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6화 (76/188)

‘이래서는 준우승 상금을 저 녀석들한테 줄 수 밖에 없잖아!! 크아아아!’

게임 시나리오와 더불어, 모든 상금을 꿀꺽 하겠다는 내 상금 계획이 막히게 되는 것이었다.‘

천하제일 무도대회 우승상금은 5억 제니...

대충 현실 세계 돈으로 30억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물론 우승하게 되면 이후에 벌어질 토크쇼라던가 각종 언론매체 출연료등을 생각해서, 그에 준하는 돈이 또 들어오긴 하지만...

준우승 상금도 2억 5천만 제니...

3등 1억 2천 500만 제니... 이렇게 1, 2, 3위 상금을 싹쓸이 하려던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생긴 것이었다.

‘제길...제길...제길!’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밀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지금 이상황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고의 답안을...

정말로 머리에서 김이 날 정도로 심하게 굴려보았다.

물론 그와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수많은 돌발 상황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었다.

‘내 특수능력은 최소한 셀 게임까지 봉인해둘 생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능력치는 사기에 가까울테니깐...

하지만, 지금 앞당겨진 시기에 맞춰서 셀이라도 나온다면...

아니야. 트랭크스가 오는 시간대는 앞으로 1년 뒤다.

그러니 셀은 지금 나오지 않아. 그럼...

일단은 시간대에 안 맞춰져 나온 저 인조인간을 응징해야만 하는데...그래, 그렇다면 부득이하지만...

특수능력 중 하나를 헤재해야겠군.’

다른 것따위는 문제되지 않았다.

단지... 단지 내가 세워놓은 계획이 망쳐진다는 거 하나 때문에...

나는 부우전까지... 아니, 최소 셀 게임까지 봉인해두려고 한 특수능력을 하나 꺼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제길... 정말로 기분이 나빴다.

때문에 내게 걸릴 1회전 상대는... 알아서 명복을 빌길 바란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2&WTV1471013=154306576&WTV1392781=27826447&WTV1357910=293774&WTV1357911=2529616&WTV246810=61&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마주니어...선수?”

“...........”

“동명이인이신가? 저번 대회에서의 마주니어 선수는...

초록색 피부를 가진 분이셨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한거 같군요.”

“크음!”

“자 번호를 뽑아주세요.”

드디어 예선이 모두 끝나고 

본선 토너먼트를 위한 제비뽑기에 들어갔다.

올라갈 사람들은 다 올라갔고, 운을 노린 녀석들은 결국... 짐싸서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필기시험도 아니고, 격투기계의 달인을 모아놓고 1인자를 따지는 경기에서 감히 요행을 바라다니...

그런데...

“오호호호! 겨우 본선 진출인데...

저한테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랍니다.”

저렇게 거들먹거리는 사탄녀석과, 옆에서 그냥 조용히 입을 다물어주시는...

선수등록 당시 나름 분량을 확보했었던 캐미를 보고나니...

꼭 그런 것만도 아닌 듯 했다.

‘저 녀석들이랑 싸우면 쉽게 낙승하겠군.’

자신의 처지를 아는 캐미와 처지도 모르면서 위풍당당한 사탄...

정말이지 대조가 되는 장면이었다.

‘뭐 그건 그거고... 일단은 특수능력을 가동해 봐야겠지?’

다른 하나의 경우는 최후의 최후까지 숨겨야할 능력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이 특수능력은 숨기고 말고 할 것도 없었다.

투명, 투시, 초능력... 대충 이 능력들이 종합된 사이킥 능력...

이게 순간이동을 제외한 내 첫 특수능력이었다.

투명해진다해도, 모든걸 꿰뚫어본다 해도, 초능력을 쓴다해도, 드래곤볼 내에서 솔직히 좋을 이유는 없다.

그 대표적인 예가 초능력 캐릭터로 각광받았던 차오즈다.

Z시리즈에서는 내퍼의 등짝에 매달려 자폭을 시도했지만 아무 데미지도 없이 끝났을 정도...

뒤에 마인부우가 등장해서는 자신의 하나 남은 장기라 볼 수 있었던 ‘번호표 바꾸기’조차도 도용당하기까지... 갈수록 야무차보다 비중없는 캐릭터로 전락한게 초능력 캐릭터 차오즈...

그런 의미에서 이 특수능력은 

별로 쓸모가 없다고 볼 수 있었다.

물론 야드레트 성인들에게서 받은 특수능력인 만큼 적외선이나 열센서 감지에도 반응하지 않는 투명,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원하는 만큼 투시를 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번호표 조작부터해서 대중선동까지 가능한 초능력...

