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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젼헌터-마물헌터 가되 었습니다-21화 (21/110)

00021  1 장 - 와일드포스 야만의던젼 -  =========================================================================

뜻밖의 얻은 플러스 포인트로 나는 마법랭크를 올렸다. 마법랭크 2가되어 2레벨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마법랭크를 2랭크로 올린 이유는 바로 2레벨 마법 인비져빌리티 때문이다.

2레벨 인비져빌리티는 약 30초간 나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스킬이다. 발바롯사가 어떤 방법으로 중앙의 오크진영을 통과할지 모르겠지만 녀석이 진영을 통과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도 근처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인비저빌리티를 사용해 진영을 빠져나가는게 내 계획이다.

베이스 캠프에서 검술을 올리기 위해서 모아놓은 5천포인트를 지급하고 2레벨 인비저빌리티를 구입했다.

"그럼 한번 실험해 볼까? 인비저빌리티!"

기력이 30 소모되면서 마법이 발동되었다. 내 손을 바라보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았다. 손에는 감각이 느껴지지만 눈으로는 볼 수 없었다.

"큐비, 내가 보여?"

-당연하지냥, 나는 시스템을 통해서 보고있다냥."

참, 그렇지? 그럼 큐비가 보이는 당연하고, 폴을 불러서 물어볼까? 음, 관두자. 괜히 바쁜사람을 그런 용도로 불러내기 미안해진다.

-인비저빌리티 마법이 너를 세상에서 완전히 지워주는 마법은 아니다냥. 발자국, 기척, 소리, 그리고 민감한 녀석들은 냄새로도 너의 존재를 알 수있다냐."

제약이 생각보다 많았다. 완벽한 다크템플러를 꿈꾸었는데 그렇게 까지는 불가능한것 같다.

"그나저나 냄세라... 언제 씻고 안씻었더라?"

그러고 보니 이곳에 오고나서 한번도 씻지를 않은것 같다. 얼마전 서비스 받았을때 씻었던게 다였다. 세상에! 이렇게 불결하게 지내고 있었다니!

"당장 씻어야겠어! 세면장이 어디야?"

-베이스캠프 랭크를 더 올려야 나온다냐.

이럴수가, 세면장도 없다니. 정말 열악한 환경이다.

어느덧 인비저빌리티 마법의 효과가 끝나있었다. 쿨타임을 확인해 보았더니 3분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강한아! 베이스캠프 근처에 규격외몬스터다냥!

뭐라고!? 그 무식하게 강한놈이 이 근처에 있다고?

"거리는?"

-약 100m냥!

그정도면 눈으로 보이는 거리다. 나는 서둘러 밖으로 나와 보았다. 확실히 저 멀리 거대한 녹색의 전갈이 보였다. 그런데 누군가를 쫓고있는 것 같은데?

-렐리 길드의 세리스다냥! 이쪽으로 달려오고있다냥.

물론 내가 있는걸 알고 달려오는건 아닐거다. 하지만 곤란하게 되었다. 나야 한발자국만 움직이면 베이스 캠프지만 저 여자는 어떻하지?

그때 내게 걸려있던 인비져빌리티 마법이 풀렸고 내 모습을 그녀가 보게 되었다. 이런, 틀켰다! 내 눈과 마주친 그녀의 눈동자가 한껏 치켜떠졌다. 갑자기 눈앞에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그나저나 애써 숨기고 있던 나를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말았다.

그렇지만 목격자는 저기 뒤에 흉악한 놈에게 곧 정리될테니, 걱정은 없겠지. 약간 양심의 찔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상대는 적이 될지도 모르는 길드원이고 말이다.

그런데 세리스가 입술을 꾹 깨물더니 달리기를 멈추고 뒤로 돌아섰다. 뭐야, 왜 저래?

"뭐하는거예요! 빨리 도망가요! 자이언트 스콜피온이 쫓아오는거 안보여요!"

설마 나를 도망보내기 위해서 저 거대한 놈에게 맞설 생각인건가? 이러면 양심의 찔리는데...

-바보같은 생각하지마라냐! 얼릉 베이스캠프로 들어가라냐!

아니 이상황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겠니, 큐비. 나를 위해서 희생하려는 사람인데.

나는 한숨을 푹쉬고는 그녀의 옆으로 걸어갔다. 세리스가 나를 보고는 화나서 소리쳤다.

