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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젼헌터-마물헌터 가되 었습니다-32화 (32/110)

00032  1 장 - 와일드포스 야만의던젼 -  =========================================================================

던젼으로 복귀한 나는 드디어 이번 층계의 최종장소인 엔트런스를 목표로 포탈을 통해 북쪽지대로 나왔다. 엔트런스는 전에 확인했던데로 지도의 2시방향. 이곳에서 동쪽으로 쭉 전진한곳에 위치해있다.

주변이 온통 나무뿐이라 그다지 볼건 없었지만 살림욕 한다고 생각하면서 차분히 걸어갔다. 이미 주변에 오크들은 씨가 마른 상태. 남은것은 엔트런스에 얼마나 많은 오크들이 있을까 하는 점이지만, 이제는 아무리 수가 많아도 문제될것이 없어졌다. 포위당하면 검기를 이용해서 빠져 나오면 그만이다. 소비 기력이 문제겠지만 그렇게 크지 않으므로 남발만 하지 않는다면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플로어마스터는 다르다. 이 돌연변이 몬스터는 다른 오크들과 달리 능력치가 엄청날것이라고 예상되는데, 과연 지금의 내 공격이 얼마나 통할지, 내가 그놈의 공격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가 조금 걱정되기는 한다.

"그렇지만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몇 개 있다는 말이지. 첫째, 어째서 남쪽에 있던 오크들보다 북쪽의 있는 오크들이 더 강한가?"

-확실히 이 던젼안에 있는 오크들은 모두 같은종 이다냥. 그런데 사는곳이 틀리다고 어디는 강하고 어디는 약하고 하는건 이상하다냥.

뭐, 환경이 틀리면 적응하기위해 진화 한다고 하지만, 남북 오크의 차이는 진화의 문제가 아닐것이다.

"두번째는 오크들의 전략. 오크들이 전략에 약하다는건 상식인데, 이게 이번에 깨졌다는 말이지."

원래 오크가 전술은 제법 잘 갖춘 종족이다. 하지만 거기에 전략까지 가미된다면 진짜 골치아파진다. 지금 가려는 곳은 오크들의 본거지인데, 나는 맨땅에 헤딩 해야하는 입장이다. 다연히 걱정 될 수 밖에 없다.

"세번째는 매복지에서 기세도 없이 나타난 오크 무리들."

-그건 진짜 깜짝 놀랐다냥. 아무런 징조도 없이 갑자기 나타났다냥.

큐비는 물론이고 그때 함께있던 세리스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던곳에서 갑자기 나타난것이다. 오크궁수들이 그 방향으로 유도했던걸 생각하면 그곳에 무언가 장치가 있었을것 같은데, 큐비가 탐색해 보았지만 마법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만약에 이 3가지 문제가 돌연변이 오크의 소행이라면 이번전투는 힘들어 질지도 몰라."

나는 머리속을 정리하면서 엔트런스가 있는 동쪽을 향해 걸어갔다.

오크들의 부락을 발견했다. 아니 부락이라고 할까 저건 그냥 성채였다. 돌을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들었고 그앞에는 해자가 파여져 있다. 출입구는 커다란 철문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지금은 닫혀있는 상태다.

전체적으로 주변 지형보다, 높은곳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정찰을 하고싶어도 방법이 없다.

-오크들이 300마리 정도가 있느것 같다냥. 오크궁수가 100마리, 오크전사가 150마리 , 울프라이더가 50마리 있다냥. 그리고 가장 깊숙한곳에 플로어마스터가 있다냥.

오크 300마리라... 많기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많은게 고마운 상황이다. 새로익힌 랭크2 검기인 라인어택은 전투중 몬스터를 쓰러트린 횟수가 많을 수록 데미지가 상승한다고 했다. 300마리를 먼저 정리하고 오크마스터를 라인어택으로 공격한다면 평타데미지에 3000%, 즉 30배의 데미지를 입힐 수 있게된다.

작전은 볼것도 없이 오크 300마리를 먼저 처리하고 플로어마스터에게 마무리로 라인어택을 먹이는 건데, 문제는 그 과정이다.

"어쩔 수 없네. 몸으로 부딪치는 수 박에."

-서포트 하겠다냥.

멀리서 정찰을 할 수 없다면 직접 들어가서 살펴 보아야 한다. 나는 투명마법을 걸었다.

"인비져빌리티!"

30초간 투명한 상태가 되었다. 나는 서둘러 오크부락에 접근하여 담을 타고 넘어갔다.

