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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젼헌터-마물헌터 가되 었습니다-15화 (15/110)

00015  1 장 - 와일드포스 야만의던젼 -  =========================================================================

농활로 플러스 에너지를 대량으로 입수한후 다음주 월요일 저녁. 나는 내방에서 새로운 층계에 진입하기에 앞서 획득한 포인트로 시스템 스킬을 획득해 두기로 했다. 베이스캠프의 레벨도 1랭크 올렸다.

얼마전에 습득한 서번트를 소환할 수 있는 서번트소환스킬이 포인트 1만 이었기 때문에 그것도 습득했다.

"음, 이정도면 됐어. 이제 출발하자."

내가 시스템스킬 점검을 맞추고 큐비에게 말을 건네자, 큐비는 침대위에 엎드려 스트레칭같은 동작을 취하고는 석판앞으로 다가섰다. 전에 큐비가 말하길 내가 저쪽 세상에 가 있는동안에 큐비는 시스템에 동화되어 나를 지켜본다고 했었다. 내가 분신체에 링크를 하듯이 큐비도 시스템에 링크를 하는 모양이다.

"준비되었으면 보낼게냥. 조심해라냥."

"응, 고마워, 큐비."

나는 큐비에게 신호를 보내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영혼같은 상태가 되어 몸에서 빠져나온 후 내 신체를 바라보는 일은 정말 이상한 감각이다. 곧이어 내 정신이 시스템을 통해 아셀탄트 대륙으로 날아갔다.

이상하다... 분명 지하 1층에 들어왔는데 어째서 하늘이 보이는거지? 분명히 지하로 내려온것 같은데? 게다가 지상에서 보던 푸른 하늘이 아니고 그 이전의 붉은빛의 하늘이 말이다. 화성을 연상시키는 그 황량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강한이, 너도 눈치를 챘겠지만, 지금 네가 보고있는 모습은 이곳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냥. 이곳을 지배하고 있는 세력, 와일드포스의 영향이다냥.

"...음, 원리는 모르겠지만, 그 와일드포스라는 세력이 이곳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이해하면 되는거지?"

-정확히는 그들이 만든게 아니고 영향을 미친것인데, 중요한건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라냥. 중요한건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몬스터들을 사냥하면서 능력을 높이고 플로어 마스터를 쓰러트려 이곳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다냥.

"좋아, 알았어. 복잡하게 생각할것 없겠지. 그런데 와일드포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녀석들이야?"

전에 큐비가 이곳 아셀탄트의 몬스터 들은 몇가지의 계통으로 나뉘고 이곳 야만의 던젼은 그 중 와일드포스가 지배한다고 설명한적이 있다.

-와일드포스는 '폭력'을 나타낸다냥. 마법을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압도적인 파괴력을 추구하는 세력이다냥.

"고블린은 알겠고, 그밖에 어떤 녀석들이 있는데?"

-고블린, 오크가 하위세력이고, 트롤과 오거가 그 위에 있다냥. 사이크롭스와 베히모스가 가장 위에 군림한다냥.

"그럼 이번 층계에는 오크가 있겠구나?"

-아마도 그럴거다냥.

그때 세로운 시스템의 알림음성이 들렸다.

[야만의 던전 지하 1 층에 입장합니다. 새로운 몬스터 개체 4종류가 추가됩니다.]

"4종류? 지상에는 고블린밖에는 없었는데 갑자기 너무 늘어나네."

-이곳에는 주로 오크들이 주로 서식하고 이다냥. 오크족은 전사, 궁수, 기병으로 나뉜다냥.

"그럼 나머지 하나는 뭐니?"

-아마도 홉고블린이 이 곳에 있을 것이다냥.

"홉고블린? 그 강력한 녀석?"

-아니다냥, 그 녀석은 플로어마스터가 되면서 생겨난 돌연변이다냥. 이곳에 있는 홉고블린은 보통의 홉고블린이다냥.

그런 강력한 녀석이 또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인 모양이다.

나는 약간 안도 하면서 새롭게 레벨이 오른 베이스캠프를 둘러보았다.

불을 피울 수 있는 자리와 숙영지가 있었다. 전과 달라진 점은 숙영지에 침낭과 모포대신에 텐트가 세워져 있다는 것이였다.

텐트 안을 들여다 보니 꽤나 넓고 아늑해 보였다. 중요한건 얼마나 빨리 체력과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지 인데, 그건 나중에 확인 해 보아야 할것같다.

"아참, 아르메이아를 폴에게 넘겨 주어야겠어."

전에 획득한 희귀한 꽃 아르메이아. 폴에게 넘겨주고 보상을 받아야겠다. 나는 폴을 불러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어떤 용무이신지요?"

언제나 정중한 폴. 나는 아공간에서 아르메이아를 꺼내어 폴에게 넘겨주었다.

"의뢰하신 것을 찾았거든요."

"이것은, 확실히 아르메이아 꽃이군요. 이렇게 빨리 찾아다 주실지는 몰랐습니다."

"하하하..."

