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화 (19/188)

‘대지여, 바다여..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이들이여, 내게 조금이라도 좋으니 기를 나누어줘.’

원기옥을 쓸 때 반드시 외쳐야되는 그 대사...

그리고 한 1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조그마한 원기들이 모여 하나의 구슬을 만들어내었다.

“그래, 그것이 원기옥이다.

이곳 계왕성은 지구에 비해 생물이 적다.

그러니, 언뜻 보기에는 약해보이겠지만, 지구에서 원기옥을 쓰게 된다면,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낼 것이다.”

“아아... 명심하겠어요.”

“그럼, 계속해서 수련에 들어가자꾸나...”

그리고... 두달 뒤 사이어인이 도착하는 그 날이 왔다.

사이어인이 도착하기 하루전...

그러니깐 정확히 연대가... 762년 11월 2일

“수업은 이것으로 끝내겠다.

너희들에겐 내 전부를 가르쳤으니, 재주껏 사이어인을 물리쳐 봐라...”

“크루비츠, 그리고 오공, 서둘러 지구로 향하도록 해라.”

“하지만, 계왕님 전 아직...”

그렇다. 내 원대한 야망 때문에 

드래곤볼에 소원을 빌려면 

아직 하루 정도가 더 남아있던 것이다.

그래서 아직 손오공의 머리 위에는 노란 고리가 달려있었다.

“계왕권을 전력으로 발휘해도 뱀길을 하루안에 통과할 수는 없다. 그러니깐, 네가 지구로 도착할 즈음에는 살아날 것이다.”

“아..그렇구나.”

“그럼 서두르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와 오공은 사이어인을 성대하게 맞아주기 위해 계왕성을 떠나 뱀길을 전속력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하루 뒤... 762년 11월 3일 오전 11시 43분...

괴물 원숭이 두 마리가 지구로 날아왔다.

“어, 엄마... 이상한게 날아왔어요.”

“뭐지?”

“뭐야 저 동그란 건...”

동쪽도시 시내 중심가로 떨어진 두 개의 구체...

거기에선 이상한 금속음이 들리면서 두 명의 사이어인이 조용히 몸을 띄우며 올라섰다.

“사, 사람이다!!”

“사람이 나왔다!!”

“지구라고 했던가? 꽤 괜찮은 별이군...”

큰 덩치의 대머리 사내에 비해 조금 작은 남자가 말을 이었다.

“삐약삐약, 시끄러운 병아리들에게 인사라도 해줄까요?”

“좋을대로 해.”

그리고 기를 모아서는 두 손가락을 올리며 주위 배경을 흰색으로 만드는 무식한 대머리 사내...

그의 이름은 내퍼였고, 옆에서 팔짱을 낀 채 그 광경을 웃으면서 보는 인물은 베지터였다.

“이미 도착했군...”

“뭐? 무슨 말이야, 크루비츠!!”

“녀석들이 도착했어.”

“그...그런... 아직 난 안 살아났는데...”

“누나 전속력으로 달려...

난 그들을 성대하게 반겨주도록 할게.”

“어!”

이미 전투력이 

자신의 약 2.5배는 되는 것을 아는 그녀로서는 지금 자신과 같은 속도로 맞춰주고 있던 동생이 기특하면서도 원망스럽기도 했던 것이다.

동생의 짐이 될 수 없다 생각한 그녀는 망설임없이 내게 지구를 맡겼고, 나는 그녀의 동의를 얻은 뒤, 5배 계왕권을 전력으로 시전하여, 뱀길을 벗어났다.

“역시...동생이야... 나도 전력을 다해야겠어.”

이미 저 멀리 점으로 사라진 나를 보며, 오공도 전력을 다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최소한 피콜로 녀석이 죽기 전엔 오지 못할 거란 걸...

어차피 상관없었다. 지금의 내 속도라면, 건방진 야무차녀석이 방심하다 재배맨 똘마니한테 죽을 때쯤이면 도착할테니 말이다.

뱀공주네 성은 지나친지 두 시간쯤 되었으니, 아마 내 예상이 맞을 것이다.

‘베지터... 원숭이로 변신하지 않는이상 넌 계왕권을 쓰지 않아도 이길 수 있다.

조금만 기다리도록...크하하하!!!’

현재 내 전투력은 2만 2천...

계왕권은 5배까진 무리없이, 

몸이 부서질 것을 각오한다면 8배까지 낼 수 있는 몸이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38&WTV1471013=30378614&WTV1392781=23869065&WTV1357910=293774&WTV1357911=2169901&WTV246810=14&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사이어인을 물리쳐라 사이어인!&WTV9172643=“이거이거 인사가 너무 지나쳤나?”

“그쯤 해둬라 내퍼... 심하게 하면이 별을 비싼 값에 팔 수 없으니깐...”

“알겠습니다. 그럼, 

어떤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그 

무슨 볼이라도 찾을까요?”

“드래곤볼이다. 만약 그 드래곤볼이 여기 어딘가에 있었다면, 우리들의 영원한 생명은 물거품이 되었겠지, 네 녀석의 어줍잖은 인사 때문에 말이다.”

“아, 죄송합니다. 깜빡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다. 그보다도 전투력이 제일 높은 녀석을 찾아.

그 녀석이 라데츠를 죽인 놈일테니, 아니면 카카로트의 아들이거나...”

“이거 전투력 1000을 넘는 녀석들이 한 둘이 아닌데요?”

“어차피 우리 적수는 못돼. 제일 높은 녀석을 찾아.

그 녀석에게 드래곤볼의 위치를 묻는거다.”

“음... 찾았습니다. 제법 높은 반응이 두 개 있군요.”

“좋아 내퍼, 그럼 한번 가볼까?”

동쪽도시를 한순간에 황무지로 만들어버린 괴물 원숭이 두 마리는 그렇게 피콜로가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갔다.

“호오...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이군...하지만!”

이미 나는 뱀길의 머리를 지난 뒤였다.

“오, 오공은 어찌 된건가...”

“여, 오랜만이군! 신... 누님이라면 뒤에서 전력을 다해 날아오고 있지.

그보다도 드래곤볼은 준비했나?”

“무, 물론이다.”

계왕성에 가기 전에 드래곤볼을 한 곳에 모으라는 지시를 내려두었기에 신은 내 말에 당연한듯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만족스럽게 그녀를 바라본 뒤, 드래곤볼이 있는 신전으로 향했다.

“소원을 말해라. 어떤 소원이든 두 가지를 들어주겠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으음...”

드래곤볼의 창시자였던 신조차도 자신이 제한한 소원 개수를 뻥튀기하는 이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여어, 난 특별대우받는 몸이라구.”

“소원을 말하라. 더 이상 말할 소원이 없다면 나는 가겠다.”

있는대로 잘난 척을 하는 사이 신룡은 얼른 이곳을 나가려는 눈치였고, 그것을 본 나는 서둘러 녀석에게 소원을 말했다.

“첫 번째 소원은 손오공을 살려줄 것!”

“그 정도는 쉬운 일이지... 소원은 이루어졌다.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다음 소원은... 지금까지 

내게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던 손오공의 동료들 기억을 지워달라는 것이다.

단 여기있는 신과 미스터 포포, 피콜로와 카린의 기억은 그대로 두도록!”

“너에 대한 기억만 지우면 되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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