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188)

크리링은 그의 말대로 몸을 움직였다.

“여어, 대단한 환영인사야.”

“네 녀석...”

“그러고보니 내 소개를 하지 않았군.

내 이름은 크루비츠, 

혹성 베지터의 하급전사 버독이 내 아버지다.

위로는 큰 형인 라데츠가 있고, 둘째 형의 이름은 카카로트...

여기 이름으로는 손오공이로군...”

“뭐..뭐라고?”

모두들 놀라는 표정... 손오공에게 동생이 있었다니...

‘좋아. 난 바로 이런 표정을 원했던 거다. 크하하하!!’

녀석들의 얼빠진 표정을 바라보며, 기분이 좋아진 내 뒤로...

무언가 살금살금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허튼 수작 부리지 말도록!”

가차없이 기공포를 날린 내 앞에는...

선글라스를 낀 노인의 검게 탄 얼굴이 있었다.

“무, 무천도사님!!!”

“저딴 에로늙은이는 일찌감치 죽는 게 나아...

뭐, 천국에서 천사들이나 껴안고 좋아하겠지...”

“네 녀석이 감히!! 으아아아!!!”

“멈춰!”

피콜로가 만류했지만, 

자신의 스승을 잃어버린 크리링의 분노는 멈춰지지 않았다.

“어리석은 녀석, 잠시 잠들고 있어라.”

하지만, 아무리 분노해봐야 녀석은 어쩔 수 없는 인간...

초사이어인이 될 리도 없고, 

고작 전투력 206밖에 안되는 녀석이 화내봐야 소용없었다.

전투력 1만의 힘은 강했다.

“크으...”

가차없이 크리링의 뒷목을 가격한 나는, 쫙 빠진 몸매에 그린색 머리카락을 지닌 부르마를 향해 다가가면서 말을 이었다.

“너희들이 얄팍한 수를 쓸 거 같아서, 드래곤볼은 나만이 아는 곳에 묻어두고 왔다.

그리고 설사 드래곤볼을 훔친다 쳐도, 내가 호락호락 당할 거 같다 생각하나?”

“크으...이런...”

피콜로로서는, 그리고 지구의 영웅 손오공을 잃은 부르마 일행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던 것이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35&WTV1471013=8658964&WTV1392781=23812195&WTV1357910=293774&WTV1357911=2164741&WTV246810=4&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0&WTV491322=사이어인을 물리쳐라 사이어인!&WTV9172643=생각보다 부르마의 몸매는 이상적이었다.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가슴...

겁에 질린 눈 아래에 보이는 도툼한 입술...

끌어안기 좋아보이는 잘록한 허리...

돈만 낸다면 물론 안을 수 있는 여인들이 수두룩했으나, 그것은 현실세계의 일이었다.

가상현실에서 관계를 가진 역사는 거의 전무하다고 판단되는 나로서는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완벽한 몸을 갖춘 부르마를 건드릴 필요성이 있었다.

“오, 오지마! 오..오지..”

“여여, 너무 거부하지 말라구.

죽은 둘째 형의 친구를 막 다룰 만큼 난 모진 사람이 아니니깐 말이야...하하하하!”

“비, 비열한 자식...”

“뭐, 마음대로 생각해. 그보다 너!”

“크으...”

“안 덤빌 건가? 팔 다리는 잘라둘 생각이었는데...

덤비질 않으니 내가 먼저 가야 되나?”

일부러 피콜로를 남겨둔 채 

부르마를 희롱하고 있었음에도 녀석은 덤비지 않았다.

뭐, 어제처럼 당하기 싫은 모양이겠지...

“드래곤볼로 무슨 소원을 빌 것인가?”

“으응? 그걸 내가 왜 알려줘야만 되지?”

“어서 말하도록. 대답 여하에 따라서 전력으로 부딪힐 생각이니깐 내가 이기던 지던 말이야...

내가 죽으면 드래곤볼도 일반 돌덩이로 변할 터, 너 역시 손속에 사정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흐음...”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피콜로 역시 떨고 있었다.

‘이미 저자는 충분히 봐주면서 나를 농락하고 있다.

이 상태에서 더 이상 저 자를 자극하면이 지구를 날려버릴 수도 있어...’

때문에 피콜로는 가급적이면 

나를 자극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요구조건을 들어줄 생각이었다.

뭐... 저 녀석 쯤이야 잠깐 조용하게 만드는 건 일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는 짓이 재미있어보여서 그냥 놔뒀다.

“가만... 레이더의 반응대로라면 여기일텐데...

아닌가?”

그러면서 내가 팔을 뻗은 곳은...

“까아!!”

부르마의 가슴 계곡 사이였다.

당황해서인지 여기 안에다가 

드래곤 볼을 넣은 듯 싶다.

뭐... 그런다고 못 꺼낼 내가 아니었지만...

“이..이 손 빼 변태 자식아!!”

역시 드래곤볼 히로인들은 전부 한 성껄 하던데...

여기서도 그런 것 같다.

“죽는 것보다는 참는 게 좋을텐데...

나를 자극하면, 너만 죽는 게 아냐..알았어?

크크크...”

“이..이...”

그러면서, 은근슬쩍, 

부르마의 왼쪽 유두를 톡톡 건드려준 나였다.

“크흑...”

“놀랍군. 놀라워... 이런 상황에서도 흥분하다니...

실은 무지 밝히는 거 아니야?”

“뭐야? 크읏...”

뭐라 대답이라도 할 태세였지만, 그런다고 해서 내가 뭐 당할 사나인가...

점점 솟아오르는 유두를 꼬집자, 짙게 신음을 흘리는 부르마...

“여자를 건드릴 생각이라면 

내 대답에 답한 다음에 해라.

네 사생활에 크흠, 방해하지는 않겠다.”

아직 손오공 일행과는 친분관계가 없던 피콜로인지라 부르마를 지킨다는 그런 기사도를 발휘할 모양은 아닌 듯싶었다.

“흐음... 이 지구를 나만이 원하는 파라다이스로 만드는 것..

그게 내가 신룡에게 부탁할 소원이다.

자세한 건 알려주지 않겠어.”

“파라다이스... 겨우 그런 소원을... 헉!”

피콜로가 차마 대답을 이어나가기 전에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하나 뚫어준 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네놈은 머리만 멀쩡하면 재생이 가능하니, 이 정도로 대해도 상관없겠지...

내 소원을 고작이라고 표현하다니...

베짱 한 번 두둑하구나...”

“크으으으...”

재생이 가능하다지만 피콜로는 지금 치명상을 입은 상태...

한동안은 대답은커녕 움직이지도 못할 것이다.

“자아, 그럼... 뭐야 이 기집애... 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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