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이어인을 물리쳐라 사이어인!-->
서기 2XXX년...
모든 나라가 미국의 이름아래
똘똘 뭉쳐서는 지구 살리기 운동으로 21세기에 비해 지구는 많이 깨끗해진 상태...
범세계적인 운동으로 일어난 지구 살리기 운동이 끝나고...
할 일이 없어진 사람들은 한 때 가상현실 게임세계에 몰두하게 되었고, 곧 일상과 가상현실이 뒤바뀐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알약 하나로 충분히 끼니를 떼울 수 있었고, 가상현실 속에서 드라이브는 물론이요,
중세여행, 우주탐사을 비롯
모든 세계를 즐길 수 있게 된 사람들은 더 이상 가현 밖에서의 세상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80평짜리 아파트 90평짜리 아파트...
뭐든지 캡슐안에 존재하기에... 부자도 중상층도...
캡슐을 살 돈이 없는 하층민만 아니라면 전부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우리집은 꽤 부자다.
아니 엄청 부자다.
왜냐하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미쳐서 나올 수 없는 가상현실 캡슐을 만든 사람이 우리 증조할아버지였기 때문에...
21세기 세계를 주름잡았던...지금은 망해버린 MS사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제법 잘 산다고 할 수 있었다.
심심했다.
도무지 할 일이 없었다.
돈이야 뭐 시간만 지나면 알아서 내곁으로 쌓여왔고, 경영이나 기타 다른 일들은 아버지가 알아서 하신다.
아버지가 출장가시면 최측근인 이한일 전무님께서 알아서 하신다.
결국 내가 할 일이라고는...
“도련님, 오늘은 영국 황태자부부의 영애이신 크리스티나 아가씨와 오찬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 시에는 프랑스 대통령 아드님과 간단한 다과, 다섯 시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또...”
“박 비서님...”
“예 도련님?”
“어차피 저 없어도 잘 돌아가는 행사 아닌가요?”
“그, 그렇지 않습니다.”
애써 부정해보지만, 난 단지
CC(Capsule Company)회장의 아들이란 직함만 가진...
행사에는 별 쓸모없는 인간임을 그 또한 알고 있었다.
“모두 취소하고 싶군요... 오늘은 별로...”
“그..그러시다면... 알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정도의 인사들이지만, 내게는 지겨운 방문일 뿐이었다.
“아아...무언가 새로운 게 없을까...
이 지겨운 일상을 탈출할만한 무언가...”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게임이란 게임은 모조리 섭렵하였다.
하지만 게임이란게 RPG건 전략이건 FPS건...
손에 익고나면 최고가 되는데는 별거 아니었다.
게다가 CC회사의 아들이란 이유로 들어오는 막대한 사기 아이템들... 어떻게든 우리 회사와의 향후 캡슐공급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취미로 하는 게임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으니...
‘게임 하나당 1달 내 지존’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재미없어...이런 건...’
그러던 내 앞으로 하나의 광고가 스쳐지나갔다.
“가상현실의 세계에 몸담고 계신 세계의 모든 여러분, 여타 게임과는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는 저희 반데이(BANDEI)에서 새로운 역작을 만들었습니다.
드래곤볼Z 진무도회Ⅷ!! 20세기에 등장해서 지금까지 격투애니의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는 드래곤볼Z...
당신이 직접 그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신룡은 그 어떤 소원도 들어드릴 것입니다.
여자? 돈? 권력? 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부러우십니까?
가현에서 이 진무도회에서만 즐길 수 있습니다.
발매일은 내일! 예약주문매진! 서두르세요.”
시장에 내놓기 위해 만들어놓은 칩은 전부 팔렸다고 떠들어대고 있다.
‘뭐든 게임들이 다 저렇게 선전했지...’
하지만 저런 과대광고 중 90%25는 쓰레기...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뒤떨어지는 B급 게임이었다.
그런데... 왠지 저 선전 속에서 거만하게 나를 째려보는 신룡이 끌렸다.
‘이번엔 좀 다르려나...’
그런 호기심에 나는 결국 반데이에 전화해서 VIP급 칩을 하나 받아왔다.
‘여기야 뭐, 우리 캡슐 공급이 중단되면 끝장일테니...
이정도야 뭐, 식은 죽 먹기지...’
