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석상에서 나의 윗분은 프리저인 관계로 나는 고개를 숙여야만 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상황인 것도 확실하기에...
프리저는 군말없이 내 잘못을 용서했다.
“그래도 크게 잘못한 것은 아니니, 이쯤에서 용서하겠어요.
그래, 정찰은 잘 되었나요?”
“예, 이곳에서 드래곤볼을 모으기는 손쉬운 일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나 너무 손쉬운 관계로 프리저님과 쿠우라님까지 걸음하셨는데 여흥이 빠지면 안될 것 같아 베지터를 고의로 놓아주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기뉴 대장이 처리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지루한 드래곤볼 모으기 임무보다는 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호오...”
이렇게 이야기해도 프리저가 직접 싸우는 것은 아니기에, 그녀가 재미있을 리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베지터를 놓아준 이유를 둘러댈 수 없게 된다.
고로 나는 이런 변명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드래곤볼은 전부 5개가 모였어요.
두 개만 더 모으면 되니...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크루비츠?”
간단히 보고를 받은 프리저로서는 그녀의 궁금증인 내가 죽지 않은 이유를 물어올 수밖에 없었고, 이에 대해서도 나는 간단히 대답했다.
“재미있는 장난감은 아끼면서 노는 법입니다.”
이렇게 말이다.
그렇게 대충 이야기를 마치고 쿠우라를 바라보는 나...
은근 눈짓으로 감사의 표시도 했다.
‘슈퍼 사이어인이란 것을 알리지 않은 점 감사드려요.’
‘대신 한번 더 싸워봤으면 좋겠군.’
이런 전개가 되었지만 말이다.
“베지터!!!!”
지금 오공이 날아온 이곳은 사이어인의 왕자 베지터가 우주 최강의 전사집단 기뉴특전대의 대장 기뉴에게 불쌍하게 얻어맞고 있는 곳이다.
“호오... 베지터한테 이 기뉴님을 맡겨두고는 겁도없이 내뺀 녀석이로군.
이봐 베지터,
일단은 기뻐해두라고.
네 응원군이 도착했으니 말야.”
“크으으으....”
사경을 헤맨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법...
굳이 비교하자면 꼬마 마인부우와의 싸움에서 손오공을 도와주기 위해 피떡이 된 베지터의 모습?
그 정도라면 비교가 될 것이다.
지금의 베지터 모습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그것을 확인한 오공도 더는 그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경고의 의미로 기공포를 기뉴를 향해 날렸으니...
어차피 베지터는 놔두기만 해도 죽을 것이기에 상관이 없었던 기뉴는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놓으며 손오공쪽으로 다음 타깃을 잡았다.
“원래 여자를 때리는 것은 그렇게 내키지 않지만, 한 집단의 우두머리는 때론 비정해야 할 때가 있는 법...
게다가 지금 네 녀석을 보니,
베지터보다 강한 전투력이 느껴진다.
결론은... 난 전력을 다하겠단 소리다!!!”
그렇게 말을 마치고는 다짜고짜 오공에게 달려드는 기뉴...
하지만
“크헉!”
당연한 비명소리였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비명이 자신에게서가 아닌 더러운 잡종 사이어인에게서 나왔다는 기뉴의 착각...이랄까?
“네놈도 프리저의 부하인가?”
“크으....이 자식! 어디서 감히 그 더러운 입으로 프리저 님의 존함을 부르는 것이냐!!!”
분노한 기뉴의 공격... 하지만 허사!
“크어어억!”
더 큰 일격을 얻어맞고 쓰러지는 기뉴다.
“그렇다면 네 녀석을 살려둘 필요는 없겠지...”
“이, 이럴 수는 없어.... 프리저님 다음으로 우주에서 제일 강한 내가....
이 기뉴가 이런 꼴을 보이다니... 이럴 수는 없어!!!”
분개한다.
그리고 계속 덤빈다. 무모하게도... 하지만 결과는?
“크아아악!!!”
이런 식이다.
당연할 수밖에... 기뉴의 전투력이 약 10만이라면...
지금 현재 오공의 전투력은 40만이니 말이다.
“이,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방금 전까지 베지터에게 줬던 굴욕을 이젠 기뉴 자신이 전부 당해야하는 운명인 것이다.
“프, 프리저님... 도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우음, 시.. 시끄러워요.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모처럼 정을 준 사내를 허무하게 잃어버릴 뻔했는데...
그러니깐 가만히 있어요!”
“네, 네에.... 크윽...”
현재 이 시각에 쿠우라의 우주선 안에 있는 침실에서 프리저를 상대로 므흣한 짓을 격렬하게...
그녀를 걱정시켰다는 이유로 당하고 있는 나...
이건 뭐...
행복하다고 하면 나름 행복할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하필이면 거사를 치르는 장소가 그녀의 언니 우주선 안이라...
내 기분만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의외로 테크닉이 대단한 프리저이다 보니...
이성보다는 욕망에 충실할 수밖에 없도록 내 물건을 거침없이 휘감아오고 있었다.
결국 남의 집 안방에서
흥분모드로 접어드는 나였던 것이다.
“후훗... 저런 사이였다 이거지? 프리저 녀석...
이 언니를 두고서 혼자서 재미를 보려고 하다니...
어렸을 적부터 써왔던 방법...
‘니껀 내꺼 내껀 내꺼’ 를 써야겠어.”
그렇게 말하면서 다분히 고의적으로 침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쿠우라였다.
“우음...어, 언니!!!”
“왜 그러니 프리저? 어라... 프리저 이게 무슨...”
“아, 그...그러니깐 이건 그... 그것보다...
어디를 움켜쥐는 거에욧!!!!”
프리저의 방금 전 발언을 제외하면 동생의 행위에 놀라는 언니의 모습이 상상되겠지만 실상 쿠우라의 관심사는 동생의 불순한 이성교제가 아닌, 나의 우람한 물건에 있었기에... 프리저는 분개한 것이다.
“어디 얼마나 좋은 거길래 동생이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는지...
내가 잠시 맛 좀 봐도 될까?”
“그, 그런....으윽?”
물론 내 의사따위는 묻지도 않고 달려드는 쿠우라...
프리저 일가의 공통점...
상대방의 의사는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프리저에 이어 쿠우라에게까지 물건 대접받는 내가 오늘 느낀 교훈이다.
‘어서 거사를 마치고 대장로한테 가야지...’
나의 욕망성취 때문에 허무하게 전투력 2배 상승을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46&WTV1471013=103906866&WTV1392781=27214165&WTV1357910=293774&WTV1357911=2473973&WTV246810=42&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3대악마 프리저 조교전성기&WTV9172643=“정말 돌아올거죠?”
“물론이에요. 제 몸은 프리저님의 것인걸요?”
“아아... 그런 말은 언니 앞에서...저...”
한차람 거친 폭풍이 휘몰아친 다음...
대장로의 숨통이 끊어지기 전에 전투력 상승을 하고자 우주선을 나오겠다고 하니, 프리저 녀석... 저러고 있다.
“내 동생이 언제부터 이런 부끄럼쟁이가 됐지?
흐음... 거참 이상하단 말야...”
“어, 언니잇!!!”
“우주선 안이 답답하기도 할 거야... 크루비츠라고 했던가?”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