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188)

피콜로마저 한 방에 저리 되자, 패닉상태에 빠졌는지, 부르마 녀석 아무리 따귀를 올려부쳐도 대답이 없다.

“후훗... 소원을 이루기 전에 차려진 밥상부터 맛있게 시식해야겠지?”

그러기엔 사이어인이 입는 보호구가 폼이 안 나긴 했지만... 뭐 상관없었다.

종족의 번식을 위해 하는 생식 행위는 고작 옷이 별로라는 이유로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니깐...

패닉상태에 빠진 부르마의 옷을 벗기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상의를 벗기고 나니, 드래곤볼 히로인 중 섹시코드로 불리는 부르마답게 적당한 크기에...

노브라 가슴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그리고 허리에 걸친 흰 반바지도 끌어내리고 나니...

하늘색의 팬티가 보였고, 

그것도 끌어내릴까 생각했지만 뭐, 나중의 재미를 위해 둔다는 심정으로 반라가 된 부르마의 유두 중 왼쪽을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

그동안에 공략한 미연시 게임에서 보면, 보통 핥아주기만 해도 신음을 흘리던 여자들인데, 이 게임은 사실주의를 추구한 탓인지, 한 3분정도 핥아주고 있었음에도 부르마 녀석...

신음은 커녕 제정신으로 돌아오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이거 흥이 안 나는군... 대충하고 끝내야겠어.”

라데츠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된 옷이었기에, 보호구 안에 입은 속옷을 끌어내리자 우람한 내 그것이 지구의 공기를 마시기 위해 세상으로 나왔다.

“원래대로라면 부르마의 입으로 호강시켜 마땅하지만...

아무 정신도 없는 애한테 페라를 부탁할 수도 없으니...

어쩔 수 없군.”

거기까지 생각을 끝내고 나자, 내 손은 대뇌의 명령을 받기도 전에 부르마의 팬티를 끌어내렸고, 곧 알몸이 된 탐스러운 부르마를 보며, 우람한 그것이 별로 침입당하지 않은 그녀의 성지를 향해 진군을 시작하였다.

“크으...이 조임, 너무 사실적이군.”

미연시게임중에 가상현실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이 몇몇..아니 작품성이 뒤떨어지는 쓰레기들까지 합치면 꽤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중 거의 대부분은 시각적인 욕구만 충족시켜줄 뿐, 제작자들이 성경험에 풍부하지 않은 모양인지 촉각적인 부분에는 신경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

단순히 강하게 조이기만 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만들었는지, 한 차례 정사를 벌이고 나면, 아프기만 할뿐, 절정의 묘미를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무언가 달랐다.

기공포 한 번에 잿빛으로 타버린 무천도사부터해서 지금 굉장한 조임을 보여주는 부르마까지...

굉장히 사실적이었다.

“처녀혈이 나오지 않는 것까지 사실적이군...

야무차라는 애송이 애인이었으니...

뭐 처음은 아닐테지...”

그렇게 생각하고나자 왠지 화가 나는 나였다.

야무차 녀석... 보기만 해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들었다.

‘내가 먹는 첫 여자를 감히 먼저 건드려?

그것으로 네 운명은 결정되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녀석은 지금 여기 없다.

부르마와 애정전선에 문제가 생겨 싸웠기 때문에...

그래서 처벌은 그 뒤에 내리기로 결심한 나였다.

“일단은 급한 불부터 끄는게 우선이니깐...”

이미 한번 뚫린 곳이라 그런지 내 것을 너무도 쉽게 받아들였다.

강한 조임과는 반대로...

그런데...

“.......하아, 아아...이건 뭐... 뭐야!!!”

“이제 정신을 차렸나...으윽?”

차리기 무섭게 따귀부터 날려주시는 부르마 양...

하지만 전투력 2라도 될까싶은 그녀의 따귀가 내게 먹힐 리 만무했다.

“이 계집이!!!”

“까아앗! 이거 당장 빼, 이 변태 호로자식아!!!”

“입 한번 거칠군... 호오, 좋아... 그 수가 있지?”

“무슨 개수작을 부리려는지 몰라도 이거 당장 빼!!!”

