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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젼헌터-마물헌터 가되 었습니다-57화 (57/110)

00057  1 장 - 와일드포스 야만의던젼 -  =========================================================================

5층계는 맵으로 볼때 중앙에 결계로 둘러싸인 커다란 산이 하나있다. 아마도 이 산에 엔트런스와 5층계 플로어마스터가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결계는 중앙의 산으로부터 연결된 4곳의 또다른 산 정상에 있는 마법진을 파훼함으로써 해제할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4번째의 산 정상에서 마지막 싸이클롭스 한마리를 처리하였다. 이걸로 중앙의 산을 둘러싼 결계를 해제할 수 있게되었다.

마지막 마법진을 파훼하고나니, 저 멀리 보이는 산의 결계가 사라지는것이 보였다. 이제 저 산에있을 플로어 마스터를 처리하면 5층계는 끝이다.

그 뒤에는 하이레딘, 그리고 이 던젼의 주인이라는 베히모스가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중앙의 산은 여태까지 오른 다른 산들보다 훨씬 몬스터의 저항이 심했다. 오거 6, 7마리가 한꺼번에 덤벼드는건 예사고,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의 몬스터들의 행렬이 길을 완전히 장악한체 밀려 내려오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산의 밑쪽에서도 역시 비슷한 수의 몬스터들이 몰려 올라왔다. 마스터씩이나 되어서 몬스터 무리에 압사당하게 생겼다.

"그럴 수야 없지. 한번 새로얻은 검기를 사용해 보도록 할까?"

싸이클롭스를 사냥하고 얻은 포인트로 5랭크 검기를 습득했다. 이렇게 전후방 직선상에 적들이 몰려있을때 사용하기 딱 좋은 기술이다. 나는 위쪽에서 몰려 내려오고 있는 몬스터들을 바라보며 하늘을 향해 검을 겨누었다.

"하이퍼! 오러! 라이져!"

하늘위로 뻗어올린 검에 새 하얀 오러가 감싸올라 높이 치솟았다. 그리고는 그 검을 그대로 전방을 향해 내리 그었다.

쥬아아앙!

검을 감싸고 있던 오러가 전방을 향해 강력하게  뻗어나갔다. 정상으로 오르는 산비탈을 가득채우고 있던 몬스터들이 일격에 쓸려나갔다. 오거나 트롤도 예외가 없었다. 순식간에 내 시야에 몬스터무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사체조차 남기지 못한것이다.

"음... 전리품 얻기위해서는 이건 왠만하면 봉인해야겠네."

지금은 전리품이 문제가 아니니 상관없다. 나는 뒤에서 몰려오는 몬스터의 무리를 피해서 앞으로 내달렸다. 일시에 수백마리의 몬스터가 쓸려나갔지만 산위에서 내려오는 몬스터의 러쉬는 계속 이어졌다.

하이퍼오러 라이져는 소비기력이 500이나 되기때문에 지금은 2번이 한계였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이 검기는 아껴두기로 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내려오는 몬스터들을 일일이 상대하며 올라야 했다.

마스터가 되었기에 망정이지, 익스퍼트였다면 도중에 샌드위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째 강해져도 그걸 누릴수 있는 시간이 이렇게 짧나."

마스터가 되어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기분이 든것도 잠시. 물량에는 장사없다는 말을 실감하며 힘겹게 산을 올랐다.

산정상에 거의 다다를 즈음 되서야 몬스터의 러쉬는 사라졌다. 이곳부터는 아마도 플로어마스터의 영역이겠지. 저 바글바글한 몬스터때와 플로어마스터를 동시에 상대할 필요가 없다는것에 안도하는 한편, 얼마나 강한 녀석이 기다리고 있을지 살짝 걱정도 돼었다.

-바위공격이다냥!

큐비의 경고가 아니였음, 한대 맞았을지도 모른다. 아니 정확히는 4대. 산 위에서부터 나를 향해 집채만한 바위가 4덩어리나 날아들었다. 나는 3개의 바위를 반으로 쪼개고, 하나의 바위를 점프해서 피해냈다.

쾅!

뒤쪽으로 어마어마 한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산정상을 바라보았다.

"맙소사! 저건 또 뭐야?"

산정상에는 싸이클롭스 네마리가 각자 바위를 들고 내쪽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들의 가운데에 녀석들의 크기에 2배는 되어 보이는 엄청난 괴물이 턱을괴고 앉아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싸이클롭스 킹이다냥!

한눈에 보아도 절대 만만해 보이는 녀석이 아니다. 나는 큐비에게 에널라이즈를 부탁했다.

