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화 (20/188)

“물론이다.”

“그것 역시 쉬운 일이군... 소원은 이루어졌다. 그럼...”

그리고 드래곤볼은 다시 평범한 돌이 되어 하계로 사라졌다.

“이걸로 다 된 것 같군...”

“사이어인이 이미 지구로 도착했다.

그러니 서둘러...”

“이봐, 지금 명령을 내리는 건가? 나에게?

나도 사이어인이야... 조심하는 게 좋을걸?

크하하하!!”

허약한 신주제에 내게 명령을 하다니...

괜히 짜증이 일어올랐다.

‘하지만... 뭐 상관없겠지...’

여튼 나는 천계에서 내려와 카린탑으로 향하였다.

“여기는 무슨일로 왔는가. 사이어인...”

생전에 고양이였음을 증명하는듯, 키가 조그만 여인이 고양이귀와 꼬리를 단 채로 내게 질문을 하였다.

“선두... 남은 건 있겠지?

난 지금 전력으로 뱀길을 날아와서 힘들다구...”

“너에게 줄 선두는 없다!”

“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이, 손오공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군...”

“지구가 위기에 처해있다. 그걸 알고서도 그렇게 무례한 것이냐!!!”

고양이 녀석, 꽤나 당돌하게 나왔다..

‘너는 나중에 충분히 즐겨주도록 하지....’

후에 내 밑에서 맘껏 신음을 내지를 그녀를 생각하며, 

아직도 불같이 화를 내는 

고양이 미녀를 바라본 채 

나는 조용히 에네르기를 모았다.

“그 입 닥치지 않으면, 사이어인을 죽이기 전에 너부터 죽이겠다.”

“.................”

아무리 날뛰어도 그녀는 나를 이길 수 없다.

그건 당연했다.

때문에 그녀는 조용해졌고, 나는 맘편히 쉴 수 있었다.

“선두가 없다면 굳이 날아갈 이유가 없지.

난 지쳤으니깐... 손오공이 올동안 지구가 과연 무사할지는 나로선 알 수 없지만 말이야...

하하하하!!”

그렇게까지 나오자 카린은 

결국 선두를 내게 건낼 수밖에 없었다.

어쩌겠는가, 지구에서 제일 강한 사나이가 당장 눈앞에 있는데...

“선두는 다섯 알 남았다. 더는 없어.”

“고맙게 잘 쓰도록 하지. 그럼...”

선두를 한 알 먹자...

-플레이어의 HP가 모두 회복되었습니다.

전투력이 570 상승하였습니다.

이 문구가 들려왔다.

역시 사이어인은 좋은 것이다.

수련을 안해도 지친 상태에서 

선두 한 알만 먹어도 전투력이 상승하니...

얼른 가라는 카린의 재촉에 

그녀의 가슴을 한번 쓸어주는 것으로 응수한 다음 나는 하계로 날아 베지터가 있는 그곳으로 향했다.

스커우트를 키고 젤 센놈을 찾았으니 뭐, 맞을 것이다.

“전투력 2만... 저쪽이로군...”

그것이 카린이 들을 수 있는 마지막 말이었다.

엄청난 속도로 곧 그녀의 눈에서 벗어나버렸기에...

“과연 저 사이어인에게 지구의 미래를 맏길 수 있을까...”

불안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여.. 이거 금방 도착하겠네...

야무차 녀석은 죽어줘야되는데...”

플레이어가 도착하지 않는 이상, 게임은 시나리오대로 흐르게 된다.

고로, 내가 도착하지 않으면 야무차는 죽게 되는 것이다. 순간의 방심으로...

“나중에 드래곤볼 소원을 

쓸데없는 곳에 쓸 수는 없으니깐...

살려줘야겠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나는 전력으로 날아갔다.

“재배맨 모두 처치해버려라!”

한편 베지터가 있는 곳은 

한창 재배맨을 사육시켜 

피콜로 일행과 붙이는 중이었다.

“내퍼! 스카우터를 확인해라.”

“네? 무슨 일입니까 베지터...”

“나와 맞먹는...아니, 나를 능가하는 녀석이 온다.”

“오공이다. 오공이 왔어!!!”

“아버지다!!!”

“설마요...”

그리고 내퍼 녀석은 바로 스카우터를 눌렀고, 곧 그 대머리가 부서질 정도의 큰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었다.

“2..2...2만 2천 5백... 말도 안됩니다.

도도리아 상이라도 온 걸까요?”

나를 그런 뚱보 자식이랑 비교하다니...

내 앞에서 그 소리를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녀석은 처형감이었다.

“그는 아니다.... 지금 프리더님곁에 있어...

자봉도 그렇고...”

“그..그럼!”

“카카로트인가...”

“말도 안됩니다!! 그런 하급전사가...”

그러는 사이, 사이어인과 재배맨, 피콜로 진영사이에는 커다란 모래폭풍이 일었고, 그 사이로 한 명의 남자가 등장하였다.

“여어... 조금 일찍 왔군.

너희들인가? 지구를 접수하러 왔다는 그 애송이가...”

지구인 복장을 입었으나, 

그들은 놀란 눈을 할 수밖에 없었다.

눈 옆에 자리잡은 친숙한 물건, 그리고 허리 뒤에 달려있는 모종의 물건인 꼬리...

자신들과 다를 바 없는 사이어인이었다.

“너...너는 대체...”

뻐끔거리면서 베지터대신 말을 하는 내퍼자식...

“나? 혹성 베지터 하급전사 

버독의 셋째 아들 크루비츠다.”

“우리 말고도 사이어인이 살아있을 줄이야...”

“여, 그건 그렇다 치고, 어서 시작하자구.

난 바쁜 몸이니깐...”

바야흐로, 지구의 운명을 건 싸움이 지금 막 일어나려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신의그림자입니다.

드래곤볼로는 첫 뒷담화입니다만..

다름아니라 한 분의 글을 소개하려고 해서 일케 글을 씁니다.

지금 노블레스 투베의 한면을 장식하는 분..

리그님은 이미 다들 알고계시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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