약간 찔려서 웃음으로 얼버무렸다. 폴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즘 이것을 찾는 마법사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렇지만 희귀한 편이라 가격이 제법 올랐지요. 정말 감사합니다."

음 보상의 질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어떤 보상을 해줄지 기대되는데?

"그럼 약속대로 보상을 해 드려야 겠지요. 제가 준비한 보상은 바로 노예입니다."

응? 노예? 약간 당황스러워 폴을 쳐다보았는 폴이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강한님의 나라에는 노예제도가 없으니 거부감이 있으실것 같지만, 이곳은 노예제도가 있는 곳이지요. 불법이 아닙니다. 그리고 노예라기보다는 던젼 탐색의 도움이 되어줄 서포터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물론 강한님이 노예로 부리고 싶다고 하신다면 얼마든지 노예로 부리시면 되지요."

여기서 노예로 부린다고 한다면 난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되겠지.

"서포터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주나요?"

그냥 돈으로 줘! 원화로! 달러도 받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원래 현금보다 현물이 더 가치가 높은 법이다. 일단 서포터가 어떤건지 알아야겠다.

"전투에 도움을 주는 역할입니다. 강한님은 혼자서 탐색을 하시니 큰 도움이 될겁니다."

음... 확실히 혼자서 돌아다니는것보다는 나을것 같다. 큐비에게 의견을 물어보았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된다냥. 앞으로 혼자서는 점점 힘들어 질거다냥.

그렇겠지? 그럼 노예를 받기로 하자. 나는 그 결정을 폴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원하시는 서포트 타입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서포트 타입에는 회복, 회피, 방어, 지원, 견제, 공격의 6가지가 있다고 한다.

내가 전사 타입이니까 회복이 가장 무난할것 같아서 회복을 선택했다.

"회복이시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짝짝!

폴이 박수를 두번치자 내 앞으로 처음보는 두 사람이 나타났다.

"이 둘이 회복타입 노예입니다. 원하시는 쪽을 고르시면 됩니다."

한명은 여자고, 한명은 남자였다. 둘다 한눈에 보아도 회복역이라는걸 알 수 있는 복장을 하고 있었다. 여성은 검은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오는 파란눈을 갖은 귀여운 소녀였다. 나이는 18, 19살쯤 되어보인다.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있었고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고 허리에는 구급상자를 매달고 있었다.

남성은 40살은 넘어보이는 근육질의 대머리였다. 사제복을 입고있는데 팔뚝이 장난 아니게 두껍다. 손에는 무거워 보이는 메이스를 들고있었다.

"음... 큐비 에널라이즈를 부탁해."

우시장에서 소를 고르는 기분이라 미안했지만, 이런건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아리]

체력 : 2000

기력 : 150

힘 : 4

지력 : 20

방어 : 8

민첩 : 11

저항 : 22

[발트]

체력 : 7800

기력 : 2000

힘  : 37

지력 : 33

방어 : 42

민첩 : 32

저항 : 51

아리와 발트라고 하는구나. 음... 스텟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데?

잠시 스텟을 비교해 보면서 고민한 나는 폴에게 내 결정을 전달했다.

"아리로 하겠습니다."

내 대답에 아리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였고, 발트는 얼굴을 찡그렸다.

"... 후회 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폴이 확인하듯이 물어보았다.

"아리!"

"정말 아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리!!"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아리를 선택 하시겠습니까?"

"아리!!!"

이런 결정에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나는 단호 하게 선택했다.

-바보냥, 너는?"

큐비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지만 그렇다고 내 결정이 변하는 일은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아리메이아에대한 보상으로 노예 아리를 넘겨드리겠습니다."

폴이 내게 노예문서인듯한걸 넘겨 주었다. 노예로 취급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으니 내게는 필요 없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하지만.

[슬레이브 시스템이 개방되었습니다.

시스템에 슬레이브 슬롯1이 개방되었습니다.

시스템 스킬에 슬레이브연관 스킬이 추가되었습니다.]

헛, 이런것도 시스템이 관여하나? 개방이라는건 돈, 그러니까 플러스 포인트로 사야한다는 소리다. 선물받은걸 강매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는데?

그리고, 시스템의 알림이 끝남과 동시에 눈 앞에서 아리가 살아졌다.

"어, 어디로 사라졌지?"

-시스템에서 보관중이다냥. 시스템에서 슬롯을 구입하면 다시 나타날 것이다냥.

"아니, 아리는 인간이잖아!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마치 물건 처럼 보관이라니!

-이곳에서 노예는 사람이 아니다냐.

처음으로 시스템에 대한 분노가 치밀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납득 시켰다. 어쩌면 마음속 한편에 아리를 노예취급하는 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종 지켜보던 폴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호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역시 강한님은 특이 하시군요. 그럼 노예도 넘겨 드렸으니 저는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메이아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폴이 남자서포터를 대리고 사라졌다. 음... 기분이 묘하다.

-아리를 해방시키고 싶으면 빨리 포인트를 모아라냥.

"알고있어!"

