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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젼헌터-마물헌터 가되 었습니다-45화 (45/110)

00045  1 장 - 와일드포스 야만의던젼 -  =========================================================================

몬스터웨이브로 2층계의 중앙구역의 거점이 공격 받고있다? 솔직히 처음 들은 생각은 '쌤통이다'였었다. 발바롯사의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않좋은 까닭이였다.

하지만 루이스의 생각은 달랐다. 그도 발바롯사는 싫어하지만 2층계의 중앙구역을 몬스터들에게 점령당하게 되면 안쪽으로 진출한 길드들에 대한 보급이 불가능해 진다는 이유였다.

가끔가다 나는 모든 일을 내 기준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나야 고층계와 저층계를 왔다갔다 마음대로 하고, 하루 이틀, 길게는 일주일 가량을 안먹고, 안자도 전투력에 영향이 없지만 이들은 그럴수가 없는것이다.

고지대에 위치한 진영은 공격하기는 어렵고, 수비하기는 쉬운편이다. 그렇다면 점령당하기 전에 지켜내는게 나중에 재점령하는것보다는 쉬울것같다.

내가 중앙구역에 도착 했을때는 이미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엄청난 숫자의 고블린과 오크들이 언덕위의 발바롯사길드의 진영을 향해 공격해 들어가고 있었는데 길목이 좁은지라 정말 빼곡하게 들어차있어 틈이 보이지 않았다.

-홉고블린 100여마리에 고블린 500여마리, 오크궁수 300여마리에 오크전사 200여마리, 울프라이더 100여마리가 있다냥. 그런데 진영안에는 발바롯사와 길드원 28명 그리고 비전투요원 20명이 있다냥.

실질적으로 1200 대 29의 대결이다. 점령당하는건 시간문제라고 보면 될것같다. 나로서도 저런 대규모의 몬스터가 진영안에 틀어박힌다면 과연 재점령이 가능할지 계산이 서지 않았다.

"몬스터 웨이브라는거 얕보고 있었는데 정말 엄청나네. 저 많은 숫자가 이 던젼안에 있었다는 말이지?"

-고층계에는 아직 이것보다 더 많은 수의 몬스터들이 있다냥. 6층계까지 가면 트롤이나 오거가 30마리 이상씩 무리지어 다닐때도 있다냥.

저멀리 오크궁수들이 진영안쪽으로 화살을 날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야 말로 화살비다. 만약에 내가 저 공격을 받는다고 하면 가랑비에 옷젖는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저 공격을 앉아서 당할일도 이유도 없지만.

"그래도 역시 진영이 점령당하는건 곤란하니까 나가서 휘저어 볼까?"

녀석들의 한가운데서 날띄면 진영을 향한 공격이 좀 무뎌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나만 한것은 아닌 모양이다.

-진영에서 두사람이 밖으로 나왔다냥. 랄프와 파라다냥!

3층계 다리에서 트롤의 사체들을 정리하고 있던 랄프의 길드가 이곳에 도착한 모양이다. 길드원은 진영안에 남겨두고 랄프와 파라만이 진영을 나와서 몬스터무리로 뛰어들었다.

내가 보았을때 몬스터들의 우측을 파고들었는데 랄프가 강력한 공격력으로 오크무리들을 그야말로 쓸어버리면 파라가 견제와 마무리를 맡는식의 연계를 보이고 있었다. 오랫동안 같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호흡이 잘 맞았다. 트롤을 상대로도 거침없이 쓸어버린 랄프다. 오크들 정도를 상대하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것이다.

-왼쪽에서 새로운 길드 접근이다냥!

큐비의 말에 따라서 왼쪽을 바라보니 10여명의 인원이 몬스터들의 좌측의 주로 고블린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센이라는 익스퍼트와 그의 길드원들이다. 한센은 익스퍼트 치고는 조금 약한 것 같아서 주목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사람이 선해보였던 인상은 남아있다. 그의 길드원들은 진형을 갖추어 고블린들을 상대하고 있었고 한센만이 약간 돌출되어 공격하고 있었다. 랄프의 역할을 한센이 하고, 파라의 역할을 길드원들이 하는 모양세였다. 랄프와 파라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들이 상대하고 있는것이 고블린이였기 때문에 오히려 랄프와 파라에 비해서 더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었다.

익스퍼트가 3명이나 가세한 이상 진영이 함락될 염려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전황이 그렇게 유리하지만은 않은것 같아 보였다.

