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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젼헌터-마물헌터 가되 었습니다-44화 (44/110)

00044  1 장 - 와일드포스 야만의던젼 -  =========================================================================

"크어어엉!"

탐색전도 없이 갑자기 녀석이 내게로 달려들었다. 덩치에 맞지않는 빠른움직임! 녀석이 돌도끼를 횡으로 휘둘렀고 나는 뒤로 점프하면서 피했다. 그러자 놈은 한발더 앞으로 내밀면서 그 무식한 힘이 당긴 돌도끼를 나를 향해 내리쳤다.

쾅!

하지만 눈에 보이는 공격이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녀석의 몸쪽으로 파고들면서 내려치기 공격을 피했고 동시에 몸을 굽으리면서 낮아진 놈의 목을 향해 오러를 머금은 검을 휘둘렀다.

스팍!

나의 첫번째 공격이 정확하게 워트롤의 목을 갈랐다. 하지만 피가 튀는 양이 이상할 정도로 적었다. 그리고 거의 생체기 수준의 상처는 순식간에 아물었다. 그리고 녀석은 왼팔을 신경질적으로 휘둘렀다.

깡!

"크윽!"

녀석의 돌도끼를 든 오른팔에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던 나는 놈의 왼팔 공격을 피해내지 못하고 방패로 겨우 막았다. 하지만 엄청난 힘이 실린 공격으로 인해 내 몸은 뒤로 한참을 날아가야 했다.

공중에서 제비를 돌아 바닥에 착지했을때는 녀석이 다시 나에게 달려 들고 있었다. 놈이 돌도끼를 찍어내렸고, 나는 살짝 뒤로 피했는데 이번에는 녀석이 나를 쫓아오듯 발을 옮기고 찍었던 돌도끼를 바로 바깥쪽으로 휘둘렀다.

휭!

소름이 끼칠정도의 도끼휘두르는 소리가 머리위로 들렸을때, 나는 녀석의 다리사이로 빠져나가 뒤를 점할 수 있었다.

"어디 이 공격도 한번 받아봐!"

나는 녀석의 크고 더러운 그곳을 향해 검을 높게 쳐 들었다.

푹!

"쿠우오오오오!"

손에 느낌이 올정도로 깊이 박힌 검에 녀석이 울부짓듯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놈은 바로 몸을 뒤로 돌리면서 그 회전력으로 오른손의 돌도끼를 휘둘렀다. 살짝 몸을 숙여 그 공격을 피해냈을때 녀석은 연속동작으로 왼발로 나를 강하게 차려고 시도했다. 몸을 숙이고 있던 나는 일어나는 탄력을 이용해 그대로 뒤로 점프해서 발차기 공격을 피해낼 수 있었다.

"세상에 거기를 찔려놓고도 저렇게 멀쩡할 수 있는거야?"

오히려 놈의 성질만 더 돋군것 같았다.

휘리리릭!

가지가지 한다! 이번에는 녀석이 돌도끼를 던져놓고는 달려들었다. 돌도끼를 옆으로 움직여 피했을때 가까이 다가온 트롤이 양손을 모아서 머리위로 쳐들은 후 있는 힘껏 찍어내렸다.

퍽!

무기가 없는 맨주먹의 공격임에도 땅이 움푹 파여졌다. 그동안 나는 놈의 팔을 타고 올라 녀석의 머리를 오러로 베어주고 어깨를 찬뒤 뛰어내림과 동시에 몸을 오른쪽으로 270도 회전시면서 검으로 놈의 허리를 베었다.

머리와 허리의 연속적으로 데미지를 입혔지만 역시나 큰 상처는 없었고, 또 금새 상처가 아물었다.

"어떻게 된거야! 마치 오러공격이 통하지 않는것 같아!"

-데미지는 입히고 있다냥! 하지만 그 양이 적고, 또 바로 회복한다냥!

미치겠다. 녀석은 아직 체력이 전혀 달지않은 상태인것이다. 녀석에게 데미지를 입히기 위해서는 오러를 씌운 공격이 필수였다. 하지만 오러공격에는 기력이 소비되었고, 이러다가는 기력이 먼저 바닥날것 같다. 공격을 해도 해도 계속 회복되는 통에 진이 빠질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공격, 또 공격이다!"

체력이 회복되는건 알지만 무식하게 계속 공격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기력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서 팔이나, 다리등에 공격은 최대한 자제하고, 목이나 급소를 위주로 공격을 하기로 했다.

"쿠어어어엉!"

하지만 문제는 녀석의 몸놀림이 굉장히 빨라서 놈의 공격을 피하는것도 힘들 지경이다. 저녀석은 트롤의 탈을 쓴 오거다!

