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263화 (26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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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

[드래곤 둥지의 수호자들]

Start.

첫사랑을 잃은 리네는 충격에 빠져 제대로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자신이 우유부단하여 그를 죽게 만들었다. 분명 리네는 드래곤이었고, 자신이 본체화를 했다면 충분히 괴한들을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청년의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욕심에, 자신의 정체를 알게되면 청년이 리네를 피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차마 나설 수 없던 리네 자신을 원망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다가온 첫사랑의 목이 잘리는 모습은 무의식 속에서부터 소녀를 크게 뒤흔들었다.

상실감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리네. 작은 소녀는 언제나 멍- 한 모습으로 창밖을 바라보곤 했고, 그런 리네의 부모는 아무런 말도 묻지 않고 소녀의 증세가 하루 빨리 낫길 기다렸다.

소녀의 상실감을 기다려줄 생각은 없었는지, 리네가 이러한 상태임에도 시간은 무심히 흘러갔다. 그리고 얼마 후, 리네는 드래곤들의 의식에 참여하기 위해 수정 궁전으로 향했고, 평생을 함께할 이름을 받게 되었다.

드래곤들의 성소에서, 성물 가까이 다가간 리네가 한글의 석판에 손을 올리자, 중앙에 나타난 글자는 모두 셋이었다.

'카 · 푸라'

성물로부터 세 글자를 받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다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어린 소녀를 관찰하듯 바라보았다. 그러나 당시의 드래곤 로드였던 고대룡, 실버 드래곤 멜그라스만큼은 그런 그녀를 호기심이 아닌 걱정스런 눈초리로 응시하고 있었다. 한참을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갈등에 휩싸여 있던 늙은 용은 소녀의 부모를 따로 조용히 불렀다.

멜그라스, 늙은 드래곤 로드의 이야기를 들은 리네의 부모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노룡이 들려준 이야기에 따르면, '푸라'라는 단어는 '색욕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담겨있는 글자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물이 지정해주는 단어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기에, 노룡은 적어도 일천 년 정도는 리네를 지켜보며 완벽하게 힘을 각성하기 전까지는 그녀를 보듬어 줘야한다고 신신당부하였다. 그에 리네의 부모는 노룡에게 깊이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렇게 소녀는 마법의 언어로 된 이름을 받았지만, 기뻐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죽어가는 것처럼 생기가 없는 소녀의 모습은 자리에 모인 드래곤들과 해츨링 모두의 의아한 눈빛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어린 소녀에게 닥친 불행에 대해 묻지 않았다. 드래곤이란 무릇 자기 중심적인 종족. 자신의 어린 자식마저도 성룡이 되면 거의 남이되다시피 하는데, 굳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리네에게 물어볼 정도의 관심은 없었다.

의식이 모두 끝난 후 소녀의 부모는 연회에 참석도 하지 않은 채로 리네. 아니, '카리네푸라'를 데리고 둥지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게 하였다. 소녀는 여전히 말을 잃은 상태였다.

어린 리네. 아니, 카리네푸라를 인간 세상에 내보낸 것은 역시 너무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에 소녀의 부모는 크게 후회했으나, 이제와서 돌이키기는 힘들었다. 소녀가 받은 커다란 상처는 스스로 극복해야한다는 판단 하에,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것들을 해주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녀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다.

드래곤은 무려 일만 년의 시간을 살아가는 종족.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시간이었고, 드래곤들에게 시간은 넘쳐 흐를 정도로 많았다.

그럼에도 리네의 증세는 호전될 줄을 몰랐고, 다시 몇백 년의 시간이 더 흘렀다.

그리고 소녀는, 성룡식을 치렀다.

아름답게 자라나, 소녀에서 숙녀가 된 카리네푸라에게 청혼해오는 드래곤이 많이 생겨났다. 그만큼 숙녀가 된 소녀는 아름다웠고, 블러드 드래곤 특유의 그 시선을 잡아끄는, 아름다우면서도 퇴폐적인 분위기가 그녀에게 존재했다. 그렇기에 더욱 많은 구애가 들어왔으나, 카리네푸라는 답을 내주지 않았다.

블러드 드래곤은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과 마찬가지로 피와 같은 색상의 눈동자를 가진 일족. 그들 고유의 색상은 같은 드래곤일지라도 다가가기 힘든 인상을 심어 주었으며, 동시에 유혹하는 듯한 색정적인 느낌을 발산하여 주변의 드래곤들을 끌어당기기도 하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특징이 있었다.

더군다나 카리네푸라는 그 특유의 멍- 한 표정으로 인하여 그 묘한 색기가 몇 배는 부풀어 오른 듯한, 백치미와 퇴폐적인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유래 없는 드래곤이었다. 그 때문에 그녀를 노리는 드래곤들이 한둘이 아닌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다시 흘러도 카리네푸라의 증세는 여전히 호전되지 않고 있었기에, 그녀의 부모는 카리네푸라를 독립시키지 않고 자신의 둥지에 머무르게 하였다.

