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4화 (84/188)

“하아...하아... 좀더, 좀더!!”

“얘...왜 이런다냐?”

“이 정도로는 부족해. 조금 더... 조금 더 해줘...”

“완전히 맛들린 모양이군...”

이미 갈 때까지 가버린 우리였다.

그정도로 약의 위력은 대단했고,나 역시도 그것은 부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런데...

‘과다복용은 이래서 문제인가봐.’

그 생각이 절로 날 정도로... 18호는 성적인 욕구에 굶주려 있었다.

‘그러길래... 왜 참아가지고서는 이 모양이냐구.’

참은만큼 풀겠다는 건지... 몇 번이나 절정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물건을 잡고 놓지 않는 그녀였다.

‘자연스럽게 조교가 되어버리는군.’

부르마네 아버지가 만든, 그리고 프리저의 과학기술까지 첨가한 이 약은...

이것으로 최적의 조교 아이템으로 낙찰되었다.

전투력만 허락한다면... 그게 안되면 최소한 이 미약을 코에 대기만 하면...

그것으로 게임오버였다.

‘셀은 남자일거야... 만약 그렇다면 일이 복잡해지겠지...’

프리저가 여자로 판명된 이상, 셀이라고 여자가 되지 말라는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남자가 아니라는 보장도 어디에도 없는 것 역시 사실이었다.

‘뭐 그건 내년 정도 되어서야 생각할 일이고...

일단은 지금의 상황에 충실해야겠어.’

그리고 다시금 울려퍼지는 교성소리...

아무래도 내 경기시간에 늦을지도 모를 거 같다.

“정말... 준결승인데도 없고...

크루비츠는 뭐하는 거야!!”

“자자, 일단은 승부부터 낸 다음 찾도록 하죠.

제수씨(?) 무슨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 거겠죠...”

“그러고 보니, 18호라는 인조인간도 같이 사라졌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 아닌가? 카카로트...후후”

“만약 그 둘이서 엉키거나 한다면...

그 여자 가만두지 않겠어요.”

미안해. 프리저... 이미 엉켜버렸어.

“자자! 우리는 시합 시간이 되었으니깐 올라가 보자구요.”

“네, 아주버님(?)”

가계도에 매우 충실한 프리저...

아무리 여자라도 항렬상으로는 아주버님인 만큼 꼬박꼬박 호칭을 붙이는 그녀였다.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천하제일 무도대회 준결승!

그 이름에 걸맞는 두 전사가 여러분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우선 지난 천하제일 무도대회의 우승자로서, 피콜로 대마왕의 발호를 잠재운 무서운 여인 손오공 선수!”

“와아아아!!”

“그리고, 세계 최강의 사나이... 크루비츠의 아내로서, 세계 최강의 아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프리저 선수!”

“와아아아!!!”

“드디어 두 선수의 운명을 건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가면서 서로 대치상태에 국면한 프리저와 손오공...

원작에서는 멸망을 앞둔 나메크 성을 배경으로 혈전을 벌인 그들이지만... 이제는 보다 많은 관객들 앞에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비록 목숨을 걸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은 혈투를 보여줄 것을 다짐하는 그녀들이었다.

“으아아앙!!!”

“하아, 시작되어버렸군.”

“좀더... 좀더!!!”

“그래, 알았어!”

“아앙!!! 조, 좋아...”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서둘러 

18호의 조교를 마치는 일뿐...

“아아? 왜...왜 멈추는 거야?”

“이제부터는 나를 주인님으로 모시겠다면, 다시 넣어주겠어.”

쉴새없이 왕복했던 물건을 일부러 빼내면서, 나는 그녀를 재촉했고, 약의 성분 때문인지...

아니면 수개월간 굶주렸던 욕구의 분출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아, 알았어... 그, 그러니깐... 그러니깐... 부탁해.”

“부탁합니다. 주인님!”

“부, 부탁합니다..주인님...하아아앙!!!”

져버리고야 말았다.

뭐, 그러는 편이 나한테는 훨씬 이득이겠지만...

‘그럴 줄 알고 미리 이 옷을 준비해뒀지...크크크’

바지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캡슐...

그 캡슐 안에는 우리 C%26C의 여성 정복...

하늘하늘한 검은색 원피스...

그리고, 레이스로 장식된 앞치마...

마지막으로 메이드의 상징인... 흰색 머리장식까지...

내게 복종의 맹세를 한 이상...

앞으로 18호의 복장은 이것으로 통일될 터였다.

‘크크크크... 훗날이 기대되는군.’

대회장의 뜨거운 함성소리와 더불어...

약간의 빛만이 새어나오는 무도대회장의 한 창고에서는 함성소리에 못지 않은... 교성소리가 다시금 울려퍼지고 있었다.

WTVSUCCESS=TRUE&WTV382229=1264495954&WTV1471013=172608480&WTV1392781=27922708&WTV1357910=293774&WTV1357911=2538360&WTV246810=68&WTV2571219=187&WTV124816=game&WTV987904=1&WTV491322=3. 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WTV9172643=“몸풀기는 이정도로 하고...

제대로 한번 해볼까요?”

“쿡쿡... 그럼 저도 풀파워로 상대해 드릴게요.”

그 소리와 함께 대회장에서는 각각...

황금빛과 보랏빛의 기운이 퍼지고 있었다.

“이, 이것은...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 엄청난 것이 빛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오오오오!!!”

장내는 당연히 시끄러웠고, 잠시후...

그 빛은 작게 압축이 되어...

경기석 내에 있는 두 선수에게로 집중되었다.

“후후, 그 모습은 참으로 오랜만이네요.”

“뭐, 남편이 이뻐보일 때만 보여주는 그런 거니깐 말이에요...”

그렇게 서로간의 말이 끝나고...

잠시동안 두 가지 빛의 충돌로 

하얗게 변해버렸던 대회장이 

다시 원래의 색을 찾게 되고...

그 자리에는... 황금빛 머릿결을 가진 여인...

그리고, 보라색 기운을 풍기는 20대 중반의 늘씬한 미인...

그렇게 두 명이 서 있었다.

“하아...하아...하아...”

“드디어 끝난건가...”

굶주림에 미쳐서 달려들기 바빴던 18호는...

이제 실신 단계에 들어섰다.

즉...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제 오공과 프리저의 경기라도 보러 가볼까?’

말도없이 사라져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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