쿵쿵쿵쿵쿵

돌도끼로 엄청나게 빠르면서도 강력하게 바닥을 연속적으로 찍어댔다. 물론 바닥을 노리고 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를 노리고 친것이지만, 한번 맞으면 골로가는 나로서는 그 공격을 필사적으로 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섯번 연속으로 피했을때 놈의 몸쪽 가까이 접근할수 있었고 녀석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놈의 사타구니를 검으로 다시 한번 베어버렸다.

"크아아아앙!"

녀석이 처절한 비명소리를 질렀다. 놈의 뒤로 빠져나온 나는 다시한번 놈의 허리를 벤 후에 냅다 뒤로 점프해서 거리를 벌렸다. 어느세 상처를 회복한 녀석이 눈에서 불을 뿜으며 내게 달려 들었다. 그리고는 크게 점프해서 내 머리위로 뛰어오른 후 배로 나를 깔아뭉게듯 떨어져 내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옆으로 몸을 피할수 있었는데, 내가있던 자리는 그야말로 트롤의 도장이 파여져버렸다. 만약 저기에 깔렸다면? 부활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그대로 아웃이었을 것이다.

바닥에 파묻힌 녀석이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을때 놈의 등에 올라타 검으로 놈의 뒤통수를 마구 찔렀다. 첨음에는 잘 안들어가던 검이 점차적으로 좀더 깊숙히 박히기 시작했다.

뒤통수를 사정없이 공격당하며 고통에 신음을 흘리던 녀석이 상체를 뒤로 벌떡 일으켰다.

그덕분에 나는 뒤로 날려져 버려야 했다.

"하아...하아... 도대체 얼마나 질긴거야..."

거의 걸래가 되었던 녀석의 뒤통수가 다시 또 아물어 버렸다. 놈은 몸을 완전히 일으키더니 뒤통수에 손을 가져다 대고 쓰윽쓰윽 문질렀다. 마치 좀 아픈데? 라고 하는것 같은 모습이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기력의 남은 양을 확인한후 놈을 향해 달려들었다. 놈은 몇번 내게 공격을 당한것이 분했는지 괴성을 지르며 돌도끼와 왼팔 양다리를 모두 이용해서 나를 공격해 왔고, 나는 필사적으로 피해가면서 역습을 노렸다.

워트롤이 강력하게 돌도끼를 내려쳤을때 나는 몇번 시도했던 방식대로 놈의 오른팔을 타고 올라 머리를 노릭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내가 방심한 모양이다.

"우우우오오오!"

녀석이 내리친 오른팔을 있는 힘껏 들어 올렸고 나는 공중에 날려지고 말았다. 워트롤의 높이보다 훨씬 높이 날아가버린 나는 공중에서 있는힘껏 몸을 비틀어 빙글빙글 회전시키는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기술을 선보였다. 그리고 떨어져 내리는 힘과 회전력을 이용하여 놈의 머리에 강력한 일격을 가할 수 있었다.

쿠당!

"크으윽!"

하지만 공격성공 후 몸의 균형을 잡지못하고 그대로 땅바닥에 쳐박혀 버렸다. 놈이 공격당한 머리를 왼손으로 부여잡고 돌도끼를 마구 찍어 내렸기때문에 나는 이를 악물고 일어서서 몸을 피했다.

그때 기다리고 기다리던 큐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강한아, 누적데미지가 6만을 돌파했다냥!

됐어! 이제 끝났어!

나는 아직 다 회복되지 않은 놈의 머리가 완전히 회복되는걸 기다려주는 여유를 보였다. 이제 어떻게 발악해도 놈은 나를 이길 수 없다!

호흡을 가다듬고 남은 기력을 확인해 보았다. 다행히 그 일격을 가할만큼은 남아있었다. 나는 검을 녀석을 향해 겨누었다. 그리고 앞으로 쭈욱 밀면서 기합을 넣었다.

"하아아아아아앗!"

내 기합소리에 맞추어 검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빛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놈을 향해 달려들어갔다. 놈이 돌도끼를 휘두르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딴건 무시한다. 녀석에 돌도끼 공격에 마치 카운터를 날리듯이 아래에서 위로 검을 강하게 휘둘렀다. 검에 맺혀있던 빛이 워트롤을 끌고 하늘로 솓구쳤다. 그 뒤를 이어 나역시 뛰어 오른 후 녀석의 몸에 8회의 검격을 먹여주었다. 그 검격의 궤적을 따라서 하얗게 빛나는 에너지가 놈의 몸에 머물렀고 나는 최후의 일격을 놈에게 먹였다.

"뒈져라, 질긴놈! 오러~ 스트라이크!"

마무리 공격과 동시에 워트롤에 머물고 있던 빛의 에너지들이 일제히 폭발을 일으켰다.