그렇게 또 다시 몇백 년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처럼 멍- 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던 카리네푸라는 살며시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그녀의 핏빛 눈동자에 서서히 생기가 돌아오고 있었다. 갑작스러웠지만, 그간 그녀가 살아온 세월에 비하면 오히려 너무 오래 걸린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주위를 한 번 둘러본 그녀는 자신이 아직도 부모의 둥지에 기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리고는 그대로 부모에게 자신이 정신을 차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대로 독립을 선언했다. 카리네푸라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상처는 모두 회복된 것이 맞는지는 그녀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의 부모는 독립에 대해 고민했다.

보통의 경우에 어린 드래곤들이 성룡식을 치르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둥지를 짓기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리네는 매우 늦은 시기에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반대하였지만, 그녀의 눈에 서린 굳은 결심을 본 그녀의 부모는 곧 카리네푸라의 결정을 조용히 응원해주었다.

그렇게 큘드비스티에의 한 구석에서 카리네푸라의 둥지 짓기가 시작되었는데, 그녀의 둥지에는 이상하게도 침입자가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의아하게 여긴 그녀가 둥지 밖을 조사하기 위해 잠깐 나간 자리에는, 카리네푸라에게 구혼하기 위해 모여든 드래곤 여럿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질색하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둥지로 도로 들어가니, 그중 몇몇이 졸졸 따라들어오기에 그대로 공격 마법을 통해 날려 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매일같이 그런 일상이 반복되었다. 그녀의 둥지에는 구혼자들이 끊임없이 줄을 늘어섰다. 이런 일은 유래가 없던 일이었는데, 처음에는 일일이 둥지 밖으로 내쫓았던 카리네푸라였지만, 나중에는 귀찮은 마음에 그저 둥지 안을 배회하던, 뭘하던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그러다 보니 이곳이 도대체 카리네푸라의 둥지인지, 아니면 그녀에게 구혼하기 위해 몰려든 드래곤들을 위해 만들어진 둥지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못된 마음을 집어 먹은 드래곤 몇몇이 합심하여 그녀에게 달려들었으나, 그때마다 나타난 카리네푸라의 아버지에게 반 시체가 될 때까지 두들겨 맞고는 둥지 밖으로 쫓겨나고, 밖에서 기다리던 그녀의 어머니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다.

원래 드래곤이란 존재는 자식이 성룡식을 치르게 되면 죽든살든, 어떻게 되든 간에 간섭을 하지 않을 터였는데, 그녀의 부모는 언제나 카리네푸라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처럼 위급한 상황마다 나타나 보호해주었다. 이 모든 게 멜그라스가 해주었던 그 말 덕분이었다. 그녀의 부모들은 다른 여타 드래곤들처럼 독립한 자식을 그저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먼 곳에서 상시로 보며 그녀를 지켜주었다.

그런 일이 몇 번이고 계속 반복되다보니, 카리네푸라는 지독한 남성 혐오증에 걸려버렸다. 블러드 드래곤이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색기를 발산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일족의 다른 드래곤들이 겪는 것보다 훨씬 그 강도가 심했다. 마치 홀리기라도 한 듯 몰려드는 남성체 드래곤들에게 진절머리를 내며, 결국 그녀는 둥지의 위치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

그 위치는 역시 큘드비스티에의 구석에 속해 있었으나, 험난하기로 유명한 화산지대 가장 깊숙한 곳에 새 둥지를 튼 것이다. 그로 인하여 카리네푸라의 둥지는 전보다 훨씬 조용해지게 되었다. 다만 그로 인항 생겨난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아무래도 둥지를 관리할 이를 찾지 못했기에 방을 만들고, 가구를 배치하고, 무언가를 꾸미고 만들 때마다 그녀의 손으로 직접 해결해야 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린 이후로 무엇이든 유능하게 잘 해내던 그녀는, 이러한 생활에 금방 적응해나아갔다. 오히려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낼 때마다 차오르는 뿌듯한 기분은 그녀에게 여유로움 마저 안겨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가끔 인간의 모습을 취한 채로 둥지 주변의 마을을 돌아다녔다. 그때마다 이상할 정도로 달라 붙어 오는 인간들이나, 그외의 종족들도. 카리네푸라는 조금의 자비도 보여주지 않으며 가차없이 숨을 끊어내었다. 특히 고블린 등의 번식이 빠른 종족들은 그 수가 너무 많았기에 가끔씩은 본체화하여 아예 짓밟아주기도 했다.

몇백 년에 걸쳐서 그러한 일이 몇 번 반복되자, 몰락한 큘드비스티에의 이름을 물려 받았다고 주장하며 새롭게 건국된 국가 '비스티에'에서는 동부 화산지대에 강인한 드래곤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곳의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그 수도의 이름은 전의 명칭을 그대로 이어 받아 베스비스티에 라는 이름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베스비스티에에 자리한 비스티에 왕성에서 열린 회의로 인하여 토벌군이나, 여려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기려 노력하였으나, 강대한 드래곤 카리네푸라의 둥지는 무려 '화산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간단히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비스티에에서는 지도 상에서 카리네푸라가 모습을 드러내었던 마을들과 지역을 하나의 선으로 이어 '베르더라인'이라 명명하고, 그 섬뜩한 핏빛의 날개를 펄럭이며 브레스를 뿜어내던 공포의 대상, 카리네푸라의 이름을 말하게 될 때면 그녀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담아 '베르더라인의 지배자, 선혈의 날개'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멜그라스가 그녀의 부모에게 신신당부했던 일천 년의 시간이 모두 지나갔다. 카리네푸라의 부모는 그후로도 이백여 년 간 그녀를 지켜보며 혹시나 위험해지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켜 보았다. 이윽고 그녀가 완벽하게 힘을 각성하였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그녀의 부모는 자식의 완전한 독립을 인정하고 언제나 그녀를 지켜보던 시선을 거두었다.

