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0화 (50/188)

좀더 수련을 쌓아야만 해...’

였다.

솔직히 초사이어인이 되지 않고, 괴물 원숭이가 되는 방법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괴물원숭이가 되면 

사이어인의 최대 약점인 꼬리가 노출되는 것이고, 기원참같은 것으로도 쉽게 자를 수 있었기에, 변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곳 나메크성에는 달이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되었다.

무리해서 베지터를 닦달한다면 후르츠파를 만들어내서 인공 달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상대는 쿨라...

사이어인의 꼬리만 자르면 다시 작아진다는 사실쯤은 당연히 알고있는 상대였다.

그런 녀석에게 무리해서 괴물원숭이로 변신할 생각은 없었다.

‘초사이어인은 설령 꼬리가 잘려도 전투력에는 아무 변화가 없지만 말이야...

하지만 지금 이 전투력으로는 쿨라를 상대로 이길 수 없어.

제길... 결국에는 내가 밀리는 건가?’

점차적으로 쿨라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초사이어인과 쿨라의 대결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면서 점점 격렬해지고 있었다.

‘저, 저건... 설마 크루비츠?’

전투력 40만의 사이어인... 그렇게 강한 것도 아니지만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어지간한 역경은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캐릭터인 오공은 지금 우주 최고의 혈투를 벌이고 있는 나와 쿨라의 명장면을 눈으로 감상중이었다.

“저 노란빛을 내뿜는게 크루비츠야... 꼬리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크루비츠의 기라는 걸 확 느낄 수 있었어.

그런데 상대는... 나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기를 가진 크루비츠를 가볍게 상대하는게... 설마 프리저?”

하지만 오공은 의구심을 품었다.

분명 프리저로 느껴지는 기는 다른 곳에서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그 기는...

프리저보다는 더 강한 기를 내뿜고 있었다.

결국에는 프리저는 아닌... 하지만 프리저 이상의 악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녀석으로 판정짓게 되었다.

‘지금 괜히 나섰다가는 크루비츠에게 방해만 될 수 있어...

일단은... 그래, 일단은 돌아가자.’

아무리 전투를 좋아하는 오공이지만, 정말...

아주 정말 말도 안되는 상대를 상대로 바로 싸울 정도로 대책없지는 않았다.

20배 계왕권을 쓴다손 쳐도 자신이 털끝하나 건드릴 수 없는 상대...

현재 자신의 전력을 다한 전투력이 40만이라는 것을 감안하게 된다면...

부딪히는 것 부터가 미친 짓이었다.

‘크루비츠... 무사하길 바래...

형제로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넌 내 가족이니깐... 절대 무사해야해...’

그리고 오공은 다시금 오반과 크리링이 있는 곳.. 아, 아니 기뉴와 베지터가 격전을 벌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훗... 중간에 피라미가 하나 있었네요.”

“별로 싸움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으니...

계속 즐겨보도록 해요. 쿨라님...”

“그럼... 그러도록 할까요? 오랜만에 몸을 풀 상대를 만나서인지 쉽게 끝내고 싶지 않았는데...

뭐 피라미 처리는 나중에 하면 되겠죠.”

“그럼... 다시 갑니다!”

‘괜히 다가왔다가 한방에 KO되면 곤란하다고...

기본적인 눈치가 있었으니 다행이지... 무턱대고 덤볐다면...

나는 여기 신룡에게 빌 첫 소원으로 손오공을 살려달라고 그랬을 거야...’

괜히 소원을 낭비할 생각은 없었다.

3가지 소원... 내가 원하는 것은 하나... 앞으로 그 어느 누구가 소원을 빈다 해도 손오공 일행의 성별은 바꾸면 안 된다.

더불어... 부르마와 베지터의 기억도 손을 봐줘야만 했다.

현재 나를 통해 태어난 트랭크스는 베지터를 아버지라고 여겨야만 했다.

그래... 분명 그렇게 해야만이 내가 원하는...

나만을 위한 스토리를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지구에 있는 신룡보다는 나메크성의 신룡 힘이 더 강대할 터...

