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88)

“라데츠도 어찌저찌 못한 힘가지고 나를 상대하려 하다니...

정말 가소롭기 짝이 없구나.”

“뭣이!!”

그 말이 피콜로의 신경을 자극하였는지, 전력의 차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달려드는게 참...

측은하기까지 했다.

“받아라!!”

“이런이런... 너가 죽으면 

드래곤볼이 무용지물이 된다구...

뭐, 나야 나메크성으로 궤도변경해서 가면 상관없지만 말이야...”

“나메크..성?”

“피콜로, 왠만하면 그쯤하지 그래...

네 팔다리 다 잘라버리기 전에!”

순간 살기를 진득히 띄운 나는 피콜로를 향해 가벼운 일격을 먹였고, 10분지 일정도로 힘을 뺐지만, 어지간한 타격이 아니었기에 피콜로는 크게 신음하며, 뒤로 물러섰다.

“네가 자라난 고향 말이야...

설마 너 스스로 지구인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겠지?”

“나..나는 피콜로대마왕...

지구에서 나고 자란 마족이다.”

“웃기는 소리... 넌 나메크 성에서 지구로 온 카타츠 아들이었어... 지금 당장 신에게 물어본다면, 알 수 있을텐데?”

“크으...”

물론 그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지구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지만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있는 사이어인을 만나게 될 줄은...

그 또한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너의 정체가 뭐냐?”

“후훗...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라...

드래곤볼을 모으러 가던 중 네 녀석이 와버려서 잠시 인사차 기다려줬던 것 뿐이니...”

“드..드래곤볼?”

“그래... 내가 그걸로 잠깐 

소원을 빌 일이 있어서 말이지...하하하하!”

“사이어인인 네가 어..어떻게 드래곤볼에 대해 아는 거냐...”

“뭐 상관없지 않나? 너랑은 말이야...”

“상관있다. 손오공을 살려서, 1년 후에 쳐들어올 네 녀석의 동료들을 쳐부서야 된다.

지금 드래곤볼을 부르면 

사이어인이 오는 그날 손오공이 지구로 올 수 없어!!”

“여여, 고작 하루 늦는다고 달라지려고...

아니, 이틀인가? 여튼 

이틀 정도 뒤로 미뤄지는 것 뿐이잖아 손오공 살리는 건...

그리고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야...그럼~”

“이, 이봐.. 사이어인!!!”

뒤쫓아오려고 발버둥치고 있지만 소용없는 짓이었다.

스피드도 힘도... 모든 것이 녀석보다 몇 수 위인 내가 따라잡힐만큼 바보같은 놈도 아니기에...

“크으... 계획에 차질이 생기겠어.

일단은 그 애송이들에게 알리는 수밖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피콜로는 

거북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자신의 지구정복에 훼방을 놓은 손오공이라해도, 일 년 뒤에 올 사이어인들을 상대하려면 필요한 존재이기에...

그로부터 이틀 후...

“드디어 6개를 모았어. 남은 사성구...

그것만 접수한다면, 내 소원은 이루어진다.

크하하하하!!”

닥치는대로 드래곤 레이더에 의지하여 드래곤볼을 모은 나는 남은 사성구...

손오반 모자장식으로 있던 사성구를 갖기 위해 거북하우스로 향했다.

“이런 칙칙한 세상도 조금만 있으면 멋진 세상으로 바뀔 것이다.

내가 꿈꿔온 최고의 세계로 말이야...”

한편...

“그, 그게 사실이야 피콜로?”

“크으..분하지만 사실이다.”

“이..이런! 오공을 죽인 녀석과 같은 녀석이 하나 더 있었다니...”

“오공...”

“오공아...”

지금 이곳은 거북하우스, 내가 차지해야할 사성구가 고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지금 너희들과 내 실력으론 감당하지 못할 상대다.

손오공이 살아있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그런...”

“어쨌든 드래곤볼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라.

지금으로서는 그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다.”

“그..그런데 어떻게 드래곤볼을 아는 거지?”

“그건 나도 모른다.”

퉁명스럽게 대답하는 피콜로...

살짝 기분이 나빠지는 크리링이었으나 개의치 않았다.

“뭐..그보다도 드래곤볼이 어디있는지 어떻게 아는 거지? 그건 레이더가 없으면...”

“네 녀석들과 똑같이 생긴 기계...

그 녀석도 가지고 있더군...”

“아아...”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부르마..하지만!

“뭐, 뭐라고? 드래곤 레이더를 가지고 있단 말이야?”

“그래...”

“그럴 수가... 그럼 우리가 아무리 숨겨도 드래곤볼은 그 자의 손에 넘어갈 수밖에 없어...”

“그럴 거 같아서 내가 왔다.”

“뭐?”

“내가 녀석을 잠시 막는 사이, 녀석이 가지고 있던 드래곤볼을 훔쳐 신룡을 불러라, 그리고 손오공을 살려서 이리로 데려오라고 부탁해라.

정 안되면, 녀석을 무찔러 달라고 하던지...

하지만 아마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 소원은...”

“어째서지?”

“신룡은 자신이 만든 자의 능력을 초월하는 소원은 들어주지 못한다. 신룡을 만든 이가 그 약해빠진 신이란 작자니...

사이어인을 물리쳐 달라는 소원은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어..어떻게 그럴 수가...”

“그건 사실이... 젠장, 그 녀석이군.”

의문을 표하는 크리링에게 

답변을 해주려던 피콜로는 

빠르게 다가오는 내 기운에 놀라며, 내가 날아오는 방향을 직시하였다.

“그 녀석이라면...”

“사이어인, 라데츠를 훨씬 능가하는 사이어인이다.”

“그..그럴 수가...”

“준비해라. 녀석이 방심하는 틈을 노리는 거다!!”

“알았어.”

지구를 정복하려던 마족의 말을 듣는게 아니꼬왔지만, 

지금으로선 같은 동료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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