙이고 있어 도통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 지를 모르겠다.
"이 변태 레이어드!"
"아니, 그게... 일단 네 걸 만진 것도 아니잖아."
"으아악!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변태!"
"자, 잠깐! 때리지 마! 때리면 나 죽어, 진짜로 죽는다고!"
"문답무용이다, 변태 드래곤아!"
루시아렌의 주먹이 지척에 다가온다. 저 주먹에 한 대라도 맞으면 그대로 세상을 하직할 것만 같은 기분에, 필사적으로 몸을 굴려 피해낸다.
"레이어드으으! 예나 지금이나 피하는 것만 빨라 가지고!"
"애초에 네가 하도 뭔가를 던져서 이렇게 빨라진 거잖아!"
루시아렌의 일격을 모두 피해내고 있는데도, 단순히 주먹을 내지르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압력까지 한꺼번에 들어오는 듯했다. 그 증거로, 한 대도 맞지 않았는데도 점점 체력이 깎여나가고 있었다.
[레이어드님, 체력이 33% 남았습니다.]
이 인공지능이라는 녀석은 꼭 이럴 때만 나와서 나를 놀려먹는 것 같다.
"아, 제발. 뭐라도 좀 해봐."
[불가능합니다.]
"으으, 쓸모 없어!"
[칭찬 감사합니다.]
"레이이! 뭐? 쓸모가 없다고오?"
"아, 아니! 너한테 한 말이 아니라아!"
역시 봐주면서 하고 있었던 걸까, 방금 전보다 맹렬해지는 공격에 어떻게 피해내고 있는 지도 헷갈릴 지경이었다.
[레이어드님, 회피 스킬의 단계가 올랐습니다.]
기쁜 소식이기는 했지만, 상황이 나빴다. 스킬업을 했건 뭐했건 간에, 지금 내게로 들어오는 주먹을 한 방이라도 맞으면 그대로 객사할 판...
"루시아렌, 저는 괜찮으니 그만해요."
"드-비샤! 아무리 연인이라고 해도! 갑자기 저러는 건...!"
"괜찮아요, 루시아렌. 연인이 가슴을 좀 만진다고 해서 그리 나쁠 것도 없잖아요."
"...쳇."
오오, 드-비샤. 나의 여신님. 역시 루시아렌을 막을 수 있는 건 드-비샤 한 명 뿐인 듯했다.
"후욱... 후욱... 고, 고마워..."
"......"
간신히 숨을 고르며 감사의 인사를 건네 보아도, 그녀는 여전히 벌게진 얼굴로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조그맣게 중얼거리는 입술의 모양이 확연하게 보인다.
'레이라면... 괜찮아요.'
"......"
"......"
뭔가 상당히 부끄러워지는 기분이라 뭐라 말을 못하겠다.
"......?"
루시아렌도 나와 그녀 사이에 흐르는 무언가 기묘한 분위기를 눈치 챈 것인지, 인상을 살짝 구기며 뒤로 물러선다.
그렇게 셋 사이로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도중, 파로스카그의 몸 전체를 빛무리가 감싸 안으며 그 크기가 점점 줄어들어 온다.
사야아아 -
이윽고 인간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온 파로스카그의 모습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여기저기 그을린데다 감전 및 화상으로 인하여 심각하게 벗겨진 피부, 어깨의 상처는 어느 정도 아문 듯싶지만, 여전히 시뻘건 피가 흘러 내리고 있기에 마치 좀비물에서 나오는 덜 썩은 좀비를 보는 듯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젠장, 일이 더럽게 꼬였군."
검은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지닌 커다란 체구의 사내, 인간화한 파로스카그가 자신의 헝클어진 머리를 벅벅- 긁으며 말한다.
"뭐어 -? 더.럽.게. 꼬여?"
"......"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블랙 드래곤, 그의 입에서 쏟아진 거친 언사에 루시아렌의 눈꼬리가 사납게 치켜 올라간다. 아무래도 뭔가 삐지고 화난 것 같은 말투. 그에 다시 깨갱- 하고는 그녀의 시선을 피해 저 멀리 있는 애꿎은 산만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는 파로스카그였다.
그에 루시아렌이 김샜다는 듯 흥! 하고 코웃음을 치자, 다시 한 번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헤집더니,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본다.
"이봐, 돌연벼... 아, 아니. 레이어드."
