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모든 힘을 다 썼을 테니,
설사 깨어난다고 해도
지구를 멸망시킨다는 생각보다는 몸을 치료한 뒤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먼저 할 베지터였다.
고로, 녀석을 여기다 버려둔다고 해서 문제될 사항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자, 그럼 거북하우스로 가보자. 누나...”
“응...하아?”
거북하우스로 가기 위해 무공술을 사용하던 오공은 갑자기 몸에 힘이 쫙 풀리면서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서서히
대지로 추락하고 있었다.
“이런이런...”
지상 10여m 높이에서 여인이 떨어지는 모습은 그닥 보기 좋지 않았기에 나는 그녀를 안아들면서, 피곤에 지친 그녀의 얼굴에 조용히 입을 맞춘 뒤, 거북하우스로 몸을 옮겼다.
사이어인의 운명을 짊어지고 사는 왕자님은 자신이 타고온 우주선 옆에 조용히 떨군 채...
잠든 오공을 안고 거북하우스로 가는 사이, 지구에서 2천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한 행성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프리저님, F-35행성은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기뉴 씨, 그대가 맡도록 해요. 저는 급한 볼일이 있어 나메크성으로 잠시 외출을 해야될 것 같군요.”
“예, 프러지님!”
드래곤볼Z의 3대 악마로 군림하는 우주의 지배자 프리저...
드디어 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번에는 자봉씨와
도도리아씨를 데려가도록 하겠어요.
기뉴특전대는 F-35 행성을 정복한 뒤에는 잠시 쉬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프리저님.”
그 말을 마친 뒤, 프리저는
자신을 태운 모형을 천천히 움직이며, 방을 나섰다.
‘언제 봐도 아름다우신 분이야....’
전 우주에서 최고의 엘리트만 뽑아 결성한 기뉴특전대의 대장 기뉴... 그는 프리저의 모습에 영감을 얻은 새로운 포즈를 만들 생각으로 정신이 없었고,
곧 대원들에게 새로운
기뉴특전대 포즈를 가르치기에 이르렀다.
“후후... 자봉씨, 도도리아씨, 나메크성은 어느 정도 걸릴 것 같습니까?”
“하루면 충분합니다. 프리저님”
프리저의 물음에 서둘러 대꾸하는 도도리아...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프리저님.”
그리고 그의 말에 동의를 표하면 프리저에게 고개를 숙이는 자봉...
외계인의 침입을 받은 역사가 없는 나메크성에서는 우주의 지배자의 외출을 허락할 수밖에 없는 듯 했다.
“세달 뒤엔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을 수 있겠군요...호호호호!!!”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생각하며 한껏 웃음을 짓는 프리저...
본편과는 다르게 그는
아주 이쁘장하게 생긴...여자였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40&WTV1471013=46925319&WTV1392781=24580160&WTV1357910=293774&WTV1357911=2234539&WTV246810=21&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3대악마 프리저 조교전성기&WTV9172643=“오..오공씨?”
“나야 치치... 못 알아보겠어? 아차차...”
“저..정말로 오공씨?”
“응... 그게 뱀길에서 자고 일어나니깐 여자가 되어버렸지 뭐야..하하하하!”
“그게 지금 웃을 일이에요!!!”
“이크!”
치치의 성난 외침에 은근슬쩍
내 뒤로 모습을 감추는 오공, 꽤나 귀여웠다.
“그나저나 당신은...”
“아, 소개가 늦었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형수님... 형..아니, 누나의 동생되는 사람입니다.”
거북하우스에 도착하게 되었고, 한참동안 오공의 여자모습에 놀라 벙쪄있는 치치를 바라보며,
슬쩍 미소를 짓는 나는
그녀의 물음에 착실하게 대답하고, 미소를 한껏 지어주었다.
“우리..어디서 만난 일 있던가요?”
“무슨 말씀이시죠? 전 처음 뵙는데...”
치치의 뒤를 이어 나에 대해 물어보는 부르마...
내 아이를 출산하였는지, 꽤나 날씬해진 그녀는 나에 대한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린 상태였고, 현재로서는 내가 자신을 강간한 음흉한 사이어인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오공씨 동생분이시라구요?”
“예...하하하”
“그렇다면 사이어인이시겠네요?”
“뭐, 일단은 그렇습니다.”
치치는 우선 약간의 정신을 차리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나를 바라보며, 질문을 하나 둘씩 하기 시작했다.
“사이어인이라면, 그
지구를 멸망시킨다는 녀석들이잖아!!”
내 정체를 듣는 순간,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나를 괴물처럼 바라보는 돼지 녀석...
‘가만 있자. 이름이... 오룡이었나? 돼지주제에...
녀석이라고 불렀겠다?’
무천도사를 닮아서는 시도때도없이 여자들 몸이나 훑어보는 한심한 녀석...
당장이라도 녀석의 목을 비틀어버리고 싶었으나, 넓은 아량으로..아니, 자세히 말하자면 오공이 나를 이상하게 볼까봐 살려두었다.
‘하지만 돼지... 넌 나중에 내 손으로 죽여주마...’
감히 사이어인이자 최강 플레이어인 내게 녀석이라고 부른 녀석의 말로.... 그것은 죽음이다.
그렇게 확정짓고서는 난 일행들에게 말을 하였다.
“사이어인이라고는 하지만 누나와 마찬가지로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아?”
모두들 사이어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탓인지 내 말을 듣고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길 라데츠 자식... 얼마나 설쳤길래 내 말을 안믿어...’
그러면서 나는 계속 말을 이었고, 장장 30여분에 달하는 설득 끝에 그들이 나를 동료로 인식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그건 그렇고... 일단은 용신에게 소원을 빌어야 될 거 같은데...”
내 설명을 다 듣고난 뒤 부르마가 꺼낸 대답이었다.
“으응? 무슨 말이야?”
“그렇잖아. 크리링도 그렇고...치치씨, 일단은 오공을 원래대로 바꾸는게 좋지 않겠어?
오반도 지금 아빠라고 해야될지 엄마라고 해야될지 모를정도니깐 말이야...”
“맞아, 누가 이런 몹쓸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던 오공씨를 원래대로 돌려놔야해.”
“흐음...맞는 말이야. 그러고 보니 전 세계 사람들이 전부 여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드는걸?
밖에서 수련했을때도 남자들은 보이지도 않고, 신님이랑 미스터 포포도 여자가 되었으니 말이야.”
부르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의사를 밝히는 크리링...
“내 생각이지만 누군가가 드래곤볼로 소원을 빈 것 같아. 전부 여자가 되게 해주세요...
막 이런거...”
“어떤 자식이 그런...”
꽃미남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부르마...
그런 그녀였기에, 이렇게 발끈하는 것도 당연했다.
“진정해 부르마...”
“요새 들어서 이상한 일만 생기는 것 같아.
갑자기 내가 임신을 하고 있질 않나, 그것도 만삭이 되어서는... 애도 낳아버리고...”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 얘기좀 자세히 해주실 수 없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