랄프와 파라는 여유가 있었다. 주변에 위협이 될만한 녀석들이 없어서 그야 말로 무인지경이였다. 그래도 오크궁수들의 화살공격과 울프라이더들의 차징공격에 조금씩 주춤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센의 경우에는 좀더 문제가 있어보였다. 한센이 열심히 분전하고 있지만, 고블린들에게 둘러쌓이기 시작하자 움직임의 폭이 좁아졌다. 그것은 곧 길드원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부상자가 생겨났다. 그에따라 오히려 한센들쪽이 고블린들에게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

발바롯사가 있는 진영쪽은 더욱 심각했다. 좁은 지형이지만 끊임없이 밀려드는 몬스터들 때문에 입구를 막고있는 길드원들의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오크궁수들의 대부분이 진영쪽에 몰려있어서 화살공격의 피해가 가장 컸다.

그와중에 발바롯사는 보이지도 않는다.

-발바롯사는 진영 안쪽에 있다냥. 지금은 나설 생각이 없어 보인다냥.

뭐하는 건지. 길드원들이 다 죽고난뒤에 나설 생각인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녀석이다.

전황이 이렇게 흘러가기 시작하자 내가 생각을 잘못 하고 있었다는걸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익스퍼트는 강력하지만 저들은 무적이 아니다. 방어력이 높다고 칼과 화살이 피부를 뚫지 못하는것도 아니고 공격을 당할때 고통이 없는것도 아니다. 그러다보니 전투는 조심스러워 질테고, 실력에 비해서 약해보일수 밖에 없는것이다.

랄프가 강력하게 보이는것은 그런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무작정 돌진하기 때문이지만 그런 그라도 나처럼 미친놈같이 무작정 뛰어들고 볼수는 없을테지. 파라나 한센은 말할것도 없다.

그럼 전황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 미친놈이 한번 투입되어 볼까나? 더이상 관찰하고 있다가는 진영이 함락당할것 같았다.

나는 무작정 가운데로 미친놈처럼 뛰어 들었다. 지금보다 약할때도 무작정 돌겨했던 나다. 체력도 늘고, 피데미지 50%감소 아티펙트도 있고, 랄프들의 지원도 있다. 무모한게 아니고 확신이 있는 행동이다.

내가 돌파를 시도하는 지역은 중앙에서 조금 좌측. 아무래도 랄프보다 한센쪽이 위험해 보였기 때문에 그들을 원호해주기 위해서다. 일단 인사부터 시작해야 할것같다.

"라이트닝 볼트!"

파지지지직!

관통형의 번개공격이 고블린들을 꾀뚫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팔의 방향을 조심스럽게 돌려서 부채꼴 모양의 공격범위를 만들었다. 고블린들의 저항력 가지고는 스치기만 해도 즉사이기 때문에 마법이 지속되는 동안 최대한 많은 고블린들을 끌어 들이기위한 방법이다.

순식간에 내 앞쪽에 부채꼴 모양으로 고블린들의 사채가 만들어졌다. 기력문제로 많은 횟수를 사용 할수는 없었지만 5회정도 라이트닝볼트를 날리자 주변의 시야가 한산해졌다.

더 이상의 마법공격은 자제하고 검을 들었다. 고블린들의 사체가 쌓인곳을 지나서 한센들의 전투가 있는곳 주변의 고블린들을 쓸었다. 오러를 주입할 필요도 없이 한번에 한마리씩 보내면서 가끔가다 횡베기로 2, 3마리를 한꺼번에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왼쪽의 고블린들의 세력이 약해졌고 한센들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센이 나를 발견하고는 인사를 건내왔다.

"칸, 맞으시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긴 이제 저희들로 괜찮으니 진영을 공격하고 있는 녀석들을 부탁합니다."

나는 진영쪽을 힐끔 쳐다보았다. 아직 점령당하지는 않았지만 위태위태 한상태였다. 하지만 발바롯사 녀석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아직 괜찮아 보이는데요. 저는 랄프쪽을 돕도록 하겠어요."

"예? 아, 그러십니까? 그럼 여기는 맡겨 주세요."

남은 고블린들을 한센들에게 맡기고 나는 우측의 오크들을 향해 달려갔다. 잘싸우고 있는 랄프와 파라였지만 오크들을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우선 랄프들을 견제하고있는 오크궁수들에게 달려들었다. 열심히 랄프와 파라를 향해 화살을 날리던 녀석들은 내 기습을 받고 우왕좌왕 하면서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흩어진 이상 산발적인 공격받게 할 수 없을테지. 더이상 오크궁수들을 상대할 필요를 못느끼고 울프라이더들을 목표로 움직였다.