안의 모습은 고블린 부락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무질서하게 세워져 있던 고블린 부락의 건물들과 달리, 오크부락의 건물들은 반듯하게 줄을 맞추어서 세워져 있었다는 점이다. 무슨 도시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다.

오크들의 배치를 살펴보니 한곳에 모여있지는 않고,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었다. 최대한 기력소비를 억제하면서 300마리의 오크를 사냥해야 하기때문에 한번에 상대하는 수가 적을수록 유리하다.

"그럼 잘 부탁해 큐비!"

-맞겨둬라냥!

큐비에게는 돌연변이오크의 접근과 오크들의 움직임을 살펴달라고 부탁했다. 혹시 어딘가로 유도되어 매복에 당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오크들이야 아무리 많이 나타나도 별타격이 없지만 거기에 돌연변이가 끼어 있다면 돌이킬 수 없은 일이 벌어질지도 몰랐다.

드디어 투명화 마법이 풀리고 나는 갑자기 적이 나타나 당황하는 오크기병을 향해 달려들었다.

오크들의 공격은 단순하지 않았다. 오크전사들이 나를 붙들고 있는사이에 뒤에서 오크기병들이 차지공격을 해왔고 오크궁수들이 화살공격으로 나를 견제하면서 오크기병들이 이탈할 시간을 벌어줬다.

그렇지만 오크들의 공격전술에 당하기에는 내가 너무 강해진것 같다. 오크전사들은 크로스소드같은 범위공격이 없더다도 한번 검을 휘두르면 두마리씩 목이 날아갔고, 오크기병들의 차지공격은 시도 해보기도 전에 나의 검에 의해서 달려오던 기세그대로 몸이 두동강이 난체로 앞으로 굴러떨졌다. 오크궁수들의 화살공격은 간지럽기만 했고.

그야말로 거칠것 없이 베고 또 베면서 전진했는데, 갑자기 큐비가 경고를 해 주었다.

-강한아, 네가 이동하는 방향이 이상하다냥!

"하앗! 무슨소리야 이동하는 방향이 어쨌는데?"

나는 달려드는 오크 전사를 베어낸 후 큐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처음에 있던 위치가 부락내의 남서쪽이었는데 점점 대각선 오른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냥.

그렇다는 말이지? 나는 오크들이 나타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왔는데 그 방향이 오른쪽 대각선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왼쪽 방향으로 움직여 봤더니 그 반대편인 오른쪽에서 오크궁수들이 나타나 화살을 쏘았다.

"이녀석들, 저번에 비해서 너무 티가 안나서 모르고 있었어. 그럼 부락의 북동쪽 끝에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네. 그곳에 혹시 돌연변이가 있어?"

-돌연변이는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다냥.

그럼 돌연변이 한테 직접 데려가려고 한건 아닌것 같은데.

"그럼 부락안에 오크들이 한번에 많이 몰려있는곳이 있어?"

-북서쪽에 약 50마리의 오크들이 몰려있다냥.

유도중인 북동쪽이 아니고 북서쪽에 몰려있다라. 좋아 역으로 이용해 주지!

나는 오크들이 몰려있다는 북동쪽으로 향했다. 아마도 거기에서 대기 하고 있는 녀석들을 내가 북동쪽으로 유인당하면 이동시키려고 준비한 것이겠지. 어떤 원리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번의 그 매복이 기세없이 숨어있다가 나타난게 아니라 어딘가 멀리에서 공간이동을 시켰던 것이라면, 내 예상이 맞다는 소리다. 아마 북서쪽에 대기하고 있는 녀석들은 한참 방심하고 있을것이다.

부락의 북서쪽으로 달려가 보니 과연 큐비의 말대로 오크들이 몰려있었는데 3중 원을 만들어서 가운데는 오크기병, 중간에 오크전사들, 3번째의 오크 궁병이 위치해 있었다. 저 대형을 그대로 순간이동 시켜서 기습을 하려는 생각인가 보다.

"걸렸어!"

하지만 내가 북동쪽이 아닌 북서쪽에서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지, 오크녀석들은 방심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는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하앗!"

"취엑!!!"

갑작스런 내 공격에 진형을 갖추고 있던 오크들이 허둥대기 시작했다. 나는 양때속에 뛰어든 늑대처럼 오크들을 사정없이 공격했다. 그때 바닥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곳에 있는 인원들을 북동쪽으로 이동시키는 마법인것 같다. 오크가 마법을 쓸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마법이다.