이정도가 묶여서 한 세트로 배울 수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쓸모없는 능력이라도 특수능력은 특수능력...

이것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있어서는 손해다.’

그래...그랬다.

상황에 따라서는 최적의 기술들이 될 수 있는 것들...

하지만 그걸 어쩔 수 없이 내밀어야 한다니...

참으로 기분 나쁜 일이 아닐 수 없었지만...

상금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18호 선수... 18호 선수?”

“가요.”

“근데 18호라는게 이름입니까?”

“아저씨가 뭔 상관이에요. 남이사 이런 이름이던 말던...”

‘지금이다!’

“예... 18호 선수는 18번... 18번입니다.”

밀봉해놓은 능력, 초능력을 발휘해서 그녀의 번호를 바꿔놓은 나는... 그 뒤에도 승부조작을 위한 활동에 들어갔고, 그 결과 대진표는...

A조 : 천진반 vs 크리링, 아라 vs 캐미, 

  손오공 vs 시현, 지현 vs 잭슨B조 : 마주니어 vs 수련, 프리저 vs 사탄, 

손오반 vs 캡틴 치킨, 거웨인 vs 스테파니C조 : 크루비츠 vs 18호, 17호 vs 황일홍, 

  16호 vs 쉐인 제키 vs 류샤오첸D조 : 맥 브라이언 vs 미키 콜린, 연 vs 캄파차이, 

  레온 vs 이치로, 제인 vs 베지터이렇게 되었다.

‘여기서 인조인간들 전부를 능가하는 사람은나 하나밖에 없어. 프리저도 18호에는 조금 못 미치고...

오공이나 베지터 역시도 사정은 같아...

그렇다면, 번거롭기는 하겠지만 내 손으로 제거하는 수밖에...’

물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준결승에서는 편하게 갈 생각이었다.

차례대로, 18호 - 17호 - 16호를 상대해야할 대진표니... 그럴 수밖에...

어쨌든 내 계획대로 판은 정해졌고, 곧 관중석에는 거대한 화면창에 이 대진표가 공개되었다.

“이거이거... 사탄과 캐미가 준결승전에서 붙겠는걸?”

“아무렴... 둘다 격투기계에서는 2~3위를 다투는 사이인걸...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승전에 나가는 선수는 사탄이 될 거 같아.”

“아니야! 이번에는 캐미가 올라갈 거라고...

그녀의 특훈과정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그런 섣부른 예측은 하기 힘들걸?”

“무슨 소리야! 사탄이야말로 이 시대의 구세주...

결승전에 오르는 선수는 사탄이야!”

약간 승자예측이 벗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승은 크루비츠지.”

“암암! 이번에도 나는 크루비츠가 우승한다는 데에 걸겠어.”

“이봐. 너까지 크루비츠에게 붙으면 판돈이 안 올라간단 말이야...”

“3개월 전에 있었던 IFF결승전을 보지만 않았어도 사탄쪽에 많이 기울었을 거야... 하지만 이제는 너도나도 우승자는 크루비츠로 인정한다고.”

최종승자에 대해서 보는 눈은 다들 정확한 듯하다.

“우리끼리 1회전을 다퉈야 한다니...”

“후훗, 크리링... 아무리 너라도 봐주지 않을거야...

오공하고 같은 조에 속한 이상...

못해도 3회전까지는 올라가야 겠거든.”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천진반...”

‘애석하지만 재롱잔치는 1회전으로 끝이야...

괜히 다음 대전 상대로 사천왕 중 한명인 아라를 배치한게 아니란 말이지...

최종변신 프리저와 맞먹는 전투력을 과연...

얼마나 버텨낼지... 이왕이면 다치게 해달라고...

선두로 전투력 좀 높여보게 말이야...크크크큭’

후반부에 몰려있는 이상 느긋하게 재롱잔치라도 구경해줄 요량으로 밖을 바라보는 나...

그리고 옆에서 나름 준우승자라고 뻐기고 있는 사탄...

그 외 다수 진출자들이 보는 앞에서 A조 1회전이 시작되었다.

천진반과 크리링...

사이어인 이외의 인간들 중에서는 제일 강하다고 평가되는 두 명의 대결이었고, 나름 천하제일 무도대회의 흥을 돋울 경기가 나올 것이란 예상하에 일부러 1회전에 집어넣은 그녀들이었다.

“좀더 열심히 싸우세요... 그래가지고 어디 관중들을 매료시킬 수 있겠어요! 오호호호!”

지금 이 발언은 사탄이 두 사람의 진짜 승부를 보기 전에 떠벌리는 발언이었고, 그 발언이 끝나자마자... 두사람은 마치 질풍처럼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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