"뭐예요! 도망가라는 말 못을었어요?"

"저녀석은 예전에 한번 상대 해본적이 있지. 너나 빨리 도망가."

정확히는 저녀석이 아니라 빨갱이 녀석이었지만.

세리스는 놀란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더 지은양을 닮은것 같다. 아니아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나는 세리스의 팔을 붙잡고 뒤로 밀쳤다.

"달려! 저놈은 내가 맡는다!"

뭔가 자연스럽게 반말이 나와서 내가 더 놀랐다. 어쩌면 나는 히로인을 구하려고 나선 주인공을 연기중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한껏 허세를 부렸다.

"무, 무슨소리를 하는거예요!"

하지만 세리스는 내가 못미더운가 보다. 도망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럼 안되는데.

"방해된다. 빨리 가."

내가 강한 어조로 차갑게 말을 하자, 그제서야 세리스가 뒤로 물러섰다.

"달려!"

그녀가 어물쩡 거리면 내가 더 곤란해진다. 다행히 내 허세가 통했는지, 그녀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좋아, 됐어! 이제 마무리만 남았다.

나는 전갈을 향해 달려들었다. 녀석의 공격방법은 알고있다. 방향과 속도를 정확히 계산하면서 놈을 향해 뛰어올랐다.  눈앞에 날아든 날파리를 쫓듯이 놈이 커다란 집게발을 휘둘렀다.

퍽!

순식간에 체력이 0이 되면서 나는 기분좋게 날아갔다. 멀리서 황당한 눈으로 그런 나를 보고있는 세리스가 보였다. 확실하게 내가 당하는 장면을 보았지?

철퍽!

나는 심하게 땅으로 떨어졌지만 이미 체력이 0인 상태라 충격은 없었다. 세리스는 잠시 멈춰있다가 표정을 굳히고는 뒤돌아 달려갔다. 좋았어! 되돌아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곧이어 '한번죽지 두번죽냐'특성이 발동하면서 체력이 10%까지 차 올랐다.

"지금이다!"

나는 재빨리 바바바 기어서 베이스캠프 안으로 들어갔다.

"미션 컴플리트!"

-뭐가, 컴플리트냥! 위험하게 무슨짓이냥!

"다 계산을 하고 행동한거야. 위험하지 않았어."

-흥!

큐비도 걱정이 되었나보다. 그렇지만 정말로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녹색전갈은 세리스를 뒤쫓는걸 포기햇는지 왔던길로 되돌아갔다. 아마 도망가는 세리스를 쫓아서 여기까지 왔던 모양이다.

이곳이 입구 근처라서 저놈이 여기에서 얼쩡거리게 되면 앞으로 들어오는 모든 길드들은 저놈에게 모조리 당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저놈도 정해진 서식지가 있는 모양이다.

나는 기분좋은 달성감을 느끼며 텐트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체력이 회복될때까지 좀 쉬어야 할것같다.

지금 나는 토익 시험장에 와있다.

얼마전에 알게된 아바타 시스템의 통역마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엊그제 시험을 신청하고 바로 오늘 시험장에 와있는거다. 물론 공부는 하나도 안한상태.

통역은 되는데 번역도 과연 될까 해서 원어로된 교제를 살펴보았는데 깔끔하게 번역이 되었다. 눈은 분명 알파벳을 보았는데 뇌는 한글로 인식을 하는것이다.

나는 크게 한번 웃어주고, 바로 인터넷으로 시험접수를 마쳤다.

과연 시험장에서도 통역마법은 위력을 발휘했다. 예의상 한, 두문제 정도 틀려줄 생각이었는데 문법부분에서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다 답을 달았다.

약간 찔리기는 하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그 고생을 했는데 얻는건 별로없고 큐비의 참치값만 나갔다.(큐비는 하루의 참치를 5통 먹는다.)

내가 던젼탐색을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즐기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오래 못 버텼을 것이다.

그런 내가 이런걸로 이득을 좀 본다고 해도 벌을 받지는 않을거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에서 조금 떨어진 한 오토바이 상점 앞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멋있는 오토바이의 모습을 감상하고 있을때였다.

갑자기 주변이 소란 스러워 져서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여러 사람들이 소리치는것이 들렸다.

"불이야!"

"어떻게해!"

