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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젼헌터-마물헌터 가되 었습니다-27화 (27/110)

00027  1 장 - 와일드포스 야만의던젼 -  =========================================================================

대각선 베기에 이은 횡베기 공격. 통상공격 2회로 울프라이더와 늑대를 한번에 처리했다. 공격가이드라는게 굉장히 효과적이어서 데미지가 가장 잘 들어가는 곳, 즉 약점을 최소의 움직임으로 공격할 수 있기때문에 요즘에는 3연격도 잘 안쓰고 통상공격으로 마무리 한다. 3연격이 정해진 동작과 정해진 순서로 공격해야 발동하기 때문에 전투하는데 쓸데없는 움직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시스템에만 의존해야 했던 옛날에 사용한 구시대 유물이라고 할까?

"정말 고맙습니다. 이거, 면목이 없네요. 우리가 그래도 헌터 나부랭이 인데, 이렇게 밀릴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마지막 오크를 처리하고나자 루이스가 미안한 표정과 안도의 표정을 동시에 띄면서 내게 다가왔다. 그 뒤로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길드원들의 모습이 있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을 당한 사람들은 많았는데, 사망자는 없는것 같아 보인다.

"오크들이 1계층부터 나타나서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이렇게 강한 줄은 생각못했습니다."

"강하다고요?"

나는 루이스에게 원래 내 말투로 이야기했다. 더는 이상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렇습니다. 헌터생활을 꽤나 오래했지만 이정도 까지 강력한 오크들은 본적이 없어요. 입구 근처에 있던 오크들 보다 이 숲의 오크들이 훨씬 강했습니다. "

나는 루이스의 마을 듣고 방금전 전투를 떠올려 보았다. 두부처럼 썰려 나가던 울프라이더와 오크전사들. 아랫쪽의 오크들과 이곳의 오크들의 차이를 모르겠지만, 일단 입을 다물었다.

"소개가 늦었군요. 약소하지만 길드 하나를 맡고있는 루이스라고 합니다."

"강한입니다."

얼떨결에 본명이 튀어나와서 당황했지만 루이스는 그런 내 실수를 이상한 방향으로 수정해 주었다.

"카한? 칸?"

"칸이요."

"칸님이시군요. 다시한번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나치게 정중한 루이스의 태도에 나는 차원상인 폴을 떠올렸다. 그러나 거칠은 생활을 하는 헌터가 쓰기에는 약간 안어울리는 말투였다.

"말씀 편하게 하세요. 제가 불편해요."

"아, 아니 그래도 어떻게 귀족나리께 말을 놓겠습니까?"

귀족? 왜 갑자기 나를 보고 귀족이라고 하는거지?

-다른 사람이 볼때는 강한이 네가 익스퍼트로 보인다냥.

이유가 궁금했지만 루이스가 바로 앞에있어서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다행히 큐비가 설명을 이어서 해주었다.

-검에 기운을 씌워서 공격하는건 익스퍼트부터 가능하다냥. 그런데 강한이 네 기술들 중에 겉으로 보기에 그와 비슷한 것들이 있다냥.

아, 크로스소드나 레이징소드 같은 기술들. 확실히 사용할때 이펙트 보이는 기술들이다. 그걸 보고 내가 익스퍼트라고 착각을 한것이구나.

-그리고 이미 스탯이 한계치인 22에 도달했기 때문에 익스퍼트와 별 차이 안난다냥.

그래서 세리스나 파를로가 속아넘어 갔던 것이였구나. 그래도 귀족이 아닌건 아닌거다.

여기서 긍정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귀찮아 질수도 있을것 같다. 여기서는 정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나 귀족 아닌데요?"

"아! 아직 작위를 받지 않으셨군요? 그렇다고 해도 귀족이 되실분 이신것은 분명하시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루이스는 어떻게든 나를 귀족으로 인정하고 싶은 모양이다. 귀찮으니 넘어가기로 했다. 혼자서 착각하는것까지 내가 바로잡아 줄 필요는 없겠지.

"그란저나 곤란하게 되었군요. 모처럼의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부상자가 많이 생겼으니 이를 어찌한다..."

루이스가 혼잣말인지 내게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헷갈리는 말을 꺼내었다. 일단 예의상 물어보자.

"좋은 기회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내가 질문을 하자, 루이스는 눈에 띄게 당황을 하였다. 아마도 말실수 였나보다.

