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5화 (55/188)

“으앗!! 이게 무슨...”

약간은 구린 황금빛이 창공을 뒤덮는 순간...

그리고 몇 초가 지난 뒤의 그 자리에는...

육안으로만 보기에는 같은 상황이...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인격이 서로 뒤바뀌어버린 요상한 상황이 전개되어 있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47&WTV1471013=106407198&WTV1392781=27220919&WTV1357910=293774&WTV1357911=2474586&WTV246810=43&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3대악마 프리저 조교전성기&WTV9172643=“하아... 왜 안되는 것이죠 대장로님?

제가 알기로는 사람에 따라 숨겨진 잠재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능력은 미천하나 잠재력 하나만큼은 무궁무진하다 자신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 늙은이야!!! 전투력 2배 뻥튀기 내놔!!!’

겉으로는 정중하게 하지만 속으로는 있는 불만 없는 불만 다 끌어내서 그를 욕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여기서 2배만 더 올리게 되면 셀 결전이 닥치기 전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노가다 뛰면 충분히 셀 게임에서도 이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전개라니...

‘제작사의 농간인가...

새로운 게임 천재의 등극을 두려워한 것인가...

이것들이 캡슐 공급중지 명령을 받아야 정신을 차리겠어?’

어지간한 패널티는 웃으면서 넘겼던 나다.

캡슐 머신의 공급원이 우리 회사다 보니, 아버지와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게임 타이틀은 물론 사기 아이템들도 내게 넘겨왔던 제작사였기에...

게임 내에서의 어느 정도의 패널티는 웃으면서 감수했던 나였다.

물론 내 치밀한 계획 안에서 발생되는 패널티의 경우는 말이다.

만일 제작사에서 만든 패널티가 내 계획에서 차질을 빚는 것이라면, 주저않고 나는 그들의 본거지에 일침을 가한다.

향후 C%26C와의 계약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강대한 패널티...

회장의 아들이기 때문에 따로 직함이 없긴 하지만, 그렇다손 쳐도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나다.

그런 나한테 찍혔다는 것은 캡슐산업에선 매장당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 어떤 완성도를 자랑하는 게임이라도 말이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나한테 이런 패널티를 안기다니...

반데이 이것들이 정녕 사장되고 싶어서 환장한 모양이다.

잠시 게임을 정지시키고, 반데이 본사에 항의 전화를 날릴까...

고민을 하는 나... 그런데 이것들이 내 생각을 읽기라도 하듯, 스스로 게임을 일시중지시키고는 도우미 NPC 미스터 포포(게임 내 포포와는 별개로 인식되기 때문에 지금 이 녀석은 남자다.)가 나와서는 내게 사정설명을 하였다.

「크루비츠님, 게임을 실행하기 전에 설명서에 몇 가지 조항이 있었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열람하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만....」

“하아? 그런 귀찮은 것도 있었어?”

분명 타이틀을 집어넣기 전에 설명서란 것이 존재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게 설명서는 어떻게 해야 빨리 게임을 실행시킬 수 있느냐... 인터페이스 및 게임 화면은 어떻게 생겼느냐...

그런 의미로만 사용될 뿐이다.

다른 이들한테는 몰라도 나한테는 그렇게 통용되었다.

게임 내에서 존재하는 어지간한 초호화 아이템을 다 갖춘 채로 플레이를 하는데, 주의사항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설령, 제약조건으로 인해 패널티가 발생하게 된다면, 항의 전화를 넣으면 된다.

그럼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뭔 소용이 있다는 거지?”

「그것을 보시게 되면 각 스토리 모드마다 플레이어의 전투력 한계치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한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이벤트는 자동적으로 거부상태가 되어버립니다.

현재 크루비츠님의 전투력은 2600만...

전투력 한계치 역시도 일반 사용자와 VIP사용자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일반 사용자 1000만, VIP사용자라도 2000만까지입니다. 원래대로라면, 600만은 깎아내려야 하지만, 크루비츠님의 경우는 이번에만 예외로 인정하기로 회의에서 결정이 난 사안입니다.

대신, 패널티 적용룰에 따라 이벤트는 자동적인 거부상태가 되겠지요.」

결론적으로 지금 난 한계 이상의 능력치를 가졌기 때문에 이 이상의 능력치를 가질 수는 없다...

이렇게 해석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깐... 대장로 이벤트는 내가 한계 이상의 능력치를 가졌기 때문에 실행할 수 없다?”