[  싸이클롭스 킹  ]

체력    480000

기력    ???

힘     107

지력     28

방어     52

민첩     41

저항     52

덩치가 차이나는 만큼, 신체능력도 다른 싸이클롭스에 비해서 더 강력했다. 게다가 4마리의 싸이클롭스를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만큼, 상당히 힘겨운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작전상 후퇴다!"

나는 뒤를돌아 산비탈을 뛰어 내려왔다. 체력도 기력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베이스캠프로 돌아가기로 했다.

나는 싸이클롭스 킹에대한 대책을 생각하면서 아리가 챙겨주는 음식들을 받아먹고 있었다. 처음에는 싸이클롭스킹에 대한 생각만이 가득했는데, 어느 순간 음식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다. 정말 맛이있었던 것이다.

"우와! 이거 엄청 맛있잖아.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네."

처음 아리의 음식은 과장 좀 보태면 사신이 달려들것 만 같은 맛이었다. 그런데 점점 실력이 좋아지더니, 이제는 누구에게 내 놓아도 부끄럽지 않을만 한 맛있는 음식을 만들게 되었다.

"3분카레에게 지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전에 아리에게 3분카레 순한맛을 가져다 준 적이 있는데, 그걸 먹어본 아리는 눈이 동그랗게 떠지더니 한그릇 깔끔하게 비웠었다. 그날 이후 약간 의기소침해 보이더니 전보다 더 요리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가 지금에 나타난 모양이다.

"사랑받는 신부가 되겠어, 아리는."

나는 진심으로 칭찬을 해 주었다. 그러자 아리의 얼굴이 발그레 해졌다.

"고, 고마워요, 칸님."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 알림음이 들려왔다.

[아티펙트 트윈엔젤의 의한 부활횟수가 갱신되었습니다.

- 남은 부활 가능횟수 : 김강한 ( 0 회)

아르시아 스텐베르크 ( 6 회) ]

다시한번 아리의 부활횟수가 증가했다. 솔직히 아리를 위험에 처하게 할 일을 만들생각이 없는 나로서는 이게 뭔 필요가 있나 싶지만, 어쨋든 더 안전해진건 사실이니 다행한 일이긴 하다.

그나저나 싸이클롭스 킹은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 결국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건가?

먼저 주변 4마리의 싸이클롭스를 처리해야 한다. 싸이클롭스 킹은 나중이다. 문제는 그동안 어떻게 싸이클롭스 킹을 견제하느냐 인데...

"큐비, 지금 현재 내 방어스텟이 얼마지?"

-44다냥.

"워트롤이 방어가 43 이었던가?"

-그렇다냥.

조금 위험하지만 어쩌면 가능할것도 같은데 한번 시도는 해 보아야겠다.

나는 체력과 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후, 다시한번 포탈을 타고 싸이클롭스 킹이 있는 산정상으로 향하였다.

"시스템! 서번트 소환, 워트롤! 기력 600!"

소환한 워트롤에게 피데미지를 50% 경감시키는 강철의 혼 아티펙트를 넘겨주었다. 이것과 트롤 특유의 회복력이 있다면 어쩌면 싸이클롭스 킹의 공격을 버텨낼지도 모른다.

제한 시간은 10분. 그동안에 나머지 싸이클롭스 4마리를 처리해야 한다. 아니, 그전에 싸이클롭스 킹의 공격에 워트롤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낭비할 시간은 없다. 바로 공격!"

나는 가까운 싸이클롭스를 향해 달려갔다. 순식간에 4개의 바윗덩이가 날아들었지만 빠른 속력을 이용하여 피해내고 지체없이 공격에 들어갔다.

싸이클롭스에게 가까이 다가서자, 녀석은 바위공격대신 발을 들어서 나를 밟으려고 했고, 내가 그 다리를 발판으로 삷아 뛰어 올라가자 손을 휘둘러 공격해 왔다. 강철의 혼이 없기때문에 한방만 맞아도 큰일이다. 하지만 마스터가 되어 얻은 스텟을 뛰어넘는 신체능력으로 인하여 공격을 허용하는 일 없이 녀석의 어깨에 올라설 수 있었다.

"하앗!"

그리고는 빠른 연격을 녀석의 목을 향해 퍼 부었다. 녀석이 미친듯이 몸을 흔들었지만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면서 공격을 이어나갔다.

"쿠오오오오!"

녀석이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 그 순간에 나는 녀석의 머리를 밟고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 이정도 높이에서 땅으로 내려가면서 가하는 공격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는 그 엄청난 위력의 공격을 정확하게 녀석의 대가리를 향해 먹여주었다.