"아, 그게, 저... 사실은 저희같은 중소길드들이 이번에 연합을 만들어서 합동 토벌전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뭐, 저희같은 약소길드가 모인다고 해도 무슨 큰일을 할 수 있을까 십지만, 한번 시도나 해 보자는 취지이죠."

루이스가 내 눈치를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내가 불쾌하게 생각할까봐(나를 귀족으로 생각하고 있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나는 자본이나 강자들을 갖추고있는 거대길드보다, 중소길드를 더 응원하는 입장인데.

"그런데 저희가 조금 늦어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단독으로 이동하다가 오크들을 만나게 된겁니다."

재난이엇네. 그나저나 중소길드 연합인가? 새로운 라이벌이 생길지도 모르겠는데? 나중에 시간을 내어서 확인해 보아야겠다.

"그럼 저희는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건 약소하지만 성의니 받아주세요."

루이스가 금화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내게 건냈다. 부피를 보니 많이 들어있지는 않은것 같아보인다. 이곳에 오느라 통행료도 지불했을테고, 부상자까지 생겼는데 이걸 내가 받는다면 꿈자리가 사나워질것 같다. 그래서 돈주머니는 사양하고 한가지 계약... 이 아니라 거래를 요청하기로 했다.

"괜찮습니다. 별 어려운 일도 아니였는데요. 대신 저와 거래를 하지 않으시겠어요?"

"어떤...?"

내가 주머니를 사양하자 당황스러워 하던 루이스가 내 이야기에 흥미를 보여왔다.

"제가 혼자서 사냥을 다니다 보니까 부산물을 챙길 시간이 없더군요. 그래서 무기나 방어구만 모아두었습니다. 이걸 저 대신 처분해 주시면 수수료를 드릴게요."

원래는 렐리길드에 맏길 생각이었지만 루이스를 보니 도와주고 싶어졌다. 오크들의 신체를 이용한 부산물들은 처리하기 끔찍해서 그냥 놔두고 무기나 방어구만 챙겨서 아공간에 보관 해 두었다. 하지만 100kg밖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랭크1 이라서, 벌써 꽉차있는 상태였다.

루이스는 뜻밖의 수입이 생기자 기뻐하는 모양이다.

"당연히 해 드려야죠. 수수료도 필요없습니다."

이 아저씨가 누굴 강도로 아나.

"그럼 그건 거래가 아니죠. 정당한 대가는 치를게요."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루이스도 더이상은 빼지않고 받아들였다.

"총 거래금액의 70%를 제가 갖을게요."

이곳 시세를 모르니 적당한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루이스는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

"너무 많습니다. 저희는 20%면 충분 합니다. 요즘 시세가 그렇습니다."

더 주겠다는데 알아서 거절한다. 이 세계의 귀족들은 대체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알아서 기는걸까? 그리고 시세라고 하는걸 보니 나 말고도 이런 일을 부탁하는 이들이 또 있나보다.

-일꾼을 준비못하거나 토벌과정에서 희생된 경우에 거대길드들이 이들에게 하청을 주는일이 있다냥. 어떤 길드는 아예 일꾼들을 고용하지 않고 하청만 맡기는 곳도 있다냥.

다들 하고있는 일 이었구나. 나는 아공간을 열고 무기와 방어구를 모두 꺼내 놓았다.

"아, 아공간? 마법사 이셨습니까?"

"아닌데요."

"예? 아니, 아 예..."

귀찮아서 설명은 생략했다. 알아서 상상하겠지.

"일단 이것부터 받으세요. 나머지는 입구 근처에서 대기 하고 계시면 가져다 드릴게요."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실망하던 루이스는 이것 말고 더 있다는 말에 반색을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가 있겠습니다."

루이스와 길드 인원들이 장비와 부상자들을 챙기고 떠나갔다. 자, 그럼 버리고 온것들을 챙기러 가볼까?

나는 누가 먼저 챙겨가기 전에 서둘러 사냥을 했던 곳으로 달려갔다.

"좋아, 아직 남아 있어!"

전에 사냥을 했던곳으로 돌아와보니 오크들의 사체와 미쳐 챙기지 못한 장비들이 널려있었다.

"이제부터는 이게 다 돈이라는 말이지?"

-그걸 금으로 바꾸고, 현대로 가서 금을 현금으로 바꾸는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냥.

확실히 귀찮기는 하다. 출처불명의 금을 과연 제 값을 치르고 사줄지도 의문이고.

