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2화 (82/188)

아니 내 예감이 적중했다면 이미 그 연구소는 사라졌겠지?”

“그것을 어떻게...”

“1년간 내게 맡겨라. 아무 위해도 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지...”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아무 제지 없이 네 녀석들을 보내준다는 걸 보면, 알텐데...

내 능력이라면 최소한 너와 

17호 두 다리는 끊어놓을 수 있는데 말이야...”

“제길...”

16호는 고민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 크루비츠는 해가 될 짓을 할 위인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들이 먼저 해를 끼치려고 대회장에 등장하지 않았던가...

그의 동료인 손오공을 죽이려고...

결국 자신들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그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 믿겠다.”

“아아, 도시구경 실컷 시켜준 다음에 너희들에게 보내겠어.

뭐... 일종의 볼모라고 생각하라구!”

이 답변을 통해 16호는 깨달았다.

상대방이 18호를 데려가겠다 요구한 건 자신들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이유 때문이라고...

하지만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내가 고작 볼모를 이유로... 18호를...

데리고 있을 리가 없다는 사실을...

덩치에 비해서는 순수한 16호가 알리 없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4&WTV1471013=167177010&WTV1392781=27863561&WTV1357910=293774&WTV1357911=2532985&WTV246810=66&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16호가 알아서 기권한 순간...

난 편히 쉴 수 있는 자격증을 획득했다.

내게 기권을 말한 뒤, 서비스 차원에서 자신의 2회전 상대를 쓰러뜨리고 온 그인지라...

3회전... 즉 8강전은 자연스럽게 부전승으로 올라가게 될 나였고, 이로써...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낮잠을 자...는건 일단 보류하고, 내게 맡겨놓은 18호부터 처리할 순서를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8강대진이라고 해봐야...

A조는 아라와 손오공, B조는 프리저와 손오반, 내가 속한 C조는 16호의 기권으로 없고...

베지터는 연이라는 치파오 의상의 여인과 붙게 되어 있었다.

‘어차피 할 것도 없는거...

그냥 18호랑 놀아야지... 그게 더 재밌을테고 말이야...’

오랜만의 바깥 나들이니... 오공은 몰라도 프리저의 경우는 오랫동안 놀 것임이 분명했다.

자신보다는 약하긴 해도 손오반 역시 단번에 당할 상대는 아니기에...

‘사천왕과 마찬가지로 

슈퍼사이어인이 안되긴 하지만 말이야...’

하지만 적당적당히 봐주면서 놀것이기에...

내 일행들 중에서 18호와의 밀회를 방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크크크... 그럼 슬슬 즐기러 가 보실까?’

“흐윽....으으으으....”

내 공격으로 인해 기절했던(16호와 거래를 성립하면서, 멀찍이에 있던 18호는 일찌감치 잠재워두었었다.)18호는 갑작스럽게 어두워진 공간을 바라보면서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흡사 그 노인네 연구소와 같아...’

그리고 그녀는 떠올렸다.

인조인간이라는 명목하에... 근처 마을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던 자신들을 끌고와...

강제로 기계화시킨 닥터 게로를...

‘덕분에 당시의 이름은 모두 잊어버렸지...

그 늙은이 때문에 말이야...’

이름을 비롯해서 자신들의 전부를 잊어버리게 되었지만, 닥터 게로에 대한 증오심만큼은 잊지 않고 있는 그녀였다.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20호로서 연명하고 있던 닥터게로를 부숴버리고 연구소를 박살내지 않았던가...

‘손오공을 없앰으로 해서, 그 괴로움을 달랠 생각이었는데...

괜히 이상한 녀석을 만나서... 그런데 16호랑 17호는 어디있지?’

의료반이 설쳐대는 통에 잠시 의료진을 만나러간 17호, 그리고 자신을 쓰러뜨렸던 상대에게 무언가를 말하러 간 16호...

그 남자가 싫어서 멀찍이서 구경했던 나...

그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전부였다.

“여!”

“누구냐!”

순간적인 소리에 반응해서 

무의식적으로 전투자세에 돌입한 18호...

더욱이 그 목소리의 주인을 알게 되니...

그 전투자세는 더욱 견고해질 수밖에 없었다.

“워워... 지금은 싸우려고 하는게 아닌데 말이야...

뭐 원한다면 다시 한번 굴욕을 줄 수도 있지만...”

“여기는 어디냐? 그리고 네 녀석이 왜 여기 있지?”

“내가 왜 그 질문에 대답해야 되냐고 반문하고 싶지만...

뭐 대답해주도록 하지. 넌 앞으로 1년간 우리집에서 머물게 될거야. 하.녀 로서 말이지.”

“웃기지마! 17호는... 16호는 어디있어?”

“1년간 너를 맡기로 한건 16호도 동의한 일이다.

잠자코 날 따르는게 신상에 이로울걸?”

“개소리 하지마!!”

더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듯 손을 뻗는 18호...

하지만 그런 것에 당할 위인이라면 1회전에서 압도적으로 그녀를 이길 수 있을리 없지...

“무의미한 공격일 뿐... 흐음, 지금쯤이면 시간이 되었군.”

“무슨 수작인 것이냐!!!....흐윽?”

계속해서 내게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18호는 순간적으로 느꼈다.

자신의 은밀한 곳에서 전해지는... 말도 안되는 감각을...

“이... 이건 뭐... 으읏!”

“춘약을 네 입술, 가슴... 그리고 은밀한 곳에 발라두었지...

물론 네가 뻗어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코로 주입시켰고 말이야... 기계는 안듣는가 했는데...

듣는구만.”

“춘...약이라고? 흐응!!”

그 말을 듣자마자 거침없이 밀려드는 욕구...

그리고 그 욕구를 이기지 못해 벌벌 떠는 하반신 및 몸 전체...

아무 공격도 당하지 않았건만...

18호는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문득 자신의 하반신을 바라보았고...

어두워서 흐릿하기는 하지만, 무언가 허전한 감각...

‘사실이구나.’

푹 젖어버린 속옷만이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 대신 그녀의 치부를 가려주고 있을 뿐이었다.

“이렇게 어두워서야...

그 화려한 란제리를 구경할 수 없군 그래...”

“변태자식! 내 몸에 무슨 짓을...히잇!!”

더는 말을 하지 못하게... 그녀의 가슴을 살짝 건드려주면서 나는 미소를 지었다.

“무도회장에서 가장 은밀한 곳이라서 말이야...

불을 키면 사람들이 몰려오거든?

피차 그건 원하지 않을테니... 이 정도로만 만족하자고.”

그리고 난 손에서 약간의 기를 끌어모아, 조금정도의 밝음을 유지하는 구를 만들어 천정으로 쏘아올렸다.

태양빛보다도 약한 빛... 하지만 이로써, 쌍방은 사물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18호는 본능적으로...

거의 나체나 다름없어진 자신의 몸을 가리려 애썼다.

하지만...

‘약의 능력을 우습게 보면 안되지...’

손발에 힘이 없는 관계로... 오히려 그것이 나를 유혹하는 몸짓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제는 몸이 스스로 원하는군. 그래...”

“우, 웃기는 소리...흐응!!”

“거부하려 할수록 너는 원하게 된다.

여기에 있는 사내는 나 하나...

크큭 네 스스로가 원하게 될 것이야.”

“당장 해독제를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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