본능적으로 '돌연변이'라고 말하려 했다가, 내 옆의 드-비샤의 눈치를 보며 재빠르게 말을 바꾸는 파로스카그.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나도 궁금했기에 어서 말하라는 듯 그를 마주 바라본다.
끙- 하고 앓은 소리를 내더니 자신의 찌푸려지려는 미간에 손가락을 갖다 대어 인상이 찡그려지는 것을 최대한 막은 채로 나머지 한 손을 내게로 내밀어 온다.
"뭐... 어찌 되었든 간에 고맙다, 네 덕에 목숨을 건졌군."
감사 인사를 듣기 위해 그녀들을 말린 것도 아니었고, 설마하니 이렇게 쉽게 그로부터 감사의 말을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기에 놀라움을 담은 눈으로 바라보니, 버럭- 화를 내려다가 주위의 눈치를 보며 작게 이를 갈아온다.
"손 떨어지겠다, 이 자식아."
그의 화가 난 어조도, 어색하게 내밀어 온 그의 투박한 손도 무언가 유쾌한 감정을 떠오르게 하기에, 웃으며 내민 손을 맞잡는다.
"안 그래도 어깨를 다쳐서 움직이기 힘들 텐데, 팔 아프게 해서 미안."
유쾌하게 웃으며 그를 빤히 바라 보니, 결국 그가 미간에서 손가락을 떼어 내고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다.
"이 빌어먹을... 아, 아니! 이 레이어드가 진짜... 넌 지금 이게 웃기냐?"
"크, 크후훕...! 아아, 미안. 왠지 모르게 자꾸 웃음이 나와서.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할게."
입가를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정말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하자, 여전히 인상을 찌푸린 채로 쳇- 하고 짧게 혀를 차는 파로스카그이다.
그렇게 손을 마주잡고 위아래로 몇 번 흔들고 난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빠르게 손을 놓아 버린다. 그리고는 서로의 시선은 그저 먼 산.
어색함이 주변을 가득 메우던 차에, 루시아렌의 불만 어린 음성이 끼어 들어온다.
"워, 아주 둘이서 희극을 찍어라, 희극을 찍어. 응? 너네 무슨 동네 무명 극단에 등장하는 신인 남캐 1, 2 냐? 이 무슨 막장 전개야? 방금까지만 하더라도 물고 뜯고 싸우던 용들이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화해를 해? 보통은 이렇게까지 싸우면 몇십 년은 기본으로 가는 거 아니야?"
황당하다는 듯 우리 둘을 바라보며 닭살이 돋는다는 듯 자신의 팔을 슥슥- 문지르는 루시아렌.
".....!"
".....!"
그녀가 그렇게 말하기 전까지는 서로 어색하게 먼 산을 바라보고 있던 나와 파로스카그였지만, 루시아렌이 내뱉은 그 말로 인하여 둘 다 동시에 무언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마주 본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서로의 손을 내밀어 굳게 악수를 나눈다.
그래, 우리는 남자다. 여자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싸우면 더 친해진다'는 공식과 '싸우고 나서 5분 뒤 화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우리들만의 룰이 존재하고 있다.
그렇게 진한 우정을 굳게 맞잡은 손을 통해서 느끼고 있는 나와 파로스카그를 보고 있는 루시아렌의 표정이 더없이 황당하다는 듯 벙- 쪄 간다.
원래의 지형이 무엇이었는지 짐작하지도 못할 정도로 파괴 되어 버린, 불타고 있는 대지 위로 남성체 드래곤들의 굳게 세워진 우정이 불처럼 타오른다.
그렇게 우정이 타오르는 현장 바로 옆에는 여전히 부끄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 부근을 가리고 있는 여성체 드래곤이 하나, 그리고 그 옆에는 절대로 이해 못 하겠다는 듯 소리치는 여성체 드래곤이 하나.
"늬들! 그만 해, 이것들아!"
-Guardians of Dragon 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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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 255화의 추천 수는 12월 19일 정오에 집계됩니다~
현재 누적된 추천 수 = 41 (55개 누적 시 사용하여 1편 추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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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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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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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rrrt123 대마법사 뮌리 갓 차냥해!!!
= 갓뮌리!
향향공주 빨리 카린 본처 선언으로 수라장이 열리길!
= 개판 오분 전 허억허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