울프라이더 들은 언덕이라는 지형때문에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가끔가다 언덕위에서의 차징은 랄프에게도 피해를 강요하고 있었다.

"칸! 너도 여기 왔었구나!"

"늦었잖아, 이자식아!"

파라와 랄프가 각자 나를 반겨 주었고, 나는 답례로 그들을 괴롭히던 오크라이더들을 한마리 한마리 사냥해주었다. 내가 주변의 울프라이더 들을 정리했을때, 마침 랄프와 파라도 오크전사들의 정리를 끝낸 상태였다.

랄프가 내게 다가와서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젠장, 역시 4층계가 뚫리지 않은 상태라서 몸상태가 좋지않아. 원래 너의도움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였는데."

"솔직하게 고맙다고 말하지 그러냐."

"흥!"

랄프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 보니 이녀석 4랭크급의 익스퍼트라고 했었지? 그래도 제한된 상태에서 이정도 수준이라니. 정말 마스터가 얼마 안남은 모양이다.

... 4층계를 내가 깜빡하고 개방하지 않은건 한동안 비밀로 해야겠다.

"고마워, 칸. 덕분에 피해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어. 이제 진영앞에 있는 녀석들만 처리하면 되겠네."

파라가 자신의 엉클어진 파랑머리칼을 쓸어넘기면서 다가왔다. 여기저기 몬스터들의 피가 튀어있지만 어디 다친곳은 없는 모양이다.

"그럼 랄프, 마무리 하러 가자!"

나는 랄프에게 말을 하고는 진영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랄프는 파라에게 나머지 오크궁수들의 처리를 맡겻다.

"무리는 하지마! 넌 약하니까!"

"죽을래?"

화내는 파라를 피해서 랄프가 내뒤를 따라 달려왔다. 한센쪽도 마무리가 되어가는 분위기이고 이제는 진영앞에 있는 수십마리의 오크들이 전부였다.

"응? 뭐야, 저녀석들이 왜 저기서 싸우고 있는거야?"

랄프의 말을 듣고 전방을 살펴보니 녹색계통의 갑옷을 입고 있는 레너드 길드의 전투원들이 오크들을 상대로 고군분투 하고있었다. 그들이 싸우고 있는 위치는 발바롯사 길드들이 맏고 있는 구역보다 조금 더 위험한 곳이였다.

한동안 어이없어 하던 랄프가 이를 갈며 그들에게 뛰어갔다.

"발바롯사 개자식! 함부로 남의 길드원들을 전투에 내 몰다니!"

아마도 피해를 줄일생각으로 길드원들을 후방에 남겨두었는데 발바롯사가 그들을 전투에 억지로 투입시킨것 같다. 랄프의 눈이 돌아갈만 했다.

랄프의 뒤를 이어 나도 전투에 가세했고, 결국 얼마지 않아서 진영을 공격한 몬스터들을 전멸시킬 수 있었다.

"발바롯사! 너 이자식! 왜 우리 길드원들을 전투에 내 보낸거지! 분명 파라와 나만 전투에 참가한다고 말했을텐데!"

전투가 끝나서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타난 발바롯사가 랄프의 항의에 콧방귀를 끼며 대응했다.

"흥! 그럼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전투인력을 놀리고 있으라고?"

"네 녀석에게 우리 길드원들을 전투에 내보낼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냐?"

랄프와 발바롯사가 서로를 바라보며 흉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발바롯사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전투에 내몰린 레너드 길드의 전투원들은 사망자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었다. 제일 치열한 구역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전투가 끝났으니 닥치고 꺼져! 여기는 내 구역이다."

순간 할말을 잃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일단 도의적이고, 현실적인 이유로 구해준것이지만 전투가 끝나자 마자 이런태도라니.

"뭐하고 있나. 빨리 내 구역에서 나가! 야노! 너도 빨리 벌레들을 데리고 나가서 전리품을 챙겨와!"

명령을 받은 발바롯사 길드원이 길드원들과 노예들을 데리고 진영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때 뒤는게 들어온 한센이 나서서 말했다.

"잠깐 기다리시죠. 전리품은 전투에 참가한 우리에게도 지분이 있다는걸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발바롯사는 들을 가치도 없는 망발을 내뱉었다.

"이곳은 내 구역이다. 이곳에서 있던 전투의 전리품도 모두 내것이다!"

이 미친놈이!

============================ 작품 후기 ============================

원고료쿠폰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나 읽으시는 분들 중에 저의 가족이나 친구가 있으신겁니까?

더욱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ㅠ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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