누적데미지의 정확히 2배의 데미지를 입히는 3랭크 검기 '오러 스트라이크'의 공격이 성공했고 워트롤의 체력은 순식간에 0이 되었다.

쿵!

워트롤의 거체가 땅에 쳐박혔다. 착지에 안정적으로 성공했을때 워트롤의 검은연기를 흡수함과 동시에 시스템 알림음이 들려왔다.

[3계층 플로어 마스터 워트롤의 토벌에 성공하였습니다.

모든 스테이터스가 영구적으로 1 상승합니다.

서번트 워트롤을 습득하였습니다. (매칭 스테이터스 : 방어)

플로어 마스터 워트롤이 소유하고 있던 이하의 아티펙트를 습득하였습니다.

- 강철의혼  ]

"끝났다~아..."

철컹!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검마저 떨어트렸다. 진짜 온 심력을 다 쏟아부은 기분이다.

-수고했다냥! 이번에도 플로어마스터를 쓰러트렸다냥!

"아아... 나도 쓰러질것 같아..."

처음에는 내가 낼 수 있는 데미지 보다 워트롤의 회복량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는 절망했었다. 하지만 그때 기억난것이 얼마전에 익힌 검기 '오러 스트라이크'.

하나에 개체를 대상으로 입힌 누적데미지의 2배의 데미지를 입히는 공격기. 도중에 다른 개체를 공격하면 누적데미지가 무효가 된다는 치사한 조항이 달려있지만 1:1 대결에서는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공격기였다.

이 공격기 덕분에 미친듯이 재생하는 워트롤의 사냥에 성공한것이다.

그리고 그 미칠듯한 회복의 원인이 되었던 아티펙트를 바라보았다. 하트모양의 강철이 공중에 떠 있었다. 이 녀석의 능력은 피데미지 50% 경감. 이런걸 트롤에게 쥐어주면 어쩌자는 건지... 안그래도 방어력이 높은 녀석인데 데미지 50%경감. 거기에 트롤 특유의 회복까지...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어지는 조합이였다.

플로어마스터를 사냥했고, 이제 4층계에 내려가야 했지만, 지금은 무조건 쉬고싶은 기분이라서 나는 포털을 열고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체력회복을 위해 쓰러져 잠든지 몇시간 후. 나는 후각을 자극하는 좋은 냄세에 이끌려 잠에서 깨어났다. 요즘 들어 아리의 요리실력이 조금, 아주 조금 발전한듯 싶다. 적어도 사람이 먹을정도는 만들 수 있게 된것같다.

텐트를 나와보니 마침 아리가 자신이 만든 스프와, 팬케익을 가지고 오고있었다.

"일어나셨어요? 지금 식사 준비가 되었는데..."

"미안하네, 맨날 얻어먹기만 하고."

내 말에 아리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일인걸요."

'당연히'라고 하는 부분이 걸리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먹을거 앞에두고 설전을 버리고 싶지는 않고, 아리의 인식을 바꾸는데는 시간을 들이기로 했으니까. 싫어도 내가 이 던젼을 클리어 할때쯤에는 아리도 독립을 해야한다. 그때까지는 노예근성을 완전히 날려 버려야 하겠지만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아리가 만들어준 음식들을 먹어 치우고는, 장비를 점검하고 4층계를 열기위해 출발할려고 할때였다. 베이스캠프의 밖이 소란스러워진걸 느끼고 밖으로 나와 보았다.

루이스와 루크등의 새로운 길드의 인원들이 어수선 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무슨일이 있나요?"

나는 루이스에게 다가가서 물어보았다. 루이스는 내가 나타나자 반갑게 인사를 해왔다.

"칸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사실 지금 2계층에서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했다고 해서 인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몬스터 웨이브? 그게 뭐지?

-빼앗긴 중간 거점을 되찾기 위해서 미궁의 주인이 몬스터들을 보내는걸 말한다냥.

"그 몬스터들은 어디서 나오는건데? 아직 4계층으로 가는 길을 뚫지 않았잖아."

-미궁의 주인은 미궁내의 저층계인 1, 2층계에 한해서 몬스터들을 재배치할 수 있다냥. 그러니까 2층계에 3층이나, 4층 이상의 층계에서 해당 몬스터들을 보낼 수 있는거다냥.

그러고 보니 3층계를 공략할때 고블린과 오크들은 무시하고 다녔지. 그 잉여 몬스터들을 2층계로 보낸건가?

"몬스터 웨이브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데?"

-놈들의 목적은 중앙 구역이다냥. 그래서 중앙구역을 차지하고 있는 길드에서 방어를 한다냥. 실력이 부족하면 다른 길드들에 구원을 요청할 수 있다냥.

구원요청이라... 2층계의 중앙구역은 발바롯사가 점령하고 있었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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