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화 (14/188)

손오공에게는 시중이 아닐지 모르지만, 제3자가 봐도, 내가 봐도 이건 분명 목욕 시중이다.

“누나? 좀더 몸을 밀착해야지...

그래야 거품이 많이 묻지...”

“아, 응...”

뭐가 뭔지 도통 모르는 눈치지만, 그녀의 몸은 서서히 반응이 오기 시작한 모양이다.

유두가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했고, 온천의 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공의 얼굴에 홍조가 띄워지고 있으니...

“어? 너 여기 또 커졌어.”

“으응? 흐음, 그런가? 뭐, 덕분에 닦기 편해졌잖아.”

“으음...그렇겠다. 그럼 내가 닦아줄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 물건을 쥐어주는 손오공...

천천히 앞뒤로 피스톤질을 하는 걸 보니...

제딴에는 구석구석 깨끗이 씻겨주려고 

애쓰는 거 같지만, 오히려 

물건을 더 크게 세우는 효과만 내고 있었다.

“으윽..누, 누나...”

“응? 왜... 어라? 이만했었나 원래?”

“크으...누, 누나가 흔들어줘서...”

“아아...”

“얼른 이것 좀 죽여줘... 이대로는 불편해서...”

“죽여달라니...그게 무슨...”

“입으로 해줘... 안 그러면 나...더, 더는 못참을 거 같...”

가히 내 물건은 폭발 일보직전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정말로 터질 거 같은 이 느낌...

혼자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라.

바로 앞에 먹음직스러운 여인이 있는데, 혼자서 해결하다니...

만일 혼자서 하는걸 원하는 남자는 정신상태부터 개조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치만 거품이...”

“물로 씻어내면 돼...”

“우웅... 알았어.”

그러면서 어느새 물을 끼얹은 내 물건에 조용히 입을 가져다대는 그녀...

따뜻한 그녀의 입 안으로 들어오자, 드디어 녀석은 폭주를 멈췄다.

서서히 그녀의 입놀림에 적응해가고 있던 것이다.

“크으...”

“아익도 마이 아하?(아직도 많이 아파?)”

“으응.. 조금만 더 부탁해...”

“응...우웁...우우...”

조금씩 입놀림을 빨리하는 그녀...

며칠동안 그 짓만 가르쳐왔으니, 그녀의 페라실력이 이만큼 성장한 것도 당연했다.

이제는 무공수련보다도 이게 더 능숙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직 멀었지만 말이야...’

서투른 감이 없잖아 남아있긴 했지만...

그건 흥분을 위한 부가적인 요소로 생각하면 오히려 득이 되는 것이었다.

정말로 사탕인줄 알고 핥고 있는지...

그녀의 솜씨는 초급을 넘어서 중급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했다.

“누나...저..저기 나...”

“으응?”

“누나 안에다 넣고 싶은데...안될까?”

“저마이지...우움...아아어(정말이지...우음, 알았어.)”

무슨 말인지 간신히 짐작할 만한 말을 뱉으면서 그녀는 핥던 것을 중지하고는 조용히 온천 바닥에 누웠다.

“우음...”

“조금만 참아줘. 누나도 기분좋아야 되니깐...”

“응...하앗..아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는 이미 충분히 흥분한 상태였다.

조금만 건드려주면, 알아서 가게 되어있는...

그 정도로 몸이 달아오른 것이다.

“아아..너, 너무 이상해...”

“그래도 조금만 참아...”

“응...”

그러면서 조용히 내게 몸을 맡기는 그녀...

그것이 허락임을 안 나는 

그녀의 전신을 구석구석 깨끗이 씻겨주었다.

“응하앗!! 우우...”

“자자, 그럼 넣을게...”

“응...”

내가 넣기 좋게 다리를 벌려준 그녀는 곧 성역으로 침범하는 무뢰한을 부드럽게 감싸주기 시작했고, 곧이어 둘만이 있는 온천에는 19금이나 15금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신음소리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이제 잘까 누나?”

“으응..”

한 차례 정사를 벌이고 나면 말이 없어지는 오공...

‘뭐 지쳐서 그런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다.

아니.. 잠에 빠진 척 했다.

“공주님 드디어 잠이 들었습니다.”

“그래... 이번 식사는 염라대왕 이후로 처음인 듯 하구나. 크크크...”

“저희도 좀 나눠주시면 안 될까요?”

“너희는 저 여자를 맡거라. 남자는...

내가 먹어주지...”

예상대로, 승천하지 못하고, 

뱀길에서 안주하며 사는 못된 비암 녀석은 내가 잠든 숙소로 몸을 옮겼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살기가 진득 담긴 눈으로 마지막 가는 먹이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렇지만...

“기라는 걸 좀 느껴라. 바보들아... 너넨 나 못 이겨.”

“으응? 누구...”

“졸리지도 않은데, 오랜만에 찾아준 밤손님이나 정중히 상대하도록 하지.

여기서 할까? 아님 밖에서 할까...”

“무슨 소리냐!”

이미 정체가 다 드러난 이상 

존대를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 뱀공주는 내게 반말을 지껄였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이 궁궐이 네 몸 안이라는 거 다 알고 있어.

흐음... 여기서 아무데나 

한 군데 뚫어버리고 탈출할까나?”

“그..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크읏!!”

계속해서 발뺌하는 아이에게는 매가 약이라는 심정으로 천장에 조금 큰 구멍을 만들어주자, 심대한 타격을 입었는지, 뱀공주가 무릎을 꿇었다.

“고..공주님...”

시녀들은 먹음직스럽게 바라보던 손오공을 뒤로하고, 뱀공주를 향해 다가갔으며, 한심한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던 나는 한 마디 하였다.

“염라대왕인지 뭔지, 

아직은 나보다 강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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