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3화 (83/188)

“애석하게도 난 춘약의 해독제...같은 쓸데없는 약을 들고 다니지 않아서 말이지...”

“그, 그런... 으응! 몸, 몸이 자꾸 뜨거워져...”

“네가 날 원할 때까지는 건들지 않겠어...

뭐 이런 면에서는 난 아주 훌륭한 신사거든.”

신사라는 놈이 여자를 란제리 차림으로 만들고, 몸 구석구석, 그것도 모자라 지속적으로 코에 춘약을 흡입할 리는 만무하겠지만...

그래도 여자를 강제로 범하는 일은 어지간해서는 하지 않는다.

‘부르마를 제외하고는 말이지...크크큭’

이게 내 본래 모습이기도 했다.

절대악도 아니고 절대선도 아닌...

악을 행하면서도 보이는 한순간의 선의...

그래, 인간은 그 약간의 선의를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성공하게 된다.

그것이 모든 일의 기본이고, 가장 자신의 욕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대로라면 3분 후에는... 스스로가 미칠 지경일 거다.”

치욕적이라 생각할 것이기에 스스로 욕구를 풀지도 않겠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 욕구가 잠재워지지도 않을 터였다.

그 정도로 부르마네 아버지가 만든 이 약은 확실하기에...

‘더욱이 여기에서 

프리저의 과학기술을 이용한 흥분제도 가미했다.

이 약을 한번 사용함으로 해서, 아무리 적의를 드러낸 여자라도 관계 이후에는 순한 양이 되어버리지...크크큭’

역시 프리저를 죽이는 바보짓은 안하길 잘한 것 같다.

이런 일에서는 말이다.

“드디어 준준결승... 그 두 번째 막이 올랐습니다.

크루비츠씨의 아내인 프리저 선수...

그리고 크루비츠 선수를 작은 아버지로 둔 손오반 선수!

이거... 집안 싸움이 될지도 모르겠는데요...

앞서 펼쳐진 현란한 대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그럼... 양 선수,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와아아아!!!!”

18호를 나름대로 길들이는 동안 바깥에서는 프리저와 손오반의 준준결승이 이어졌다.

“작은어머니, 있는 힘을 다해 싸우겠어요.”

“후훗, 좋으실대로...”

그 말을 끝으로, 손오반은 빛의 속도로 프리저를 압박해갔다.

그리고 이 장면은 대회장 위에 있는 영상을 통해...

수만 배 느린 속도로 재생되고 있었다.

물론 이것은 눈이 침침하거나, 내용을 전혀모르는...

대다수의 관중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 영상으로도 그녀들의 혈투는 다 담아낼 수 없었다.

‘인간의 몸으로 가능한 속도란 말인가...’

연이은 환상대전을 통해... 눈이 마비되어버린 대다수 관중들의 생각이었다.

“후후... 아직도 버티는걸 보니 용한데?”

대회장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함성소리와 인간이기를 넘어선 결투로 관계자들이 없어져버린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여기였다.

‘설사 둘의 경기가 끝나더라도...

베지터 경기에 이어서, 손오공과 프리저의 4강전이 있으니...

이쪽으로 올 여유는 없어.’

손오공부터는 슈퍼 사이어인이 가능하기에...

프리저라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터였다.

그럼 충분했다.

18호를 내 충실한 하녀로 만들기에는...

그리고 그에 따른 반응이 지금 들려오고 있었다.

“나, 나를 어떻게 좀 해줘...”

장장 15분 이상을 춘약에 버텨온 여성의 침몰소리였다.

보통사람이라면 1분 이내로 갈망하는 특효약...

15분이나 버텨온 그녀였지만...

‘헛수고 하셨군요...크크큭, 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

결국 항복한 18호...

그녀에게 이제 따스한 손길이 다가오고 있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4&WTV1471013=169984561&WTV1392781=27908650&WTV1357910=293774&WTV1357911=2537083&WTV246810=67&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몸...몸이 너무 이상해...”

“후후, 뭘 어떻게 해달라는 거지?”

“그, 그러지 말고... 정말...”

“뭘 해야되는질 알려줘야 내가 움직이던 말던 하지...

그냥 그러고 있으면 나도 가만히 있는다?”

“아아...그, 그건 안돼! 그...그...저,”

“저...뭐?”

“가, 가슴을 만져줘...”

“라져!”

나좀 어떻게 해달라는 말이 나온 순간부터 경계선은 허물어진지 오래였다.

하지만 어떻게 해달라는 거에 바로 달려들어서야...

어디 군자(?)라고 볼 수 있겠는가...

직접적으로 원할 때까지... 몸부림치기 전까지는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 또한 

내가 즐기는 욕구해소방식이 아니던가...

무튼지간에 직접적인 명령까지 하달받은 이상, 나는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하아! 이, 이상해!!!”

역시, 자신이 건드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건드리는 것이 더 자극이 되는가보다.

프리저도 그랬었는데...

‘코로 조금만 맡게 했는데도... 새벽녘까지 갔었지...

자, 그럼 이번에는 얼마나 가려나? 크크크’

단언하건데, 나와 베지터의 시합전에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약의 양이 장난이 아니었기에...

일반 여성들의 5배 분량을 가득...

코로 맡는 것으로도 부족해서 

여기저기 바르기까지 했기 때문에...

날이 저물기도 전에 끝나버린다?

그럴 리는 절대 없는 것이다.

뭐, 이렇게까지 만들기에...

다른 이들의 몇 배나 되는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아쉽게도 오반 선수... 프리저 선수의 최후 일격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복은 너무 수치스러우니...

그냥 깔끔하게 장외로 날려드리겠어요...”

“작은..어머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고개를 떨구는 오반...

그후 10카운트를 세는 내내, 

그 자그마한 몸집의 소녀가 일어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프리저 선수, 준결승 진출! 이것으로 준결승전 한쪽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슈퍼 사이어인이 등장하는 시기...

물론 시나리오 외의 슈퍼 사이어인이 아닌 원작 슈퍼사이어인을 이야기한다.

“그건 그렇고... 크루비츠는 어딜 간걸까?

이정도 시합쯤 되면, 날 

응원해주고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그래도 명색이 준준결승이었다.

8강전에서 4강을 다투는 이 자리에... 남편이 없다는 사실...

프리저에게는 조금이나마 슬픈 일이라 할 수 있었다.

“일단은 찾아보는게 좋으려나?”

하지만 찾기도 전에 자신들의 

대결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베지터의 8강 상대는 일반인인 관계로 그럴 여지가 충분했다.)그녀는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우우... 대신, 결승전에서 보도록 해요. 크루비츠...’

시간마저도 내 편임이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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