가현속 게임회사는 그 주가 되는 캡슐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고로, 내가 주문하면, 예약주문매진이라도, 시장에 내놓을 모든 제품이 품절되어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VIP라... 무슨 혜택을 더 줄까...’
그런 생각에 칩을 중앙장치에 장착시킨 나는 조용히 캡슐 속에 들어가 게임 속 가상현실세계에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드래곤볼의 오프닝을 재생하도록 하겠습니다.」
‘별로 필요 없는데...’
아직도 드래곤볼은 애들이 애청한다.
부모들이 그 때의 감동을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때문에 나도 드래곤볼은 질리도록 봐서 안다.
몇 화에 누가 나오고, 녀석의 전투력이 얼마인지까지...
부록으로 나오는 Z전사 전투력 일람표를 강제적으로 외웠으니...
사담이지만 우리 아버지는 드래곤볼 매니아다.
때문에 드래곤볼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에게는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나는 경영학을 비롯 5개국어 의무교육과 더불어 드래곤볼 교육도 받아왔다.
흐흠...여튼 게임은 시작되었고, 나는 조용히 오프닝을 감상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변한다.
이 혹성 베지타의 운명도... 그리고 나의 운명(카카로트의 운명도) 그리고...
네 녀석의 운명도... 이것으로 끝이다!!!!!!”
그리고 기공파를 날리는 카카로트의 아버지 버독...
하지만 프러저가 손가락으로 소환한 에네르기에 흡수되어버리고...
“아, 아니!”
소환한 에네르기를 그대로 혹성 베지터에 날리는 프리저...
“카..카..로..트.. 카카로트야!”
이러고 죽어버리는 버독...
VIP칩이라고 오프닝은 여기까지였다.
설명서에는 오프닝이 대략 1시간은 된다고 했는데 말이다...
「드래곤볼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지구의 신님 아래에 있는 미스터 포포입니다.
플레이어께서 계시는 이곳은 지구, 게임 내에 플레이어 아버지는 버독 형제로는 라데츠와 카카로트...여기서는 손오공의 이름을 지닌 사람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당신은 알려지지 않은 버독의 마지막 아들인 것입니다.」
검은 색 일색에 인도인 복장을 한 신의 따까리...
미스터 포포가 나왔고,
내 신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있었다.
「지금은 761년 10월 13일... 자세히 덧붙이자면 손오공이 피콜로의 손에 죽은날로부터 하루 뒤입니다.」
‘흐음...’
드래곤볼 오리지날에서 한번도 안 죽은 손오공이 처음 죽은 날... 이 날로 게임이 스타트되는 것 같았다.
「현재 당신의 전투력은 1만입니다.
일반 칩 사용자의 경우는 1000정도로 라데츠에 비해 200 낮은 수치지만, VIP사용자의 경우는 1만에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호오...’
1만이라... 어느 정도 혜택이라치면 혜택이겠지만, 그 혜택의 정도가 조금 낮아서 왠지 할 만한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이름을 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이어인식 이름과 지구인 이름 둘 다 정해도 좋고 둘 중 하나만 정해도 좋습니다.」
‘사이어인식 이름이라... 뭐 있었도 상관없겠지’
“사이어인식 이름은 크루비츠 지구인 이름은 박명진... 그렇게 하지.”
크루비츠.. 대충 생각해 내서 만든 이름이고, 지구인 이름은 내 본명을 썼다.
듣자하니, 콘솔 형식을 띄면서도 먼저 클리어한 사람은 랭킹에 오르고...
반데이 제작사의 다음 출시작을 무료료 받는 것 이외에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고 그랬다.
우리 회사보다도 자금이 딸리는 회사의 혜택이니..
별 상관은 없었지만 랭킹이라는 단어 하나가 끌렸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이 게임에 몰두하기로 마음먹었다.
뭐, 얼마나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말이다.
사이어인을 물리쳐라 사이어인!&WTV9172643=「크루비츠님 당신은 사이어인의 편에 서서 지구를 멸망시키는데 일조할 수도, 손오공의 편에 서서 지구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편에 설 것인지는 오직 당신만의 선택...
그럼 지금부터 드래곤볼Z
진무도회Ⅷ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배경이 하얗게 변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