"그래도 돈을 벌 수있는게 어디야."

-그러니까 강해지는데 신경을 쓰면 돈은 저절로 벌린다니까냥.

"지금은 네 참치값만 해도 벅차! 한동안 알바도 못했단 말이야!"

-그건 할말이 없다냥.

지금 당장 굶게 생겼는데 연금가입하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인 주장을 했던 큐비를 침묵시키고 나는 서둘러 사체들과 장비를 한데 모았다.

"큐비, 포탈을 열어줘."

-알겠다냥.

눈 앞에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는 포탈이 생겨났다. 이어서 포탈 안으로 쌓아둔 사체와 장비들을 집어 던졌다.

"제대로 도착 했을까?"

이직 실험을 해본적이 없어서 확신은 없지만, 큐비가 가능하다고 했었다. 마지막 배틀엑스를 들어 포탈 속으로 집어 던지고는 마지막으로 내가 포탈안으로 들어갔다.

베이스캠프에 돌아와보니 포탈이 열린 자리 앞에 수두룩하게 사체와 장비품이 쌓여 있었다.

"제대로 들어와 있구나."

나는 그것들을 다시 입구 근처로 옮겨서 쌓아 놓았다.

"이것도 일이네."

-그러니까...

"참치값!"

-냐앙~~~

큐비의 잔소리를 사전 봉쇄한 나는 다시 포탈을 타고 나와 사냥해 놓은 다른 장소를 찾아서 똑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그러나 마지막 장소에는 운이 없게도 선객이 와 있었다. 내가 사냥해 놓은 사체와 장비들을 즐겁게 챙기고 있는 이들은 복장이 통일이 안되어 어디 소속인지 파악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뒤쪽으로 200명에 가까운 대 인원이 모여 있었다. 나는 나무뒤에 숨어서 그들을 관찰해 보았다.

아마도 저들이 중소길드 연합인것 같다.

"이정도 인원이라면 무시할수 없는 전력이 될것 같은데?"

-송사리가 아무리 모여도 송사리다냥.

큐비는 그렇게 말했지만 이들도 명색이 헌터다. 비록 급은 낮지만 같은 수의 오크를 상대한다면 밀리지 않을것 같다. 아마 그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이렇게 연합을 결성한게 아닐까?

"대체 어떤놈이 이런 아까운짓을 한거야?"

그때 누군가가 나를 매도하는 이야기를 꺼내었다. 한참 장비와 사체를 옮기던 인원들이다.

"누구긴 누구야. 거대길드 녀석들이지. 그넘들에게 이런건 용돈벌이도 안되잖아."

"내말이. 그래놓고는 하청줄때는 80%나 때어가지. 에이 도둑놈들!"

80%가 시세라며! 순식간에 도둑놈이 되어버렸다. 한참 거대길드의 부조리를 성토하던 이들이 새로운 화제를 입에 올렸다.

"그러고 보니 얼마전에 렐리 길드와 발바롯사 길드가 한판 붙었다며?"

"정말로? 아니, 왕년의 발바롯사라면 몰라도 지금의 발바롯사가 렐리를 상대로 시합이 되나?"

"렐리가 아니고, 그 제자인 세리스와 붙었다고 하네."

"오! 그 얼음공주 세리스와?"

어, 얼음공주? 누가? 나는 토라지고, 화내고, 미안해 하고 감정을 있는데로 보여주던 세리스를 떠올리며 어울리지 않는 별명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

"글쎄? 소문으로는 세리스가 이겼다고 하던데?"

"무슨소리야? 발바롯사 길드는 2계층 중앙구역을 점령해서 눌러앉아 있었잖아."

"소문이 그렇다는 이야기야."

"에이 아무리 떨어질대로 떨어진 발바롯사라도 이제 막 20살을 넘긴 세리스한테 설마 지겠어?"

"이거 왜이래? 세리스는 렐리의 수제자라고! 당연히 세리스가 발바롯사를 이기지!"

방금전까지만해도 거대길드 성토회였는데 이제는 거대길드의 주요인물의 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것도 누가 누구를 이기나 하는 유치한 화제로 말이다.

"그런데 있잖아, 그 소식 들었나?"

"무슨 소식?"

어떤 사람이 다른 이들의 주의를 모으면서 한 소식 이야기를 꺼내었다.

"하이레딘이 이곳을 향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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