성격 드센 히로인답게 애걸하는 모드보다는 거칠게 반항하는 모드를 선택한 부르마지만, 내 한 마디에 입을 꾹 다물 수밖에 없었다.

“지금부터 나를 욕할 때마다 한 번에 천 명씩, 이 별 사람들을 죽여버리겠다.

그리고 내 흥을 돋우지 못하면 인류의 반을 네가 보는 앞에서 가장 잔인하게 죽여주마...”

뭐 NPC들이니 상관없었다.

죽어도 드래곤볼로 살아나는 허접들...

유일하게 두 번은 되살릴 수 없다는 신룡의 소원에서 자유로운 NPC들...

수십 번 수백 번 체크해봐도 

‘누구에게 죽은 사람을 살려줘.’라고 말했을 때, 

‘어디 사는 아무개는 전에 한번 죽어서 안된다...’는 말을 한 적 없는 신룡이었다.

때문에 내가 몇 번씩 죽여도 

드래곤볼의 힘으로 살아날 녀석들이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던 듯 싶다.

내 한마디에 가차없이 입을 다물고, 조금씩 다리를 벌려주는게 말이다.

‘나 하나의 희생이면 지구를 구할 수 있어...

그러니깐...참자... 참자...’

아마 이런 생각일 것이다.

뭐... 이러면 나야 기분 좋지만 말이다.

“조임이 상당한걸? 별로 사용하지 않았나봐...”

“흐응, 허..헛소리...하악!”

“그래도 흥분은 하나보군.

유두가 솟아오른걸 보면 말이지...

안 그래?”

그러면서 가차없이 유두를 괴롭히는 나...

“아, 안돼..하악, 나..거, 거기는...하아앙!!”

“크윽...조임이 강해졌어...”

진짜 실전을 방불케하는 가상현실 상의 관계였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쌓아놓은 것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내 그것은 쉽게 흥분하였고, 결국 그녀의 안에 깊은 각인을 새겨주었다.

“하아..하아...”

“제법이로군... 그럼 내일을 기대하겠다.”

마지막 남은 사성구를 가지고 거북하우스를 떠나는 나...

그 뒤에는 조용히 흐느끼고 있는 부르마의 처참한 모습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런데 사성구가 왜 부르마의 가슴에 있는거지?’

문득 사성구는 

손오반의 모자에 붙어있던 것을 생각한 나는 갑자기 피어오른 의문에 답을 찾고자 머리를 굴렸지만,뭐... 어찌저찌하다보니 모자에 붙은 걸 떼서 자기 가슴 사이에 넣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별일 아니란 생각에 서둘러 소원을 빌기 위해 전속력으로 날아갔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35&WTV1471013=10825700&WTV1392781=23816595&WTV1357910=293774&WTV1357911=2165140&WTV246810=5&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0&WTV491322=사이어인을 물리쳐라 사이어인!&WTV9172643=“소원을 말해라. 어떤 소원이든 두 가지를 들어주겠다.”

“으잉? 한 가지잖아. 원래는... 지금 신이 덴데가 아닌데...”

셀 게임에서나 두 가지 소원을 외치던 신룡이었기에, 지금 한 가지도 아닌, 두 가지 소원을 말하라는 녀석을 보니...

‘VIP라고 한 가지를 더 늘려주다니...

이것도 별로 할 만한 게임이 못되는군...’ 하는 생각에 문득 회의감마저 느끼는 나였다.

하지만...

“그럼 소원을 말하지.”

결국 두 가지의 소원을 모두 빌어버린 나였다.

“결국 불러낸건가. 그 자가...”

기절상태에서 깨어난 크리링과 능욕을 당한 뒤, 훌쩍이기만 하는 부르마...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고는 멀리 신룡이 나온 곳을 응시만 하고 있는 피콜로까지...

어이없이 죽어버린 무천도사를 제외하면 모두들 살아있었다.

뭐... 내가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았으면 죽었겠지만...

“나, 나쁜... 파렴치한... 변태자식...”

부르마 녀석은 내게 당한게 많이 분한 듯 계속해서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부르마...저, 저기 미안해...그, 그러니깐...”

“누구... 그쪽은 누구길래 

크리링의 도복을 입고 있는 거죠?”

갑자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인기척에 놀란 부르마가 물어왔다.

“무슨 소리야. 나 크리링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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