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젼헌터-마물헌터 가되 었습니다-65화 (6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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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베르크 성을 하사받은건 강한님인걸요. 그걸 타인인 제가 사용하려면 강한님의 신부가 되는 수 밖에는 없어요."

나는 단지 스텐베르크가의 부활을 생각한것 뿐인데 이야기가 그렇게 되나. 아니, 양녀로 들인다는 선택지도 있잖아. 나는 당황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런뜻은 아니였어."

"후훗, 알고있어요. 강한님이 그런 생각을 하시지는 않았을거라는거."

농담삼아 말했던거니? 평소에 농담을 잘 하지 않는애가 그런 말을 해서 놀랐네. 아리가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강한님은 앞으로도 계속 던젼을 탐색하실 생각이시죠?"

"응. 그렇지."

"그럼 저를 계속 데리고 다녀 주세요!"

진심으로 말하는건가? 노예가 아니니까 그럴필요 없는데.

"어째서? 왜 굳이 위험한 일을 하려고 하는건데?"

내 질문에 아리가 내 눈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강한님의 도움이 되고싶어요. 강한님은 제가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물론 필요하다. 내가 그녀를 놓아주었던건 그녀가 노예였기때문인데, 그녀가 자신의 의지로 나를 따른다고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일은 없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있어?"

"네! 그리고 가문을 되찾는 일도 제 손으로 쟁취할거예요."

"그래? 그럼 내가 괜히 스텐베르크라는 성을 받기로 했나? 다시 다른 성을 받아야 하나?"

그러자 아리가 고개를 맹렬히 좌우로 흔들었다. 그리고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돌리고는 작게 이야기했다.

"오히려 구체적인 방법이 생겨서 다행인걸요."

음... 무슨뜻일까? 설마... 내 양녀로 들어오겠다는 생각인걸까? 하하하... 아니, 아무리 나라도 이정도까지 이야기 하는데도 눈치를 못챌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일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럽네.

"강한님을 최선을 다해서 돕고, 제 목표도 이루겠어요! 그러니까 저를 곁에 머물수 있게 해주세요."

아리가 간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걸 본 아리가 환하게 미소지었다.

"고마워요, 강한님. 최선을 다할게요. 그리고 가문의 이름을 되찾아 주신거 정말 감사드려요! 돌아가신 아버지도 무척 기뻐하실거예요."

그때 시스템음성이 들려왔다.

[아티펙트 트윈엔젤의 의한 부활횟수가 갱신되었습니다.

- 남은 부활 가능횟수 : 김강한 ( 0 회)

아르시아 스텐베르크 ( 8 회) ]

역시 이런 분위기에서 횟수가 올라가는구나. 그렇게 납득하고 있을때 다시한번 시스템음성이 들려왔다.

[ 타인의 평생소원을 이루어 주는데 성공했습니다. 30만의 플러스에너지가 추가됩니다. ]

평생소원? 아리의 가문을 되찾는것이 아리의 평생소원이었다는 말인가? 아무튼 그걸 이루어줘기 때문에 플러스에너지를 얻게된거고?

-평생소원이 어떤것이냐에 따라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변한다냥. 어려운 일일수록 얻는양이 많아진다냥.

이런식으로 플러스에너지를 얻는 방법도 있구나. 아무튼 나는 에너지를 얻게되어서 기분좋고, 아리는 평생소원을 이루어서 기분좋고. 정말 잘됐구나.

던젼을 왕국에 양도하는 일은 잘 마무리가 되었다. 교섭결과 나는 약 100만 골드. 우리나라돈으로 약 100억정도의 수입을 올릴수 있었다. 솔직히 실감이 가지 않는 수치다. 이걸 전부 현실로 가져갈수는 없겠지만, 일부만 가져가더라도 더 이상 돈걱정, 취직 걱정을 하며 살 필요는 없는것이다.

내가 마법문서의 사인을 함으로서 던젼의 소유권은 왕국으로 완전히 이전되었다. 마법으로 소유권을 확인하는 방식이 있는 모양이다. 영지는 정해지는 데로 렐리길드를 통해서 통보해 준다고 하였다. 그리고 약속데로 나는 렐리길드에 막대한 수수료의 지급을 완료했고 이리아는 눈이 부시도록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나는 렐리에게 검술에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하이레딘과의 결투에서 드러난 내 결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다. 그래서 그녀에게 대련을 부탁한것이다.

