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저 일가를 처리해야 할 시간...
하지만 그전에 처리해야 할 일이 하나가 있기에 손오공을 안은 나는 그녀를 프리저의 기지에 보낸 뒤, 어딘가로 향할 생각이었다.
“대장로님... 대장로님!!!”
‘프리저를 조심해라. 그리고... 프리저의 부하를 특히 조심하거라...’
“대장로님!!!”
나메크 성에서 태어난지 몇 해 되지 않는 어린아이 덴데는 급박한 어투로 자신을 부르는 장로를 느끼고는 다급하게 대장로를 부른다.
하지만 대장로와의 교신은 그것으로 끝이 났고, 마을 어른들의 재치로 간신히 목숨을 구한 덴데는 대장로의 자택을 향해 날아오른다.
“자... 일단은 여기 안에서 쉬도록 해...
어떤 상처든 치료해주는 약물이 있으니깐 조금만 지나고 나면 치료가 곧 끝날거야...”
“크, 크루비츠... 여기 있을 거지?”
“아니... 난 잠깐 다른 일행들도 살펴봐야지...
여기는 어차피 프리저의 본거지니깐 아무도 오지 않을거야...
그러니깐 누나는 잠깐 눈 좀 붙인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쉬고 있어. 알았지?”
“크, 크루비츠... 저기... 나...나...”
“후훗”
아까의 오해를 사과하려는 듯 말을 잇지 못하는 오공을 바라보며 나는 머리를 살짝 부벼주었고, 그런 나의 손길이 싫지는 않은 듯 오공은 가만히 나의 쓰다듬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부부....”
“잠깐만 거기에 있어. 알았지?”
마무리로 볼에 키스를 해준 뒤, 우주선을 빠져나오는 나...
‘크큭, 이제 조용히 대장로의 집 근처에 짱박혀 있으면 되겠어.
그리고 덴데가 보이는 순간...
이 행성의 내핵을 파괴시키고 우주선을 타고 간다.
이미 드래곤볼은 돌이 되었을 터...
프리저와 쿠우라를 설득시키면 된다. 1년 뒤 지구...
그래, 지구에만 오면 될 것이다.’
어차피 프리저 자매를 이곳에 두었다가는 길가던 베지터 눈에 띄어 일어나지 않아도 될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프리저와 쿠우라를 내 여인으로 조교시키려면 지구로 끌어들이는게 제일 낫지...’
그리고 조용히 우주선을 나오는 나...
계획대로 오공은 메디컬 머신에서 잠들어 있었고, 내핵을 파괴시키는 시간 안에는 깨어날 것이다.
“자, 그러면 날아가볼까?”
행여나 프리저의 부하가 있을까... 쥐새끼 확인을 해가면서 꼼꼼한 뒤처리를 마친 뒤 우주선을 날아오르는 나...
그리고 그런 나를 몰래 뒤쫓는 하나의 인영이 있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48&WTV1471013=113921116&WTV1392781=27242512&WTV1357910=293774&WTV1357911=2476546&WTV246810=46&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3대악마 프리저 조교전성기&WTV9172643=“아무리 봐도 수상해... 필시 무언가 있을거야.
저 녀석한테는 말이지...
그렇게 쉽게 프리저의 부하가 되다니...
어쩌면 프리저보다 더한 악은 저 녀석일 수도 있어.”
오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근처의 섬에서 몸을 숨긴 베지터...
그래 그 녀석이 지금 나를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기를 숨기고 다니던가...
아주 내가 미행하고 있다고 광고를 하는군.”
물론 그의 미행은 알고 있던 나였다.
오공을 의료기기 속에 눕히면서 한가운데에 멈춰져있던 30만 언저리의 전투력을 느꼈기에...
손오공으로 하여금 기를 느끼는 법을 배운 뒤부터는 자동적으로 내 화면 오른쪽에 스카우터 역할을 하는 창이 나와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기를 숨기지 않고 날 따라오면 내 레이더에 바로 걸린다는 뜻이다.
‘아직 기를 다루지 않았으니 컨트롤이 힘들겠지...
하지만, 그 실책이 바로 미행을 들키는 우를 범하게 된 것이다.
크크크크... 이 정도에서 멈추는게 좋겠군.’