그때쯤에, 실버 드래곤 멜그라스는 드래곤 로드의 직책을 내려놓았다. 너무도 오랜 세월을 살아온 노룡은 적합한 후계를 찾아 로드의 직책을 물려주고는 그대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흐르고, 자신의 둥지를 끊임없이 재단장하던 카리네푸라는 더 이상 손볼 곳이 없다고 느끼며 핑크 고블린들의 마을에 직접 찾아가 고양이, 강아지, 토끼 등의 애완 동물을 구입하고, 자신의 마법을 통해서 둥지 내로 데려왔다. 무료해져서, 그게 이유였다. 그녀의 둥지는 화산 속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침입자들이 그녀의 둥지에 찾아오는 것도 불가능했으며, 둥지 주변에는 인간의 마을이나 이종족의 부락이 모두 사라져 버렸기에, 외부와 완벽히 단절된 공간에서 혼자서 지내다보니 너무도 지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큰 마음을 먹고 멀리까지 나가 구입해온 애완 동물들은 카리네푸라의 강대한 기운에 짓눌려, 숨쉬는 것조차 두려워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동물들로부터도 흥미로움과 의욕을 얻는 것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만의 공간이 깨어졌다. 마그마를 인공적으로 위로 끌어올리고 그 아래에 둥지를 지어 놓았기에, 웬만한 드래곤들도 혀를 내두르며 들어오기를 포기한다는 그녀의 둥지에 누군가가 무단 침입을 해온 것이었다.

그날, 책장을 넘기며 느긋한 자세로 차를 마시고 있던 카리네푸라는 갑작스레 그녀의 머리 위로 덮쳐오는 마그마에 기겁하며 마법 방어막을 펼쳤다. 누군가가 마그마 덩어리를 뚫고 들어와, 멀쩡했던 천장까지 부서 뜨리며 둥지 내부로 침입한 것이었다.

카리네푸라가 다급하게 마력을 대거 운용하여 부글부글 끓는 마그마를 강제로 위로 올려보내고, 부서진 천장을 대충 손본 후 이 일을 일으킨 주범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자, 그녀의 시선에 사파이어빛 머리카락을 지닌 소녀가 자신을 향해 미안하다는 듯 어색하게 웃음 짓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바로 그날이, 점점 나이를 먹어 웜급을 바라보고 있는 카리네푸라가 해츨링에 불과했던 루시아렌을 처음으로 만난 날이었다.

-Guardians of Dragon Nest-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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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262화의 추천 수는 12월 21일 정오에 집계됩니다~

현재 누적된 추천 수 = 28 (55개 누적 시 사용하여 1편 추가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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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 기준은 바뀔 수 있습니다)

연참은 해당 일에 업데이트 된 글의 추천이 55개가 될 때마다 1회씩 추가 하겠습니다. 추천 수 집계는 다음 날 '정오'마다 실시합니다.

55개 = 1회 추가 연재, 110개 = 2회 추가 연재, 165개 = 3회 추가 연재, 220개 = 4회 추가 연재, 275개 = 5회 추가 연재 (5회 추가 연재까지만. 이 기준은 후에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만약 추천이 55개 달려서 1회 추가 연재 하였을 시 각 회차의 추천 수 합계가 110개라면 1회 연재를 더 추가하여 명일에 총 3회 분량을 업데이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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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추천 한 방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m(. .)m 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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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멘 -*

오룔리 첫사랑이 죽엇군요.

= 넵 그렇습니다 ㅠ

天空意行劍 주인공 본처 누구?

= 글쎄요오 ㅎㅎ

슈프림케익 앙되 카린 ㅠ

= 카린찡 ㅠ

향향공주 왠지 이세계 정복해서 원래 세계로 돌아가도 전부 다 쫓아올 것 같아 무섭습니다. 드래곤이 아니게 되면 매맞는 남편겸 살림하는 남자주부 찍을 듯.

= 매... 매맞는;;ㄷㄷ!ㅋㅋ

루블리츠 짙은남색의머리라 레이어드 조아하게된 계기군

= 흐음... ㅇㅅㅇㅋㅋ

짝퉁족제비 에구~ 불쌍한 카린ㅠㅠ

= ㅠㅅ ㅠ힝

루블리츠 조회수가기하급수적으 늘고있군요 ㅊㅊ!!

= 감사합니다!

노스아스터 음...그런데 레이어드는 카린 아빠하고 엄마를 어떻게 설득해야할려나요?카린의 처녀를 차지했으니...

=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설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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