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9화 (79/188)

“입 놀리는 걸 보니... 아까의 타격이 크진 않았나봐.”

“그런걸 주먹이라고 휘두르는....아, 아닛!”

18호는 경악했다.

닥터게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베지터와의 싸움에서 이 

크루비츠란 사내의 머리는 검은색...

하지만, 지금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그는 온 몸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훗, 이제와서 모습이라도 바꾸면 강해지기라도 하나... 커헉!”

차마 말을 잇기도 전에 그 황금빛 사내는 주먹을 내질렀고, 거기에서 나오는 충격파는 대지를 뒤흔들었다.

“꺄아아아아!”

“뭐, 뭐야 이게!!!”

당연히 관중들은 요란스러워졌다.

사람과 사람이 부딪혔는데 괴상한 진동이 경기장 전체를 감싼다...

그들의 생각으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 이봐 16호! 저게 뭐지? 갑자기 저 사이어인 녀석, 금빛으로 빛나더니 18호 녀석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어.”

“..................”

“이봐 16호. 저게 뭐냔 말이야!!”

한편 관중석에서 18호의 낙승을 예상했던 17호는 급작스런 데미지...

자신들의 몸이 당해낼 수 없는 거대한 데미지를 가볍게 날리는 사내를 바라보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제길... 닥터게로 이자식! 우리가 제일 강하다고 항상 떠들어대더니... 그런 것만도 아니었잖아!”

“그녀는 아직 지지 않았어.”

“...뭐라고?”

“저길 봐. 그녀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어.”

그리고 16호는 하늘에 떠있는 18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크흑! 이, 이 자식...”

“아아, 그건 가벼운 인사 대신이야...

물론 항복을 하라는 메시지도 담았지.”

“누, 누가...쿨럭! 너 따위한테 항복할 줄 아느냐!!!”

인조인간이기는 하지만 근본이 인간이었던 터라, 붉은 피를 토해내는 18호...

하지만 그녀의 투지는 아직 꺾이지 않은 듯 했다.

그래봐야...

“넌 나한테 져.”

「쾅! 콰쾅!」

황금빛 사내가 움직이면 그 주위는 온통 금빛으로 물들어버리고, 그 금빛 사이에는 한 명의 여인이... 피를 토하고 있다.

성전(聖戰)...

관중들의 눈에 비치는 이 모습은 그러했다.

멀찍이서 보는 통에, 가까이에선, 얼마나 18호의 데미지가 심각한지...

얼마나 잔인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그냥 황금빛 무리속에 안긴 그녀의 모습이...

성스러운 모습이라도 되는 양...

그들의 눈에 비치는 이 싸움은 단순한 무투전을 떠나...

거룩한 성전이 되어있었다.

“커헉!”

“아직 멀었지?”

“크윽...”

“멀었을 거야... 그렇지?”

“이, 이 자식...”

“네 몸이라면 아직 견딜 수 있을거야... 안 그래?”

“제, 제기랄!!!”

“워워, 그러다간 주름 생긴다고~”

몇 만 단위도 아니고

천만이 넘는 전투력 차이다.

프리저보다 50만 정도 높은 전투력을 지닌 18호로서는...

이 벽을 극복할 수 있을 리 없고,나 역시도 극복하게 놔둘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약 10여분의 전투가 끝나고...

황금빛 무리가 사라진 뒤 창공에는...

격투기계의 신화로 군림하는 크루비츠가, 상대 여성을 허리에 메고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아래로 내려와, 경기장에 발을 대고 난 뒤...

그 여인을 장외로 고이 내려놓았다.

“와아아아!!!”

“크루비츠, 역시 챔프다!”

그래... 1회전은, 인조인간으로서 첫 얼굴을 보인 18호와의 대결은... 내 승리로 끝났다.

당연한 일이지만... 말이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3&WTV1471013=161995968&WTV1392781=27843761&WTV1357910=293774&WTV1357911=2531187&WTV246810=64&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관중들의 환호는 대회장을 메우고 있었고, 나는 그런 관중들 환호성에 일일이 응답해가면서 무대를 내려왔다.

그리고 내 앞에는 프리저와 손오공, 손오반이 서 있었다.

“1회전부터 그렇게 무리를 해버리면...”

“아아, 저 여인이 보통 센게 아니더라고...

누나나 프린도 느끼고 있었을걸?”

“네?”

“방금 1회전에서 상대한 여자... 그리고 17호, 16호라는 이름으로 불린 남자 둘... 전부 누나를 죽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인조인간이야.”

“뭐라고!!!”

과연 내 말이 충격이었는지...

오공을 비롯한 모두들을 놀라고 있었다.

“분명 크루비츠 네 말대로라면 앞으로 1년은 더 남지 않았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조금 일찍 등장한 거 같아...”

“그래서, 그 능력을 써버린 거야?”

짐짓 얼굴이 굳어진 채 내게 물어오는 오공...

뭐 이들 중에서는 프리저와 더불어 유일하게 내 특수능력을 알고 있기도 한 그녀였다.

“어, 지금 상태로는 저들을 상대로 이길 사람이 나밖에 없거든...”

“말도 안되는 소리! 우주 최강의 전사는 바로 우리들이다.

아무리 강력하다고는 해도 저들은 기계덩어리, 전투 민족 사이어인을 이길 녀석은 그렇게 흔치 않아!”

그동안 나와 함께했던 

지옥같은 훈련을 기억하는 베지터이기 때문에 그로써는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많은 별을 침략하면서도 자신들보다 강한 녀석들은 없었고, 설령 있다손쳐도 프리저의 손에 걸리면 그대로 끝이었기에...

하지만 내 말은 그런 베지터의 망상을 깨뜨리기에 충분했고, 베지터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저 셋 전부가 프린보다 강하다. 그 정도면 설명이 되나?”

물론 18호와 현재 프리저 전투력 차이는 50만 정도밖에 안나긴 하지만...

그래도 더 강한건 사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 일행중에서 가장 강한 내가 아닌 이상...

저들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 그리고 저들을 미리 꺾어버리기 위해 능력을 사용, 대진표를 조작하기까지...

다소 자신들을 무시하는 처사에 세 명 모두 기분이 언짢기는 했으나, 어쩔 수 없다고 치부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크루비츠가 아닌 이상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그나저나... 대진표가 

몇 가지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는데... 프린, 좀 알려주겠어?”

“개막전은 천진반 씨가 승리했고, 2회전에서 사천왕 중 하나인 아라와 붙을 예정이에요.

그리고 시현은 아주버님(?)에 의해 떨어지고 말았고, 2회전에서 지현과 붙을 겁니다.

수련의 경우는 나메크성인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간신히 승리를 따낸 상태지만...

2회전에서 기권을 할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전 8강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 같아요.“

대충 예상한 대로였다.

“그럼...난 다시 잠이나 자러 가야겠어.

뒤의 경기들은 다 시시하기 짝이 없으니깐...

아, 그리고 베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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