첫 번째 소원으로 그렇게 빌어놓게 되면...

아무리 지구에서 드래곤볼을 모아 빌어도 오공일행은 여성으로 살 수밖에 없을 터였다.

뭐 전 인류는 원래대로 돌려놔도 상관없겠지만...

아무리 그들이 원래대로 돌아와도...

오공 일행만큼은 돌아와선 안 된다.

그게 내가 이 게임을 하는 유일한 이유였기에...

‘흐음, 나중에 지구에 돌아오면 오천도 만들어야겠어. 하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이 전투에 집중해야해...’

온 정신을 집중해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나갔다.

하지만... 쿨라는 너무도 강했다.

쉽사리... 승부를 장담할 수 없을만큼...

그래... 그녀는 강했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나도 아니지만 말이다.

‘드래곤볼은 다른건 다 좋은데... 필살기가 별로 없어서 문제야...’

원기옥, 가메가메하, 기원참, 마왕광선포...

여러 가지 기술들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후에 나온 애니들에서 쓰는 주인공들의 수많은 기술들과 비교해보자면...

필살기성 기술... 그게 부족했다.

‘그래도 일단은 에너지파라도 쓰자...

당장은 그 수밖에 도리가 없어.’

원기옥도 분명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건 준비시간이 무진장 오래 걸리기에...

쿨라가 바보같이 기다려줄 리도 없었다.

“좋았어.”

필살기성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번잡한 잔공격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사전에 방해를 받을 수 있기에...

그래서 빠른 손공격으로 쿨라를 당황케 한 사이...

순간적으로 기를 응축해둔 나는 쿨라의 뒤쪽에서...

비겁하게도 그녀의 뒤쪽에서 가메가메하를 날렸다.

“어느 정도 타격은 있으렸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욱한 먼지 속을 확인하는 나... 하지만...

“계속해서 생각해봤는데 말이에요...

슈퍼 사이어인이라는 건 이 정도가 한계인거 같습니다. 쿡쿡...

상대의 전력을 다 파악했으니... 이제 전 봐드리지 않겠습니다.”

“이..이런 말도 안되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정도가 올바른 표현이라면 표현이겠다.

자욱한 먼지안개를 뒤로 하고... 쿨라의 모습은 단지 먼지로 용모가 더러워졌다는 것만 제외하면...

이전과 별다른 게 없었다.

‘이젠 끝났군.’

최후의 비기인 원기옥은 써보지도 못하고 패배를 선언해야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프리저한테는 잘 말해 두지요. 어지간하면 부하들은 잘 두지 않는 녀석인데... 당신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네요...

아, 물론 조무레기같은 부하 말고... 제법 강한 부하 말입니다.”

“????”

“죽이지는 않을테니 안심하시길... 더불어, 당신의 정체가 슈퍼 사이어인이라는 것까지도 밝히진 않겠습니다.”

“저, 정말입니까?”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나를 죽일 수 있는 상황에 있으면서도 쿨라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먼지를 털어낸 뒤, 내게 손을 건네는 것이 아닌가...

‘뭐하자는 거지?’

이런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죽이지는 않는다는 것, 더불어 아무 공격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고, 그런 내 반응이 재밌다는 듯 쿨라는 쿡쿡 웃어버린다.

“대신 저랑 어디 좀 같이 가야겠습니다.”

“네에?”

“따라오시면 알거에요...”

그리고는 내 결정여부는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날아오르는 그녀...

졸지에 손을 잡고 일어나려던게 그대로 끌려가버리게 된 나였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아무것도 모르고,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도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곳의 스토리가...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45&WTV1471013=95375046&WTV1392781=26901083&WTV1357910=293774&WTV1357911=2445514&WTV246810=39&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3대악마 프리저 조교전성기&WTV9172643=“크하하하 베지터, 좀더 싸워봐라...

조금이라도 더 날 즐겁게 해달란 말이다.”

“크윽...”

나와 쿨라의 전투가 제법 시시하게 끝난 것에 비해...

기뉴와 베지터의 혈전은 정말 말 그대로 혈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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