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8화 (38/188)

나메크성은 또 하나의 사이어인의 방문을 허락하게 되었다.

전 우주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프리저 사단에 있는 최정예 엘리트 베지터, 그래봐야 뭐 나한테는 밥이지만 어찌 되었던 간에 그 역시 프리저와 마찬가지로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기 위해, 나메크성으로 불법침입을 하였다.

“프리저 외에는 어떻게든 해볼 수 있겠지만, 일단은 영원한 생명을 얻지 않는다면, 승산이 없어.

칫, 또 스카우터를 쓰게 될 줄이야...”

그리고 그는 스카우터로 프리저의 행방을 쫓았다.

“자봉과 도도리아를 데리고 오셨구만.”

전투력 2만 3천의 도도리아, 그리고 2만 4천의 자봉, 뭐 괴물로 변신하면 3만이 되는 자식이긴 하지만, 지금의 베지터에게는 그렇게까지 골칫거리는 아니었다.

자봉이 변신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베지터니깐 말이다.

“흐음, 이 정도로 살피고 돌아가볼까?”

4번째 드래곤볼을 손에 넣는 것까지 확인한 다음 돌아가기 위해 돌아서는 나, 그런데...

순간적이지만, 얼른 돌아가서 수련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심코 무공술을 펼쳤고...

“프리저님, 저기에 누군가가 있습니다.”

“전투력 5000... 쓰레기군.”

“도도리아상? 처리하고 오세요.”

“알겠습니다. 프리저님.”

내 기를 스카우터로 파악한 그 분홍색 돼지 애송이는 날아왔다.

전투력이 900만에 이르는 내게...

“이 별에서는 꽤나 높은 전투력이지만, 이 도도리아님을 상대로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훗, 돼지 주제에 설치는군.”

“뭣이!!”

“내 밑에 기어라. 그럼 팔 다리만 부셔주고 끝내주마.”

‘여자가 아닌 이상, 넌 죽음이다.’

실제 생각은 그러하였지만, 그래도 뭐, 인덕이라는 걸 좀 베풀어야 될 듯 싶었기에 겉으로는 매우 호화로운 조건으로 녀석에게 자비를 베풀었다.

하지만 이 분홍돼지는 내 조건이 맘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편하게 죽게 해주려고 했는데, 간이 배밖으로 나왔군.”

“협상결렬, 대가는 네 목숨이다.”

더 이상 저 돼지에게 잔소리를 듣고싶진 않았다.

아니, 녀석이랑 같은 숨을 들이마시고 싶지도 않았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하앗!”

“끄아아아아!!!”

간단했다.

기공파 한번이면 충분했다.

2만3천? 기본전투력이 4만5천인 나한테 개기는것 부터가 우스웠다.

“내가 괜히 5천으로 다녔겠니...

좀 알아보고서 덤벼야지. 염라대왕 앞에서는 개기지 말고 조용히 닥치거라.”

“아, 아니?”

“전투력 3만... 흐음, 아무래도 도도리아 상에게는 무리였던 모양이군요.”

“제,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프리저님!”

“아닙니다. 제 쪽에서 한번 가보도록 하지요.

도도리아상을 한 번에 없앤 것을 보면, 진짜 전투력은 3만 이상일 것입니다.”

“...............”

“자봉씨는 지금까지 모은 드래곤볼을 우주선으로 옮겨주시고, 5번째 드래곤볼을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알겠습니다!”

‘궁금한걸? 과연... 이 프리저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사인가?’

뒷일은 도도리아에게 맡긴 채 

다섯 번째 드래곤볼을 찾고자 몸을 움직였던 프리저, 하지만 그녀는 지금, 새로운 전사의 출현에, 지루하기 그지없었던 드래곤볼 수집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도도리아의 전투력이 사라진 그곳으로 전력을 다해 날아오고 있었다.

‘칫, 들킨 건가?’