"내 아이! 내 아이가 집에 있다고요! 이거 놔!"

"미쳤어요? 지금 들어가면 당신도 죽어!"

불났다고 소리지르는 소리, 우왕자왕 하며 겁내는 소리, 아이를 구하기위해 불속으로 뛰어들려는 아주머니와 말리는 사람들.

응?

놀라서 보니 한 주택건물 3층에서 연기가 엄청 피어오르고 있었다.

나는 급히 그 아주머니에게 달려가서 물어 보았다.

"집이 어디에요! 몇층이요? 3층이예요?"

아주머니는 엉엉 울면서도 제대로 대답을 해주었다.

"저기 창문 열려있는 집이요! 우리 아기가 집에 혼자 있어요! 우리아기, 우리아기 좀 구해주세요!"

이런말은 보통 그냥 가서 죽으라는 소리지만, 자식을 가진 어미라면 당연히 이런 소리를 할테지.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나는 가서 죽지않을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말리기 전에 재빨리 건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2층까지 올라가자 열기가 벌써 느껴졌다. 3층에 올라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손잡이를 잡으려다가 흠칫해서 멈추었다. 아마도 저 손잡이는 엄청 뜨거워진 상태일것 같다. 나는 하얀색 티 위에 걸치고 있던 난방을 벗어서 주먹에다 말았다. 그리고는 힘껏 문을 향해 내리쳤다.

"하아아앗!"

쾅!

철로된 문이 안쪽으로 크게 찌그러졌다. 그와 동시에 문에의해 막혀있던 불길이 밖았으로 뿜어져 나왔다.

"읏!"

상당히 뜨거웠지만 버틸만 했다. 고블린부락 전체를 불태웠을때의 그 엄청난 불길에 비하면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목표는 창문이 열려있던 방. 불이 이렇게 크게 났는데 아이가 살아있다면 있을곳은 그곳밖에는 없을것 같았다.

바로 그 방에 접근했을때 닫혀있는 문 안에서 여자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으아앙 엄마! 으앙~"

있다! 나는 바로 소리쳤다.

"안에 있지? 구해주러 왔으니까 문에서 물러서 있어!"

아마도 창문쪽에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몰라서 경고를 해주었다.

"하나, 둘, 셋!"

크게 셋을 센 뒤에 방문을 역시 주먹으로 크게 내리쳤다. 문의 가운데가  박살이 나면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재빨리 안으로 뛰어들었다.

방안에는 예닐곱살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창문쪽에 붙어서 울고있었다. 달래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그대로 품속에 안아들고는 창문 밖으로 몸을 날렸다.

쿵!

멋지게 한바퀴 구르고 싶었지만 아이를 안고있어서 참았다. 아이를 보니 다친곳이 없어서 다행이다.

"지은아! 지은아! 아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엄마아~ 엄마아~"

아이의 이름이 지은이 인가보다. 좋은 이름이다.

"세상에! 정말로 아이를 구해냈어!"

"요즘 세상에 저런 사람이 다있다니!"

"분명 해병대 출신일거야!"

"특공대 출신이라니까!"

계원이었는데요. 부대일지 쓰다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순식간의 모녀와 나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말들을 쏟아내었다. 솔직히 정신이 없어서 무슨 말들을 하는지 못알아 듣겠다.

잠시후 119 구급차와 소방차가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이 불을끄기위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구조대원의 권유로 구급차에 올랐다. 일단 여기저기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 였다. 화상입은곳이 따끔거리기는 하지만 아바타시스템을 사욕을 위해 사용했으니 등가교환한 셈 쳤다.

보통 차가운 도시의 히어로들은 이런일이 있은 후 쿨하게 사라지지만 나는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 그자리에 머물렀다. 그리고 각종 언론매체에서 인터뷰가 이어졌다.

"아뇨,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사람을 살리고 봐야죠."

"글세요, 그때 제정신이 아니라서. 저도 모르게 괴력이 나왔나봐요."

최대한 어그로를 끌지않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철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때는 뜨끔 했지만 어물쩍 넘어갔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다음날 나는 국민적 영웅으로 텔레비 뉴스나 신문에 실리게 되었다.

"대박이다냥! 플러스 에너지가 무려 5만 포인트나 올랐다냥!"

"베이스캠프 랭크부터 올리자."

드디어 베이스캠프에 세면장이 생기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수정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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