"이것참, 정말 어떻게 마스터가 될 수 있었는지 궁금한데? 검을 휘두르는 방식은 본능적으로 알고있는것 같은데 기본기가 안되어있군. 그리고 정말로 상대의 움직임을 눈으로만 쫓고 있고. 그 눈이 좋기때문에 왠만해서는 따라갈 수 있지만, 상대의 실력에 따라서는 크게 불리한 경우도 있을거야."

역시 하이레딘이 지적한 그대로 였다. 렐리가 말하는 본능이라고 하는것은 검술랭크에 따른 가이드 기능을 이야기하는것 같은데 이것 역시 내 실력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지하는 요소이다. 눈이 좋은것도 시스템에 의해 신체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고.

"별다른 방법이 없어. 이제와서 검술을 하나부터 다시 배울수도 없는 일이고."

"그거 말인데요. 제게 검술의 기초를 가르쳐 주세요."

내 부탁에 렐리가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았다.

"앙? 마스터나 되는 놈이 기초검술을 다시 배우겠다고? 그것도 렐리의 검술을?"

"딱히 렐리검술의 오의를 배우고자 하는것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검술의 기초를 배우고 싶습니다."

하나부터 다 다시 배울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검술의 기초중의 기초만 배울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그 이후부터는 실전을통해 감각을 익혀나면 된다. 내게 부족한것은 그야말로 기초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흠... 뭐, 좋아.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원한다면 그렇게 해 주지. 단, 내가 직접 가르쳐줄 필요는 없겠지. 당신이 내 제자인것도 아니고. 어이, 세리스."

"네!"

나와 렐리의 대련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쳐다보던 세리스가 렐리가 부르자 한걸음에 달려왔다.

"세리스 네가, 이 사람에게 기초검술을 좀 가르쳐봐. 렐리의 검술 말고, 초보자들의 입문용 검술말이야."

"제가요? 정말 괜찮을까요?"

세리스도 옆에서 우리들의 대화를 들어서 그 필요성은 알고 있을것이다. 그녀정도의 실력이라면 내게 검술의 기초를 가르쳐 주는데 부족함이 없을것 같다.

"부탁할게, 세리스."

"아, 알겠어요. 그럼 부족하지만 제가 백작님의 검술을 봐드리도록 할게요."

내가 정중하게 부탁하자, 그녀가 환하게 미소지으며 승낙을 해 주었다. 그런데 백작님이라고 하니까 너무 간지러운 느낌이다.

"그냥 이름을 불러줘. 아니면 나도 마켄지 자작이라고 부를까?"

내가 그녀의 성과 작위를 붙여서 부르자, 그녀가 몸서리를 치며 거부했다.

그 뒤로 약 일주일동안 렐리길드에 머물면서 그녀에게 기초검술을 배우게 되었다. 검술이라고는 배워본적이 없어서 잘 될까 걱정했었는데 시스템의 영향인지 쉽게 쉽게 배울 수 있었다. 게다가 막무가내 였기는 했지만, 그동안 수많은 몬스터들을 상대로 검을 휘둘러 왔기때문에 나름 노하우가 쌓인 모양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검술에대한 감을 익히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실전을 통해서 그 검술을 갈고 닦을 필요가 있을것 같다.

-준비가 다 끝난거냥? 그럼 새로운 던젼으로 안내하겠다냥.

전부터 새로운 던젼으로 향하자고 큐비가 말했지만, 나는 계속 미루어 왔다. 검술랭크를 6랭크로 올리면 충분히 강해지는데, 이제와서 검술의 기초를 배우려하는 내가 이해가 되지않는다며 큐비가 계속 재촉했지만, 나는 이 과정이 꼭 필요한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렐리길드의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넨뒤에 아리를 데리고 큐비의 안내를 받아 새로운 던젼을 출발했다. 세리스가 작별을 아쉬워 했지만, 던젼을 탐색하다보면 또 만날 수 있을거라며 밝게 인사를 건내었다.