슈퍼 사이어인이 되지 못한 이상, 녀석과의 재회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분홍빛 돼지는 살려둘 것을 잘못한 듯싶었다.

“호오, 베지터씨를 빼고도 사이어인이 또 있었나요?

이거 참 의외로군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혹시 당신이 전 우주의 지배자라 알려진 프리저님 이십니까?”

“누구죠?”

‘역시, 아직은 녀석을 죽일 수 없어.

내 파라다이스 완성을 위해서는 녀석의 조교가 필수적이니깐....’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나는, 아주 잠시동안 프리저의 부하 노릇을 할 요량으로 정성껏 부비부비 신공을 펼치고 있었다.

“보시다시피, 별 볼일 없는 사이어인입니다.

굳이 이름을 원하신다면, 크루비츠라는 이름이 있긴 하지만...

어찌 되었던 간에 프리저님의 

부하가 되고 싶어서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

“호오... 그런데 제가 여기 있다는 건 어떻게 알고....”

“T-53행성에서 프리저님의 충성스런 부하가 되고자 수양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입관을 청하러 프리저님의 기지로 찾아갔는데, 그쪽 분들께서는 나메크성이란 곳에 프리저님이 계시다 그러셔서...

프리저님을 뵙고 싶다는 생각에 한달음에 달려왔지요.”

“흐음...”

꽤나 의심스러운 모양이다.

아무렴...

내가 생각해도 엉성한 스토리인데 어색하겠지... 그런데...

“그런데 왜 도도리아상은 죽인 거지요?

입관을 하게 된다면, 크..크..”

“크루비츠입니다. 프리저님.”

“그래요. 크루비츠씨의 상관이 될 사람인데 말이죠.”

‘어느정도 수긍은 하지만 완전히 신뢰하진 않는다.

즉 신뢰도 60%25에 근접했군.’

보통은 여기서 우물쭈물 거리면 대답을 미루다가, 좌절하게 되지만, 내가 누구인가...

C%26C기업의 정식 후계자, 비즈니스 맨이 아닌가.

이정도는 그간 수천여 차례 아버지 대신 성사시킨 계약들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보다도 쉬웠다.

“아... 몰라뵈었군요. 그분이 제 상관이 되실 분이었다니...

하지만 저보다 약한 주제에 상관이라니...

프리저님에 대한 충성심은 의심치 않으셔도 되지만, 전 저보다 약한 놈이 위에 군림하는 것을 원치 않는 성격이라...

더군다나 먼저 제게 공격을 한 놈들은 살려두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어서 말이죠...”

“그런가요? 안타깝군요.

좋게 말로 해결했으면 허무하게 죽지는 않았을텐데...

한심하군요. 도도리아상도...”

‘임마. 니가 명령내려서 그렇게 된거잖아.’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조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지 않은 관계로 조용히 녀석의 씨다바리로 살기로 했다.

“어쨌든 다른 건 몰라도 자신보다 약한 녀석이 위에 있는 건 못참는다라...

이점 하나는 마음에 드는군요... 좋습니다.

그럼 당신을 지금부터 충성스런 부하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분에 넘치는 영광입니다. 프리저님...”

“오호호호!! 그럼 일단 우주선으로 돌아가도록 하지요...”

“예! 프리저님...”

‘좋았어. 뭐, 고통없이 초사이언 되기 프로젝트는 접어둬야겠지만... 그건 뭐 나중에 프리저 놀러갔을때 실행해도 되고...

일단은 이쪽이 재미있겠어...크크크크...’

드래곤볼 다섯 개 째를 챙기려는 년, 몰래 드래곤볼 한 두 개 찾아서 숨기려는 년, 그리고 그 둘에게서 드래곤볼을 훔쳐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놈...

좋은년 나쁜년 허접한놈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42&WTV1471013=65740332&WTV1392781=25826867&WTV1357910=293774&WTV1357911=2347869&WTV246810=28&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3대악마 프리저 조교전성기&WTV9172643=“자... 이것이 사성구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니야... 자네들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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