내가 재빨리 빛나는 바닥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그 위에 있던 오크들이 어딘가로 사라졌다.

-북동쪽이 맞다냐! 북동쪽에서 갑자기 나타났다냥.

"역시, 그때 그 매복도 이런식으로 여기서 그쪽으로 날려 보낸거야."

마법은 분명한것 같은데, 도대체 무슨 수로 오크가 마법을 썼는지 궁금했다. 그때 큐비가 경고를 해주었다.

-남아있던 오크들이 모두 이곳을 향해 몰려들고 있다냥! 돌연변이도 이곳으로 움직인다냥!

매복작전이 실패했다고 여기고, 총공격으로 돌아선건가?

"큐비, 돌연변이의 움직임과 가장 먼 곳에 있는 오크들부터 차례로 안내해줘!"

-알았다냥!

큐비는 돌연변이의 움직임을 체크해 가면서 내게 오크들이 다가오고 있는곳을 알려줬다. 돌연변이가 언제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움직였다. 다행이 그들도 내가 있는곳으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조우하여 처리한뒤 그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나머지 오크들이 모두 돌연변이와 합류했다냥!

내가 개별로 움직이는 놈들을 사냥한다는것을 눈치챘는지, 아니면 쪽수로 밀기위해서인지 남아있는 오크들을 모두 모은체 내게로 접근하고 있었다. 귀찮게 되었다.

"남아있는 오크들이 모두 몇마리야?"

-돌연변이 제외하고 72마리 정도다냥. 그중 대다수가 오크전사들이다냥.

내가 오크전사들만 놔두고 사냥한것도 아닌데 남아있는 대다수가 오크전사라는건 처음부터 오크전사들을 자신의 주변에 배치하고 있었다는 소리인데.

"녀석이 내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까?"

돌연변이는 착실하게 내 위치로 접근하고 있다.

-그건 아니다냥. 방향이 정확하지 않다냥.

그렇다면, 내 움직임을 읽고 방향을 정했다는 말 같은데. 오크 주제에 유인과 매복을 사용하는 놈이니 머리는 어는정도 돌아가는 놈일것 같다. 게다가 남아있는 오크들이 모두 모여있기 때문에 더이상 킬수를 늘리기도 힘들어 보인다.

"인비져빌리티!"

나는 투명화 상태가 되어 녀석에게 접근 해 보기로 했다. 녀석이 내게 접근하는 루트를 피해서 그 배후로 돌아갔다. 역시 녀석은 내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는건 아니였다. 여전히 원래 내가 있던 곳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돌연변이의 배후로 돌아들어가 보니 보통의 오크전사들보다 머리하나만큼 커다란 오크가 눈에 들어왔다. 저녀석이 돌연변이 오크, 플로어 마스터.

"큐비, 에널라이즈를."

나는 녀석의 능력을 파악 하기위해 큐비에게 에널라이즈를 부탁했다.

-알았다냥!

[ 오크로드 ]

체력 : 28000

기력 : ???

힘 : 44

지력   : 14

방어 : 24

민첩 : 20

저항 : 8

무기 : 200

갑옷 : 120

생각보다 그렇게 대단하지 않아 보이는 능력치다. 힘수치가 다른 능력의 비해서 월등하게 높아서 공격력은 엄청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 빼고는 크게 문제될것이 없어 보였다. 미첩이 나보다 낮기때문에 높은 공격력이 있지만 피해 낼 수 있을것 같다. 거기다 체력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아직 300킬 달성을 못했지만 지금까지 모은 라인어택의 위력이면 충분히 한방에 보낼 수 있을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라인어택 한방이면..."

투명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조심 스럽게 오크로드를 향해 다가갔다. 오크로드를 오크 전사들이 감싸고 있는 상태이지만 라인어택은 7m 이내라면 무조건 관통하는 공격기다. 7m까지만 접근하면 끝이다!

내가 조심스럽게 놈에게 접근하려 할때, 놈이 갑자기 뒤를 돌아보았다. 녀석과 눈이 마주친다고 느낀 순간,

"!"

퍽!

"크윽!!!"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순간적으로 무엇인가가 날아와서 본능적으로 방패를 들어오렸다. 다행히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왼손이 마비된듯 아무 감각이 없다. 엄청난 위력의 공격이었다.

"거기 숨어 있었나, 인간... 취익."

인비져빌리티가 풀리지 않았는데도 놈은 나를 정확하게 보고있었다.

============================ 작품 후기 ============================

추천 감사합니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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