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4화 (64/188)

끽해야 기뉴 언저리... 높아도 기뉴보다 10만 정도 높을거라 생각했던 그 부하의 전투력이...

변신을 안한 프리저의 풀파워보다 강하다니...

콜드는 침착성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그런 거물이... 보고에 의하면 그는 사이어인이라고 했다.

고작 사이어인 따위가 기뉴대장보다도 강할 수 있는가...’

꽤 오래전... 프리저가 사이어인을 섬멸할 때만 해도 사이어인이란 종족의 무서움 따윈...

고려하지도 않은 그녀였다.

오히려 성실한 일꾼들을 다 죽였다고 화까지 냈던 그녀였다.

하지만... 지금 프리저에게서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접하고 나니...

내심 그때 혹성 베지터를 없애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콜드다.

“지금 그는 무엇을 하고 있지?”

“본부의 내부를 안내받고 있습니다.”

“그렇군... 기뉴대장이 죽었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그렇게까지 걱정할 이유가 없겠군...

알았다. 그럼 나는 다시 내 모처로 돌어가겠다.”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뒤에서 군림한다...

그것이 콜드라는 캐릭터의 성격인 듯 했다.

“알겠습니다. 어머니...”

“혹성 야드레트의 정벌은 예정보다 조금 늦겠지만 진행시키도록 하거라. 그리고... 그곳 정벌은 새로 들어온 크루비츠..라는 사이어인에게 맡기겠다.”

어지간하면 프리저의 일에 간섭하지 않지만, 대단한 전투력을 지닌 사이어인...이란 사실 하나 때문에 무리하게 전선에 대한 간섭을 하는 콜드...

예상대로 프리저는 볼을 부풀리며 말을 한다.

“아무리 어머니시라도... 제 일까지 간섭하시는 것은 지나친 월권 행위입니다.”

“후훗 녀석... 알았다. 알았어. 네 마음대로 하려무나.”

그리고 콜드...그 비중없는 캐릭터는 사라졌다.

아마도 프리저나 쿠우라의 호출이 아니면 나올 일이 없을테지...

비중없는 캐릭터의 비애는 뭐 그런 법이다.

“아아, 크루비츠...”

자신의 정인을 떠올리면서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붉히는 프리저...

그래, 그것은 소녀의 때묻지 않은 사랑...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지금 자신의 본부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면...

그 사실이 알려지면 과연...

그래도 웃으면서 얼굴을 붉힐 수 있을까...

그건 모르는 일이다.

“이, 이건...크흑!”

“좀더 힘을 내도록!”

“쿠, 쿠우라님...”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지는 마. 가지고 노는 재미가 덜하니깐...”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쿠우라의 우주선...

프리저의 본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쿠우라의 본거지에 위치한 우주선 안이다.

그리고 좀더 정확히 언급하자면...

이곳은 침대가 있는 방이었다.

“크윽...저, 저 더 이상은...”

“좀더 참도록! 아직은... 내가 즐겁지 않단 말이다.”

“쿠, 쿠우라님...”

‘제길... 역시 H는 내가 주도하는 형식으로 해야 재미있지...

당하는건 마음에 안든단 말이야.’

근처에 쉴만한 곳을 찾다가, 

프리저의 기지에서 쉬고 있던 쿠우라를 만나...

다짜고짜 붙들려와서는 이런 꼴이라니...

참 내가 다시 생각해도 황당한 일이었다.

“그렇게 있지말고... 너도 어딘가를 움직여봐...

나도 느낄 수 있도록...”

“알, 알겠습니다. 쿠우라님...”

“아아...그래, 그렇게 좀더 능숙하게 움직이도록 해...

아아, 좋아...”

점점 달아오르는 침실... 그속에서 뒹구는 남녀의 모습...

‘아무래도... 푹 쉴 수만은 없겠어...

야드레트로 가기 전에는 말이야.’

청순한 소녀의 사랑으로 나를 연모하는 프리저...

그리고 그런 프리저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우습다는 듯, 자신의 동생의 소유는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면서 본능적으로 나를 탐하는 쿠우라...

이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을지도? 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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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말인데... 크루비츠, 당신이 야드레트로 가주었으면 좋겠어요.”

“정복소요시간은 어느정도가 좋겠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정복을 하러 가는 것이 아니고, 그 곳을 새로운 전진기지로 삼으러 갈 것이기 때문에 야드레트인들만 굴복시키면 됩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은 프리저의 기지 사령부...

현재 기뉴특전대에게 내려졌던 야드레트 별에 대한 정복을 프리저가 내게 일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야드레트 정도라면 다른 별에 비싸게 팔 수 있을텐데...

굳이 그곳을 전진기지로 삼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부, 부사령관님!!!”

프리저가 공인한 최강자 대열이 아니면 감히 프리저의 일에 반문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

그것을 알고있던 내 직속부하는(이제 부하들을 거느리는 게 어떻냐면서 프리저가 직접 붙여준 감시인이다.

이 녀석이 붙은 이유는 차후에 설명을 하겠다.) 프리저 앞에서는 웃으면서 나한테는 주의를 주는...

감히 그런 몰상식한 짓을 했고, 나는 웃으면서 프리저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후훗... 그곳은 과학기술면으로 따지면 이곳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초능력 계통 분야는...

이 우주 어느 곳보다도 뛰어나죠.

그래서 저는 그곳을 다른 곳에 넘기지 말고 우리가 차지하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과연... 명안이십니다!”

프리저는 그런 내 말에 빙긋 웃으면서 동의를 표했고, 나는 곧 출정식을 마치기로 했다.

“아참... 그리고 프리저님께 건의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따로 말씀드리고 싶은데...”

“흐음...알겠어요. 그대는 물러가도 좋아요.”

“예! 프리저님...”

그리고 그 따까리는 사라졌다.

“프린... 아무리 그래도 저 녀석은 거슬린단 말이야...”

“어머? 저를 두고 언니랑 보란듯이 놀아났던 분은 어디사는 누구시더라?”

지금의 대화에서 알아서 유추해보면...

저 따까리를 내 부하로 된 계기는...

얼마 전에 있었던 쿠우라와의 관계를 프리저에게 틀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아, 아무리 언니라도 그렇죠... 부른다고 따라가면 돼요?”

“미...미안... 하지만 쿠우라님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대인걸...”

어찌 되었던 간에 프리저는 일종의 족쇄를 채우는 기분으로 다음날 회의시간에 내 직속친위대를 결성시켰고...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족쇄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나마 전부 여성으로 구성시켰길래 망정이지...

어쨌든 프리저를 설득시키지 않았다면, 내 친위대로...

땀내나는 사내놈들을 붙일 뻔했어.’

물론 이 친위대를 만들 때 프리저는 전원 남성으로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난... 다른 건 다 몰라도 그것만큼은 할 수 없다고...

정녕 사랑하는 사람을 슬픔에 빠뜨릴 거냐고...

자신한테 이런 시련을 줘도 되냐고...

별의별 수단을 다 동원해서...

‘4명의 친위대, 전원 여성!’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사내놈들이라면 프리저를 세뇌시킨 다음 바로 죽일 생각이었지만...

여자애들이라면 사정이 다르지. 크크큭!

우리집 메이드들은 내 말은 죽어라 듣지도 않았는데...

아무리 감시역이라 해도 내 말에 복종해야 하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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