새로운 던젼은 렐리시티에서 약 사흘거리에 있었다. 역시나 결계가 쳐져 있어서 다른 사람들은 그곳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던젼을 제패할때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다냥. 준비는 다 되었냥?

"응, 준비완료야. 자, 들여보내줘."

-알았다냥.

큐비가 무언가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외우자, 결계의 일부가 사라지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나와 아리는 함께 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결계의 안쪽은 바깥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눈앞은 온통 나무로 가득차있었고, 하늘은 나무에 갈려져 보이지 않을정도라 무척이나 어두웠다. 그야말로 정글이 끝없이 펼쳐진 곳이었다.

[ 정글포스 - 탐욕의 던젼 1층계에 입장하였습니다.

베이스캠프가 설치됩니다.

사용자의 능력이 1층계 에너지 제한을 초과하였습니다.

검술랭크가 1로 제한됩니다.

마법랭크가 1로 제한됩니다.   ]

이곳이 바로 정글포스라는 몬스터들이 있는 던젼이구나. 정글포스의 몬스터들은 내게는 생소한 몬스터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 고블린이나 오크같은 경우에는 소설이나 게임에서 많이 접해보았지만, 놀이니, 리자드맨이니 하는 녀석들은 비교적 생소한 몬스터 들이었다.

그것보다도 신경쓰이는 점은 바로 능력제한이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저층계에서는 나역시 능력이 제한되는구나. 그래도 마스터에서 유저 수준으로 떨어지다니. 이래서 마스터들이 저층계에는 잘 안들어 오려고 했던 거구나.

"설마 랭크를 올리기 위해서 포인트를 다시 투자해야 하는건 아니겠지?"

-그렇지 않다냥. 다음 층계로 올라가면 2랭크가 사용가능해 질거다냥.

"그럼 다행이고."

만약 다시 포인트를 모아야 했다면, 난 이대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을것이다. 아리에게는 미안하지만 말이다.

오히려 지금 상태가 내게 좋은점도 있다. 나는 검술을 다시 연마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러에 의지하지 않고 검술을 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단은 베이스캠프를 먼저 확인해 보았다. 베이스캠프의 모습은 야만의 던젼에 있던것과 다른점이 없었다. 내가 아공간에서 필요한 것들을 꺼내놓자, 아리는 익숙하게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리가 베이스캠프를 정리하는 동안 나는 그동안 모은 플러스포인트로 드디어 전에 슬레이브로 받아들인 벨이라는 여성을 해방시켜 주기로 하였다. 시스템에 보관되어있는동안의 기억이 없어서 괴롭지는 않을거라는 아리의 이야기를 믿고, 그동안 방치해 두었는데 이제는 때가 된것같다.

나는 5만의 플러스포인트로 슬레이브 슬롯을 하나 추가하였다. 그러자 눈앞에 환한 빛이 빛나더니 눈앞에 전에 보았던 여성이 나타났다.

청녹색의 길게 기른 머리칼과 청색계통의 두터운 갑옷을 몸에두른 신장 160cm정도의 폴이 벨 이라고 소개한 여성이었다. 빛무리가 사라지고 그녀가 조용히 눈을 떴다.

"..."

그녀는 잠시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나를 발견하고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안녕하세요. 벨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주인님!"

생각보다 밝아보이는 목소리였다. 처음 만났을때의 아리는 상당히 어두운 편이었는데 말이다. 벨은 자신이 노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표정도 목소리도 밝았다. 성격이 포지티브한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저런 모습을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두운 태도를 보이는것 보다는 백번 낮다.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만나서 반가워, 벨. 나는 칸이라고 해."

"칸님 이시군요.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인님이라고 부르도록 할게요."

역시나 밝은 표정과 목소리였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럴필요 없어. 너의 노예문서는 예전에 없애버렸거든. 그러니까 너는 노예가 아니야."

벨은 노예문서를 없애버렸다는 이야기에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다시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제게 자유를 되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대로 계속 주인님의 노예로 있고 싶은데 안될까요?"

...엥?

============================ 작품 후기 ============================

역시나 도중에 하차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의 인내심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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