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줘야 되지만,
그래도 순백의 도화지에
나만의 색을 칠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지금은...
“흐웁...우우...”
“아랫입에서 먹다가 조금 남은 거야.
남기지 말고 핥아줘야해...”
“우웅...”
그러면서 거칠게 내 분신을 핥아대는 손오공...
이것으로 기본조교는 완성되었다.
백만킬로나 되는 뱀길이니만큼, 무공술로 날아가지만 않는다면, 손오공이 달리는 속도를 계산해볼 때, 아무리 못해도 열 번 이상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내게 필요한 건,
13000에 달하는 전투력을 뻥튀기 시킬 수 있는 계왕권이랑 하찮은 NPC들의 힘으로 몇 십만배의 힘을 내는 원기옥이야...
그것만 배우면...그리고 나중에 손오공이 배워오는 순간이동만 배우면...
난 최강이 되는 거다. 크하하하하!!!’
해와 달이 없는 관계로 뱀길은 특유의 분홍색 하늘을 간직하고 있었고, 한 차례 정사로 심신이 지친 오공은, 뱀길이 좁은 관계로, 내가 해주는 팔베개를 베면서, 조용히...잠들었다.
‘영혼이라서 임신할 수 없으니 더 잘 됐어...
크크크크...크하하하하하!!!’
손오공과 치치...그리고 자라면서 맛있게 익을 오반을 기대하면서, 조용히 잠들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37&WTV1471013=19504125&WTV1392781=23838474&WTV1357910=293774&WTV1357911=2167125&WTV246810=9&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사이어인을 물리쳐라 사이어인!&WTV9172643=“날아서 가자고? 그럼 금방 배고플텐데...”
“남은 시간이 얼마 없잖아...
9개월 뒤엔 사이어인들이 온다구.”
“아 맞다... 그럼 얼른 가야겠네...”
“물론! 중간에 지치면 말해. 내가 태워줄테니깐...”
“배고프면 또 먹을 거 꺼내줄거지?”
“물론이야...”
“그럼... 좋아!”
기력이 다한 손오공을 간신히 설득하여, 무공술로서 뱀길을 지나게 만든 나...
그도 그럴 것이, 이때 쯤이면, 뱀공주가 나와서 설쳐대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계왕권을 배우고 싶은 나로서는 계왕이 있는 별에 가고싶지, 그런 데에서 짱박힐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크루비츠! 저, 저기 이상한 궁궐이 있어.”
이제는 이름으로 부르는게 익숙해진 오공녀석...
뭐, 설정상 나보다 형이니 반말하는게 당연했기에, 토를 달지는 않았다.
‘흐흐흐... 때때로 좋은 것도 해주니깐... 상관없지.’
“으응? 크루비츠, 저기 궁궐 있다니깐...”
“응? 아, 알았어. 근데 저긴 계왕님이 계신 곳이 아냐.”
“어, 아냐? 흐음...”
“여기까지가 뱀길의 딱 중간이야...
앞으로 반은 더 가야돼.”
“히익!!! 아직 반밖에 못 온거?”
“응, 그러니깐 가자.”
“그치만... 나 배고픈걸?”
“벌써? 그렇게 먹었는데도?”
“응...”
‘사이어인의 위장은 블랙홀인가...
먹어도 먹어도 좀처럼 차질 않으니...’
캡슐 안에 들어있는 음식들로 대충 유추하건데, 아마도 계왕별에 가기 전에는 전부 소모될 듯 싶었다.
‘흐음...그러면 먹을 걸 미끼로 밤일도 할 수 없으니...’
그동안 먹을 걸 주는 대신,
어두운 내 욕망을 해소해준다는 조건으로 몇 번을 즐겼던가...
계왕권과 원기옥도 중요하지만, 손오공과의 응응도, 그것 못지않게 중요했기에...
또 오공이 살아서 돌아오면,
치치가 방해할 것이 틀림없었기에...
손오공과의 H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지금 이 상황이 꽤나 심각했다.
‘날이 갈수록 먹는 양이 중가하고 있어...
여기서 음식이라도 보충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뱀공주네 궁궐에 행차하게 된 나였다.
“뱀공주님, 손님이 두 분 오셨는데요...”
“손님?”
“네. 늠름하게 생기신 남자 한 분과 아름다운 여자분 한 분입니다.”
“정말? 후훗... 채비할테니
잠시만 기다리라 이르도록.”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뱀공주님께서 이곳으로 오신다고 합니다.”
“아아..그러지.”
“있잖아. 크루비츠, 계왕님 계신 곳으로 서둘러 가야...”
“걱정 마 누나. 그보다도 누나 지금 배고프다며...
여기서 한끼 신세 좀 지자구.”
“으음.... 그러지 뭐.”
‘단순하긴...’
뭐, 푸른색 피부를 가진 것만 제외하면, 꽤나 아름다웠던 것으로 기억되는 그녀였기에, 나는 오공을 달래면서 기다렸고...
시녀는 곧 뱀공주가 행차하니, 잠시만 기다리라고 부탁을 하였다.
“뱀공주님 행차십니다.”
그러면서 등장하는
주황색 머리칼에 파란 피부를 지닌 여인...
“안녕하십니까, 전 지구에서
계왕님의 수련을 받기 위해 온 크루비츠, 옆에는 제 누이인 손오공이라고 합니다.”
“계왕님이라... 어쨌든 반가워요.
이 집 주인되는 뱀공주입니다.”
“실례되는 말씀이오나,
저희가 며칠동안 굶어서 그런데...
한 끼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그녀의 목적을 알고있는 나였기에, 한 끼 식사 외에도 잠자리까지 부탁한 나였고,
“물론입니다. 누추한 곳이지만 푹 쉬세요.”
우리를 잡아먹기 위해 당연히 승낙하는 뱀공주...
“아아, 저기 하나만 더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다량의 수면제를 타지 않아도 저희는 잠이 들테니, 음식에 이상한 재료는 넣지 말아주세요.
며칠동안 계속 뱀길을 달려오기만 해서 많이 지쳤거든요.”
“날아왔잖아...흐읍!”
쓸데없는 말을 남발하는 손오공의 입을 내 손으로 봉한 후, 재차 다짐을 받아애는 나...
“호홋, 아무렴 손님께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걱정마시어요...”
약간 찔리는지 눈을 마주치길 회피하며 대답하는 뱀공주였다.
“후훗...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면서 조용히 시녀가 안내한 식탁에 앉은 나와 손오공이었다.
“그런데... 계왕님은 어떤 분이야?”
“으응? 그게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