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는 나를 바라보며
베지터가 느낀 생각이었다.
‘스카우터가 고장이..아니란 말인가...’
그는 두려워졌다.
자신을 능가하는...혹성 베지터의 왕자로서 사이어인들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칭송받던 자신보다 월등한 전투력을 가진 나를...
그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자자...민둥대머리, 염라대왕한테 지옥구경 잘 시켜달라고 해라. 알았지?”
“까불지 마라...크억!”
한 방이었다.
옆구리를 가격하는 그 한방...
그것으로 내퍼는 이 아름다운 지구의 풍경을 다시는 눈으로 볼 수 없었다.
“이...이럴 수가, 저, 저 사이어인을 일격에...”
‘일년 전에 봤을 때만 해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때 맞은 복부의 충격이 떠올랐는지 피콜로는 잠시지만 움찔하였다.
“자, 이제는 너만 남았군,
사이어인의 왕자 베지터 군...크하하하!!”
“네..네 녀석이...”
“혹성 베지터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프리더의 똘마니나 하는 네놈과 나는 천지차이로 틀리다는 걸 몸소 알려줘야겠나?”
“다, 닥쳐라!!!”
프리더의 부하... 사이어인의 왕자인 그로서는 참을 수 없는 멍에였고,
그것을 발설하는 상대에게는
대상이 프리더가 아니면
누구라도 적의를 품었던 그였다.
“호오...정곡을 찌른 모양이군...
그래도 뭐, 할 수 없지. 난 사실을 말했으니깐..”
“젠장! 닥쳐, 닥치란 말이다!!!
크아아아!!”
계속해서 밀려오는 분노에 그는 분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기를 폭발시켰다.
“크으으으!!!!”
이번만큼은 피콜로도 버틸 수 없었다.
그녀는 여기서 말리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오반과 크리링 녀석을 데리고 날아올랐다.
“어디가는 거냐 애송이!”
하지만 베지터는 분노에 몸을 맡긴 와중에도 그것을 놓치지 않고, 에네르기를 날렸다.
“워워, 네 상대는 나야.”
하지만 베지터의 일격을
간단히 손으로 쳐낸 것은 나를 보자, 그는 그녀들의 도주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여, 좀 더 멀리가서 싸울까?
뭐, 여기도 괜찮겠지만,
귀찮은 뚱보녀석이 파리떼를 불러모았거든...”
재수없는 야지로베 녀석이
방송국 애들과 군대에게
사이어인이 이곳에 있다고 꼰질렀으니, 난 그자식 생각대로 움직여줄 생각은 없었다.
‘아무도 없게 만들어...
녀석이 천하의 구라쟁이임을 증명시켜주마.’
그리고 나는 베지터의 동의도 필요없다는 듯
몸을 이끌고 나가...기 전에
걸리적거리는 물건을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죽어서 다른 놈들 전시품이 되느니, 가루가 되는 게 좋을 것이다.”
뭐, 내가 일격에 죽여준거 덤으로 화장해주고 염해줄 생각이었다.
역시 난 너무 너그러워서 문제였다.
“크으..이 자식...”
별로 힘 한번 쓰지도 못하고 죽은 내퍼 녀석에게 연민을 느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는 불쾌했다.
자신의 앞에서
사이어인의 시체가 사라진다는 사실이...
“따라와라.”
그리고 나는 먼 곳으로 날아갔다.
베지터 녀석이 괴물원숭이가 된다쳐도 들키지 않을 그곳으로...
‘8배 계왕권... 난 그것을 믿는다.’
2만2천에 8배면... 17만 6천... 붙어볼 만 했다.
“원기옥도 있으니 가능성은 있어.”
괴물원숭이가 되도 승리할 수 있는 모든 안배를 마친 채, 나는 베지터 녀석이 따라올 수 있도록 천천히 비행하며 목적지로 향했다.
“저, 저기다!!”
한편 야지로베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사이어인이 있다던 곳으로 향한 취재진 이하 군대는...
헛걸음을 시켰다는 생각에
당장 야지로베를 촬영하고 있던 방송국에 사기 혐의로 그녀를 체포할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그녀로군요. 일단은...
젝일 야지로베는 계속 뚱댕이 재수없는 놈으로
남겨둬야 했는데
작가가 너무 인정이 많아서 말입니다.(정말?)그럼 전 이만...)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39&WTV1471013=34765536&WTV1392781=23901482&WTV1357910=293774&WTV1357911=2172846&WTV246810=16&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사이어인을 물리쳐라 사이어인!&WTV9172643=“자, 여기라면 안심하고 싸울 수 있겠군.”
“네 녀석의 정체는 무엇이냐?”
“아까도 말했잖아.
혹성 베지터 하급전사 버독의 셋째아들 크루비츠라고... 또 말해야돼? 입 아프게...”
베지터 저녀석... 그냥 지보다 센 사람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 걸, 계속 고집피운다.
“웃기지 마라. 운석에 의해서 베지터 행성이 날아갔을 때, 살아남은 사이어인은 나와 내퍼, 라데츠와 여기로 온 카카로트...
이렇게 넷 뿐이다!!
다른 사이어인이 있을 수가 없어!!”
“그러면 믿지 말던가. 사이어인의 상징인 꼬리를 이렇게 흔들고 있는데도 고집피운다면 억지로 설득하진 않겠어.”
“크으...”
“그럼, 시작할까?”
“사이어인의 왕자를 우습게 보지 마라!”
“그깟 왕자, 지금 누가 인정해주냐? 닥치고 덤벼!”
말싸움이 더 길어지는 건 원치 않았다.
그것도 저런 애송이를 상대로...
괴물원숭이가 되기 전에
초전박살내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기에...
바로바로 끝내지 않으면
괴물원숭이로 변해버릴 것이다. 분명...
‘그러려면 계왕권을 써야 되는데...
안써도 이기는데 그거 쓰면...
완전 바르는 거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어.
1년동안 괜히 수련한 셈이 되어버려...’
결국 나는 약자를 괴롭히는 재미를 좀더 즐기기 위해 베지터에게 전력을 다하지 않기로 했다.
“으아아아!!!”
제3자가 보기에는 베지터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보일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약자를 괴롭히는 재미를 보다 극적으로 맛보기 위해서 처음에는 일부러 밀려주는 척을 하기 때문에...
“하하하하, 이게 뭐냐...
내퍼를 죽인 그 힘은 다 어디로 간 것이냐.”
“..............”
“이런 녀석한테 사이어인의 왕자인 내가 모욕을 당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