"하아아앗! 하이퍼 오라베기!"

스팟!!!

녀석의 머리가 정확하게 이등분이 되었다. 그리고 머리가 박살난 녀석이 뒤로 그게 넘어갔다.

쿵!

일단 한마리!

워 트롤녀석은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체로 싸이클롭스 킹에게 엄청나게 두드려 맞고 있었다. 한방한방의 위력이 엄청나서 방어력이 좋고, 재생력이 있는 트롤이라도 얼마 버티기 힘들어 보였다.

나는 서둘러 나머지 싸이클롭스들을 정리하기 위해 달려갔다. 녀석들은 내가 자신의 동료에게 가까이 접근했는데도 불구하고 바위를 날려보냈다. 그 덕분에 내 앞에있던 싸이클롭스가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그 공격이 내 움직임에 제한을 두는건 사실이라 공격하는데 어려움을 격게 되었다.

하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워트롤의 체력은 점점 줄어만 갔고, 나머지 싸이클롭스는 아직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간신히 3마리째의 싸이클롭스를 처리 했을때 드디어 워트롤이 역소환을 당했다.

"트오오올!"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강철의 혼을 회수할 수 있었지만, 싸이클롭스가 아직 한마리 남아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제는 이판사판이다. 일단 나머지 싸이클롭스부터 처리한다!"

나는 싸이클롭스킹을 무시하고 마지막남은 싸이클롭스를 향해 달려갔다.

-피했!

큐비의 급박한 경고!

볼것도 없이 몸을 날렸는데 그 자리가 움푹파여질 정도로 강력한 레이저 공격이 작열했다. 그리고 그 레이저같은 빛은 내 뒤를 계속해서 좇아오고 있었다.

"뭐야, 저거! 원래 싸이클롭스가 레이저 공격도 하는거야?"

싸이클롭스 킹의 눈에서 붉은색 레이져가 쏘아져 나왔다. 그 레이저 공격은 싸이클롭스 킹의 시선을 따라 계속해서 이어졌다.

-돌연변이 특유의 공격인것 같다냥. 나도 레이져를 쏘는 싸이클롭스는 처음봤다냥!

어쨌든 지면을 무시무시한 위력으로 파해치며 내게로 다가오는 레이져 공격을 피해서 앞으로 달렸다. 정확히는 마지막 남은 싸이클롭스. 나는 그녀석의 다리사이로 재빨리 통과해 들어갔고 나를 쫓던 레이져가 녀석의 몸을 관통했다.

"쿠오오오오!"

싸이클롭스의 신체를 사타구니부터 복부까지 찣어놓았다. 엄청난 위력의 레이져 공격이다.

자신의 부하가 자기공격에 맞아서 상처를 입자 녀석의 레이저가 끊겼다. 나는 그 틈을 이용해 주저앉은 싸이클롭스의 목을 향해 뛰어올라 하이퍼 오러를 이용해 공격하였다.

싸이클롭스 킹의 레이져공격을 당했던 영향인지 단 3회의 공격에 녀석의 목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인간이 감히 내 부하들을!"

저거 말을 할 줄 알았네. 놈의 목소리가 분노로 떨려왔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다시 레이져 공격을 날렸다.

녀석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면 그 공격에 당해버렸을 것이다. 녀석의 레이저 공격은 눈으로 쫓기 힘들정도로 빨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레이져가 발사된 후라면 녀석의 시선을 주의하면 그 공격에 당하지는 않을 수 있었다. 레이져 공격은 녀석의 고개를 따라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싸이클롭스 킹에게 달려 들었다.

가까이서 바라본 싸이클롭스 킹은 커도 너무나 컸다. 꼬리가 있으면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내 키가 녀석의 무릎보다도 더 낮았다.

내가 녀석의 다리밑에서 어쩡거리자, 녀석은 레이져 공격대신에 발을 들어 나를 밟으려고 했다. 나는 요리조리 피하며 싸이클롭스 킹의 무릎 뒤쪽을 집중 공략했다. 공중에 머물수 있는 방법이 없기때문에 머리나 목을 더 정확하게 노리기 위해서는 녀석의 몸을 거꾸러 트릴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싸이클롭스 킹은 자신의 다리를 공격하는 나를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날려보냈다. 점프를 한것이다.

쿵!

싸이클롭스 킹의 거체가 잠시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땅위에 착지했을때 그 충격으로 인해서 내 몸은 저멀리 날아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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