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아아!!!”
아마, 무도대회에서는 가장
나와 비슷한 경기를 한 것이 베지터일 것이다.
일반인이랑 붙는데 굳이 전력을 다할 필요도 없이 한방에 장외로 내보냈으니...
아마 저 불같은 성질에... 한방즉사를 면하게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을 터였다.
“그리고 다음은...”
“꺄아아아!!!!”
“오빠!!!!!!!!!!!!!!”
“멋있어요!!!!!”
“저, 잠시만...잠시...후우, 말이 필요없겠군요...
격투기의 신 크루비츠 선수입니다.”
“와아아아아아!!!”
암만 베지터가 설쳐도... 이 바닥에서 놀던 녀석은 나다.
한방전설로써, 수많은 격투가를 패배로 이끈...
거기에다 이번 천하제일 무도대회에서는...
화려한 연출까지 보여준...
전대미문의 챔피언이기에...
그런 내가 나선 것으로 이미...
인기도 면에서는 승부가 난 터였다.
뭐... 실력 면에서도 그럴테지만....
“양 선수! 경기석에 올라서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자의 인도에 따라 이제는...
거의 걸레가 되어버린 경기장에 선 나와 베지터...
“내 무대치고는 약간 손볼 곳이 많은데?”
“그야... 하지만 경기장이 이렇게 된 데에는...
크루비츠씨의 공이 상당히 크지요...”
“쩝... 역시 사회자님의 재치에는 못 당하겠군요.”
“이봐! 어서 시작하라고!!!”
“아, 알겠어요...”
녀석이... 행사가 치러지기 이전에 하는 가벼운 농담의 묘미를 몰라요...
무튼 베지터의 재촉으로 사회자의 싸인이 들어왔고, 곧 공이 울리면서, 시합의 시작을 알렸다.
“각오해라. 크루비츠!!!”
“워워... 천천히 즐기자니깐...”
하지만 내가 자신보다 세다는 것을 알기에...
베지터는 나처럼 느긋하게 버틸 이유가 없었다.
그것이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상태를 슈퍼사이어인으로 만들고 덤벼드는...
어리석은 짓으로 바뀌었고... 난 순간이동 기술을 써 능숙하게 그것을 피함으로써, 베지터를 농락할 수 있었다.
‘순간이동은 블링크, 텔레포트를 합성한 거라고 보면 되지...
가까이에 있는 상대의 기를 느껴서 순간이동을 하면...
블링크 형식이 되면서 자동적으로 상대의 뒤를 점할 수 있거든...’
참 사기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손오공도 셀게임에서 사용했던 것이니...
버그니 뭐니... 그런 걸 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 이 자식!!!”
“바로 공격들어갔으니... 나도 갚아줘야겠지?”
물론 베지터 녀석이 순식간에 변하는 슈퍼사이어인...
나라고 못할 리 없었고, 곧 대회장은 두 개의 황금빛으로 가득차 버렸다.
정지하고 있는 황금빛...아니, 다른 한 빛에 의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황금빛... 물론 이것은 베지터다.
그리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두 개의 빛이 충돌하는 곳에서는 더욱 환한 빛을 내는 황금빛... 물론 이건 나다.
뭐... 17, 18호와의 경기 복사판인 것이다.
“커헉!!!”
“그러길래...”
“크윽....”
“왜 나서서”
“크아아아!!!”
“깝치냔 말이다!!!!”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서서히 하나의 황금빛을 소멸시키는 나...
뭐... 전투력 차이가 근소한 것도 아니고...
베지터보다도 강한 인조인간도 가지고 논 나인 이상...
어떤 상황에도 지는 일은 없었다.
괜히 무적이 아닌 것이고,
이 무적의 칭호를 얻기 위해 빈둥빈둥 놀지도 않았다.
2400만의 전투력을 얻으면서... 자만할 수 있었다.
대충 전세계의 미녀들을 데리고 파라다이스를 만들어서 희희낙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리저와의 대결이 끝난 이후...
훈련이 아닌 자해의 방법으로는 전투력을 올리는 것이 금지되었다는 걸 아는 나이기에...
그걸 알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감히 무적이라 외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괜히 사기종족이 아니란 말이지...크크큭, 이미 자해를 통해서 얻는 전투력 상승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
2400만이나 전투력을 건네준 반데이 녀석들이...
그걸 계속 방치해 둘 리 없거든...’
베지터 녀석 꽤나 괴로운 모양이었다.
아무 짓도 하지 못한 채... 내 공격에 맥을 못추는 것 말고는 할 것이 없는 그...
지옥훈련을 겪어도 나를 이길 수 없는 것이 베지터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그 지옥훈련을 하고 있고, 게다가 그 지옥훈련의 주최자가 나이기에...
전투민족 사이어인이라는 것도 같기에...
녀석은 당해낼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셀게임에서 나갈 생각이 없었다면, 진작에 훈련을 포기했을 거야... 하지만, 한 기업을 이끄는 인간으로서...
겨우 즐기기 위해 존재하는 게임 안에서...
훈련 따위로 무너질 내가 아니란 말이다. 이 녀석아...
크크크크’
“크, 크아아아아!!!”
“어디, 몸이 어디까지 버티나... 계속해보자구!!!”
달리 기공파를 쓴 것도 아니었다.
가메가메하를 쓸 필요도... 원기옥을 쓸 필요도 없었다.
다른 기술들도...
그냥 남들보다 빠르게 움직였을 뿐이고...
남들보다 강하게 공격했을 뿐이다.
그것이 잔영을 남기면서...
그 어떤 기술보다도 아름답게 보였을 뿐...
실질적으로 내가 기술을 쓴건...
17호 전에서 쓴 기원참이 다였다.
“그, 그만!!!!”
“노노노노.... 지금부터 시작이란 말이지. 크크크크”
“그만해!!!!”
“설령 네 녀석이 항복한다는 말을 해도 사회자에게까진 들리지 않을 거다.
공중에서 때리는 거고... 항복을 말하기 전에 내 공격이 계속해서 들어갈 테니...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겠지...”
“크윽....”
“왠지 모르게 기어오른단 말이지. 이봐 친구...
혹성 베지터는 사라진지 오래고, 왕자라는 직위도 자동소멸된지 오래란 말이야...
언제까지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을거지?”
“으으...”
“너보다 강한 사이어인이 있으면 그건 인정해라...
그게 훨씬 편하단다. 세상 사는데도...
그리고 몸이 고달프지 않는데도 말이지...”
“으아아아아아!!!!”
“자, 이걸로 종지부를 찍어줄게....”
공중으로 붕 떠오른 베지터...
그런 그를 가볍게 내려찍기하면서...
대회장에 커다란 크레이터를 남긴채...
난 공격을 마쳤다.