나는 조금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베이스캠프는 던젼의 입구 바로 왼쪽에 위치해 있었다. 베이스캠프를 나오자 마자, 던전의 출입구가 바로 보였다. 전에는 나 혼자서 돌아다녔지만 이제는 길드라는 녀석들도 이곳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하니까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하겠다.

-전방에 홉고블린을 포함 10마리의 고블린 무리를 발견!

"홉고블린... 일단 에널라이즈는 사용하지마. 몸으로 부딪쳐 볼게."

-알았다냥.

분석하는데도 포인트가 들어가는 이 악랄한 시스템때문에 녀석들이 얼마나 강한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몸으로 때울 수 밖에 없다.

조금 전진하니 그때 본 그녀석과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보였다. 저게 홉고블린 인것같은데, 돌연변이와 보통녀석의 차이는 외견상으로는 없는것 같다.

"그럼 한번 붙어볼까?"

방패를 손에 들고 앞으로 빠르게 뛰어나갔다. 주변에 있는 고블린부터 처리를 해야 안전하게 홉고블린과 겨뤄볼수 있기 때문에, 제 1 타겟은 고블린들이다.

녀석들이 대응 하기전에 재빨리 고블린들을 쓰러트려갔다. 3연격과 통상공격을 적절히 사용하여 빠르게 9마리의 고블린을 쓰러트렸다. 그 동안 홉고블린도 나를 공격해왔지만 충분히 견제하고 있었던 데다가 생각보다 움직임이 빠르지 않아서 충분히 피해낼 수 있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네 놈이다. 한번 공격해 봐!"

방패를 앞세워 녀석의 정면에 서서 녀석을 도발했다. 놈이 클럽을 들어 방패를 후리쳤다.

"...데미지가 없네."

데미지가 전혀 없다는 소리는 방패없이 그냥 맞아줘도 최소데미지인 5밖에 줄어들지 않는다는 소리다. 생각보다는 훨씬 약한놈인것 같다. 공격력은 알아냈으니 이제 방어력을 볼까나?

첫번째 공격에는 어느정도 버티던 녀석이 두번째 공겨을 맞고는 눈에 보일정도로 고통스러워 했다. 그리고 세번째 공격만에 쓰러졌다. 통산 공격 3방이다.

"고블린 보다는 강하지만, 큰 문제될건 없겠어."

위쪽의 그 홉고블린을 생각하고 경계했었지만 고블린보다 약간 강한 수준이다. 때로 몰려나오면 조금 귀찮겠지만 홉고블린은 고블린들의 우두머리급인 모양이니 이녀석만 따로 스킬로 처리하면 별 문제 없을것이다.

그보다도 다른 문제는...

[고블린 토벌수가 300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획득 에너지량이 1/10 로 줄어듭니다.]

이제는 고블린을 사냥해도 에너지를 고작 1 얻을뿐이라는 점이지. 수만 많고 귀찮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홉고블린이 원래고블린의 획득량보다는 많이 주는것 같지만 마리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서 얻는게 별로 없을것 같다.

-별수없다냥. 하지만 홉고블린도 300 마리는 꼭 채울것을 추천한다냥.

"그러고 보니, 300 마리까지는 특전이 있었지?"

고블린을 300 마리 잡는 동안 각종 능력이 상승하는 특전이 있었다. 그러니까 귀찮더라도 홉고블린을 300 마리까지만 이라도 잡아야 했다. 그때 큐비가 다급한 소식을 알려줬다.

-전방 우측! 오크무리 발견! 총숫자 20체!

첫만남 부터 너무 성대한것 같은데?

큐피의 경고가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저 멀리 먼지 구름을 일으키며 오크 20마리가 달려오고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바로 그 모습들인데 앞에 10 마리의 오크는 거대한 원핸드 엑스를 들고 있었고, 다른 8 마리는 활을 장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2 마리의 오크가 늑대를 탄체로 보조를 맞추어 양옆에서 달려오고 있다.

-전사 10 마리, 궁수 8 마리, 기병 2 마리다냥! 특히 기병의 돌격은 강력하니까 조심해라냥!

지금 내가 있는 주변은 확 트여있어서 숨을 곳이 없었다. 이렇게 넓은 곳에서 하필이면 처음 보는 20 마리의 오크무리를 만나다니 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것 같다.

보조를 맞춰 달려오던 기병 2 마리가 일정거리 까지 가까워 지자 무리에서 이탈해 이쪽으로 빠르게 달려왔다. 놈들이 타고 있는 늑대는 내가 알고 있던 지구의 그 늑대보다 훨씬 크고 흉악하게 생겼다. 일단 안전하게 방패를 들어 방어자세를 취했고 한놈이 먼저 달려오던 기세를 실어서 글레이브를 크게 휘둘렀다.

깡!

"크윽!"

방패로 막았는데도 엄청난 충격이 전해졌다. 돌연변이 홉고블린의 공격력과 거의 맞먹는,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데미지를 입고 말았다.

-체력이 절반이하로 줄었다냥! 또, 한마리온다 피해라!

충격에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 다른 한마리의 오크기병이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 작품 후기 ============================

추천 감사합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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