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에서 피해있는 것이 좋겠구나.
방금 전의 공격이 계속해서 올 수도 있으니 말이야... 그렇지?”
“아아....그럼, 대장로님은...”
“적들이 노리는 건 너일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니 일단 근처에 마을에라도 숨어있으렴...”
“그럴 수는 없어요... 이미 마을이란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다 죽었는걸요?”
그러면서 다시 울먹이는 덴데... 그래, 프리저의 공격으로 드래곤볼을 빼앗기면서 모두 죽었다고 덴데는 얘기했다.
겉으로는 같이 슬퍼해주는 척, 속으로는...
‘아 진짜 얼른 일어나라고, 널 우주선에 태우는 즉시 나는 프리저한테 가봐야한단 말이다...’
이렇게 외치고 있었지만, 일단은 어린아이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게 중요했기에...
계속해서 들어주었고, 한참 뒤에...
이곳 나메크성은 프리저 때문에 잠시 후 폭발할 테니깐 우리와 같이 지구로 돌아가자고...
지구에는 너와 같은 나메크성인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켰다.
“알겠어요... 그런데, 지구로 가면...
그곳 사람들이 절 반겨줄까요?”
“흐음...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내 친구들이라면 무척 반가워할거야.
덴데라면 말이지... 후훗!”
“그, 그렇다면... 좋아요. 지금 당장 갈게요.”
“그래... 여기서 쭉 날아가기만 하면 내 친구들이 있을거야.
친구들이랑 같이 우주선을 타고 가도록 해...”
“네, 알겠어요... 고마워요 아저씨!”
“후훗... 그래 어서 가렴!”
그리고 덴데가 멀리 멀리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어준 나...
불과 조금 전만 해도 세상을 저주할 것 같던 어린 아이는 나의 꾀임에 넘어가... 다시 밝아져 버렸다.
“이제 프리저만 남은건가? 자 그럼...
설득을 하러 가봐야겠군.”
그리고 행여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없도록 장로집을 불태운 뒤, 덴데가 날아간 반대쪽으로 몸을 움직이는 나였다.
‘크루비츠의 기가 또 움직였어...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한편 프리저의 우주선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오공...
앞으로 모든 상처가 나으려면
10여분 정도는 있어야만 했다.
‘지금의 크루비츠라면... 그래 괜찮을 거야...’
그러면서 다시금 몸을 눕히는 오공...
나의 계획에 맞추려면 그녀는 좀더 강해져야만 했다.
“드, 드래곤볼이 어떻게 된거죠 크루비츠?”
역시나 프리저는 분노하고 있었다.
본래의 별이 반짝거리던 주황색 구슬이 흰색 돌로 변해버렸으니... 오죽했겠냐만...
일단 나는 반 사실 반 거짓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 드래곤볼을 만든 녀석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된거 같군요... 애석하게도 소원은 빌 수 없게 된거 같습니다. 프리저님...”
“아...아... 이럴 수는 이럴 수는 없어요. 이럴 수는...
내, 내 영원한 생명이... 영원한 생명이!!!”
프리저는 분개하고 있었고, 조용히 옆에서 듣고 있던 쿠우라도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영생을 위해서 이런 별까지 온 것인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했으니...
할 말은 다한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프리저님... 제가 좀더 일찍 찾아드렸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정말 죄송합니다. 프리저님...”
진심으로 분개하는 듯한 얼굴... 그래 지금은 이 얼굴이 연기할 수 있는 최고의 얼굴이었다.
“용서할 수 없어요. 이런 별... 이런 별 따위는...
크루비츠? 우선 이 별에서 나오도록 하죠.
이따위 별은 비싸게 팔 수도 없으니 제가 직접 없애버리겠어요.”
“아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프리저님? 드릴 말씀이...”
“무엇인가요?”
“드래곤볼은 지구라는 별에도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가 아닌 지구로 간다면, 영생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저... 정말인가요 크루비츠?”
“네, 확신합니다. 제가 거기서 있었으니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 그럼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고... 당장, 당장 지구로 가도록 해요.”
“하지만 프리저님...”
“뭡니까 크루비츠!! 말할 거면 한꺼번에 해요!!!”
결국에는 나한테까지 분노하는 프리저...
뭐 이건 놀리는 의미로 내가 하나하나 따로 보고를 한 것이었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1년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드래곤볼은 소원을 한번 빌 때마다 1년의 기간을 둬야하거든요.”
“1년씩이나 기다리라니... 감히 지구인 따위가 이 프리저님을 1년 씩이나 기다리도록 만든 건가요?”
분개해서는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그녀...
자 여기서부터는 모험이다.
“크, 크루비츠... 갑자기 이게 무슨...”
프리저를 꼬옥 끌어안은 나...
약간은 열을 식히라는 차원에서...
그리고 나의 계획 완성을 위해서 나는 연기를 계속했다.
“1년이면 돼요. 프리저님... 영생을 위해 1년만 참으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당신 곁에 영원히 있을 거니깐... 화내지 말아주세요.”
“크, 크루비츠...”
“화내지 말아요. 당신은 웃는게 가장 잘 어울린답니다...”
“어, 언니가.. 언니가 본단 말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애써
품에서 나오려 하질 않는 걸 보면...
프리저는 그렇게까지 싫진 않은 모양이었다.
“역시... 프리저인가? 꽤나 섭섭하다구. 크루비츠...”
하지만 가만히 놔두는 쿠우라...
가끔은 동생을 위할 줄 아는 언니이다.
후훗...
‘자, 이제 1년 벌었고, 남은 건 야드레트로 가는 것 뿐이다.’
이제 내 계획도 마지막까지는 단 한 걸음 남은 것이었다.
딱 한 걸음...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48&WTV1471013=118953408&WTV1392781=27260684&WTV1357910=293774&WTV1357911=2478196&WTV246810=48&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2. 3대악마 프리저 조교전성기&WTV9172643=“나메크성이 폭발한다구? 무슨 소리지?”
“내가 그런 것까지 대답할 의무가 있나 애송이?”
“뭐라고!!”
“참아요. 크리링 아저씨...”
아저씨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여성의 몸을 지니고 있는 크리링...
그리고 본래는 남자아이였을테지만, 역시 여자 아이가 되어버린 손오반...
지금 그들은 베지터가 가지고온 놀라운 정보에 당황하는 중이었다.
덤으로 부르마까지...
“크루비츠 녀석이 전하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같이 지구로 가라고 그러더군.”
“뭐, 뭐뭐...뭐라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 역시 너희들이 싫다.
뭣하면 지금 죽여줄 수도 있으니 조용히 닥치고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