「그렇습니다.」

“호오... 뭐,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지...”

지금가서 항의를 할 필요는 없었다.

나중에 천천히... 친히 본사에 방문해서 따지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따로 크루비츠님께 알려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으응? 뭐지?”

‘설마하니 업데이트라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에 NPC의 말을 조용히 듣는 나... 그런데...

「며칠 전에 저희 반데이사와 C%26C는 M%26A조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고로, 저희 반데이사는 

새롭게 C%26C 산하의 게임컨텐츠 부서로 편입되었음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는 C%26C의 체어맨 박기원 씨의 결정에 의한 것이며, 사적으로 그분께서는 크루비츠님께 당부를 하셨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드래곤볼에 관한 한 외부의 압력을 넣는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아아?”

「외부의 압력을 혹시라도 가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라고 해서 이렇게 게임 상으로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관해서 혹 질문사항이라도 있으신지...」

‘제길... 아버지!!! 현실에서도 모자라서 여기서까지 자유를 억압할 셈입니까!!!’

누가 뭐래도 현재의 오너는 박기원... 즉 내 아버지다.

내가 아닌 내 아버지이기 때문에 차기 회장이건 뭐건...

그런 건 아버지의 명령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훗날의 회장한테 잘보여도 

현재의 회장한테 밑보이면 당장의 밥줄이 끊기기 때문에...

‘외부업체가 아닌, 그룹 내 부서로 편입되었다면...

내 영향력은 미치지 않아...

내가 아무리 차기 회장이라도 말이야...’

외부의 압력으로 하여금 나의 전투력 2배 상승은 결국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아... 그래도 뭐 일단은... 2600만이라는 전투력을 가졌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수밖에...

그리고 외부압력만 사용하지 않는다면이 세계에서 무슨 짓을 하던 상관없을테니...

약간의 계획수정은 필요하겠지만, 큰 그림은 계속 그려나갈 수 있겠어...크크크’

“알았어. 아버지한테는 내가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지.

그러니 다시 게임을 실행시키도록 해.”

「알겠습니다. 크루비츠님」

그리고 NPC 포포는 사라졌다.

“당신의 경우는 잠재력을 모두 끌어올렸습니다.

그리고 이 늙은이의 눈으로 보건대...

지금의 당신이라면 충분히 프리저를 상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나요?”

“................”

“당신의 친구들이라면 체격에 맞게 잠재력을 끌어올려드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경우는 지금 본신의 힘조차도 너무 강한 듯 합니다.

이 힘이라면 설령 프리저라 하여도 당신에게는 세발의 피일듯 싶습니다.”

“............하아,”

“으음?”

“프로그램화 된 NPC니, 그렇게 말하도록 되어있겠지...크크큭,”

“크루비츠 씨... 그게 무슨...”

“수고 많았다. 아까도 얘기했듯 지구에는 드래곤볼이 존재하지.

네 녀석을 여기서 살려둘 이유는 없다고 본다.

난 영원한 생명도, 부도, 권력도...

그 어느 것도 관심이 없으니 말이야...

프리저의 야망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네 녀석을 죽이는 것이지.”

“그, 그런...”

“오래 살지 않았느냐.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테니, 조용히 사라지거라...”

“크허억!!”

거대한 체구의 대장로...

그 대장로의 오른쪽 가슴을 도려내고 거기서 심장을 꺼낸 나...

머리만 멀쩡하면 재생할 수 있다고 떠드는 나메크성인이니 덤으로 머리도 반으로 잘라주었다.

“네 녀석의 임무는 여기까지다.”

“이, 이게 무슨 짓이가 지구인!!!”

장로의 비극을 가장 먼저 발견한 나메크성인 네일...

“하아, 조용히 잠재력이나 끌어다줄 것이지.

저 녀석 때문에 내 수련기간만 늘었났잖아. 제길... 어라?

마침 화풀이 상대가 왔군. 아니... 그냥 애송이인가?”

“네놈이... 감히 네 녀석이 대장로님을...끄아아악!!!”

계획을 수정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나의 분노게이지는 대단한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 감히 나한테 반말을 지껄이다니...

그것으로도 녀석은 팔 하나를 소멸당하기엔 충분했던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쿠우라와 프리저를 노예화 하는게 좋겠지.

크크크... 이것으로 내 연기는 모두 끝났다.

그러니... 네 녀석은 

마지막 화풀이로 내 손에 조용히 죽어줘야겠어.

안심해도 좋아. 네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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