그리고 허공에서 딱 멈춰선 나...
뒤따라오던 베지터가 몸을 숨기기에는 주위의 엄호물이 너무도 부족했다.
“사이어인의 왕자님께서
이런 미행을 즐기는줄 몰랐는데 말이야...
나한테 볼 일이 있나?”
내가 멈춘 것에 대해 꽤나 당황한 듯한 베지터...
하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고는 나를 쏘아보며 말을 이었다.
“네, 네 녀석의 정체는 뭐냐?”
“아아?”
“네 녀석이 사이어인이라는 것부터가 믿겨지지 않는다.
분명 수십 년 전... 아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이어인 중에서 최강은 이 베지터님 이었다.
그런데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나보다 몇 배는 강한 네 녀석이 등장하더니, 이제는 프리저도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거물이 되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네 정체는 뭐냐...
네 녀석의 정체가 뭐냔 말이다!!”
“하아... 그렇게 알려줘도 모르다니...
넌 도대체 얼마나 사람을 귀찮게 해야 직성이 풀리냐?”
“어서 말하란 말이다!”
순간적인 기의 방출로 하여금 분노를 표출하는 베지터...
다른 녀석들이라면 지금 이 기에 눌려서 찔끔하겠지만, 애석하게도 그 상대가 나빴다.
“이봐 베지터... 화를 낼 거면 제대로 내야지.
이렇게 말이야... 크아아아!!!”
그 순간 베지터 앞에 등장한 황금빛 전사...
이 정도의 서비스는 해줘도 될 듯 싶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쿠우라가 아닌 다른 녀석 앞에서 초사이어인으로 변신을 하는 나...
「위잉 위잉 위잉 위잉」
‘이 효과음 진짜 맘에 든단 말이야... 역시 슈퍼 사이어인은 이 효과음 맞에 변신하는 재미가 있다니깐...’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베지터...
“서, 설마 네 녀석... 슈, 슈퍼 사이어인이란 말이냐!!!”
“이제 아셨어? 꽤나 둔하군... 뭐 여기까지 보여줬으면 설명이 되겠지?
지금 나는 유희를 즐기고 있다. 단순하게 말하면,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뜻이지.”
“그, 그럴 수가... 단순히 즐기려고 온거란 말이냐.
네녀석은... 프리저가... 프리저가 무섭지 않단 말이냐.
아무리 슈퍼 사이어인이라도 말이다!”
절규하듯 내게 질문을 퍼붓는 녀석... 그래,
“프리저건, 누구건... 지금의 나한테는 상대가 안돼.
그러니 더 이상 내 유희를 방해한다면,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는 수가 있어. 알고 있겠지 베지터?
슈퍼 사이어인은 그 어떤 사이어인보다도 비정하고...
또, 잔인하다는 것을...”
“크윽...”
기와 함께 실려보낸 진득한 살기...
강한 기가 동반되지 않은 살기와 단순한 살기...
그것은 격이 달랐다.
지금 베지터한테는 프리저의 분노보다도 몇 배는 더한 살기를 느끼고 있을 터였다.
“이왕 왔으니 심부름 좀 해야겠다. 베지터...”
“크, 크윽... 내, 내가 심부름 따위를...커헉!!!”
“흐음, 부탁한다...”
거절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로 무거운 공기를 만드는 나...
때문에 베지터는 의식으로 거부하곤 있어도 몸이 수긍하고 있는...
묘한 상황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다.
“여기서 되돌아가다보면, 미세한 기가 세 개 있을 거다.
내 동료들이니, 그들에게 서둘러 이곳을 나가라고 전해라.
손오공은 나와 같이 갈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전하고...
알았지?”
“내, 내가 어째서...”
“으응?”
“커헉... 아, 알았다. 그리 전하지...”
그리고 더는 이 장소에 있기 싫다는 듯 베지터는 뒤돌아서 전력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크크큭, 지금 정도의 살기라면, 쉽사리 내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베지터...
설사 네 녀석이 그들에게 해꼬지를 한다손 쳐도 드래곤볼로 살리고 네놈은 이 별과 함께 먼지로 만들면 돼...
그리고 나와 오공은... 모든 준비를 마친 채 야드레트로 간다.
거기에서 순간이동만 배우게 된다면...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이다. 크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